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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24/11/10
    새학교
    득명
  2. 2024/10/23
    쉬어가기 105.
    득명
  3. 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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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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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득명
  5. 2024/10/14
    쉬어가기 102. 1987
    득명
  6. 2024/10/01
    마지막 인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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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24/10/01
    고객만족
    득명
  8. 2024/09/27
    학교 시설관리
    득명
  9. 2024/08/30
    쉬어가기 101.
    득명
  10. 2024/08/11
    아저씨는 요즘...
    득명

새학교

 

 

 

[13 황금심 - 01 - 목포의 눈물.mp3 (5.38 MB) 다운받기]

 

 

 

  친구들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이제 아저씨가 마지막 단추를 꿰는 느낌입니다.  아저씨는 유초중대학교서 일해봤지만 고등핵교가 늘 빈자리였습니다.  이제 곧 어른들이 될 친구들을 만나게 된게  저에게는 나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답니다.  이제서야 친구들이 나서 자라고 배워 핵교라는 울타리를 떠나게 되는 것을 한눈에 그려볼 수 있게 되었어요.  아직은 친구들이 낮설고 일이 익숙치 않아도 이해해주세요. 방금전  테레비 드라마 정년이를 보다 결국 왈칵 눈물을 쏟아버렸습니다.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정년이 어머니가 정년이와 앉아서 소리를 하는 장면에서요.  아저씨는 나이가 점점 들수록 눈물이 많아지는 거 같아요.   왜 눈물이 났는지는 아저씨도 모르겠어요.

 

  아저씨가 친구들을 본 첫인상은 '주눅'이 들어있다는 거예요.  초딩때 쌩쌩 운동장과 복도를 달리던 그 활달함을 불과 5년도 안되어 모두 잃어버린 느낌입니다.  중핵교부터는 공부잘하는게 선이고 옳은 일이었고, 공부를 못한다는건 죄짓는 일처럼 대접을 받았을 거 같은게 느껴졌어요.  이제 두어달 본 친구들 중에 제일 신난 친구는 강당에서 만난 검도반 친구예요. 

  "누구신가요?"

  "새로온 시설관리 주무관인데..  건물 돌아보고 있어요.   검도 잼있어요?"

  "네~~ ^^"

 

  가장 안타까운 일은 도서관이 핵교 제일 구석정이에 처박혀있어..  친구들이 책을 잘 접하지 못한다는 거였어요.  공부는 못할 수도 있지만..  책을 읽지 않는 것은 혼내주고 싶어요.  꼰대처럼요.  저 구석의 불꺼진 도서관을 들어가 불을 켜보니 근사한 책들이 빼곡히 꽂혀있었습니다.  친구들이 만지작거리다 다시 꽂아놓고 하며 읽어본 표시가 나는 코너는 소설이었어요.  아저씨가 잘못본건가요? 그리고는 친구들이 배우는 미용, 제빵서적들. 엄청 오래되 보이는 독립운동 관련 책들은 먼지가 제일 많고 각이 딱맞게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아저씨가 꼰대같은 말을 하자면..  책을 읽지 않게되면 행복하게 살 수가 없구요, 호락호락하지 않은 미래를 헤쳐나갈 수가 없어요.  반대로 얘기하자면 행복하기 위해서, 미래를 잘 헤쳐나가기 위해 책을 읽어야 합니다.  만화책도 좋고 뭐든 다 좋아요.  친구들이 잼이나는 책을 읽어야 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남학생 여학생 손붙잡고 교실까지 등교하는 친구들이 있다는 거 였어요.  

 

  당분간은 친구들과 D등급이 들어있는 낡은 이 학교 건물들을 계속해서 관찰할테니 양해해주세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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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105.

쉬어가기 104.

 

 

 

 

 

[김연준-비가.mp3 (6.05 M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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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103.

 

 

 

 

 

[맹인 부부 가수.mp3 (4.10 M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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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102. 1987

 

 

 

[관계.mp3 (6.34 MB) 다운받기]

 

 

 

  오늘 쉬어가기는 약간의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아저씨의 졸저..  https://blog.jinbo.net/ysj40/trackback/610  에 대한 얘기입니다.

  쉬어가기지만..  친구들에게 숙제를 하나 내줄 생각입니다.   위 노래에 가사말을 국가 폭력으로 돌아가신 분들에 관해 있는 그대로 사실을 얘기하는 가사를 붙여보라는 숙제입니다.  그렇게 바뀐 노래를 주제로 하여 금관악기로 연주한다면 전혀다른 곡이, 전혀다른 느낌의 노래가 될 것이예요. 

 

  아저씨가 살았던 1987년에는 최루탄, 지랄탄, 이런걸 쏘는 탱크? 페퍼포크라는걸 길가다 쉽게 볼 수 있어어요.  모두다 시위대에 쏘아대던 시위대 목숨을 위태롭게하는 국가의 '살상무기'였습니다.  펑~~하고 한발 쏜게 가정집에 떨어지면.. 거리에 있던 시위대 형님들이 이렇게 얘기했었죠.  

  "시민여러분~~  저거 한발에 십여만원합니다.  모두다 우리들 세금으로 저렇게 쏘아대고 있는겁니다. "

  그리고는 다른 곳에서는 이런 말도 하였습니다.

  "전경들은 보십시요.  이순신장군같은 갑옷을 입고 방패를 매고 긴칼같은 곤봉을 들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았고 막대기 하나 들지 않았습니다. 시민여러분....."

 

  시민군들의 저항수단은 오로지 화염병과 짱돌이었습니다.  보도블럭을 들춰내서 바닥에 냅다 던져 깨부순 덩어리를 짱돌로 던졌지요.  그때 최루탄에 흩어졌던 시위대들을 금방이고 다시 묵어줄 수 있는건..  시민과 학생 모두가 아는 '노래' ,  동요였습니다.

  '앞으로갔다 뒤로갔다 빙빙돌아라..   앞으로갔다 뒤로갔다 빙빙돌아라...'  하는 노래를 시민과 학생 모두  '전두환은 물러가라 물러물러..  전두환은 물러가라 물러물러..  전두환은 물러가라 전두환은 물러가라 전.두.환.은. 물러가라...   노태우도 물러가라 물러물러 노태우도 물러가라물러물러................'

  슈퍼 아주머니가 요구르트 한판을 시위대에 내어주면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와 함께 이런 노래를 불렀었죠.  서울에서는 무슨 노래를 불렀었나 모르겠으나 아저씨가 살던 이 지방에서는 이 동요 노래를 많이 부르며 시민과 하나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당시 시위대들이 '삼천만 잠들었을때 우리는 깨어 배달의 농사형제...' 하는 농민가를 부르다가(이건 대학생형들만 불렀었어요)  마지막에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우리의 소원은 민주.. 꿈에도 소원은 민주...' 하는 노래를 부른곤 했습니다.

  물론 지방과 서울과 같은 노래를 부르게 되는데에는 민중문화운동연합 등의 불법테입을 들은 대학생 형들의 외침이 시작이었지만 결국엔 모두가 아는 동요를 가사를 바꿔부르며 시민과 하나되었습니다.   그때 대학생들은 우린 못배웠지만 자식들은 잘 배워야혀..  하며 헌신하신 부모님들이 대부분이셨고, 대학을 우골탑이라고 소팔아 대학보내고 하던 때였습니다.  부모님들은 나보다 잘배운 자식들을 대학생들을 기본적으로 신뢰하셨습니다. 

 

  87년 시민들은 동요를 가지고 싸웠습니다.  그 후로는 이런 모습을 보고는 노래가사바꿔부르기..  노가바 운동이 잠시 벌어지기도 했었습니다.  진심이면 통한다고 그때는 지금처럼 뭔가 번듯한 판대기에 시위문구를 인쇄해서 오지도 않았고 절박하게 손글씨로 쓴 현수막이며  피켓을 만든게 다였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친구들은 꼰대 아저씨 할수도 있겠지만..  투쟁은 진심 그 하나면 된다는걸 말씀드리려 합니다. 2006년에 대형마트를 점거할때도 캠코더가 있으면 좋았지면 화질이 떨어지던 폴더 핸드폰 영상녹화 단추면 충분했습니다. 

 

  친구들이 좋아하는  BTS 노래가 시위 현장에서는 시위대들을 한마음으로 모을 수 있는 투쟁가요로 쓰일 수 있고, 이 왁스의 노래를 가사말만 바꾼다면..  국가폭력에 의해 희생된 분들을 온전히 알리며 기억하는 투쟁가요로도 쓰여질 수가 있다고 아저씨는 생각해요.  물론 원작가수 왁스는 반가워할 일은 아닐거 같아요.  

 

  아저씨 예전 노조서 프랑스자본가들에게 서울 본사가서 위원장님따라서 외쳤던 구호가 뭔지 아세요?  필립이란 사장 나오라고 "필립!! 컴온!!! 빨리빨리"  였습니다.   아무리 프랑스 놈들이라도 한국에선 최저임금이고 나발이고 안된다는 놈들이 '빨리빨리'라는 말은 알고 있었죠. 

 

 왁스의 사랑노래인 관계라는 곡에 가사를 바꿔준다면 아저씨가 숙제내준 그런 의미곡으로 곧바로 둔갑할 겁니다.  87년때 가사를 바꿔불렀던 동요처럼요.  

  

ps. 아저씨가 사는 지방에서도 87년 6월항쟁 당시 존경하는 故김민기 선생님의 아침이슬도 마지막으로 물론 많이 불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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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인사

 

 

 

  [Desperado.mp3 (4.99 MB) 다운받기]

 

 

  갑자기 날이 추워지고 깊은 가을이 되었습니다.  나무들은 아직도 여름인줄 알고 열심히 잎새귀를 키우고 있는데 말이죠.  매년 머위를 비러가던 조그만 골짜구니에는 왕성하던 갈대를 밀어버리고 처음보는 삼잎 수숫대 같은 대마같은 풀들이 솟아있습니다.  마치 누가 심어놓은 듯이 이상한 풀들이 자라있습니다.  올 봄 쑥을 뜯으러 갔을때 쌍떡잎 식물이 채 자라기도 전에 날이 뜨겁더니 외떡잎 식물이 햇볕을 선점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올한해는 존나 더웠습니다.   에어컨을 안키면 잠을 아예 자지 못하는 9월까지 더운 기나긴 여름은 처음입니다. 

 

  이번 학교에서는 다문화 친구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이 친구들은 러시아말로 뭐라고 떠들면서 노는데 크게 말썽을 부리진 않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아 교실을 지나다보면 늘 엎드려 있던 ㅇ마르, 히잡쓰신 학부모님, 순박한 시골 아주머니같던 러시아언어 선생님.  학교에 있을동안 약 45억원 공사를 해치웠습니다.  제가 하자고 해서 한건 아니고 말단인 아저씨는 그져 진행되는대로 뒤치닥거리나 한 것이지요.  학교 석면을 다 걷어치우고 다행히 큰탈없이 아무도 다치지 않고 공사는 그럭저럭 마무리 되었습니다.  교육청 담당자를 갈궈서 골드스타 차단기가 수두룩하게 붙어있던 분전함들과 수십년된 동력제어반을 모조리 갈아치웠습니다.  이건 제가 유일하게 시급히 원했던 공사였습니다.  전기실도 갈아치웠고요.  앞으로 어떤 핵교에 가더라도 이만큼 공사를 하는 일은 없을 듯 싶습니다.

 

  그리고는 숨을 돌리고는 화단 밑에 물이 솟아나는 곳을 파서 옹달샘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유일하게 저의 순수한 의지로 기획하고 실행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소모품이 아닌 노동자로요. 흔히들 시설일 하면 돈으로 다 때우면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노무를 제공하다보면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 노동자의 영혼? 또는 인격? 같은 무형의 가치가 들어가게 됩니다. 이것은 기계로 대신할 수 없고 오로지 인간만이 그런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어요.  특히나 학교같은 친구들 정서가 중요시 되는 공간에서는 이러한 노동자가 만들어내는 무형의 가치가 중요성을 갖습니다.  이런 가치는 어디서 나오냐면 그 노동자의 마음가짐이나 삶에 대한 지향에서 나옵니다.  교육시설의 질도 그 공간을 관리하는 노동자의 질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듯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더웠던 올여름 마르기도 하고 비오면 채워지는 내맘대로 옹달샘>

 

   몇년간 울고 웃던 핵교를 짐싸들고 터덜터덜 나오는데 아쉬움, 쓸쓸함, 공허함 만감이 교차하였습니다.  아마도 땀흘리며 손때 뭍힌 공간을 빠져나오는 건물관리 노동자가 대부분 느끼는 심정일 겁니다. 강가에 애들을 뗘놓고 떠나오는 심정 같은거요.   마치 아저씨가 일했던 행담도 휴게소 뒷편 직원들만 갈 수 있었던 모래사장에 굴러다니던 조개껍질을 누가 주워갔을까 하고 궁금해 하듯이요. 얼마전 가본 휴게소 모래사장에는 먼가가 들어서 있었습니다.

 

  아무튼 친구들이 알려준대로 아저씨는 먼가 일을 하다가 이제 다른 핵교로 갑니다.  지금처럼 신나게 친구들과 학교 잘 다니시고 건강히 무럭무럭 자라나길 빕니다.  마음껏 슬퍼하고 마음껏 기뻐하면서요.  친구들은 언제나 옳아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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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만족

 

 

 

[구름의 태동.mp3 (8.77 MB) 다운받기]

 

 

 

  친구들에게 오늘은 마지막 인사를 드려야 할 거 같아요.  아저씨는 다음주면 언니오빠들이 댕기는 핵교서 일하게 되었어요.  아저씨는 핵교 오기전에 써비스 업종서 15년을 일했죠.  그때 배운 고객만족 기술을 친구들은 모르겠지만 지금도 써먹고 있어요.  핵교서는 심든일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일도 많아요. 친구들 선생님이 혹시 밀대걸레 어디 남는거 없냐고 물어보면 아마 웂을거라고 모르겠다고 하죠.  그리고는 몰래 밀대걸레를 구해다 척하고 갖다드리면 무지무지 기뻐하시죠.   한번은 친구들 갤키는데 신문지가 필요하다고 행정실에 와서 찾으셔서 굴러다니는 신문 1장을 드리고는 다 버렸다고 했죠.  그리고는 배움터선생님께 신문지를 한묶음 으더다가 불쑥 갖다드리니 또 무지무지 좋아하시는 거예요.  그게 뭐라고. 

 

  여기엔 예전에 배운 고객만족 기술이 들어가 있습니다.  '약속은 작게, 베품은 크게'  

일단 기대치를 낮춰놓고 베풀어줄 수 있는게 생기면 과감히 베푸는 거죠.  마치 다해줄거 같이 얘기해놓으면 다받는 기대치가 생겨서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불만이 생기는데 부족할거라고 얘기해놓고 다 채워주면 왠지 엄청 받는 느낌이 들거든요.  베풀땐 크게 베푸는것 이게 핵심입니다. 그렇다고 돈벌기위해 무슨 써비스를 잘 해야하는게 아니고 일상이 그냥 즐거워진다면 나름 괜찮은 방법 같아요.

 

잠깐 지옥에서온판사 좀 보고오겠습니다.  시원한 옆차기도 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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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시설관리

 

 

 

[강.mp3 (3.57 MB) 다운받기]

 

 

 

  아저씨가 친구들 핵교서 먼가를 해보려고 발바둥친지 2년이 훌쩍 넘어 다른 핵교로 가게 되었어요.  시간이 무척 빠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음..  만약 지구나이 수십억년의 세월속에 지구라는 행성에서 인간으로 태어나 대한민국의 ㅇㅇ시에 태어나 친구들과 만나게 되는 확률은 무지무지 작을 거예요.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아저씨도 태어나고 싶어 이생에 온게 아니니까요.   어찌되었건 아저씨가 벌어먹으려 바둥대다 친구들을 만나기까지도 우여곡절이 있었고..  더군다나 수백개 핵교중에 친구들을 만난건...  우연을 넘어 저에게는 영광이예요.

 

  따지고보면 핵교 시설관리로서 친구들을 대면하는 기회가 많지 않으며..  핵교서 있는듯 없는 듯 하는 존재입니다. 아저씨는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저씨는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같은 공간에 같은 시간을 보내며 하나 밖에 없는 삶을 함께 살아내고 있는 동료이자 친구입니다.  세월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지요.  돈 많던 이건희에게도 아저씨에게도 공평합니다.  이건 무지 통쾌하다고 생각해요.  지금 이시간에도 친구들과 저에게는 공평하게 늙어가고 있는 거지요.  

 

  수십억 세월을 놓고 보자면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를 찰라와 같은 시간을 살다가는거예요.  친구들이나 아저씨 모두요.   아저씨가 핵교 일을 할때 심든 일이 있으면 그 일을 어떻게 하냐면요.  기한을 한달로 늘려버립니다. 음..  그일은 해야하지만 존나 심드니 한달동안 조금씩 힘부치는대로 하자 라고 결정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대부분 아무런 일도 아니게 됩니다.   세월 앞에는 장사 업다는 얘기가 여기서도 적용됩니다.  물론 시의성을 갖는 일들은 어렵지만 그냥저냥 헤쳐나가고요.

 

  대부분의 핵교는 일이 존나 많아요. 그럼 어떻게 할까요?   예전에 진보블로거님의 글대로 기근이 들은 태아가 생명을 유지하기위해 영양소를 먼저 머리로 보내고 심장으로 보내고 폐로 보내는 똑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학교라는 생명?체를 살리기위해 친구들 다칠 수 있는 일이 1,2,3순위가 되고 불편한 일이 4 ,5,6 순위가 되어버립니다. 학교 구성원이 모두 이런 생각을 하는건 아니예요.  아저씨만의 생각이죠.  나머지는 대부분 전자칠판이니 겉으로 번드르한 시설물을 1순위로 칩니다.   

 

  아저씨가 건물관리일을 30여년 해보니 기본이 뭔지 대충은 알거 같습니다.  눈을 감고 그 건물을 머리속에 그려서 한바쿠 돌 수 있으면 그게 기본입니다.  거기서부터 건물관리는 시작됩니다.  물론 물이 들어와서부터 나가는데 까지, 전기가 들어와서 끝나는데 까지 도 파악을 하고 있어야하겠지만요. 발이 닳도록 대녀보는 것, 문제가 생기면 발품을 파는 것. 이것이 건물 시설관리의 80% 이상을 차지합니다.그러나 여기엔 정답이 있을 수 없어요.  그 공간을 사용하는 선생님이나 학생들의 요구사항이 모두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예요. 

 

  졸려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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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101.

 

 

 

 

 

[얼굴.mp3 (7.72 M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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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는 요즘...

 

 

 

[서울로 가는 길.mp3 (7.05 MB) 다운받기]

 

 

 

  친구들 방학 잘 보내고 있어요?  할머니댁에는 다녀오셨어요?  아저씨가 만약 친구들처럼 방학이라면 책을 존나 읽을 거예요.  집근처 시립도서관에 책들이 무진장 많거든요.  얇은 책을 골라 음..  작가가 이런 얘길 하려고 이런 책을 맨들었구먼  하며 이런 저런 책들을 읽고 싶어요.   지금 읽으면 되지 않냐고요? 음..  아저씨는 방학인데 출근해서 이런저런 일을 하며 틈나는대로 읽고 있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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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요즘 아저씨가 싸가서 점심때 혼자 먹고 있는 도시락이예요.  밥을 먹으며 친구들이 배웠던 교실을 한번 둘러보고 있어요.  친구들이 떠난 텅빈 교실에서요.  밑에 사진은 운영위원실이고요.  갑자기 친구들 경제공부하는 책이 궁금해 핵교 도서실서 몇권 빌려다 읽었습니다.  친구들도 낭중에 혼자서 밥먹을 일이 많을텐데요.   혼차서 밥을 잘 먹어야 먼가 일을 혼차서 잘 꾸려갈 수 있답니다.  혼차서 밥먹는 일이 어려운 친구들이 대부분일텐데요.   친구같은 책한권이면 왁자지껄한 식사가 될 수 있어요.  잼있는 책을 한 권 옆에 놓으면 혼차먹는 식사가 즐거워집니다.  

 

  일주일전에는 어머니가 코로나에 걸리셨습니다.  몸살이 심해져 새벽에 대학병원 응급실을 갔습니다. 주차장엔 차가 없었습니다. 응급실 입구에 앉아있던 피곤해 보이는 의사?님께 이런저런 증상을 얘기하니 의사가 없으니 응급실을 하고있는 인근 큰병원엘 가보라며 응급실 병원이 적힌 종이 한장을 주셨습니다. 갱신히 다른 병원 응급실을 찾아가니 다행히 의사선생님도 있고 간호사님도 대여섯분이 계셨습니다.  이런저런 진찰후에 코로나를 알게되어 해열제 닝기루를 하나 맞고 감기약을 처방받아 집에 왔죠.  

  "응급실에서는 코로나 약 처방이 안됩니다.  연세가 있으시니 중증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근처 내과를 가셔서 팍스로비드 처방을 받으셔서 꼭 약을 드셔야 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날이 밝아 우여곡절 끝에 먹는 코로나 약을 받아왔습니다.  5월1일부로 보험이 되지 않아 5만원 이랍니다.  지금은 코로나 환자가 다시 늘어 약국에 약이 없어요.  다행히 어머니는 기침도 몸살도 잦아지며 합병증이 없이 잘 나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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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저씨 컴퓨터 전원이 잘 안켜지고 이리저리 아주 꾹 눌러야 갱신히 켜져서..  전파사 가서 초인종을 구해다 전원스위치를 갈아줬더니 한번에 잘 켜집니다.  물론 누르고 있으면 꺼지기도 하고요.  전원불 파란불은 배깥으로 꺼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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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께서 친구들 위해서 칠판에 써놓으신 말씀이 문득 눈에 들어왔습니다.  옆 짝꿍과 책상 높이가 안맞는 것은 아저씨 밥먹고 다 맞춰놓았어요.   친구들 남은 방학은 핸드폰, 유튜브 내던지고 친구들과 신나게 놀았으면 좋겠어요.  수박도 먹고.

 

  그럼..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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