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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공부법

249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23/03/16
    까치집
    득명
  2. 2023/03/07
    쉬어가기 80.
    득명
  3. 2023/03/02
    쉬어가기 79.
    득명
  4. 2023/02/26
    조현병
    득명
  5. 2023/02/12
    악기 연주가 나에게 미치는 영향(4)
    득명
  6. 2023/02/05
    극단적 공부법
    득명
  7. 2023/02/04
    쉬어가기 78.
    득명
  8. 2023/01/17
    진보교육, 보수교육
    득명
  9. 2023/01/08
    2023/01/08
    득명
  10. 2022/12/31
    하얀 계란
    득명

까치집

 

 

 

[해바라기 연가.mp3 (2.75 MB) 다운받기]

 

 

 

  까치집을 없애려다 고압선로에 A공장의 한 노동자가 죽었습니다.   전에 까치가 공장 전봇대에 까치집을 지어 변압기가 폭발해서 공장이 멈춰섰던 일이 있었답니다.  까치는 나뭇대기를 주서와서 황토 묻힌 나뭇가지 기초 위에 태풍에도 끄떡없는 집을 짓지만...  가끔씩 까치가 나뭇대기와 혼돈한 철사줄을 물고오는 바람에 전봇대 주변 폭박을 일으키게 됩니다.  전봇대의 전기는 2만2천9백볼트 (가정용 전기는 220V) 를 사용하여 스치기만해도 사망하게됩니다. 근처 30cm?인가가면 쩍하니 달라붙는 성질도 있다합니다.  까치집을 없애려다 퇴근도 못하시고 2만2천9백볼트에 감전되어 사망하셨습니다.

 

  저는 옆에 있는 B공장에 까치집을 터는데 되모도를 해주러 갔었죠.  A공장에 변압기가 터지니 까치들이 다시 B공장 변압기 전봇대로 까치집을 지은 이유였습니다.  지인분이 COS 절연 조작봉으로 전봇대 중간부분까지 올라가 절연막대를 펼쳐 까치집을 털어내었습니다.  저는 떨어진 까치집을 빗자루로 쓸어 전봇대옆 논바닥에서 태우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까치집을 굳이 태우는 이유는..  이걸 지켜본 까치가 다시는 같은 곳에 집을 않짓는다는 미신이였죠.  까치집은 말끔하게 털렸고..  다시 A공장에 짓고를 반복하다가 조류퇴치? 획획도는 풍량계를 설치하고는 까치가 A공장서 도망갔습니다. 

 

  그런데  까치는 다시 옆에있는 한전 전봇대에 집을 지었습니다. 

 

   열심히 짓다말고는 다시 B공장 전봇대에 집을 짓기 시작했고 그 집을 다시 없애려다 B공장 노동자가 변을 당하신겁니다. 

 

  A공장이나 B공장 모두 평일에 전기를 죽이고 작업을 할 수 없습니다.  손실이 수십억에 달하니까요. 

그럼 주말에 정전을 시키고 까치집도 제거하고 조류퇴치기도 설치해야하는데..  한전에서는 주말이라 작업을 하지 않습니다.  (할증 어쩌고 하지만 대부분 ON)

    

 

  - 졸려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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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80.

 

 

 

[꽃뫼.mp3 (6.87 MB) 다운받기]

 

 

 

우리 모두 감기 조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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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79.

[전교죠 선생님이 안갈켜줬던 공부법]  쉬어가기 79.

 

 

 

[그리움.mp3 (2.23 MB) 다운받기]

 

http://bob.jinbo.net/album/view.php?table=album&page=0&s_mode=search&field=artist&word=%B3%EB%B7%A1%B8%B6%C0%BB&no=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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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오면 오고.mp3 (3.57 MB) 다운받기]

 

 

 

  친구들 안녕하세요?  겨울방학에 뭐했어요?  엄마 아빠가 싸워서 많이 속상했다고요?  엄마가 직장에 가서 밥을 챙겨먹었다고요?  잘했어요.   아저씨는 방학내내 핵교 공사로 바빴습니다.  전기실을 새걸로 갈아놨고요.  천장재 석면들은 오래된 텍스를 제거했고요, 냉난방기도 천장형 새걸로 바꿔놨어요.  물론 친구들 어머니 아버지 들이 내주신 세금으로 다 이런게 가능했어요. 그리고 또 일하시는 노동자분들께서 자식같은 친구들 생각해서인지 정성을 더 들이신 것 같아요.  46년된 핵교라서 어린아이 다루듯 살살 공사를 해야되는데 그럭저럭 잘 되었어요.  낡아서 군데군데 부서져버린 1학년1반 교실 나무장판은 아저씨가 우드실리콘으로 메꿔놓을 예정입니다.  친구들 걸려서 넘어지지 말라고요.

 

  오늘은 정신건강에 대해 얘길하고자 합니다. (공문에는 왜 이런 표현을 약속이나 한 듯이 하는지 모르겠어요. ~하고자 합니다. 뭘 하겠습니다도 아니고요. ㅋㅋ)  아저씨가 오늘은 홈페이지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http://www.mindlink.or.kr/  그리고  https://blutouch.net/ 이란 곳을 가봤습니다.  정신건강에 대한 도움을 주는 홈페이지 들인데요.  아저씨가 혹시 알콜 중독이 아닌가 싶어 자가검진을 해봤더니  음.. 고위험군으로 나왔습니다. ㅠㅠ

 

  우리가 흔히 정신병이라고 부르는 것은 더 정확한 표현으로는 '상식적으로 이해가가지 않는 행동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를 정신병이라 한다합니다.  이런걸 조현병, 정신불열증이라 하죠. 그 외 나머지는 그냥 신경증? 정도 인데 경미하다고 볼 수 없는게 이러한 신경증으로 스스로 생명을 마감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생명은 생명연장과 종족번식을 위해 시스템화 되어있는데 그걸 거스르는 것은 분명 질병입니다.  엄청난 충격과 스트레스에 의해 이런 생명현상이 깨져버린 상태로 이해합니다. 

 

  아저씨에게 꽹과리를 알려줬던 절친했던 고등핵교 선배형이 고시공부를 하다 조현병을 얻었습니다.  그 형과는 청자 담배를 나눠피우고..  돈없으면 자판기 밑을 빗자루로 쓸어 커피를 뽑아먹고..  아무런 상관도 없는 동아리방에 들어가 노래를 한 곡씩 주고 받으며 밤을 새웠었죠.  군대를 다녀오니 형이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반응이 없거나 씻지도 않고 멍해져 버렸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조현병이었습니다.  머리속 신경전달 물질들 균형이 깨져 버린 상태.  그후로 형을 한번 찾아봤지만..  요양하러 잠시 묵었던 숙소와 친형님의 통화로 병원에 있다는 얘기를 들은게 마지막이었습니다.  초기에 더 적극적으로 치료했으면 일상생활이 가능했을텐데 주변 가족이나 본인 누구도 쉽게 인지하지 못하는게 조현병인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인공 혈액을 만들지 못하는 것과 같이 조현병에 대한 뚜렷한 치료약은 없어보입니다.  우리몸에 있는 수조개의 미생물들의 역할을 아직 발혀내지 못했죠.  아저씨가 몸으로 느끼는 것은 산에서 캐온 자연물이나 신선한 음식을 먹었을때 기분이 좋아짐을 느낍니다. 이 음식이 내장을 지나며 좋은 미생물들이 생성되도록 영향을 주는 것 같고요.  이런 좋은 미생물들이 몸속에 잠시 살면서 부산물을 만들고..  그 부산물이 신경전달물질에도 알 수 없는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자연물을 섭취하는 것을 감사해야하는 이유입니다. 

 

   결국 마음이 불편하면 몸도 불편해지고,  몸이 건강해지면 마음도 건강해지는 이치라 생각됩니다.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같이요.  경험상 몸과 마음은 뗄래야 뗄수없는 한몸입니다.  내일은 만사를 잊고 냉이캐러 다녀와야겠습니다.  무상으로 주기만 하는 자연에 감사하면서요.  요즘 동네를 걷다가 임대문의라는 종이가 붙어있는 상가를 많이 봅니다. 망해서 나간 자리이죠. 하도 많아 유령도시 같이 길을 걷다가 공포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눈물을 뿌리고 사업을 접으신 분들의 스트레스가 감히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잘 헤쳐나가시길 그냥 바랄뿐이죠. 

 

  우리는 지금..  대통령이건 코로나건 극심한 스트레스가 작용하는 개개인의 정신건강이 걱정되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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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연주가 나에게 미치는 영향

[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준 공부법] 악기 연주가 나에게 미치는 영향

 

 

 

[Vinnie Moore - April Sky.mp3 (7.13 MB) 다운받기]

 

 

 

[차수한세-arioso.mp3 (8.57 MB) 다운받기]

 

 

 

  친구들 안녕하세요?  벌써 개학을 했다고요? 아저씨네 핵교는 아직도 방학중이고 공사가 많아요.  기한내 공사를 마치고 친구들 맞이하기 위해 수많은 전기공, 건축공, 냉난방공 노동자분들께서 열심히 땀을 흘리고 계십니다.   다 친구들 엄마 아빠가 교육세를 내주신 돈으로 이런저런 공사를 하고 있어요. 친구들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 열심히 하라고요.  오늘은 아저씨가 악기 얘기를 좀 들려줄까 합니다.

 

  아저씨는 친구들처럼 가요를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80년대 고등핵교를 들어가니 축제라는걸 하는데..  선배형들이 둥둥 울려대는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북소리에 심장이 두근거려 며칠을 고민하다 사물놀이 써클에 가입하게 되었지요.  그후로 군대가기 전까지 타악을 10여년 했어요.  풍물은 사회성과 박자감각을 길러주는데 탁월한 악기입니다.  지금은 풍물을 치며 함께 농사를 짓지 않지만 누군가와 모여서 악기를 메기고 받고 연주합니다. 또 타악은 강약을 기본으로 하며 음과 음 사이 공간, 시간으로 결정되는 악기이기 때문이죠.  아주아주 복잡한 가락을 몇번 쳐야지 하며 속으로 숫자로 외워서 칠까요? 아닙니다.  감각으로 치는거예요.  그게 외워서 치는거 보다 더 정확하지요.  삼천포 가락을 외워서 치는건 컴퓨터가 아닌 이상 안될겁니다. 영남농악 처음부분도 다 감각으로 치는거예요. 

 

  그 후로 여기저기 굴러먹으며 사회 첫발을 내딛으며 취직과 퇴사를 반복할 즈음..  나에대한 자신감도 잃고 정체성도 잃고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모를 시기가 있었어요.  그때 생각한게 다시 내가 좋아하는 국악을 해보자였습니다.  국악이 머가 좋으냐 하신분들은 한번 해보시면 알거예요.  탈춤이 그저그렇게 보여도 조금이라도 '직접' 추어보신 분들은 무지무지 잼있다는 걸 알게 되듯이요.   2005년경 집에서 큰소리나는 장구나 쇠를 '혼자서' 두딜길 수도 없고 고민하다 찾은게 만만해 보이는 두줄 달린 해금이었죠.   부는 악기는 늙으면 심이 딸려 할수 없으니 늙어서까지 하려면 켜는 악기를 해야한다는 소릴 가끔은 들었었는데...  켜는 악기를 선택하고 나이가 드니 관절이 션찮어져서 또다른 어려움이 있네요.  

 

  연주해보니 타악은 박자감각을 익히는데 탁월하다면 해금은 음감을 익히는데 탁월한 악기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박자감각은 서양 타악의 기계적 박자감각을 뛰어넘는 공간과 공간 사이에 출렁이는 에너지를 포함한 그런 박자를 말합니다. MR에서 느끼는 그런 기계음 같은 느낌이 서양 타악이라 생각해요.  국악은 그런 에너지들로 개인과 공동체의 한을 녹여 신명나게 삶을 살아가도록 바꿔놓는 힘이 있습니다. 이것이 국악, 음악의 지향이며 완성입니다. 존재 이유이기도 하고요.

 

  가끔씩 마주치는 길고양이들을 봅니다.  어떤 놈은 한쪽 눈이 멀었거나 꼬리가 잘려있기도 합니다.  모두 짝짓기 싸움질을 하다 그렇게 된 것이지요.  운좋게? 새까를 갖지 못하게 중성화 수술을 하고 귀가 잘린 녀석들은 살이 퉁퉁하게 찌고 싸움을 하지 않습니다.  짝짓기를 할 필요를 거세당했기 때문이지요.   사자나 개들을 보면 누가 오야붕을 먹느냐로 피터지게 싸움질을 해댑니다.  오야붕먹고 많은 암컷들을 거니르며 '번식'을 하고 싶은 것이지요.  왜 갑자기 엉뚱한 얘길 하냐고요? 악기를 들은 순간은 짝짓기 기싸움을 멈추게 됩니다. 악기는 곧 평화이지요.  너무나 비약적인 얘기일 수 있으나 인간의 전쟁도 결국 동물들의 짝짓기 싸움에 다름아니라는 생각을 아저씨는 하곤 해요.   총대신 악기를 들 수 있다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지겠지요.   인류문명과 함께 전쟁은 시작되었고 그 이유는 바로 동물의 짝짓기라 생각합니다.  그럼 인간도 다 중성화 수술을 한다면..  아마 전쟁이 사라질 겁니다.   총은 사람을 죽이지만 악기는 사람을 살릴뿐더러 사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 악기는 칼보다 강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현대문명을 멈추고 농경사회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입니다.  태어났으니 현대문명에 그냥 살아갈 뿐인거죠.

 

  아저씨는 아직도 사람과 관계 맺는게 서투른데요..  사람과 사람사이에 관계 맺음에 있어 첫단추가 뭘까요?  음..  누군가와 있어 즐거운게 아니고 '혼자있어도 즐거웁기' 라고 생각해요.  내가 즐겁지 않은데 다른 사람과 있는데 즐거울 수는 없는 일일거예요.  스스로 즐거웁기.  이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누군가와 관계 맺기의 첫단추입니다. 그래야 상대방의 나쁜 말에 좋게 받아들일 수 있으며 좋은 말에는 더욱 즐거울 수 있게 되거든요.  아니 상대방의 아무렇지도 않은 말을 좋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거죠. 악기연주는 여기에도 진가를 발휘합니다.  

 

  내가 하는 연주는 내가 듣기 좋아야하고, 내가 먼저 감동먹어야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오랫동안 악기를 연주할 수 없습니다.  어떤 이는 연주를 못해 속상해요 라는 분들을 종종 봅니다.  도대체 언제 스스로 만족한 연주를 할 수 있을까요? 장담하건데 앞으로도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겁니다.   내가 하는 연주는 흐르는 같은 물에 두번 발을 담글 수 없듯이 똑같은 연주를 두번 다시 하지 못합니다.  내가 하는 연주는 아무게 일을 하고 있는 노동자가 틈나는대로 연습하여 하는 노동자 연주라는 나만의 특성을 갖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배우는 연주와 고급반 연주와 전문연주자 연주의 차이를 두는 것은..  자신을 잃어가는 첩경입니다.  한마디로 번듯한 것만 제대로라고 쳐주는 자본주의 세태에 병든 상태라는 겁니다.  무조건 내연주는 의미가 있습니다.  내연주는 지금 아니고는 두번 다시 반복하지 못합니다.  나는 내연주를 들으며 기쁨을 느낌니다.  그 뿐입니다.  연주자가 뭘 엄청난걸 보여주려 욕심을 부린다면 나까지 송두리채 망해버립니다.  정체성을 상실합니다.  결국 내가 노력했던 시간들과 내 삶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죠. 

 

  위에 두개의 바흐 곡을 올려놓았는데요.  똑같은 바흐 곡을 두고 전혀 다른 색깔로 연주하였습니다. 비니무어 April Sky 는 전기기타를 이용해 깔끔한 락으로 원곡을 살리며 연주하였고 차수한세 Arioso는 조용한 묵상곡으로 흐느끼듯 마찬가지로 원곡을 살려 연주하였습니다.  친구들~~~ 살아가면서 무수한 사건들을 맞닥뜨릴텐데요.  그래요.  똑같은 사건을 보며 바라보는 시각과 해석은 다 다를 수 있는거예요.  그러나 친구들이 어려서 배웠던, 사람을 위한 인류 보편의 가치를 계속해서 간직한다면 친구들이 사는 세상은 조금 더 좋아질 겁니다.  아저씨도 이런 생각을 했지만 나이들고 세상이 정신없이 변해버리니 혼미해집니다.   물론 친구들은 머가 옳은지 알면서 못할지라도 '이게 옳은데' 하며 양심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고민하다보면 친구들도 어느새 성큼 옳은 생각으로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실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정신줄 놓지 않고 정신 배싹 차려야 하겠습니다.

 

  친구들의 건강을 빌어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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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공부법

 

 

 

 

 

 

  아저씨가 예전에 20대때 노량진 독서실 생활을 두어달 하였습니다.   몸과 마음이 망가져 다시 집으로 내려왔고요.  낮과 밤이 뒤바뀌며 불면을 밤을 지낼때 퍼렇게 밝아오는 하늘을 보거나 전영혁의 음악세계를 들으며 갱신히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시작한게 집옆 국민학교 운동장을 맨발로 매일 40여바쿠 뛰는 거였습니다.  처음부터 그리 뛰었다면 죽었을 거고요.  차츰 바쿠 수를 늘려갔습니다.  흙바닥을 맨발로요. (지금 생각하면 지구에 생체 접지를 하여 내 몸속 전류가 균형을 찾아간 듯 합니다)   한달여를 뛰고는 다시 건강을 회복하였고 극단적인 단절의 시간을 2년 가졌습니다.  아무도 얘기할 사람도 없었고 동네 무료 시립도서관에 도시락을 싸가서 까먹고오고 어떨땐 하루 한마디도 못하는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무와도 얘기할 수 없는 그런 혹독한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돌이켜보면 글쓰기, 일기였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끌적거리는 나와의 대화시간.  버티고 버텼지만 세상에 어딘가에도 속하지 못하고 홀로되는 걸 처음으로 격어서인지 무척이나 심들었습니다. 

 

  2년만에 공부를 그만두고 돈벌러 본드공장에 취직하였지만 들어간지 10여일만에 공장은 불이나서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콘테이너 놓고 본드공장을 1년여만에 다시 짓고 반응기 새로 앉혔습니다. 직원을 새로 뽑아놓으면 오전 일하다 오후에 집에 가버리는 열악한 공장이였죠.  그렇게 3번째 뽑은 반장님께는 온전히 본드 뽑는 기술을 (아크릴 중합) 전수해드리고 나왔습니다.  그후로는 고속도로 휴게소, 초등학교 알바와 백수생활을 번갈아하다 집근처 대형마트에 취직하였죠.  그렇게 대형마트서 15여년을 벌어먹다가 동지들을 뒤로한채 도망치듯 빠져나왔습니다. 지금도 가끔 마트서 일하는 꿈을 꾸고 동지들이 보고는 싶지만 다시는 마트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깨닫습니다.  마치 친구들이 졸업하면 학교에 더 있을 수 없듯이요.

 

  아저씨가 마트를 다닐때 위 영상을 보고는 3달을 공부하여 운좋게 갱신히 시험에 합격하여 지금 학교서 일하고 있는 거예요.  마트서는 정리해간 암기카드를 틈나는대로 읽었고 퇴근하면 근처 대학도서관엘 가서 저녁으로 가래떡과 아몬드를 도서관서 몰래먹으며 공부했습니다.  도서관 근처 화단에 난 쑥을 뜯어 콧구멍에 말아넣어 냄새를 맡으며 긴장감을 해소하고 집중력을 높였습니다.  시험전에는 연가를 거의 소진하였고 쉬는 날이면 12시간을 현미가래떡과 아몬드를 조용히 씹으며 자리를 뜨지 않고 공부하였습니다.  위 영상말고 다른 영상에서 알려준대로 반복하며 압축하여 시험전날 모든 과목을 훓어보는 것을 목표로 하였죠.  처음엔 책상에 앉아있는 것 자체가 힘들었지만 어거지로 버텼고 나중엔 체력이 바닥나는거 같아 가끔 수영장을 가기도 했습니다.     

 

  너무나 솔직한 극단적인 공부법입니다. 아저씨가 시험에 합격한걸보면 공부하는 법을 몰라서 시험을 못치는 것이지 공부를 못해 시험을 못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노량진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시간이 없어 동영상강의는 듣지 못했지만 시험의 길잡이로써 무척이나 소중한 영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유튜브서만 본 선생님이지만 저에게는 엄청난 변화를 갖게한 선생님입니다.  

 

  그 후로 5년이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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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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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교육, 보수교육

 

 

 

[Mercedes Sosa-02-Honrar La Vida.mp3 (4.97 MB) 다운받기]

 

 

 

  친구들 요즘 방학이 반은 지난거 같은데 뭐하고 지내나요?  게임한다고요? 그래요..  너무 게임만 하지 말고 동네도 한바쿠 돌아보고 친구들도 만나서 놀 궁리도 하고 집에도 놀러가고 하세요. 오늘 전에 일하던 핵교에 갔다올 일이 있었어요.  작년에 아저씨가 싼타아저씨 하며 친구들 선물 나눠줄때 내년엔 박스 줍는 일 잠시 쉬시고 싼타 할머니가 오실거라 했었는데..  올해 싼타는 새로 부임하신 남성 교장선생님이 싼타할아버지를 하셨다 합니다. 

 

  오늘은 아저씨가 진보와 보수를 얘기해주려고 합니다.  그럼 먼저..  학교가 진보인 학교가 있고 보수인 학교가 있을까요? 친구들이 진보 학생, 보수 학생으로 구분이 되나요? 아니면 진보 교육, 보수 교육? 여기서 보수는 뭘 고치거나 수리하는 보수가 아니고 요즘 으른들이 얘기하는 진보니 보수니 하는 그 보수입니다.  친구들이 타는 버스에 진보 버스가 있고 보수 버스가 있을까요?  아니면 친구들이 오르는 산이 진보 산이 있고 보수 산이 있나요? 없죠? 그래요.  다 으른들이 지들 세력을 뻗치려는 맨들어진 말들일 뿐입니다.  왜냐면 우리는 동족끼리도 전쟁을 하였는데 그때 당시 생각이 내 편이 아니면 다 적이였죠.  그래서 아저씨네 동네에도 보도연맹 사람들을 죽였다고 보복으로 당시에 내 편이 아닌 사람들이 이두저두 아닌 동네사람을 인근 야산에 끌고가 다시 죽인 곳이 유적?지로 남아있습니다.  그런 역사적 상처가 있기 때문에 요즘 나이든 할아버지들은 좌파니 우파니 하며 니편 내편을 가르며 스스로 잇속들을 챙겨먹고 있습니다. 

 

  아저씨가 생각하는 진보란 지금과는 먼가 다른 더 나은게 있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찾는 일체의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평소에 휴지나 꽁초를 버리는 사람이  음..  휴지나 꽁초를 버리지 않는게 우리들이 살아가는데 더 좋은겨 하며 휴지나  꽁초를 버리지 않으려는 노력과 행동이 진보이지요. 지금과는 다른 더 좋은 것이 있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찾는 노력, 이게 진보입니다.  

 

  보수는요.  지금과는 다른 먼가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지금이 가장 좋다고 여기는 것이지요.  더 좋은 것은 없고 지금이 가장 좋고 이것을 잘 유지하려는 일체의 행동과 노력.  이것이 보수입니다. 우리사회는 돈이 많은 사람들 위주로, 추앙하며, 추앙받으며 살아가는 사회라 돈없는 사람은 안중에도 없이 흘러가고 있어요.  그러면 우리가 사는 사회를 그냥 유지만 하려한다면 많은 사람이 점점 불행해 지고 돈많은 사람은 점점 추앙받으며 돈이 많아지겠지요? 누구나 돈많은 사람을 부러워하며 숨죽이며 죽어가겠지요.  그렇다고 보수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함께 사는 장점을 잘 유지하는 역할을  일면 더욱 잘 할 수 있거든요.  

 

   그럼..  진보도 보수도 아닌 많은 사람들이 있겠지요. 그 많은 사람들 역시 묵묵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뭘 유지하고 싶지도 않고, 지금보다 더 좋은 뭐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들이요.  아저씨는 아마 대부분 우리 이웃의 80% 가 여기에 속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들도 뭐가 좋은 사회이고 뭐가 나에게 행복하다는 판단은 하고 있지요.   너무나 정확히요.   사안에 따라 이들은 흔히들 말하는 진보가 되기도 하고 보수의 편에 서기도 합니다. 

 

  그래요.  세상은 진보와 보수로 무자르듯 갈라서 바라볼 수 없는 것이죠.  진보니 보수니 하는 것들은 다 자기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호칭일 뿐입니다.  결국 우리 모두에 유익한 일이냐 특정 사람들에게만 이득이 가는 일이냐의 눈가림이죠.  진보니 보수니 하는 말들은 다 개뻥입니다. 

 

  학교를 보고 진보니 보수니 하는 이들은 모두 자기 세력을 세우기 위해 그런 표현을 하는 것이지요. 

 

  학교는 친구들에게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가를칠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면 친구들은 앞으로 한평생 지구라는 동네에서 함께 더불어 잘 살아가야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게 현재의 좋은 가치를 계승발전 하는 것을 강조하는 선생님도 계실 것이고, 현재의 나쁜 가치는 이렇게 저렇게 좋은 가치로 바뀌어야한다는 선생님도 계실 겁니다.   

 

  모든 선생님들은 자기가 지향하는 좋은 가치를 가지고 계십니다.  이런게 없다면 선생님이 되기 어렵구요.   고심고심해서 이런게 좋은겨 하는 생각을 무자르듯 진보 선생, 보수 선생  혹은 진보 교육, 보수 교육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진보 학생 보수 학생이 따로 없듯이요.   이렇게 상대방을 자신의 잣대로 규정하는 발상과 얘기들은 엄청난 폭력이며 으른들 싸움에 결국 그 피해는 학생, 친구들에게 돌아갑니다.  

 

  학교서는 친구들을 대하는 끝없는 애정과 그 정량에 의해서 모든 일을 결정할 일이지 진보니 보수니 하는 말이 하루 빨리 사라져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하루 빨리 진보교육이니 보수교육이니 어쩌구 하는 사람들이 없어져야겠지요.  그래야 친구들이 이 험난한 세상을 즐겁게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이번 방학때는 가까운 절에 다녀오시면 좋겠습니다.  바람소리, 새소리, 풍경소리도 듣고요.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린 차가운 샘물도 시원하게 들이키고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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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8

 

 

 

 

 

[올려다봐요 밤하늘의 별을.mp3 (9.26 MB) 다운받기]

 

 

 

 

 

  2023년에 왔습니다.  왠지 하늘에 비행접시 하나 떠있어도 이상할게 없는 시기를 사는 듯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건 내 이웃, 내가 살아가며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느낌은 바뀌면 안되고 바뀔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특정공간을 주거지로 지정하여 살아갑니다. 그 특정공간은 때로는 엄청난 메세지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사실 공간과 서로 교감하며 친구되어 우리들은 살아가고 있는 것이지요.   내가 만나는 사물들, 공간 또한 내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어요.  매일 반복되다보면 소중함을 잃어버리듯이 현재에 우리들 주변엔 묵묵히 나와 교감하고 있는 생물들과 무생물들을 밝견하게 됩니다.

 

 

  탐구생활 열심히 하시고..  즐거운 방학 되세요~~~

 

 

  졸려서 이만..  안녕히...                                                                                                                                                                                                                                                                                                                                                                                                                                                                                                            ps. 아저씨가 명심하여 두고두고 새길 올해의 말씀을 정해 봤습니다.

 

  천 칸짜리 큰 집이 있어도 밤에 눕는 것은 여덟 자[尺] 뿐이요, 만경(萬頃/넓은 농토)의 농토(農土)를 소유하고 있어도 하루에 한 사람이 먹는 량(量)은 두 되[二升]면 된다.

(大廈千間夜臥八尺 良田萬頃日食二升/대하천간야와팔척, 양전만경일식이승)                                                                                                                                                                                                                                                         - 중도일보 기사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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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계란

[김남주 - 철창.mp3 (4.03 MB) 다운받기]

 

 

 

아저씨가 어릴적엔 계란이 모두 하얗게 생겼었습니다.   가끔 닭기똥이 뭍어 있기도 했지만..  커다란 오리알처럼 새하얀 알이 닭이 낳은 알이였죠.  어느 순간부터 계란 색깔이 밤색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하얀 계란을 찾아보려해도 밤색 계란만 유통이 되고있ㅈ.

  밤색계란과 흰색계란의 차이는 아마..  노란자 옆에 붙어 있는 심줄의 크기 일겁닌다.  예전 하얀 계란을 깨면..  노른자 옆에 몽글몽글한 심줄이 붙어있어서..  앞뒤 계란을 구멍내서 쪽 빨아먹을때 조차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졸려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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