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노동자가 알아보는

춘천 의암호 사태로 본 공무원의 사고 체계

 

 

 

[권정구 - 별따라기.mp3 (5.43 MB) 다운받기]

 

 

 

  가끔 일하다보면 15m 벽면 사다리를 올라갈 것을 종용받는다.  그럴땐 보호구도 없이 안간다. 라고 잘라말한다. 학교 건물 대부분은 옥상층을 올라가는 출입로가 없는 건물이 많이 있다. 교육청 공무원 비전문가들이 감리 감독한 까닭이다.  학교 건물은 교육청이 감독 및 허가권자이므로 개선의 여지가 안보인다. 교육하는 건물이라는 핑계로 소방서건 건축과건 관할 부처의 승인은 받지 않는다. 그렇게 학교 시설담당 공무원들은 학교선생들과 마찬가지로 '교육'이라는 탈을 쓰고 무지와 부조리한 행위들을 덮어버린다.

 

  홍수경보에 14억?한다는 춘천의암호 건조물을 걷어내러 갔다  3척의 배가 모두 뒤집혀 시신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내가 휴직중인 담당자였으면 모든 행위를 중단시켰을까?  거기엔 경찰관도 계약직노동자도 휴직중인 담당 공무원도 있었다.  춘천시 상사는 모르는 일인데 휴직중인 공무원이 자발적으로 갔다고?  이러한 답변이 바로 공무원 인간들 문화의 전형, 정수를 보여주는 것이다.  나만 아니면 죽어도 좋은 별 상관없는, 개개인에 책임 떠넘기기 급급한 공무원들의 문화가 한 몫을 하였을 것이다. 물론 모두 이런 쓰레기 같은 공무원만 있는건 아니다.  

 

  설령 자발적으로? 개인의 일탈로 갔다한들 유족들께 사과드리고 책임을 통감한다는 인간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경찰들은 자발적으로 가자고 한 휴직중인 담당공무원 말에 순순히 자발적으로 함께 출동하였을까? 함께 갔던 계약직 노동자들은 자발적으로 보트에 몸을 실었을까?  유속이 빨라지면 수영선수도 빠져죽는다는 걸 이들중 아는 이가 없었을까? 무엇이 이들을 구명조끼 입을 시간조차 없이 보트에 오르게 했을까?

 

    이들의 공통점은 불안정한 노동환경에 대해 옴짝달싹 거부를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안전한 노동을 할 노동자 권리를 학교에서 교육받지 못하였다. 노예로 묵묵히 일만 하는게 바른 사회생활이라는 교육을 받았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교육받은 컨베이어벨트가 마음 속에 돌아가고 있다.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 다른 사람도 하니 나도 한다는 그냥 튀지 않고 묻어가야한다는 생각도 있었을 것이다. 한국사회에서는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는 욕먹을 각오를 해야하는게 현실이다.  정신 바짝 차리고 모두가 가는 길에 아니라고 말할 용기와 시각이 있어야 목숨은 부지한다.

 

  학교 건물 옥상에 있는 옥탑을 오르기 위해선 5m A자 사다리를 펼치고 혼자 올라야한다. 이는 운이 좋은 경우이고 외벽의 10m 안전난간 사다리를 올라야 옥탑에 진입할 수 있는 이상한 학교 건물이 많이 있다. 물론 나는 오르지 않는다.  A자 사다리, 안전난간 대신에 계단참이 달린 철재 계단을 설치해달라고 3년째 교육환경개선사업에 올리고 있다.  그러면 교육청 담당자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내가 올라갈테니 불러달라는 농담같은 답변이 돌아오고 사업은 도무지 진행되지 않는다. 옥탑에 설치된 시로코휀에 구리스도 쳐줘야한다.  옥탑을 오르려는 주된 이유는 옥탑의 배수구가 막혀 건물에 물이 새기 때문이다.  

 

  물에 물이 새면 학생들 다니는 복도 석면텍스와 벽면에 검은 곰팡이가 피어오른다.  석면텍스는 몇년째 올려도 교육청서는 예산탓만하고 학교서는 나있을때 하지말라는 (대공사이므로) 압력?으로 사업은 진행되지 않았다.  요청한 사업들은 교육청 책임자와 학교 관계자의 인맥여부에 따라 선심쓰듯 결정된다. 아니 나는 당신의 줄을 서고 있어서 이렇게 사업을 해드리는 거예요라고 서로들 간에 주고 받는 것도 같다.  피어난 곰팡이는 학생도 마시고 교직원도 마시다가 시설관리 노동자가 석면가루 날리며 곰팡이난 석면텍스를 떼어내고 새걸로 갈아주면 얼마있어 다시 곰팡이가 피어난다.  벽면 곰팡이는 물티슈로 닦은후 락스원액을 뿌려주면 학생도 교직원도 오가며 락스를 들이마신다.   가연성 폐기물에 담긴 석면텍스는 청소노동자도 마시고 폐기물처리장도 마시고 인근 주민도 마신다.

 

  공무원들은 고용이 보장됨에도 불구하고 구제역이 돌면 죽고 우편 배달하다 과로사로 죽는다. 일년에 10명 가까운 공무원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사고들은 다 달라도 신기한 것은 모두 똑같이 개인의 책임으로 처리된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전교죠선생님이 안갈쳐주는 공부법] 학교 방역 실태

 

 

 

 

 

[아리랑.mp3 (5.97 MB) 다운받기]

 

 

 

  친구들~~  안녕하세요?  전에 아저씨가 얘기한 7월31일에 전부 원격수업 하게된다는 예언은 다행히도 틀렸습니다.  변수가 생긴거지요.  친구들 포함 모두들 방역활동 열심히 한 결과 어거지 같은 수업이 8월까지 이어져 친구들이 아주 짧은 여름방학을 맞이할 것 같아요.

 

 

  방역은 누가하나요?  친구들도 하고 선생님들도 하고 아저씨같은 스텝 노동자도 하고 그러면 되는 것이지요? 그중에 누가하나 열심히 한다고 우리들 건강이 담보되는게 아니지요? 그런데 방역을 누가하는지 아직도 공무원 특유의 소관 찾는 이들이나 주둥이로나 방역업무를 지시하려고만 하는 몇몇 선생들이 학교엔 있습니다.  가급적 회의하지 말라는데 부장교사회의니..  1학년 담임회의니..  무슨 TF 회의니..  전체 교직원 회의니.. 하루에도 2~3차례 회의를 열고 계시는 우리 학교 교장 같은 이도 있고요.  그 사람은 락스 1000ppm 희석액 발판을 건너뛰며 단 한번도 밟지 않습니다.  신발에 뭍으면 신발 바랜다고요.  발판 소독기를 밟으면 흙물이 나온다거나 너무 소독액을 많이 부어놔서 샌들 신으면 양말을 다 버린다거나 하는 불평을 늘어놓으시는 선생님들은 언제나 계십니다.

 

 

  학교 방역은 보건선생님이 하는게 아니고 시설관리 주무관이 하는 것도 아니고 모두가 맡은 구역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담임선생님들은 각반의 문손잡이, 전등스위치, 교실열쇠 등을 소독하고요..  영양사 선생님은 급식소를 소독하고요..  학생들은 손을 열심히 닦고.. 그러려면 비누가 필요하지만 학교는 비누를 비치하는 일조차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모두들 시켜먹으려고만 하기 때문입니다.  수돗가 비누 갖다놓는 일은 누가해야할까요?  모가지 힘만 주고 외제차 타고 다니시며 억대연봉 받으시는 학교 총책임자인 우리 교장이 한번쯤 돌아보며 신경써야하는 일이겠죠.   

 

 

  교무실 전화기, 문손잡이, 복사기 등은 교감이,  교장실은 교장이 직접 방역해야합니다. 솔선수범해야 이하 교사들도 소독약통을 들고다니기 마련입니다.    대형마트에선 Zone Defence 라고 부르는 개념이 있습니다.  각자 활동공간은 각자 예방한다.  보건선생님은 이들이 하는 방역활동에 총괄 지원하는 역할을 하면 되고요.  엘리베이터나 출입구 화장실 등 그래도 빠지는 공간이 있다면 행정실이나 누군가에 지정하면 됩니다.  단, 한 사람의 노동자가 할 수 있는 양이어야 하죠.  그래도 할 수 없다면..  그건 할 수 없는 겁니다. 

 

 

  Zone Defence라는 용어는 프랑스놈들이 한국에서 대형마트를 운영할때 적은 직원으로 마트를 돌리며 이윤을 뽑으려 고안해 채찍질 하던 용어입니다.  부서별로 맡은 상품이 달라지지만 그런걸 무시하고 한 직원이 정해놓은 매장내 지역에서 나오는 결품, 고객응대를 모두 책임지라는 지시였었습니다. 악랄했던 프랑스놈들은 국내에 적응하지 못한게 아니라 이윤이 생각한 것보다 덜나오니 국내에서 판을 접어버렸습니다.  그들이 떠나고 다른 영국놈들이 대형마트를 인수해도 Zone Defence라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국적도 없는 사모펀드라는 돈놓고 돈먹는 금융상품이 마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용가능한 인적자원이란 표현을 가끔 보게 됩니다.  위기시엔 이게 얼마인가를 아는게 중요합니다. 그 이상은 대처를 할 수 없으니까요.  예전 어느 블로그 선생님의 글에서 처럼 마치 어머니 뱃속의 태아가 기근이 들어 영양분이 안들어오면 생명을 살리기 위해 일단 두뇌로 보내고 심장으로 보내고 하다가 후순위로 밀린 장기가 약해져 태어나듯이요.   아무일 없어 보이는 요즘의 학교 방역도 사실 생명을 지탱하기위한 태아의 노력과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급식소에 밥을 먹으러가면 가끔 모든 창문이 닫혀있어 제가 황급히 급식소 모든 창문을 열었습니다.  선생들은 원래 그렇다쳐도 밥을 먹으러온 수백명의 친구들 중엔 왜 창문을 열어달라는 요구를 하는 친구는 없었는지 아쉽습니다.  아저씨같은 스텝노동자가 비좀 맞아 문제되는 학교 시설물은0 없으니 복도창문 24시간 개방하라는데도 계속 닫는 선생이 있어 한소리 하기도 하고..   창문닫고 선풍기 틀어서 155대 모든 선풍기를 철거해버리니 창문닫고는 에어컨만 돌리고 있습니다.   아저씨 생각같아서는 교장이하 전교직원의 90%가 여성이지만 모아놓고 줄빠따를 때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다 대가리 박으면서요.  그러나 뒷산 참나무 잔나무서 살균물질 내보내고 있는데 왜자꾸 창문을 닫냐하며 집요하게 설득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일들만 하고 있습니다. 

 

 

    아저씨가 작성하여 내부결재 맡은 Zone Defence 자체방역 계획 내용대로 3월부터 방역을 하였습니다.   아저씨는 공용공간을 맡았습니다. 현관, 엘리베이터, 실내 음수대,각 건물 입구 발판소독기 등이요.  여자화장실은 위생사님께 할당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아 남녀화장실 모두 아저씨가 가끔 하고 있습니다.   에탄올 72%희석액을 분무소독하며 한손엔 수건을 들고 현관에 있는 피아노, 출입문, 조명스위치, 화장실을 돌아 음수대, 사무실 복사기, 전화기, 회의테이블을 뿌리며 닦습니다. 2일에 1회 정도로요.  화장실은 양변기, 세수대, 각 사로별 문고리, 문짝, 출입문 손잡이 등을 소독하고요.  보건실 에탄올 소독량이 줄지 않는 걸 보면 나머지 교실은 잘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한테 소독을 맡겨놔서는 더더욱 안될일이고요. 

 

 

  5월부터 아저씨는 퇴근하여 저녁을 먹으면 그냥 고꾸라져 자는 일이 종종 발생하였습니다. 단지 늙고 운동을 하지 않아 체력 다 되었나보다 하였습니다.  이상하리 만치 피곤했어요.  지금까지 그런일은 없었거든요.  혹시 마스크를 써서 그런가? 의심하기도 했었고요.  그런데 5개월이 지나 며칠전 문득 내가 피곤한게 소독약 때문이 아닐까 하고는 한 3일 에탄올 72% 분무소독을 하지 않았습니다.   학교서 이런저런 일을 똑같이 하였지만 저녁먹고 고꾸라져 자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관찰을 통해 아저씨의 피로감은 방역활동시 마시게된 소독약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에탄올 분무소독 방역할때 장갑을 끼고 일반적인 3M 방진마스크를 쓰고 했었는데..  코로 들이마시고 (흡입 독성 침투), 장갑이 침윤되며 피부를 통한 노출 (피부를 통한 독성 침투), 눈이 따꼼거렸는데 눈으로 들이마셔서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각막이 손상되는 피해를 (눈을 통한 독성 침투) 입고 있었던 것이지요.  아저씨는 전에 화학공장서 그렇게 당하고도 상대적으로 약한 에탄올쯤이라는 자만감에 또다시 화학물질 노출피해를 당하고 있었던 겁니다. 언제나 처럼 제 몸이 먼저 신호를 보내왔고..  다행히 저는 그 신호를 5개월이 지나서야 그나마 감지할 수 있었던 겁니다.   그럼 이제 에탄올 분무소독은 하지 말아야할까요?  아닙니다.   3M유기방독마스크를 쓰고 1회용 수술 고무장갑을 끼고 하려고 합니다.  보호구를 꼭 착용하고 소독을 하려해요.  고글은 땀 때문에 안개가 서려 낄 수가 없고요.  일단은 눈을 좀 작게 뜨며 방역활동을 하려합니다.  방진복도 땀이 너무나서 일단 입지 않고요.

 

 

  학교 방역에 대해 교육부는 계속 잘 하고 있다고 하는데..  학교서 가 느끼는 건 아무 대책없이 행동하고 황당한 결정들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부/교육청은 지금까지 티슈나 마스크 몇개말고는 학교에 소독약하나 내려보낸게 없었습니다.  학교서 화공약품가게를 수소문해 에탄올을 구해 방역하고 있습니다.  전염병이 폭발적으로 늘었던 지난 방학기간에 보건교사는 무노동유임금의 교육공무원법 몇조를 핑게로 학교에 꼬빼기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을 책임져야할 교사들조차 학생건강은 그런 보건교사가 책임질 일이라며 환기 한번 시키지 않습니다. 수업중 창문 한번 열지 않습니다.   이들에게 교사의 역할이란 학생들을 훈육하는게 아니라 단지 Teaching 밖엔 없기 때문입니다.  지식전달 역할이 아니면 다 교사의 역할이 아니라며 업무과중이라며 생때를 쓰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정말로 감염되기 이전에 학교방역 실태가 제대로 알려져야합니다.  

 

  학교서 자체로 어렵게 구해 방역활동을 하고 있는, 가장 무난한 소독약인 에탄올 소독액은 시설관리 주무관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해롭습니다.

 

  EBS 원격수업으로 통일하고, 선생님들은 학생들 생활지도에 전념하며, 당장 등교수업을 중단해야 합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영상 노래극 '아빠 얼굴 예쁘네요'

 

 

 

 

[김민기-06. 미술시간 -아빠 얼굴 예쁘네요.mp3 (5.25 MB) 다운받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http://hakchon.co.kr/?perform=%ec%95%84%eb%b9%a0-%ec%96%bc%ea%b5%b4-%ec%98%88%ec%81%98%eb%84%a4%ec%9a%94

 

p> 

p> 

p>  인생막장이란 말은 80년대 탄광에서 나왔고..  탄광이 거의 없어진 요즘 막장이란..  남성의 경우 택시, 여성의 경우 마트, 식당 일이라 생각한다.   공연이 끝나고 화장실서 오줌누다가 10살 어린이에게 잼있었냐 물어보니..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단다.   공연 전반부에 40여년 전 선탄이나 연탄, 탄광 작업을 배우가 ㅇㅐ써 설명했음에도 40여년 전에 가까운 탄광촌에서 일어난 일을 50분 노래극에서 10살 어린이에게 보여주기엔 그도 그럴 것이다.

 

  노래로만 알고 있던 노래극을 배우들이 실제로 연기하는 노래극을 보게되었다. 마치 어릴적 기억의 퍼즐을 찾은 느낌이랄까?  처음부터 눈이 계속 내리는 무대와 영상을 오가는 창문을 열어재치며 펼쳐지는 배우와 영상에 나는 눈물을 왈칵 쏟았다.  마치 수십년만에 오랜 친구를 상봉한 듯, 예쁜 배우들이 상황극과 함께 직접부르는 방학, 미술시간, 아빠오실때 같은 노래에 공연내내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잘 표현을 못하겠다.  

 

  더이상 이렇게 환상적이며 아름다운 영상 노래극은 내가 죽을때까지 보지 못할 것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노동자가 알아보는] 학교 등사실 (전교조/전공노가 할일)

 

 

 

[Stand In Line.mp3 (6.29 MB) 다운받기]

 

[Riso+MSDS+1.JPG (724x1024 / 100.21 KB) 다운받기]

[Riso+MSDS+2.JPG (724x1024 / 94.92 KB) 다운받기]

[Riso+MSDS+3.JPG (724x1024 / 107.91 KB) 다운받기]

[Riso+MSDS+4.JPG (724x1024 / 71.93 KB) 다운받기]

[카본+블랙(1333-86-4)+Msds.pdf (143.04 KB) 다운받기]

[수소처리된+나프텐+정제유(64742-53-6)+MSDS.pdf (135.77 KB) 다운받기]

[수소처리된+경질+파라핀+정제유(64742-55-8)+MSDS.pdf (135.18 KB) 다운받기]

[수소처리된+경질+정제유(64742-47-8)+MSDS.pdf (141.34 KB) 다운받기]

[[별표+1]+화학물질의+노출기준.hwp (240.00 KB) 다운받기]

[[별표+1]+화학물질의+분류+및+표시사항(제6조+및+제8조부터+제12조+관련).hwp (505.50 KB) 다운받기]

 

 

 

   전교조, 전공노는 노동조합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아래와 같은 요구를 하셔야만 합니다.   모든 얘기는 정부정책이 아닌 현장(학교)에서 제발 풀어가시기 바립니다.

 

  전교조, 전공노 위원장님께서는 산업안전보건법 41조 11항(근로자의 대표는 영업비밀 물질에 대해 공개를 요구할 수 있다) 에 의해  Riso 잉크 MSDS  성분 중에 영업비밀로 공개하지 않은 Alkyd resin 성분(CAS No.)과 함량에 대해서 공개요청을 하셔야 합니다.  제조사가 일본회사일지라도..  국내서 유통하고 있으므로 국내법에 의해  공개요청을 하실 수 있습니다.  resin 류는 일반적인 화학물질이 아닙니다. 뭔지 잘 모르시겠으면 철도노동조합에 물어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철도노동조합은 용접할때 발생하는 연기를 포집해 인체유해성 여부 검사를 의뢰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단체협상때 등사실 환기시설과, 공기청정기, 등사를 하는 노동자에게 위험근로수당 등을 요구하십시요. 더 나아가서 학교안전법에 학교시설기준으로 등사실에는 환기시설과 공기청정기를 설치한다고 법으로 명시하도록 노력하십시요.  학교시설기준은 아주 옛날거라 요즘시설엔 맞지 않는게 많으며 엉성합니다. 

 

 

  물론 등사된 이후로 잉크는 고형화 된 상태로 변하여 학생들에게 노출농도가 현저히 줄어들므로..  인쇄물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는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 추측됩니다.    문제는 잉크가 뿌려지고 마르는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카본 불랙은 십여년전부터 발암물질로 논란이 있은 화학물질입니다. 

 

   화학물질의 유해성을 살펴야하지만 정작 중요한건..  노출농도입니다.   노출농도는 말그대로 특정화학물질을 들이키는 정도입니다.  안방의 세월호, 가습기 살균제로 1,000명이 훨씬 넘게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가습기 살균제를 그냥 발르기만 했다면 사망까지 가진 않았을 겁니다.  메탄올을 다루다 젊은 이들이 눈이 멀었습니다.  메탄올은 유기용제 중에 아주 약한 물질에 해당합니다.  실명이 될정도라면 거의 마시다 시피해야합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메탄올로 세척을 하게되면 바로 그러한 마시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그보다 더 전에는 노르말헥산으로 작업한 외국인 노동자가 하반신 마비가 되었습니다.  공정은 알 수없지만 이분들도 밀폐공간에서 작업을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노르말헥산이 그리 독한 물질은 아니거든요.

   예를 들어..  집에서 사용하는 락스원액을 조그만 화장실 욕조에 가득 붓고 문을 꼭 쳐닫고 있으면 단 몇분만 있으면 숨도 쉴수 없고 눈을 뜰 수 없을 겁니다.   마당 고무다라에 가득 붓고 옆에 있으면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이래서 노출농도가 중요합니다.

   손목시계 바늘 등에 들어가는 야광페인트는 알파핵종 방사성물질입니다.  들이마시면 피폭되는 물질이지만..  이 물질이 비산되어 인체에 들어올 확률이 적으므로  아무 규제없이? 우리는 시계바늘 방사능물질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여기도 중요한 건 노출농도 입니다.

 

 

   등사실의 경우 등사업무 노동자가 만게는 시간당 약 1만장의 등사를 하게 됩니다.  이때 잉크가 뿌려지며 마르는 과정에서 아래와 같은 유해화학물질이 다량 배출되어..  눈도 얼굴도 화끈 거리며 목도 아프게 됩니다.  나중에 코를 풀면 새카만 먼지 덩어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노동조합은 대중조직입니다.   시설관리 노동자, 교무실무사 노동자, 선생님 누구나가 이런 기안문을 작성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전교조, 전공노의 역할이 필요한 것입니다.  전교조 선생님들은 교장실에 공기청정기 하나 구입해 몰래 놨다고 그게 그렇게 시급하냐며 뒤에서 욕을 할게 아니라..  그들은 그렇게 살게 내버려두고 필요한것을 적재적소에 요구하셔야합니다. 충분히 하실 수 있고, 꼭 그렇게 하셔야하는 일입니다.  인생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ps.   냄새를 빼기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배기를 생각하는데..  정말 잘못된 시설의 전형입니다.  중요한 건 '급기' 입니다.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선..  '급기휀'을 설치해야하는 것입니다.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어주는 것.  이것이 노출농도를 줄이기 위한 핵심기술입니다.  추가한다면..  환기시설은 급배기휀을 동시에 설치하시면 좋습니다. 배기휀이 여의치 않으면..  공기가 빠져나가는 그릴 등을 달아 구녁을 뚫어주기도 합니다. 굳이 효율을 따진다면..  급기 90% 배기 10% 입니다.  노출농도를 떨어트리기 위해선 반드시 "급기"가 이루어져야합니다.

 

--------------------------------------------------------------------------------------------------------------

 

제목: 등사실 공기청정기 설치 품의


  1. 관련: 화학물질 및 물리적 인자의 노출기준(고용노동부고시 제 208-24호)  별표1.화학

     물질의 노출 기준 517 카본블랙,  화학물질의 분류 및 표시 등에 관한 규정 (국립환경

     과학원고시 제2018-21호), 산업안전보건법 제39조의2(유해인자 허용기준의 준수),

     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칙 제81조(유해인자의 분류ㆍ관리).

 


  2. 등사실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잉크성분에 대한 인체 유해성은 다음과 같으며 카본

     블랙 성분은 3.5mg/m³에 해당하는 노출기준 설정물질로써 규제물질에 해당합니다.


  CAS No.              유해성                         유해 내용                     규제사항

 1333-86-4    발암성 구분2 (H351)       암을 일으킬 것으로 의심됨.   노출기준설정물질

 64742-47-8  흡인유해성 구분1 (H304)  삼켜서 기도로 유입되면

                                                    치명적일 수 있음.     

 64742-55-8  발암성 구분1B (H350)      암을 일으킬 수 있음.

 64742-53-6  발암성 구분1B (H350)      암을 일으킬 수 있음.

                          

   

  3. 등사업무 담당자, 등사실에 출입하는 교직원들의 유해물질 노출농도 저감을 위한

     급기설비 및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자 합니다.


    가. 소요예산

       (1) 급기설비:  금2,000,000원(금이백만원). 

       (2) 공기청정기: 금2,500,000원(금이백오십만원).


  붙임   1. 등사잉크(Riso) 성분 MSDS 4장

           2. 등사잉크 각 성분별 MSDS 1부.

           3. [별표1] 화학물질의 노출기준. 1부.

           4. [별표1] 화학물질의 분류 및 표시사항. 1부.   끝.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엉아..

 

 

 

[권정구 - Always with you.mp3 (5.87 MB) 다운받기]

 

 

 

  엉아..   엉아는 기억을 잘 못하겠지만, 1992년? 즈음..  곰팡내나는 자취방서 빨래를 잔뜩 지고 내려와서는.. 집에서 컨닝페이퍼를 만들고 있는 나를 뒤지게 혼내킨 적이 있어. 

 

 젊은 놈이..  당당한게 다인데 그렇게 시험쳐서 점수를 받은 들 먼 소용이 있겠냐?  그래서 뭔 인생을 당당하게 헤쳐나갈 수 있겠니? 하고 말이야.

 

  물론 나는 '뭔 잔소리여..  다들 이렇게 하는데 말이여.  거 쪼금 적었다고 워티기 되는것도 아닌데 말여.' 할 수도 있었는데..  그때 나는 나에게 떳떳하고 당당하게 살아간다는걸 자꾸 생각하게되었고..  그이후로는 조금도 어디 적어놓지 않고..  다시는 컨닝이라는걸 안하게 되었어. 

 

  그리고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냐면 말야.  빵꾸때우며 일반화학 100점.  유기화학을 100점을 맞았어.  일반화학은 화학전공자의 기본인거여.  거기서 모든게 시작되지.   지금도 전공에 대해선.. 그 누구에게도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게 되었고.. 더 나아가 나 스스로에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어.

 

  20여년이 훨씬 지나 생각해보니..  나에게 떳떳하고, 솔직하고, 자신감이 있다는게 살아가며 이렇게 큰 자산이 될지는 몰랐어.  그 어떤 책을 봐도 그것이 온전한 나의 지식이 되었고, 어떤 화학실험연구소에서 어떤 권위로 밀어붙여서 노조간부로서 일개 화학전공자로서 아무도 내 얘길 안 믿어주었어도..내 화학지식으로는 당신들이 엉터리라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었고.. 스스로 공부해 밝혀냈으며..  그게 결국 옳았어.  왜냐면 엉아말대로 나는 나에게 솔직했으니까 말이여. 당당했으니까? 말이여.  물질은 유기화합물, 무기화합물로 분류가 되는데..  그들은 유기화합물에 대해서만 괜찮은것 같다는 의견이었는데 마치 아무이상 없다고 해석되었어..  근데 무기화합물도 맹독성을 지닐 수 있거든.  NaCl은 소금이지만.. 같은 7족을 갖는 NaF는 맹독성 물질이라는걸 난 이미 알고 있었어.  전문가도 뭐도 아닌 한때 화학을 전공했던 노조지부장인 내말이 먹히지 않아 법전을 뒤적거리기 그 이전에 말이야.

 

  엉아..  지나놓고 보니 그게 그렇게 큰 일인줄은 몰랐어.  지방대생에.. 쥐뿔 가진 것 없지만  나에게 당당하고.. 그래서 누군가에 당당하다는게 말이여.  살아가며 이렇게 엄청 큰 재산이 될지는 정말로 몰랐어.

 

  엉아..  내가 엉아가 '너 이새끼야.. 젊은 놈이 그따위로 살아서..  낭중에 뭘 제대로 할 수 있겄냐.' 했을때 다시 한 번 생각해보지 않고..  계속 손바닥, 책상에 적어가며 시험을 쳤더라면 내 인생은 달라졌을거여.  쥐뿔 가진 것도 없고..  계속 눈치나 보게되는 인생으로 말이여.

 

  엉아..  정확히 25년이 지났어.   내가 컨닝을 하고 나 자신을 속인 댓가로 대충 점수를  받고.. 사회에 나왔었더라면..   난 매사에 자신이 없었을 것이고..  나 자신을 믿을 수 없었겠지.  그 누군가에도 눈치나 보며 얘기했을거고..  무엇보다도 나 스스로를 믿을 수 없었을거여. 

 

   시험칠때 책상이나 손바닥에 슬쩍 적지 않는다는.. 나에게 떳떳하다는 삶의 방식이 이렇게 어마어마한 일인줄은..  25년이 지나보니 소름끼치게 알게 되는거여.   그게 단순한 컨닝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을 말이여.

 

   엉아..   난 엉아가 있다는게 행운이라고 생각해.  물론 엉아가 기억 안나겠지만..  초등학교 3학년때 나를 괴롭히던 덩치큰 놈을 운동장서 엉아가 혼내줄때 난 너무나 고마웠어. 

 

   엉아..  정말로 고마워.   이번 아부지 제사에는 엉아가 꼭 왔으면 좋겠어.  모두 이해할거고..  모두 아무 얘기도 하지 않을거여.  이 얘긴 일부러 하지 않았어.   제발 돌아와줘.  엉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노동자가 알아보는] 내가 만지는 화학물질에 위해성 논란이 일었을때 - 법을 바꿔라

 

 

 

 

[02. 태담 둘_엄마를 위하여.mp3 (7.19 MB) 다운받기]

 

 

  회사는 돈며푼 아끼려 전국 140개 매장에 업계 최초로 시판조차 되지 않는 청소용역업체의 조그만 샤시회사서 만든 살인물질을 전국의 매장 바닥에 쏟아부었는데요.. 현행 화학물질관리법상 제조사나 사용한 회사나 모두 합법입니다만 노동조합의 반대로 지금껏 중지 상태입니다.  이제 왁스를 청소업체에서 사서 청소하라고 바꾼다 합니다. 회사는 아직까지 자기들이 140개 매장 바닥에 쏟아부은 왁스가 이상있다는 인정을 하지 않고 있고 강매시켜 각점포로 내려보낸 살인물질 왁스는 아직도 140개 매장에 보관중입니다. 유기화합물도 아니고 지정폐기물로 치워야하는데..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사용중단후 회사는 10개월이 지나도록 무척이나 열심히 보관중입니다.

 

  저는 ㅇㅇㅇ 노동자입니다.  써비스 노동자예요.  지방서 화학공학을 전공했고.. 일반화학은 A+ 유기화학은 실제 전무후무한 100점을 맏기도 했었죠.  종교복지지재단, 아크릴중합공장(본드공장)서 베트남친구 던 만양..  도망치듯 빠져나와 전국서 사연많은 분들이 기숙하던 고속도로 휴게소, 가방메고 2~3명씩 학교오는 아이들을 넋놓고 창문넘어 바라보았던 학교비정규직(전산보조)을 전전하다 ㅇㅇㅇ 노동자가 되었답니다.   

 

  제가 살인왁스를 어떻게 발견했을까요?  창고가서 재고조사하며 왁스통을 보니 그림문자로 방사성물질 경고, 급성독성물질 경고 표지가 붙어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판되는 바닥광택제에는 그런 무시무시한 그림이 표시되어있지 않거든요.  화학공장서도 방사성물질 경고표지는 볼 수있는 그림문자가 아닙니다.   난생 처음으로 본거예요.  해골표지는 시판되는 왁스에서는 눈씻고 봐도 볼 수 없었고요.

 

  노조원인 제가 위원장에 이 사실을 얘기하니.. 어거지로 공문만 갱신히 보내다가.. 노골적으로 회사편만 들었고, 피같은 조합비로 성분검사를 의뢰한 녹ㅇ병원 원ㅇㅇㅇㅇㅇ연구소도 마치 가치중립적인척만 하고는 약속이나 한 듯이 회사편을 들었습니다.  사실 문제를 제기할 시점부터 저는 제 자신조차 믿을 수 없었고 (내가 힘들어 관두면 수천만명의 건강이 끝장이므로) 무조건 공개적으로 접근하려 노력하였습니다.  악마는 비밀속에 도사리고 있으니까요.

 

  왜 갑자기 법타령이냐면요.  전태일평전을 저는 읽어보지 못했지만요..  요즘 고등학생들이 배우고있는 한국사 교과서에 실린 전태일이 대통령에게 쓴 편지를 보았습니다. 

  "... 3만여 명 중 40%를 차지하는 시다공들은 평균 연령 15세의 어린이들로서 굶주림과 어려운 현실을 이기려고 하루에 70원 내지 100원의 급료를 받으며 1일 1시간의 작업을 합니다. ..." - 한국사 교과서 313페이지-

  전태일 열사가 법을 잘 알아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하셨을까요?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을 누군가에게 얘기하려면 먹혀야하는데..  대학교수도, 명망있는 정치인도 아니고 한 노동자가 얘기하니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할까요? 누군가에게 얘기가 먹히려면 법을 뒤적거릴 수밖에 없습니다.  법을 뒤적거려 나오는 조그만 조항이라도 꺼내서 알아듣게 얘기하고 싶은 심정이 됩니다. 

  마찮가지로 살인왁스를 쓰지마라는 얘기를 회사도 노조도 원ㅇㅇㅇ연구소도 다들 별이상없다는데 니가 뭔데 쓰라마라하냐 할때는..  법을 뒤적거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근로기준법이 아니고 화학물질관리법, 산업안전보건법..  그래서 찾은 건 인쇄오류라는 방사성물질은 아예 밝히질 못했고 살인왁스에는 영업비밀물질 외에 국가에서 지정한 700여가지 유독물질이 상당량 들어있다는 '사실' 이었습니다.

  전태일 열사와 법을 뒤적거린거 말고..  조금 달랐던 것은.. 단위노조, 시민단체연구소가 망가져도 함께 싸울 상급단체, 고문님, 기자님 등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우여곡절 끝에 살인왁스는 결국 중단되었습니다.      

 

 

  < 대명제 : 내 생명을 선택할 권한을 나에게 달라 (자기결정권? 적당한 단어가 생각안남) >

     가까운 마트에 가시면..  보통은 지하로 내려갑니다.(좀더 위험한 지하에다 주로 대형마트를 만드는 이유는 지상층보다 냉난방비가 약 50% 절감되기 때문입니다)   평상시는 마트 마음대로 하더라도 유사시에는 아무 문이나 열고 권한을 나에게, 문앞에 있는 사람에게 주어야 하지만 유사시도 문은 회사(마트)만이 열 수 있습니다. 현행법에는 2개만 충족되면 아무나 문을 열수없게 해도 합법이라는데..  24시간 상주하는 방재실에 알바생이 문여는 법을 모르거나 화장실에 갔거나, 소방신호와 연계되는 자동열림 장치가 고장나면 내 생명을 선택할 권한은 사라집니다.  이래서 전에 프랑스 놈들은 아무나 열수있게 비상문옆에 열림버튼을 반드시 설치했었습니다.  프랑스인들은 인명과 관련한 도구나 시설에 대해서는 반드시 최소 3중 구조를 유지했습니다.  아파트 옥상의 비상문은..  입주민들의 힘때문인지 문앞에 서있는 아무나 열 수 있게 열림버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돈벌려고 이로운지 해로운지 모를 유전자조작식품 만들래면 만들어라.  그러나 식품용기에 반드시 그 사실과 함량을 표시하여 먹든지 말든지 선택할 권한은 먹는 이에게 주어야만 한다.  회사가 판단할 일이 아니다.

  화학물질이 이로운지 해로운지 모른다하면 모든 성분을 표시하여 사용하는 이가 그 화학물질을 쓸것인지 말것인지를 반드시 사용하는 이 스스로 선택하게 해야한다.  국가와 회사가 알아서 판단할 일이 아니다. 

  지극히 상직적이며 존엄한 인간으로 태어나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약간은 수세적인 이 원칙은 온전한 내용 그대로 모든 법조항에 일관되게 지켜져야한다.

 

  1. 유해물질, 위해물질, 유독물질.. 각각의 쓰임은 다르지만 용어가 너무 햇갈리며.. 유독물질이란 단어에 우리는 너무 익숙해져 버렸다.   현행 '유독물질'이란 표현을 '살인물질' 이란 표현으로 바꿔라.

   

  2. 제조사~사업장, 제조사~소비자 화학제품 모두 함량 0.1%이상 전성분을 제품용기에 표기하라.

     - 영업비밀이라고 못하겠다면 그런 회사는 문닫게 해야한다. 그런거 안넣어도 대체할 화학물질은 넘처난다.   인간목숨은 되돌리거나 책임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며, 현실적으로 1톤을 만들때 1kg이나 들어가는 물질이므로 이는 최소한의 요구사항이다.

     - 현재는 제조사~사업장 거래 화학물질은 허위로 작성한 MSDS를 주고 받으면 모든 화학물질을 합법적으로 주고 받을 수 있다. 제조사~소비자 화학물질은 그럼 다른가? 다르지 않다.  법으로 정한 몇개의 물질만 검출이 안되면 합법이다.  그외에는 어떠한 물질이 들어가도 상관안한다.  웃긴다.   허위로 주고받은 MSDS도 모잘라 아예 합법적으로 영업비밀이라고 뭘넣었나 숨기게 되어있다.  이때는 제조사 사장님의 각서가 따라붙는다. '해당물질로 벌어지는 모든 책임은 제조사가 지겠슴다. 사람이 죽으면요? 돈으로 책임져야 않겠습니까? 돈이 곧 사람목숨보다 위에 있읍죠' 라는.

 

    3. 내가 버리려는 폐기믈이 알파베타감마핵종 각각의 방사성 폐기물인지 제발 검사라도 받을 수 있게 해달라.

       - 아스팔스, 새로 신축한 아파트 벽체에서 방사능이 뿜어져 나오는 일이 더이상 없도록 해야한다.

       - 일반 민원인은 폐기물을 버릴때 방사능폐기물인지 의뢰할 수 있는 곳이 없다.  먹는물 검사소에서 방사능 검사까지 할 수 있게 장비와 인력을 보충하라. 살인물질의 경우도 마찮가지다 유일한 유독물질(살인물질) 함유여부를 알 수 있는 국립환경과학원은 일반인 민원을 받지 않는다. 

 

    4. 허접한 위해화학물질 법적기준 (코팅제 등) 전체 폐기하고 살인물질 사용 유무를 제조가능 기준으로 삼아라.

      - 살인물질은 말그대로 살인물질이다.  0.1% 미만은 괜찮다는 둥 거꾸로 한참나간 법조항들도 함께 폐기하라.

       - 현재 지정된 700여개 살인물질을 최소 1만개 이상 화합물을 지정하라. 그외 3만개 조합으로 물질문명 유지는 충분하고 이는 과학자들의 몫이다.

       - 살인물질 지정을 위해 독성학 연구소를 많이 만들고 의학의 범주에서 지시를 받아야한다. (환경부, 화학자 아님) 그러나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할 수 없으므로 독성 연구결과가 절대화 될 수 없다.

 

    5. 환경부의 논리는 현재의 자원과 인력으로 생활화학제품 관리도 벅차며 사업장화학제품까지 을 일일이 관리하지는 못한다? 

       - 내 주변에도 폐질환으로 돌아가신분이 계시다.  가습기 살균제로 1000여명이 죽고 있다. 불찰로 화학제품 한개 관리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면 근본에서부터 크게 잘못된 것이다.

 

       돈에 휘둘리고 모든 것 위에 돈을 얹어놓으니 머리가 복잡할 수 밖에.  결단이 필요하다.  법을 바꿔야한다.  당연히 모든 선택권은 기업(돈)이 아닌 사람에게 주어야한다. 내 생명을 선택할 권한을 나에게 달라.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노동자가 알아보는] 내가 만지는 화학물질에 위해성 논란이 일었을때 - 노동조합의 역할

 

 

 

 

[민중문화운동연합_누이의서신_B04_살아온이야기.mp3 (3.39 MB) 다운받기]

 

 

 

  흔히 얘기합니다.  '야..  거기는 노조도 있어 좋겠다'  '조합이 있으니 나아지는거 아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결코 노동조합이란 단체가 좋은 일터를 만들어 주지 않습니다.  회사는 다수의 근로자 대표는 교섭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는 등등의 일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길들여진 노동조합을 만들어 놓는게 돈벌이에 더 효과적이라는 선택을 합니다.  민주노총이건 한국노총이건 괴변을 늘어놓으며 회사의 말을 고분고분 따르는 노동조합은 노동자의 삶을 야금야금 황폐화 시킵니다.

  그리스도교 성서는 교회의 성립조건을 2인 이상이 하느님 이름으로 모인 곳이라 규정합니다.  개인이 회사를 상대로 하기엔 너무나 힘이 없어 2명 이상이 힘을 모아 노동부에 노동조합 설립신고를 내고 단체를 결성합니다.  우연인지 같은 2명이상입니다.  (그러면 요즘같으면 회사는 더많은 직원을 모아 어용노조를 결성하겠죠?) 

 

 

 우리의 일터를 바꾸는 것은..  바로 이러한 테두리 안에서 노동자의 입장에서 당차고 끊임없이 회사에 문제를 제기하는 바로 그 노동자 때문입니다. 결국 단체가 아니라 그 단체에 속한 사람에 의해 결딴 나게 된다는 얘깁예요. 민주노총이라도 회사랑 짜고 고수돕이나 치고 있으면 우리들 삶은 나아지지 않지만..  똘똘뭉쳐 바른 목소리를 줄기차게 내게 된다면 우리 일터는 조금씩 조금씩 좋게 변하게 되요.

 

 

  내가 만지는 화학물질에 위해성 논란이 일었을때..  앞에서 복잡하게 말씀드렸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도데체 뭐가 들은 화학물질인데? 입니다. (No Data, No Market!) 그 화학물질의 전체 성분을 확인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산업안전보건법에는 사업장에 보건의료대행 방문하는 산업의학 의사선생님이나  근로자 대표 (노동조합 위원장) 는 영업비밀이건 뭐건..  제조업체에 전체 성분을 요구할 수 있다고 되어있었죠? 물론 제공받은 성분이 정말 맞는지는 추후의 문제이지만..  일단 노동조합 위원장은 회사한테 노동자가 다루는 화학물질에 대해 전 성분 공개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를 들었던 ㅇㅇㅇㅇ  사업장의 경우..  정규직,비정규직 똘똘뭉쳐 500여일 파업끝무렵..  회사가 갑자기 나오라한 룸싸롱 협의 자리에 ㅇㅇ국장 노조간부로 따라 나갔다가 회사의 눈에 들어 지명된 룸싸롱 위원장이라 그런지 노동자의 안전을 위한 당연한 요구를 하지 않았습니다.  파업 당시 집행부는 대화가 시급했으므로 10여명의 여성접대부를 물리고는 교섭을 하여 차기 위원장감으로 추천한 ㅇㅇ지부장님을 해고자에서 제외할 것을 요청하였지만 모두 해고 되었고.. 회사서 맘에 들어한 당시 ㅇㅇ국장이 위원장이 되었죠.

 

 

  위해성 화학물질에 대한 사건의 발단은 현장서 일하는 실무자이며 노조간부인 ㅇㅇ지부장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되었으며 일부 인터넷언론에 보도되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회사에서는 역기사를 배포하였고요.  그러나 룸싸롱 위원장은 '공개되면 결국 노조가 욕먹는다..  얼마나 해로운지 내가 알아보겠다.  뭐가 해로운지 알아야 회사에 얘기할 수있는거 아니냐..  비공개로 입조심 해달라'며 혼자서 시간을 질질 끌었습니다. 

 

  화학물질의 분석은 최소 2~3주는 걸리고 미지물질의 경우 이게 뭔지 알아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답니다.  전국의 사업장에 계속 도포되고 있는 위해 화학물질을 바라보며 마냥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에 ㅇㅇ지부장은 회사에 정식 공문을 보낼 것을 조합에 요청하니 마지못해 며칠만에 룸싸롱 위원장은 공문을 보냈습니다.

 

  '회사도 어려운데..  죄송한데 혹시 해로울수 있으니 다시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고...'

 

  회사는 기다렸다는 듯이 답변이 왔죠.

 

  '아이구..  이런 것까지 신경써주셔서 대견하긴한데..  별 이상없거든?'

 

  룸싸롱 위원장은 노조서 확인할 길이 없는데..  뭐 어쩌겠냐..  잘 모르면서 너무 오바하는 거 아니냐? 그런다고 회사가 안쓸거 같냐? 며 ㅇㅇ지부장 한 명을 매도해 버렸습니다.

 

 

  전 화학공학 전공자이자..  전직 본드공장을 혼자 돌렸었던.. 지금은 청소일을 관리하는 실무자이며 노조간부인 ㅇㅇ지부장은.. 마치 맞으면 초록색으로 변하는 스타크래프트의 인페스티드 테란이란의 무기를 룸싸롱 위원장에게 맞고는 노조랑 1차로 싸워 진을 다빼고는 회사랑 붙지도 못하는 형국이 되어버렸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ㅇㅇ지부장에 카운터 펀치를 날린 곳은 시민사회단체 / 노동조합 입장의 연구소라던 녹ㅇ병원..  원ㅇㅇㅇ환경연구소 였습니다. 

 

  '우리가 진짜 전문가인데.. 에햄..  음..  3종류 방사능, 유기물질 전체에 한해서 살펴보니 별 이상없는거 같거든? 업체서 공개했다고 니들이 알려준 유독물질 원료?  쥐뿔도 모르는 니들이 제공한 허접한 그런 원료에 우리가 관심가질 필요는 없어. 여기는 연구소라구.. 연구소. 그게 무기물질인지 뭔지 알게뭐야?'

 

  ㅇㅇ지부장은 결국 현행 화학물질관리법과 관련 고시 들을 뒤지기 시작했고..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전화 확인하며 법으로 지정된 위해유독물질 (실험실 쥐가 50%이상 죽는) 임을 들이밀었지만.. 조합과 회사는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비공개니까요.  위해화학물질을 사업장에 바르지만 사업장 특성상 전국의 수천만 불특정 사람들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상황인데도.. 비밀이니까 무시해버리면 그만이었습니다. 공개적으로 요구했다면.. 엄청난 파장을 몰고왔겠죠.  (죄없는 입점업체 문닫는 곳이 생겼을 겁니다)  그러나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무조건 공개적으로 요구해야합니다.

 

   ㅇㅇ지부장은 일명 문건을 만들게 됩니다.  문건을 돌리고 중앙위원회 안건을 상정해서 결국 쓰지말라는 요구를 조합서 하도록 결정됩니다.  그러나  룸싸롱 위원장보다 한술 더뜬 사무국장은 다음날 전화해서.. 중앙위원회의 쓰지말라는 공문 보내자는 요구는 너무한거 아니냐? 영세 청소업체를 왜 망하게 하려는거냐?'  기술에 의한 사실이 포함된 공문을 직접 써주고 반론을 조목조목 하여도 그 사무국장은 늘 회사편에 서서 얘기했고.. 결국 며칠후 회사는 같은 내용의 공문을 보내는 일을 계속 격고 있었습니다

 

 

   회사는 계속 사용의지를 보이자 ㅇㅇ지부장은 마지막으로..   전집행부로 해고된 후에 상급단체에 일하고 계시는 고문님께 ㅇㅇ연맹 명의로 위해 화학물질 사용중단 공문을 회사에 보내줄 것을 요청하였지만.. 단위노조서 요청이 있지않는데 어렵다하여 고문님께 막 화를 내었고..^^  결국 상급단체와 고문님 전화 모두 받지 않던 룸싸롱 집행부에게 간신히 연락되어 입장을 물어본후에야 사용중단 공문을 보내셨고..  ㅇㅇ지부장이 과학적 사실을 나열하여 적어준 수차례 노조공문을 묵살하였던 회사는 연맹공문 한장에 즉각적으로 사용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연맹이 아닌 룸싸롱 위원장에게 보내왔습니다.  그러나 회사 입장은 '일단 사용은 중단하는데 여전히 괜찮은 거거든?' 이었습니다.

 

 

   8년을 해먹은 룸싸롱 위원장은 자꾸 불만이 터저나오며 계속 욕먹는 거 같아.. 3달후 있을 위원장 선거를 나오지않고 말잘듣는 오른팔 사무국장을 위원장으로 내세워 오른팔에 유리하도록...자기맘대로 선거를 한달 앞당겨 치뤘고..  처음 나온 경선에 오른팔 사무국장은 상대후보 비방으로 일관했지만..  천만다행으로 4:6 조합원에 위임받은 권력을 내려 놓게 됩니다.  그러나 2달 남은 임기를 꼬박 채우며 한 일은..  모든 회계장부의 파기로 넘겨준 돈이 맞는지 알수 없게 되어버렸고, 모든 조합서류의 분쇄 파기로 투쟁기록이 없어졌고, 조합 컴퓨터 교체로 증거인멸? 조합원들에 탈퇴를 종용하며 200여명의 조합탈퇴서를 반강제로 받아서 임기 마지막날까지 회사에 즉각 통보후 파쇄, 계속된 새지도부에 대한 음해를 하였습니다.  파업을 함께 했던 동료로서 아무도 이정도로 할 줄은 상상을 못했죠.  따라서 임기중 일었던 조합비 횡령, 투쟁조끼를 회사서 제공받아 횡령한 사실은 확인할 길이 없어졌죠.

 

  떨어진 룸싸롱 후보조 이하 몇몇 떨거지들은 복수노조설립하려 노력중입니다.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탈퇴서를 받아봤지만 교섭권이 나올정도의 인원은 아니라 생각했을겁니다. 이들의 만행은 한국노총 사업장에서는 종종 있지만..  민주노총 사업장에서는 극히 보기 어려운 일들이라 합니다.

 

 

  아무튼 회사는 새지도부에게 위해물질을 뺀 왁스를 청소업체서 개발했다고 다시 설명회를 하였고, 새지도부의 노동조합은 다시 '원료 성분 전체, 완제품 성분의 정성정량 분석표'을 요구하였어요(No Data, No Market)  회사는 제조사를 닥달해서 전에와 같은 코팅제에대한 환경부고시의 시험성적서, 원료는 미공개,  완제품 98% 정성정량 분석표를 조합에 전달하였습니다.  전에 말씀드린대로 화학물질 고유의 성질은 소량이더라도 없어지는것이 아니며..  유독물질은 0.1%만 들어가도 제품일경우 어떠한 형태로 인체에 노출되느냐에 따라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데이타 만으로도 안전성이 확보된게 아니라는 입장을 새지도부는 전달하였습니다. 

 

   회사는 또 어떤 꼼수를 부렸냐하면요..  다른 분석기관에 의뢰한 2% 다른 물질에 대한 분석표를 추가했습니다. 두개 합치면 100%라는 주장인데요..  조건이 다른 분석데이타는 단순 합산하여 전체 성분을 분석했다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면 과학적 방법이란 것은 '조건'이 같아야 함께 생각해 볼 수가 있는 것이며..  조건이 다르다면  예를 들자면 마치 쌀 20kg 을 한 말이라 부르는 것과 같은 꼴이 됩니다. 그게 그거 아니냐? 하실지 모르지만..   한 말은 부피의 단위이고 20 kg 이란 무게의 단위 이거든요. 서로 같이 사용할 수 없는 차원이 다른 얘기예요. 시속 98km/hr로 달리는 자동차에 2 m³/kg이란 자동차 밀도를 더해서 100km/hr로 달린다고 주장하고 있는 거거든요.

 

 

  룸싸롱 지도부와는 다르게 이번에 당선된 새지도부의 일관된 입장은.. '몸에 해로운거 쓰지마라.' (청소업체서 제조했다는 거 말고 판매중인 왁스에 위해물질이 없는건 널리고 널렸다.) 였습니다.  그후로 회사는 조합서 아무런 얘기가 없자.. 시연회를 한다고 조합에 알려왔습니다.  새지도부는 몸에 해로운거 사용하지 말라했고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았는데 무슨 시연이냐며 구두로 알리고 불참하였고 일절 얘기를 하지 않았죠.  한마디로 자신 있으면 써라, 이상이 없다는 확증이 있으면 써. 하는 입장이었습니다.

 

  ㅇㅇ지부장도 침묵하였고 그렇게 2달이 지나자 회사는 결국..  청소업체 왁스를 각 사업장서 주문하는 내역에서 모두 자진해서 삭제해버렸습니다.  사실상 사용철회 결정을 한 겁니다.  재미있는 것은 조합서 만약에 '#$%&...  이유로 청소업체 왁스를 사용하지 마시오' 했으면..  회사는 다시 '~#$%&...  이유는 검증된게 아니며 괜찮으니까 사용하겠습니다' 했을 건데요.  ㅇㅇ지부장은 '%$$#%%$##이유로 쓰지마시오' 라고 계속 주장하고 회사가 궁지에 몰리기도 하다가..  갑자기 조용하니 회사는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는 겁니다.

 

  회사는 임금 인상이라던지 복지 조항들이 노동조합과의 임금협상/단체협약의 결과라는 인상을 절대로 주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합니다.  또 조합에서 아무리 바른 얘기를 해도 그거 아니다라고 이슈를 만들어내죠. 정치인들 하듯이요.    그리고 아무리 못된 관리자가 있더라도..   노동조합서 문제제기하면 처음에는 그 관리자를 감싸고 두둔하다가 조합서 얘기를 갑자기 딱 멈추고.. 시간이 흐르면 결국 나중에 그 문제의 관리자를 내쳐버립니다.  총알받이를 끌고가기도 부담도 되고.. 이젠 필요가 없어진거죠.  이러한 모습때문에 공격과 방어..  침묵도 중요한 전술이며..  노동조합에겐 입장도 중요하고 전술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ㅇㅇ지부장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게된 이번 사건을 격으며..  주변에 함께 했던 분들의 진정성과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혼자 일을 해결 할 수 있는건 없구나..  지도부가 회사랑 결탁하면 노동자들이 위태롭게 되고 정년하거나 해고된 고문님들의 역할은 무척 소중하구나.. 아무도 모르는 조합원의 전화를 귀기울여 들어주고 도움주는 민주노총 법률원/상근자, 함께 하겠다는 입장에서의 공문을 회사에 보내는 ㅇㅇ연맹을, '민주노총'ㅇㅇ연맹이라는 이름의 공문을 보며 즉각 꼬리내리는 회사를 보며.. 그래도 민주노총이란 '단체'가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이 ^^) 괜찮은 곳이라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희망이 되어버렸죠.  옳은 길을 가는데.. 탄압과 모함, 믿었던 사람들에게 철저히 배신과 외면도 받게되지만 함께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계시다는 것.  그러한 마음들이 이어져 우리 사회가 굴러가고 있다는 생각도요. 

 

  회사나 사회를 바꾸는 것은 어떠한 단체가 아니라 결국 그 단체 집단 안에 있는.. 바로 그 사람들이라 생각해요.  '아..  거기 노조가 있어 좋겠네요?' 가 아니라 '아.. 거기 투쟁하는 사람들이 있어 좋겠네요?' '먼가 문제제기하고 투쟁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나아지겠네요?' 라고요. 

 

  회사는 중단했지만 언제나 도발? 할수 있고.. 노동자의 생명을 담보로 돈아끼려는 다른 노력이 이어지고 있어요.  나의 안전은, 나의 생존은 노동자인 나 스스로가  늘 깨어 문제제기할때 (투쟁할때) 지켜지는 것 같아요.  사람만이 희망일 수 있으며..  투쟁하는 노동자 우리가 희망일 수 밖에 없어요.  제가 늘 깨어있으며.. 우리 삶을 파탄내는 악에 대하여 좌절하지 않고 문제제기 (투쟁)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함께하는 분들이 반드시 계시겠지요.

 

 

  그럼..  건강하세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노동자가 알아보는] 내가 만지는 화학물질에 위해성 논란이 일었을때 - 요구사항 (전체성분)

 

 

 

 

 

[13. 나 홀로 길을 가네.mp3 (4.34 MB) 다운받기]

 

 

 

<2016. 12. 6  ㅇㅇㅇㅇ 본사 7층  노조/회사/제조사 간담회>

 

 

+ 지난번 사용중단된 왁스 이후 청소업체서 이번에 다시 만든 신제품 엘ㅇㅇ입니다.

 

- ㅇㅇ팀장은 내집 거실에 장판을 깔고..  이상한 청소업체가 만든 왁스를 바르겠습니까? 시중에 판매중인 왁스 존슨제품 같은걸 바르시겠습니까?  도데체 청소업체 왁스에 집착하는 이유가 뭔가요?

 

+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저희는 ... 애.. 그러니까...  안전하다 이겁니다.  유독물질은 25% 미만이면 유독물로 분류하지 않습니다. 모든 왁스엔 유독물질이 들어있다니까요. 환경부 질의도 마쳤습니다.

 

- 국립환경과학원에 전화질의한 결과 "제품"일 경우 이러한 유독물질 분류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제품일 경우 사용되는 형태에 따라 노출도가 달라지므로..  (미스트로 들이마시면 치명이고.. 고형화되면 인체 영향이 적거나 해서)  25%미만일 경우 유독물질로 보지 않는다는 기준은 제품일경우 적용하지 않습니다.   제품에도 확대해석 적용해서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원이 이번에 구속되었습니다."

 

+ 이건 법으로 정한 제품에 대한 검사입니다.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면 화학제품을 만들지말란 얘기밖에 되지 않습니다.

 

- 유해성 논란이 일었을땐..  그러면 여기 이 화학물질 안에 어떤 물질이 들어있나를 검사하는 것은 상식입니다. 아무리 법에 정해졌다해도 제품에 대한 규격검사를 하는게 아니고 성분에 대한 검사를 해야 비로소 논란이 해결되는 것입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700여명이 죽었고 사망자는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독물질이 소량일경우 인체에 무해하다라는 논리로​ 재앙은 시작되었고 법이 정한 테두리에서 유통되었습니다. 바로 그런 논리로 수백명이 죽고 가족이 파탄난 것입니다.

  시판되는 왁스를 쓰면 되는건데..  도데체 어떤 확인을 하고 자신있게 140개 매장에 바르려고 하는 겁니까?

 

+ 여기 검사성적서를 한번 보시지요.

 

- 정 그러시다면..  만약에 새왁스 엘ㅇㅇ에 청산가리가 한주먹씩 들어갔다 칩시다.  저기 하셨다는 제품 검사 4개 중에..  어느 검사에서 걸러질 수 있습니까?  이 검사성적서는 법에정한 코팅제에 대한 규격시험으로 7가지 물질이 단순히 들어있나 없나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단지 7개 물질이 있느냐 없느냐를 확인한 것이라구요.  그럼..  나머지 유통되는 4만여 가지의 화학물질 중에 어떤게 들어갔다는 얘기인가요?

 

+ 그게..  저..  그러니까...

 

- 아무리 비용절감도 좋지만..  10여년 이상 아무문제 없이 유통되던 제품도 아니고 시재품을 쓰겠다는건데..  새왁스 엘ㅇㅇ에 들어있는 모든 물질에 대한 자료와 정성.정량 분석을 요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분석기관은  SGS, 한국고분자시험연구소, 한국화학시험연구소..  3개 추천합니다.

화합물이 아닌 혼합물로써 10개 원료를 사용했다면..   10개 원료가 99.9%까지 들어있다는 성분별 분석입니다.  미지시료가 아니므로 모든 원료를 제조사에서 공개하여 의뢰한다면 가능할 것입니다. 만약 80% 분석이 되었다면..  나머지 20%에 대해서는 제조사에 다시 공개를 요청하시고..  99.9%에 대한 성분이 정성.정량으로 나와야합니다.

  한물질당 약 20여만원, 약 2주면 결과 나올겁니다.   지금까지 사용되지 않았던 화학제품을 140개 수백만 고객과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바르려 한다면.. 전체 원료와 성분 검사를 요구하고 확인하려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 아..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러한 황당한 대화가 오갈정도로 수백만 대상으로 대형마트 바닥에 발라 화학제품시험을 하려는..  돈만 좇는 ㅇㅇㅇㅇ 본사 시스템은 이미 망가졌버렸으며, 이들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일에 대한 부끄러움을 모르는 상태이다. 

 

새왁스 엘ㅇㅇ 원료 샘플과 제조사에서 제출한 정성.정량 분석표를 ㅇㅇ 의과대학에 의뢰할 예정이다.

 

이들은 국가서 지정한 700여가지 유독물질을 다시 원료로 사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판되는 모든 왁스에는 국가지정 700여가지 유독물질이 들어있지 않다.

 

노동단체 녹ㅇ병원  원ㅇ연구소는..    솔직히 아니 경험상 더이상 이 단체를 믿을 수 없다.

 

 

ps.  시판되는 왁스에 환경유해성 유독물질을 간혹 사용하기도 하지만..    인체 유해성 유독물질은 사용하지 않는다.  제품이 사용되는 특성상.. 사람에 해로운 물질을 넣고 제품을 만들 바보는 없다.  그런걸 안넣은 물질이 널리고 널렸는데..  굳이 위험을 감수하며 사람들이 선택하지 않을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인체유해성 유독물질 왁스를 누가 사서 바르겠냐는 말이다.  안 그런 것도 널리고 널렸는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노동자가 알아보는] 내가 만지는 화학물질에 위해성 논란이 일었을때 - 에필로그

 

 

 

[08 - Moderato (Fare you well dove).mp3 (5.79 MB) 다운받기]

 

 

  회사가 있고 노조가 있는 걸까요?   노조가 있고 회사가 있는 걸까요?  마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물음같이 뜬금없기도 합니다. 그런데..  내가 만지는 화학물질에 위해성 논란일 일었을때..  이런 물음은 반드시 따라오고 우리의 중요한  '입장'이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반드시 물어야하는거고요.

 

  내가 만약..  불량식품 제조회사의 노동자라면 불량식품을 만들지 말라는 노동자들의 주장대로면 회사는 문을 닫고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게됩니다.   회사가 먼저라면 이러한 요구는 아무도 할 수 없는 것이지요.  마찮가지로 내가 다니는 마트 바닥에 돈아낀다며 회사서 유독물질을 쏟아붓고 있을때..  회사가 먼저라면 노동자들은 아무 문제를 제기할 수가 없게됩니다.  왜냐면 유독물질을 쏟아붓지 말라고 주장하고 알린다면..  아무도 마트를 찾을 사람은 없을테고..  회사는 결국 망할테니까요.  예..  그런 회사는 망해야합니다.

 

  우리는 마치 회사의 일원인 것처럼 느껴질때가 있지만.. 결국 우리는 가진거라고는 몸땡이 하나 밖에 없는 노동력을 회사에 팔아먹고 사는 노동자입니다.   그래서 일한 돈 못받아 법원에 찾아가면 물건 훔친 것과 똑같은 죄목으로 높으신 나으리들이 방맹이를 뚜들기시는 거거든요. 우리는 회사가 있든 없든 결국 노동력을 팔아가며 살아가는 사람들인거지요.  유독물질 왁스도 노동자가 만들었습니다.   그 노동자를 생각한다면 유독물질을 쏟아붓지 말라는 얘기를 하면 안되는 거일까요?

 

  그나마 민주노총 조합원으로서 이런 주장을 한다는게 가능한 일입니다.  이런 주장하다 지도부도 상급단체도 다 썩어버려 회사와 적당히 해먹는다면요?   중이 싫으면 절을 떠나야하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 민노총에는 특정 정파 소속의 활동가들만 득세를 한다고 봅니다.  활동가가 아닌 이상 좆같은면 그냥 떠나버리게 되거든요.   80년대 운동권들에겐..  사람들을 '인자'로 칭하는 분도 계셨는데요.   그래도 그때는 인간적인 도리나 예의 같은 것은 불문율이었습니다.   지금은 예의도 사람도 옳고 그름도 없이 패거리만 남은 아수라장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바꾸는 투쟁을 하지 왜 뒤에서 욕이나 하냐고요?  활동가가 아닌 이상 절을 그냥 떠나지..  절을 바꾸는 투쟁을 하지는 않습니다.  삶의 목적도 아닐 뿐더라..  절을 바꾸는 투쟁이 행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노동자란  노동력을 팔아먹고 사는 사람이지만..  유독물질 왁스를 쓰지 말라는 주장을 하면서 부터는 먼가 다른 '노동자'의 개념이 생겨납니다.  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쓰는 그 노동자가 아닌..  선의의 노동자, 사람같은 노동자로서 분명 다르지만 너무나 당연한 '선의의 노동자'가 생겨나게 됩니다.  왜냐면 누구에게나 양심은 있으며..  인간은 테야르드 샤르뎅씨의 말처럼 사랑의 정수, 오메가 포인트로  진화하고 있는 중일테니까요.  일수집 오도바이타고 카드를 꼽고 다니는 노동자도 노동자지만..   회사가 망할걸 알면서 마트에 유독물질을 바르지 말라고 요구할 수 밖에 없는 사람도 노동자입니다.  구별을 위해 굳이 선의의, 진화한 노동자라 앞으로 부르겠습니다.

 


 

 

 

 

  앞에서 보셨던 원ㅇ연구소에서 이상없다고 회사에 면죄부를 주고부터..  아무리 한 노동자가 이상있다는 확증된 사실을 전달하여도 의지가 없던 단위노동조합 뿐만 아니라 상급단체,  최상급단체 모두 이 노동자의 상식적인 설명을 알면서 외면해 버리게 됩니다.

 

  이것은 어느 노조원이 무늬만 노동조합 지도부가 회사랑 잘해보자며 사건해결을 가로 막고 있을때.. 답답한 마음에 상급단체에 계신 소금같은 분께 사용중지 요청공문을 보내달라하여 우여곡절 끝에 발송된 공문입니다.  정파라는 패거리속에 소금은 짠 맛을 잃게되지만..  그렇게 녹아버린 3% 소금으로 바닷물이 썩지 않듯이 우리 민주노총도 금방이라도 없어질 것같지만 유지되는 이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여곡절끝에 회사에 발송된 이 상급단체 공문 내용의 요지는 유해할지 모르는 독성물질에 노출되었고..   발생할 지도 모를 사고를 막고자 한다..  입니다. 

 

 

  그러면 이 노동자 속한 노동조합은 왜 이상있다는 이 노동자의 주장을 노골적으로 기망하며 묵살해 버리게 된 것일까요?   판을 깨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지도부는 회사가 있어야 노조가 있다고 여긴거지요. 적당히 주장하다 적당히 회사와 타협하며 그렇게 지금까지 해먹으며 연명한 것이지요. 실리를 추구한다는 명분으로 이 노동자의 주장 하나 쯤은 깔아뭉개도 괜찮겠다는 판단을 하였던 것이지요.  

 

  그래서 돌아온 회사의 궁색한 답변은..   이상은 없지만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기위해 중단한다 입니다.
 

 

 

 

 

 

 

  어찌되었건 회사는 표면적으로는 유독물질 왁스 사용을 중단하겠다 하였습니다.

 

  그러면 회사, 노조 누가 최후에 웃게될까요?   문제는 이 노동자는 활동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도부와 피터지게 싸우며 유독물질이 발라지고 있는 사실을 고발하고 알린 노동자는 활동가가 아니란 말이죠.  근데  이게 왜 중요하냐고요?  더 이상 해먹고 있는 노조 지도부와 그런 지도부를 두둔하는 조합 간부들 분위기에 염증을 느끼고는..   그만 노조활동을 그만 두게 되었거든요.

 

   회사는 앞으로 이상은 없지만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기위해 중단한다는 마트에 보관중인 3억여원어치의 유독물질 왁스를 어떻게 처리할까요?   유독물질을 뺀 왁스를 다시 만들어 사용하겠다 하고는 다시 만든 왁스에 소량씩 섞어 소진해 버릴 것입니다.  그리고는 다시 만든 왁스  MSDS에는 이상 없는 성분만 표시를 해놓게됩니다.   그러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을뿐더러..   거기에  유독물질이 들은 사실은 아무도 '검증'해 내지 못합니다.   완전범죄.  참 쉽죠.

 

   안타까운 일이지만..  결국 마지막에 웃는 건 회사입니다.   사업장화학물질 법으로도..  한 노조원의 주장도..  골치아픈 노조도 구워 삶은 이상 거칠게 없습니다.  상급단체야 구워 삶은 노조를 방패막이로 하면 그만이고요.   

      140개 ㅎㅇㅇㅇ 대형마트서 일하는 노동자, 방문한 수백만의 사람들은 싫던 좋던 회사가 바르는 유독물질을 소량씩 흡입하게 되겠지요.  앞으로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병에도 걸리는 분이 계실테고요.  좆같은 일이지만..  이게 헬조선의 현실입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노동자가 알아보는] 내가 만지는 화학물질에 위해성 논란이 일었을때 - 실전편

 

 

 

[잉키-01-떠나야 할 그 사람.mp3 (5.57 MB) 다운받기]

 

 

  지혜로운 스님들 이야기 입니다.  도시가 개발되며 산중에 있던 절이 공원을 지을 곳으로 지정되어 절을 다른 곳으로 옮겨달라는 구청의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스님들은 수백년 이어온 기도도량을 어디로 금새 옮길 수는 없는 일이며 옮길 비용도 없었습니다.

   스님들은 예전에 노스님께서 인도에서 사리를 모셔오셨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것이 있어서..  국내 불교 총본부로 공문을 보내게 됩니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곳은 탑을 세우지 않습니다.  왜냐면 탑은 부처님을 상징하는 것인데..  진신사리가 모셔지면 굳이 탑이라는 상징물을 세우지 않습니다)

  "아주 예전에..  ㅇㅇ스님이 인도서 모셔온 사리가 부처님 진신사리가 하셨었는데 정말로 진신사리인지 확인해 주십시요."

  그러자 본부에서는 똑같은 말을 적어 인도의 불교 본부로 공문을 보내게 됩니다.  그렇게 보내진 공문은 몇개의 사찰을 돌고돌아 결국 노스님께서 예전에 인도에서 모셔가신 사리는 부처님 진신사리가 맞다.  라고 여러 사찰을 돌고돌아  결국 한국 본부로..  이전 요청을 받고 공문을 보내셨던 주지스님께 수십여장의 공문으로 회신되었습니다.

  "ㅇㅇ스님께서 ㅇㅇ년에 모셔가신 사리는 부처님 진신사리입니다."

  주지스님께서는 이 공문을 구청에 제출하셨고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절이므로 이전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개발된 도심속 공원과 그 사찰은 아름답게 공존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비슷한 일이 어느 노동자에게도 벌어졌습니다.  유해하지만 소량이라 위해하지 않다는 괴변으로 버티던 회사는 결국..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ㅇㅇ연맹의 공문과 어느 노동자가 작성한 보도자료에 준하는 문서에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사용중단.

 

  "회사가 위해하지 않다는 ㅇㅇ물질이 정말 위해하지 않은지 써도되는 화학물질인지 확인해주십시요." 라고 환경부, 노동부, 청와대민원실, 관할 구청..  등등 관련있는 모든 국가단체에 일명 "공문투쟁"을 할 필요까지는 없었습니다.

 

  이래서 미우나 고우나 희망을 찾는 우리에겐..  민주노총이 희망이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어느 노동자가 '알아보며' 작성한 자료를 만들며 [노동자가 알아보는] 화학물질 얘기는 아쉽지만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그럼.. 건강하세요.

  건강연구소 일동.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