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노동

1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23/10/19
    잡담
    득명
  2. 2023/05/05
    쉬어가기 83.
    득명
  3. 2023/03/23
    나이 50에 나는(2)
    득명
  4. 2022/02/13
    쿠팡(2)
    득명
  5. 2021/01/16
    [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준 공부법] 노동
    득명
  6. 2019/09/22
    [전교조선생님이 안가르쳐주는 공부법] 취업
    득명
  7. 2019/03/24
    영상 노래극 '아빠 얼굴 예쁘네요'
    득명
  8. 2017/08/17
    과로사 공무원들을 죽인 사람들
    득명
  9. 2016/06/23
    숙주
    득명
  10. 2016/04/02
    MT
    득명

잡담

 

 

 

[Stand by Your Man.mp3 (3.80 MB) 다운받기]

 

 

 

  의사수를 늘려라 마라 말들이 많습니다.  왜 이런 얘기가 나오나 가만 디다보니..  돈이 병원을, 의사를 먹어버려서 그렇습니다.  친구들 혹시 돈 많이버는 의사되려고 공부 열심히 하는거 아닌가요? 수능도 치고요. 의사로 돈 존나버니까 너두나두 공부 열심히 해서 의사되려고 지금도 학원을 전전하고 있는건 아닌가요?  킬러문항이다 뭐다 결국엔 다 돈 존나버는 의사하려고 나온 얘기들이죠? 그게 아니면 죄없는 사람 죄인 만드는 방맹이 두딜기려고 법대 로스쿨 가려고 하지요?  다들 돈 존나버는 걸 하고싶어 몰린다면 이것은 국가의 기능이 상실된 상태고 병든 사회입니다. 

 

  어쩌죠? 그렇게 돈 존나 벌고 떵떵거리는데는 대부분 친구들이 가지 못한답니다.   아니 친구들이 모두 의대가고 법대가서 의사나 판검사 한다면 사회는 망할겁니다.    아주 일부만 공부 존나해서 의사나 판검사 하겠죠.   그럼 나머지 인생은 다 조진 인생인가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한 의미없는 인생인가요?   아주 일부는 의사나 판검사를 하고..  그 다음으로 공부 잘하는 놈은 마찬가지로 돈 존나 잘주는 대기업에 취직하고..  그 다음 다음으로 놈은 중소기업 취직하고..  그 다음 다음 다음 부터는 다들  노동자가 되겠지요.   친구들은 노동자가 되지 않으려고 지금 기를 쓰고 공부하고 있는 거지요. 맞지요?

 

  아저씨는 몸으로 벌어먹는 노동자인데요..  다시 친구들 나이로 돌아간다면 노동자 안될려고 그때는 눈에 불을켜고 공부할거 같아요.  주변 친구들이 죽던 말던 상관하지 않고요.

 

  공부 열심히 하고 수능 잘봐서 아저씨 같은 천대받는 노동자 되지 마세요.  노동자 부려먹으며 벌어먹는 관리자 되세요.  몸으로 벌어먹는 노동은 언제까지나 천박한거니까요.  굳이 이런 가치를 따지지 않더라도 노동자가 되면 먹고 살기가 어려워져요.  굶어죽기 딱 십상이예요.  굶어 죽을락말락 하고 악을 악을 써야만 월급을 조금 더 올려주죠.   

 

  절대 노동자가 되지 맙시다.  설령 떠밀리 듯 노동자가 되어있다면 친구들도 아마 언젠가는 아저씨같이 산속에 사는 자연인을 꿈꾸게 될거예요.   이 사회가 폭삭 망해서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쉬어가기 83.

나이 50에 나는

 

 

 

 

 

[노래마을3 - 05. 나이 서른에 우린.mp3 (4.43 MB) 다운받기]

 

  

 

  나이 30에,  나이 40...  나이 50에 나는

 

  구사대 부서원인 비밀조합원으로서 동료 노동자를 짓밟지 않았고 우리 동료, 이웃을 이용해 먹거나 사기치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그냥 평범한 노동자로 사는 일이 생각한 것 보다 쉽지 않았다.  존나 어려웠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나는 영혼없이 회사의 지시를 이행하는 기계가 되어 있었고 

 

정신줄을 놓으면 나는 회사가 시키는데 어쩔겨 하며 은근슬쩍 숨죽이고 있는 공범자가 되어 있었다. 

 

 

 비록 출세는 하지 못할 지언정 지금껏 누군가를 해롭게 한 일은 없었다.  설령 내가 알지 못하는 그런 일이 있다한들 뜻하지 않은 일이였음을 사과드리며 머리숙여 용서를 구할 수 밖에.

 

 

  그 댓가로 찾아온 것은 다른이의 삶이 소중한 만큼 내 삶에 대한 소중함. 경배와 떳떳함이다.   

 

  스스로 홀로 있어도 맘껏 즐거운 자유.  누가 뭐래도 난 그것을 내 방식대로 지켜냈다.

 

 

  노조 설립을 위한 10년의 시간은 일반 직장생활 100년을 해도 못할 경험들을 응당 격게되지만,  

그간의 무수한 크고 작은 용기있는 선택들에 감사할 따름이다.  

 

 

  나이 50에 나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쿠팡

 

  우연히 동네 도서관서 빌려온 책에 이런 말이 씌여있다.

 

  '쿠팡은 물건팔아 이윤을 남기는게 목적이 아닌..

  하루 수십조 물건 판매 현찰을 모아 납품업체에 대금지급을 미뤄, 하루 수천억 이자수익을 내는게 진짜 목적인 회사이다'라는게 존나 충격이다.

 

   마찬가지로 대형마트도 네이버 충전결재도 결국 이자소득을 얻는게 목적인 것이다.  아니 그들의 대부분 이윤은 이자소득에서 나온다.  급여나 유지비용 등은 그저 이윤을 많이 내기 위한 이삭줍기 옵션일뿐 이들은 언제나 손해보지 않는다.  다만 얼마나 많은 이윤을 남기냐 적게 남기냐가 지속여부를 결정한다.    

 

   이자소득, 판매한 만큼 혹은 일한 만큼 뭘 낭궈먹어야 벌어 먹을 수 있다는 것에 익숙해진 내 머리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다.  충격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준 공부법] 노동

 

 

 

 

 

 

[Stand by Your Man.mp3 (3.80 MB) 다운받기]

 

 

 

  아무도 투쟁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든 이리저리 부대끼며 그럭저럭 살아가며 벌어먹고 있는 것이죠.  영혼없이 누가 시키는 일을 하거나 하던일 그냥하면 되는데..  그렇게되면 짐슴처럼 살다가 그마저도 못살고 죽기까지 합니다.   우리는 짐승 취급을 받거나 죽음을 목전에 두게되면 '투쟁'이란걸 하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 투쟁 누군 좋아서 하나요? 라고 되묻게 되는 거구요.

 

  사실 투쟁이 별거 아니예요.  친구가 친구를 괴롭히는 것을 보고는 방관하지 않는 것.  그게 힘들다면 괴롭힘 당한 친구와 함께하는 것.  왕따 당할까봐 힘센 친구가 휘두르는 폭력에 침묵하지 않는 것.  그게 안된다면 약한 친구와 언제나 함께 있는 것.  이렇게 약한 친구들과 함께 모여 힘센 친구를 혼내주는 것. 이게 아저씨는 투쟁이라 생각해요.

 

  투쟁은 거창하게 정부나 대통령을 욕하거나 국가 정책이 잘못됐다고 목소리 높이는 일이 아니고 바로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내 안에부터, 내 주변에서 시작하는 거구요. 내 잘못된 습관들과 내 친구들의 괴롭힘, 내 바로 직장상사의 부당한 지시, 우리 동네 내 주변에서, 결국 내가 살아가고 있는 바로 지금 내 삶에서 진검승부를 벌이는 겁니다. 아주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물론 말은 무척 쉽지만 해보면 이런저런 이유로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예요.  정부나 어떤 정책을 욕하는건 쉽지만요. 

 

 그렇다고 뭐 그리 어려운 것만도 아닙니다.  힘들면 좀 쉬었다가더라도..  우리가 사람으로서 사람대접 받고 건강히 살기위해서는 때때로 최소한 '거부'라는 것을 시작해야 합니다.  침묵은 동의니까요. 우리는 언제나 약자편에 서야합니다.  왜냐면 그래야만 우리 모두가 살기 좋아지기 때문이예요.  어찌보면 우리가 예의를 차릴 사람들은 최소한 인간에 대한 예의를 가진 사람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저씨는 최근에 조두순, 정인이 사건을 보며 참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며 '행동'이란걸 하기도 하는구나 라는 하고 놀랐습니다.  물론 아저씨도 그들 숭악한 범죄자들을 조금이라도 두둔하려는건 아니예요.  그렇게 분노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왜 컨베이어벨트에 쇳물에 딸려들어가고 있는 노동자들의 죽음엔 침묵하는 걸까요? 왜 비정규직노동자의 해고에는 조금도 분노하지 않는걸까요? 왜 택배노동자의 죽음엔 나몰라라 하는 걸까요? 왜 여전히 노동자들의 죽음에 몇백만원 벌금내고 그마저도 바지사장이 책임지면 그만인 중대재해처벌법에 기업자를 빼버린 사실에 분노하고 행동하지 않는 걸까요? 알다가도 모를일입니다. 

 

  얼마전 염소계 소독약을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검색해보니 식품으로 분류해놓았습니다.  경악한 아저씨가 국민신문고에 올리니 식약처 담당자 전화가 왔습니다.

  "완전히 제거하는 조건으로 허가해준 식품첨가물인데..  식약처 홈페이지 검색창에 식품이라 표기되었지만 식품중에도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사실은 조리기구 소독용으로 허가해준 식품첨가물로 분류되는 제품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식약처 홈페이지에 (https://www.foodsafetykorea.go.kr/main.do) 검색해 봐서 식품이라고 나오면 먹는건지 알지 누가 먹으면 안되는 식품첨가물인지 알아보겄슈?   화학물질의 고유성질은 혼합하거나 희석한다고 웂어지는게 아닌디유.  그르니 염소계 소독제가 소량 희석되어 있는 제품이드라도 인체에 유해한거쥬. 

  더군다나 환경부 지침에 염소계 소독제는 흡입독성이 있는 물질이라고 나오잖어유.  이른데 무신 말도 안되는 식품 첨가물로 분류를 해놨슈?  제조업체선 식품첨가물이라 안전하고 식약처 허가 맡은 코로나 소독약이라구 어쩌구 선전하고 댕길거 아뉴?"

  "죄송합니다.  이번 홈페이지 개편때 식품으로 표기되는 것은 관련부처에 얘기해서 수정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저씨가 볼때엔 식품첨가제 조차도 허가를 취소할 사항으로 보였습니다. 염소계 소독제를 식품이나 기구에 바르고 완전히 제거한다는 것은 이론적으론 가능한 일이지만 현장(공장)에선 불가능한 일이거든요. 이런 확인과정을 거친 아저씨는 교육청에서 전학교로 배포한 해당 소독약을 고스란히 교육청에 들고가서 반납하고 돌아왔습니다. 지금 식약처 홈페이지를 다시가서 검색해보니 개편되어 해당제품 허가 유형에 '식품' 이란 표기 대신에 '기타기구등의 살균소독제'로 표기가 되고 있네요.  

 

  아저씨와 식약처 허가해준 담당자와 무슨 차이가 있는걸까요?  아저씨는 화학공장 노동자였고 지금도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지만 아마도 식약처 허가 담당자는 노동을 해본적이 없고 지금도 노동자로 살아가지 않는 차이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고시공부하듯 공무원시험 합격해서 모든걸 서류로, 법규로 판단하며 그일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얼마만한 어떠한 노동과 노력이 들어가야하는지 도무지 감이오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굳이 아저씨같이 화학공장서 일해보지 않더라도 그들에겐 몸으로 하는 노동일을 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모든 판단을 그르치는 것입니다.   

 

  아저씨가 살아가며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특히 공무원들은 공감능력이 결여되며 그 일이 되려면 얼마만한 수고와 노동이 들어가야하는지 감잡지 못하는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모든 공무원이 다그런건 아니지만 노동의 결핍이 결국 공감능력의 결핍, 더 나아가 '사람'에 대한 결핍으로 이어지며 함께 공멸해가고 있는 것이지요.  친구들은 죽을때까지 노동자로서 일을 손에서 놓지 말아야합니다.  모든 지혜의 근본은 바로 그 '노동'에서 비롯되니까요. 아니 노동하지 않는 사람은 건강도 잃게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바른 노동은 뭐 그리 거창한게 아니예요. 하다못해 화분하나에 들이는 정성과 노력 정도나 아버지,어머니의 심부름, 방청소 정도로 생각하셔도 되는 그런 몸으로 해야만 하는 그런 노력들이예요. 

 

  그럼..  건강하세요~

 

 

  ps. 지난번 아저씨 동네서 주민 52%찬성으로 벼버리려고 했던 20년 넘은 메타세콰이어 나무는요. 아저씨가 어울림 전지하는 견적 받아서 아파트 관리소장님께 전해드렸고 그 뒤로는 아무 소식이 없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연결된 옆동네 산책로 길가에 20여년된 살구나무를 시청 공사때문에 몇그루 벼버렸었는데요.  그런데 옆동네 어르신들께서 시청 쳐들어가서 나무짜른 담당자 새끼 나오라고 난리치셨었고 아저씨는 못봤는데 지역뉴스에도 크게 나왔었대요.  덩달아 우리 동네 나무도 빈다는 얘기는 쑥들어가버렸고 나무들은 겨울이라 잎새귀를 다 떨궜지만 다들 잘들 자라고 있습니다.  투쟁하는 곳에 희망도 자라고 있어요.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전교조선생님이 안가르쳐주는 공부법] 취업

 

 

 

[03. James Galway - Ashokan Farewell (Ungar).mp3 (5.43 MB) 다운받기]

 

 

 

  언젠간 여러분도 취업을 하게 되겠지요?  고등핵교를 가면 문과랑 이과랑 나눠지는데..  요즘도 그런진 모르겠어요.  어딘가엘 들어간다면 크게 2가지 부류로 나눠집니다.   이윤을 좇는 조직과 이윤을 좇지않는 조직으로요.  넘 이분법적이라고요? 음..  이 차이가 조직의 분위기를 어머어마하게 좌우하기땜에..  이번엔 이분법을 따르겠슴다.   1차적으로는 문과, 이과..  한마디로 기술인이냐 아니냐 2차적으로는 돈을 쫓는냐 아니냐 라는 얘깁니다.

 

  아저씨가 격어본 사회는..  보통 몸으로 일하는 일을 천시합니다.  한마디로 공부 못하면 몸으로 뛰는 일을 한다고들 생각하지요.  아마 여러분도 암암리에 이런 생각들을 갖고 있을거 같아요.  그냥 깨끗하게? 책상에 앉아 일하며 벌어먹는 일을 좋아합니다.  그런 까닭인지 몸으로 뛰는 기술직종들은 직업에 대해 별다른 자부심이 없고 책생에 앉아 일하는 문과직종은 어줍잖게 어깨에 힘만 들어갑니다.  물론 둘다 노동력을 팔면서 벌어먹고 있는 노동자들입니다.

 

  이런 기술천시는 조선시대부터 이어와서 지금도 그 위력을 곳곳에서 발휘합니다. 그러나 책상에서 컴퓨터나 디다보며 지가 무슨 사장인양 생각하는 문과 노동자들은 운동부족으로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현장서 몸으로 일하는 기술직 노동자는 그들에 비해 몸이 건강해집니다.  단, 죽을 위험이 없다면요.  현장일은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죠.  내가 만지는 화학약품, 분진, 무겁거나 뜨거운 물체, 빨려드러가면 몸이 바스러지는 밸트.

 

이러한 위험을 제거하는 것도 기술인 몫이지만..  이윤을 좇는 조직은 결국 비용에 막혀 보상비가 위험제거 비용보다 저렴하다면 기술인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몹니다.  컨베이어에 한 사람이 빨려들어가도 시체를 찾기위해 공장을 스톱시키는 비용이 보상비보다 많이 든다면 계속 공장을 가동시킵니다.  장례지낼 시체조차 찾을 수 없습니다.   이윤을 좇지 않는 조직은 환경에 대한 위험제거가 비교적 수월하지만.. 스스로의 밸트에 갖혀 업무과다 과로사로 죽기도 합니다. 황당한 조직문화가 있기도하고요.  농부들의 경우 맑은 공기마시며 몸이 건강해져야함에도 대부분 제초제, 농약에 몸이 절단납니다.

 

    여러분..  청소부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안계신다면 온 세상이 쓰레기로 넘쳐나겠죠? 여러분 급식소에 맛있는 밥을 해주시는 조리원님들이 안계시면 밥을 못먹을 거예요. 그 전에 반찬과 밥을 할 수 있게 쌀과 야채를 갖다주시는 아저씨..  그 이전엔 채소와 쌀을 키워주시는 농부아저씨가 계실거고요.  이분들은 모두 노동자이십니다.  여러분은 이런 노동자의 힘으로 밥도 먹고 학교서 열심히 공부도 배우고 할 수 있는 거구요.  그런데..  농부나 식재료 배달일이나 조리원을 장례희망으로 적어내는 여러분은 아마 없을거예요.  가만보면 또 일하시는 분들도 자신의 일에 노동자로서의 자부심은 없어보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대통령이고 의사고 판사면..  이런 일은 누가하죠?  하수구가 막혀 똥물이 올라오면 배관은 누가 뚫죠? 이 세상은 모두가 소중한 분들의 노동으로 살아가고 있는 거예요.

 

  아저씨가 살아보니 친구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스스로 노동자로서의 자부심을 갖자' 입니다.  맡은바 최선을 다하며 일하다 단결하여 동시에 일을 놓아서 어떤 메세지를 관철시키기도 하는 그런 노동자요. 집단을 통해 힘을 얻어 생활하는 겁니다.   몸으로 일하건 컴피타를 보며 일하건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함께 살아가는 그런 노동자요.  그랬을때 우린 주눅들지 않고 행복해집니다.  아저씨나 배관 뚫고 식재료 배달하라고요?  난 그런일 안할거라고요? 그래요 그럼 굳이 할필요는 없어요.  그러나 절대루 몸이 망가지는 일을 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설령 그런 일을 하더라도 모든 노동이 소중한 것이란거 만큼은 기억해주세요.   이건 결국 인간존엄성에 귀결됩니다.  뭐 별난게 아니라 여러분은 인간이기 때문에 소중하고 아저씨도 그래요.   그래야 여러분도 나도 우리모두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결국 희망은 친구들과 아저씨한테 있어요.   여러분들 대부분은 노동자가 될테니까요.

 

  스스로 노동자임을 자랑스럽게 여길때..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물론 몸을 해치지 않는 노동일때만 그렇고요.  뭐가 내몸을 해칠 수 있는지는 정신 바싹 차려야합니다.   

 

  오늘은 공부법이 아니라 취업에 대해 말씀드렸어요.

  그럼..  건강하세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영상 노래극 '아빠 얼굴 예쁘네요'

 

 

 

 

[김민기-06. 미술시간 -아빠 얼굴 예쁘네요.mp3 (5.25 MB) 다운받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http://hakchon.co.kr/?perform=%ec%95%84%eb%b9%a0-%ec%96%bc%ea%b5%b4-%ec%98%88%ec%81%98%eb%84%a4%ec%9a%94

 

p> 

p> 

p>  인생막장이란 말은 80년대 탄광에서 나왔고..  탄광이 거의 없어진 요즘 막장이란..  남성의 경우 택시, 여성의 경우 마트, 식당 일이라 생각한다.   공연이 끝나고 화장실서 오줌누다가 10살 어린이에게 잼있었냐 물어보니..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단다.   공연 전반부에 40여년 전 선탄이나 연탄, 탄광 작업을 배우가 ㅇㅐ써 설명했음에도 40여년 전에 가까운 탄광촌에서 일어난 일을 50분 노래극에서 10살 어린이에게 보여주기엔 그도 그럴 것이다.

 

  노래로만 알고 있던 노래극을 배우들이 실제로 연기하는 노래극을 보게되었다. 마치 어릴적 기억의 퍼즐을 찾은 느낌이랄까?  처음부터 눈이 계속 내리는 무대와 영상을 오가는 창문을 열어재치며 펼쳐지는 배우와 영상에 나는 눈물을 왈칵 쏟았다.  마치 수십년만에 오랜 친구를 상봉한 듯, 예쁜 배우들이 상황극과 함께 직접부르는 방학, 미술시간, 아빠오실때 같은 노래에 공연내내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잘 표현을 못하겠다.  

 

  더이상 이렇게 환상적이며 아름다운 영상 노래극은 내가 죽을때까지 보지 못할 것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과로사 공무원들을 죽인 사람들

 

 

 

[꽃별3집 - 05. Feeling Home.mp3 (7.38 MB) 다운받기]

 

 

  살아가며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 기사 중 하나는 과로사하는 공무원들의 사연이다.

 

  칼퇴근하는 공무원이..  과로사를???  사회복지 업무를 맡은 분이거나 구제역 등 전염병이 창궐하거나, 가장 최근엔 집배원아저씨가 과로해서 돌아가셨다는 뉴스를 보게된다.  내 주변에도..  과로로 자살한 젊은 여성 공무원 얘기를 들었다.

 

  공무원들은 모두 임용이 되면 아마도 이런 얘기를 많이 듣지 않았을까?

 

  "공무원이 되어서 얼마나 좋으니? 열심히 다녀..."

  " 일반 회사는 얼마나 빡센줄 알기나해? 운좋다.."

  "힘들긴 뭐가 힘드니? 니가 배불러서 그런 소릴 하는 갑다..  공무원이 뭐가 그리 힘들다고..."

 

  나는 25년여를 이리저리 굴러먹었다.   만약 내가 집배원이라면..  산터미같은 우편물을 배달하다..  산터미 같은 우편물이 남으면 그냥 퇴근할 것이다.  다음날 다시 배달하고..  그래다 다시 산더미같은 우편물이 남게되면.. 역시 그냥 퇴근. 왜냐면 이건 징계사유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우편물 배달에 일이주가 걸려 불만들이 터져나오기 시작하면..  이렇게 얘기 할것이다.

 

  "그게 내 잘못인감유?  따져보자구..  그라믄 사람을 더 뽑든지.  왜 지랄이여 지랄이."

 

  우리는 산업역군 콤플렉스들이 있는 듯하다.  대여섯명 일을 나한테 시켰을때 못하는 것은 내 책임이라 여긴다.  회사는 언제나 고마운 존재여야하고 시킨대로 못한다는 것은 온전히 나의 잘못이다.  나는 누군가에 피해를 주면 안된다.  회사에 피해를 주면 안된다.  동료에 피해를 주면 안된다.  컨베이어밸트는  제조회사에만 있는게 아니다.  마트에도..  우체부 아저씨에도 소변을 참아가며 때론 밥을 굶고 돌리게 되는 컨베이어 밸트는 우리들 마음 속에 존재한다.  물론 컨베이어 밸트를 못채우게 되면 그것은 온전히 나의 책임, 나는 낙오자가 되어버린다.  왜냐면 얼마 못가지만..  죽기살기로 부서져라 채우고 있는..  피해를 주면 안되는..  다른 누군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뽕빠져 정신 못차리게 하는 컨베이어 밸트에는 나는 노동자이고..  노동력을 팔아먹고 살아간다는 단순한 생각조차 떠올리기 힘들다.  그 좋은 공무원 직장을 버티지 못하는 나는..  어찌되었건 사회 낙오자이며 그 자체로 인간구실을 못하는 것이다.   배수진을 치고 목숨걸고 공부해서..  죽지 않고 그 좋다는 공무원 사회에 들어왔는데..  여기서 일을 못해 힘들어 한다는 것은.. 물러설 곳이 없는 벼랑에 서버렸다.

 

  아무도 이들에게..  사회 첫발을 딛는 공무원 초년생들에게 당신들은 노동을 팔아 그 댓가를 받아 살아가고 있는 노동자입니다.  당신들이 하는 노동은 소중한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들의 노동을 스스로 지켜낼 권리와 의무를 갖고 있습니다.  근로기준법 대신에  공무원법 xx 에 그러한 권리들이 나옵니다.

 그러나 제한적이지만..  그 왜 나머지는 당신들이 찾아야되고.. 당신들이 노동자라는 사실은 꼭 깨닫고 있어야할 중요하며 소중한 권리입니다.  그래야 자존감을 잃지않고 스스로들의 목숨을 부지할 수 있습니다.   

 

  라고 얘기해주는 사람이 없어서다.

 

  과로로 공무원을 죽인 이들은..  공직사회의 인사담당자, 노동을 무시하는 사회/언론, 노동인권을 가르치지 않았던 학교 선생님, 철밥통이라 욕 한미디씩 거들은 이들, 무심한 소속 동료 들이다.   특히 아부하며 살아가는 공직사회 인사담당자들..  당신들이 죽였습니다. 

 

사회 초년병들에 노동인권 교육을 국가는 의무적으로 시켜야 한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숙주

 

 

 

[이성지 - 벗이여 해방이 온다 (1986, 김세진.이재호 열사 추모곡, 노래 윤선애).mp3 (5.58 MB) 다운받기]

 

 

 

*숙주 : 1.[ 생물 ] 기생 생물이 기생의 대상으로 삼는 동물이나 식물 .

           2.전적으로 기대어 이익을 취하는 대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음악을 하기위해서는..   직업을 가져야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조금 확장시켜서..  먼가 지향하는 바를 계속해서 탐구하기 위해서는 '벌이'가 있어야합니다.   지향하는 행위가 '벌이'에 종속된다면.. 그러한 행위가 잘 되지 않을 뿐더러 왜곡되며 자괘감이 들게 됩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니까요.

 

  내가 만약 시민단체 / 노동운동가..  아니 자본주의에 거스르는 무언가를 하려한다면..  마찮가지로 '벌이'라는게 별도로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하고자 하는 일이 돈에 종속되어 왜곡되며 기껏해야 숙주를 빨아먹고 사는 '기생'생물이 되어버리며 돈에 종속되어 첫마음은 온데간데 없어져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존경하는 故 이오덕 선생님은 일, 노동, 흙 등이 밑받침되지 않고는 공허하다는 말씀을 하셨던것 같고 故권정성 선생님은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농사일을 하시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음악인들은 본인의 메세지를 음악을 통해 전달하기 위해서는.. 절대루 음악으루 생계를 해결할 생각을 하지 말아야합니다.   미술인들도 마찮가지로 본인의 예술작품 및 행위를 통해 입에 풀칠을 하려해서는 안됩니다.  글쟁이도 마찮가지..  노동운동..  시민단체..  모두 본인의 영역을 통해 입에 풀칠하는 순간..  종속되어 제대로 자신의 뜻을 제대로 펼칠 수 없게 됩니다.  재미도 없어지고요.  알콜중독자들은 알콜에 뇌가 종속되어 조종당하며 어디어서든 술을 먹을 수 있는 상황과 대상을 찾게 됩니다.  없으면 찾아 나서기도 하고요. 고상한 대화와 행위들이 이어져도 결국은 알콜을 공급받을 숙주를 찾는 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제발..  7년 이상된 민노총,  시민단체 상근하시는 분들은 모두 그만 두십시요. 착각하지 마십시요.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사람들은 바보같지 않으며며..  당신들이 걱정하는 것 만큼 세상은 쉽게 잘못되지도 않습니다.  설령 잘못되어 폭삭 망한다 하더라도..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습니다.  푹싹 썩어 문들어져야 그 위로 새롭게 동일한 출발선상에서 다시 새싹을 피울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어설프게 잘못된 세상을 교묘하게 욕하며 연명시키지 않는 것도 방법일 것입니다.  노동조합의 존재방식도 회사가 망하지 않게..  머슴 굶어죽지 않게 밥주는 방식에 다름 아니고요.

 

  당장 그만두면 할 일이 없다고요?   기술을 배우십시요.  가구를 만들고, 음식을 만들고, 용접을 하는 등 기술을 배우십시요.  그렇게 다른 자립할 수 있는 일거리를 찾는 것이 당신들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돈에 독립적이되는 것.  그것이 시작입니다.   지금 상근하고 있는 일은 잠시 접어놓고 기술을, 먹고살 재주를 배우십시요.  그것이 당신이 지금 노력하고 있는 일보다 수십배는 중요한 일이며..  지금 숙주에 '기생'하며 자본에 닮아가는 악순환의 삶을 벗어나는 길입니다. 기술을 배우십시요.   보일러 기술을 배우고..  배관 뚫는 기술을 배우십시요.   80년대 서울서 3만원들고 내려와 위장취업해서 아무런 소속이나 이름없이 노동운동을 하다 지금은 나이들어 공장과 멀어짐을 아쉬워하며 영화관 청소일을 하고 계신 분이 있습니다.  저는 그분이 왜 그렇게 사셨나는 잘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그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그 삶의 진정성 만큼은 조금이나마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런저런 좋은 이유를 끓어다가..  7년 이상 '해'먹고 계신 노동운동, 시민단체 가짜 활동가님들.   7년이 넘으셨다면 당신들은 정말로 '가짜' 입니다.  이미 숙주에 기생하며 근근히 삶을 연명하는 '기생생물'이 되어버린지 오랩니다.  이렇게 해먹으며 적당히 타협하는게 당신들이 처음 가졌던 모습이었습니까?  인생은 제잘난 멋에 사는 거지만 자신의 행위가 그 누구에게 교묘히 피해를 입히고 스스로 양심의 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면 정당성이 없는 공허한 죽은 삶을 살고 계신 것입니다.  내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지 못할 지경이라면 더이상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그러나 들리신다면..  기술을 배우십시요. 절대로.. 어떤 방식으로든 본인의 '활동'으로 삶을 `연명`해가지 마십시요.  삶도 활동도 모두 망하게 됩니다.  제발 먹고 살 수 있는 기술을 배우시고 '벌이'를 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으십시요.   

 

   스스로 먹고 살 수 있는 '벌이'를 마련하셨다면..  그때에는 마음껏  처음 생각하셨던 '활동'을 헌신 하십시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MT

 

 

 

[이정희-01-그대 생각.mp3 (4.37 MB) 다운받기]

 

 

  학생들이 놀러가는걸 MT 간다고도 하지만..   공장에선 메탄올을 MT 라고 부릅니다. 톨루엔은 TOL 이러고요.  에틸렌아세테이트는 EA.  저는 15년전 조그만 본드공장엔 이런 약품들을 큰 솥단지에 넣고 끓여서 본드를 맨들었어요.  수십가지 화학물질을 때려넣고는 촉매를 이용해 엉기게 하는 고분자 중합반응을 시키는 거였죠.  제가 다루었던 기억나는 화학물질은 언제 스쳤는지 물집이 불쑥불쑥 올라왔던 AA (아크릴산), 머리가 묵직해졌던 TOL(톨루엔), 쏟아부을때 엄청난 가루가 날렸던 페놀레진,  고약한 악취가 코를 찔렀던 MA (모노머?).

 

 

  청년 노동자들이 MT를 만지고는 눈이 멀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뉴스에 들려오자  15년전 살기위해 도망치듯 빠져나왔던 본드공장 생각이 났습니다.   만들어낸 본드의 물질안전보건자료를 들어간 기본 원료들을 짜깁기해 만들었던 일.  우리나라 최대 화학공장에서 제조되는 중간물질의 물질안전보건자료 요청했을때 그들도 역시 외국에서 만들어놓은 기본 화합물에 대한 자료를 대충 짜깁기해  만든다는 걸 알아버렸죠.  그럼 외국 놈들이 만들어 놓은 MT, TOL 등 기초 화합물의 물질안전보건자료 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하루에도 수억만가지의 화합물이 만들어지고 있다는데..  그렇게 발견하며 만들어놓은 물질중 한가지인 메탄올에 많이 노출되면 눈이 멀어버린다는 사실을 이사람들은 도데체 어떻게 알고 물질안전보건자료에 기록해놓은 걸까요?  그건 바로.. 그 화학물질에 실제로 수백,수천명의 사람이 똑같이 눈이 멀었기 때문에 알 수 있는거예요. 왜냐면 사람을 상대로 실제로 눈이 머는지 실험을 할 수가 없으니까요.   그럼 유해하지 않다고 적힌 물질은 안전할까요?   아직까지 그 물질로 인해 수백,수천명이 암이 생기거나 눈이 멀거나 하지 않았을 뿐 안전하지 안전하지 않은지 알 수 없다는 얘기예요.  쏟아지는 화합물들이 안전한지 아닌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는게 솔직한 얘기죠.  그럼 이런걸 왜자꾸 만드냐고요?  돈이 되니까요.  돈에 되니까 쫓기듯 경쟁하듯 이런걸 자꾸 만드는거예요.  자연이 만들지 않고 인간들이 인위적으로 만든 화학물질은 모두 해롭습니다. 물론 일부는 사람을 낫게하는 약을 만들기도 하지만요.

 

 

  MT는 경험상 여러 유기용제 중에 그렇게 독한 놈이 아닙니다.   MT는 손에 뭍은 본드가 잘 안지워지므로 주로 EA나 TOL 으로 손을 닦고 MT는 약한 놈 정도를 취급했었죠.  그런데 이놈을 조그만 공간에서 마시게 된다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공기가 통하지 않는 조그만 공간에 MT가 뿜어져 나오고 있는 곳에서 일을 한다면..  숨쉴때 호흡으로, 피부의 땀구멍으로, 말할때 입으로 눈으로,  소주잔에 담긴 MT를 혀로 핥아 조금씩 조금씩 들이키는 것과 같은 상황이 됩니다.   한마디로 MT를 그냥 들이키게 되는 거지요.

 

 

  조그만 먼지에도 제품 불량이 나게되는 전자제품 회사의 경우 이러한 밀폐공간에서 작업을 하게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은데요.. 이런 꽉 막힌 공간이 얼마나 위험하냐면요.. 물만 가둬놓은 지하저수조에서 물속에서 나오는 조그만 가스를 마시고 죽기도 합니다.   유기용제를 사용하는 이러한 작업장은 작업자가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먼지를 걸러낸 공기를 층류 형태로 계속해서 흘려줘야 하고, 작업자는 반드시 유기 방독마스크를 착용해야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환기시설을 대부분의 공장에서는 제대로 하지 않습니다.  돈만 많이 드는 일이니까요.  조그만 회사는 유기방독마스크도 구경하기 힘들었습니다.  왜냐면..  어디가 뿌러지고 멍든거 같이 갑자기 어떻게 되는 일이 아니라...  서서히 병들어가는 일이라 다들 잘 모르고 그냥 일하거든요.  사람들이 다 도망가서 회사운영이 안된다면 그때서야 그런걸 갖출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야 돈이 되니까요. 숨막히는 본드 솥 같은데를 들어가서 벽을 긁어낼때는 유기방독마스크를 쓰고는 자바라 송풍기를 토출구를 끌고 들어가서 숨을 쉬죠. 송풍기가 시원한 선풍기도 되고요. 흡입구는 신선한 공기랑 연결해놓습니다. 값이 저렴하지만 무척 효과적이었던 기억입니다. 마치 만화에서 보는 전투기 조종사들이 호스달린 마스크를 쓰는 것과 같은 이치랄까요? 신선한 공기를 밀폐공간에 계속 넣어주어 숨도쉬고 접촉하는 유독물질의 농도를 낮춰줍니다.

 

 

  먼지 없는 밀폐공간에서 일하게 되는 반도체, 전자제품 등 화합물을 다루는 회사에 대한 특화된 작업장 허가 기준과 이를 어길시 회사가 망할 정도의 아니 회사가 망하게되는 벌금제도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젊은이들의 눈을 멀게하거나 암걸려 죽게하거나 지금도 진행중인 가습기 살균제 사용 사망사고의 경우 외국같으면 관련된 제조/유통회사 다 문닫게 하고 대통령이 사과했을 겁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