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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해서 돈벌면 가장 먼저 사려했던게 오디오였다. 30여년이 지났지만 뭘했는지 모르겠는데 아직까지 오디오를 사질 못했다. 용산참사 일어난 즈음.. 기차타고 서울가서 시커멓게 그을린 남일당 건물을 갔다가 용산전자 상가서 10만원에 중고 AR-LS 스피커를 사서 낑낑 들고온게 다. 지금도 소리는 대만족.
예전에 함께 계산대를 점거했던 ㅇㅇ형님이 갑자기 이 노래가 들어있는 LP 음반을 하나 준다는데.. 이 노래 이 음반때문에 저렴하지만 속도보정 기능이 있는 LP플레이어를 '어쩔수 없이' 구입할 예정이다. 방에 LP플레이어를 놓을 구석이 없으니.. 장을 하나 짜야겠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피터폴앤메리 노래지만 인터넷에 가사 의미를 찾아보니.. 우리나라 임꺽정을 노래한 아일랜드 전통음악. 피터 야로의 꽉찬 기타음악에 군시절 공테입에 녹음해서 가져가 야근할때 들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제목을 몰랐던 그 노래.
혼자살던 Mary 는 얼마전 폐암으로 죽었다.
아빠를 불렀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 분노조절이 되지 않아 수업시간내내 계속 악을 쓰는 친구에게 결국 아버지에게 긴급연락을 하신겁니다. 짧은 머리의 아버지는 삼단봉을 들고 나타나셨습니다.
창고에 선풍기 부속을 찾으러가다 보니 점심시간 건물옆 한귀퉁이서 한 학생이 업드려뻗쳐를 하고 있고 그 옆에 왠 아저씨가 곧 조져팰 기세로 삼단봉을 들고 계셨습니다. 밥먹다말고 교장,교감선생님이 쫒아가셨고 삼단봉 들고 있는 아저씨와 심각한 얘기 와중에도 업드려뻗쳐는 계속되었습니다. 현관문 뒤에서 걱정하고 있는 쫓아나온 선생님께 여쭤봤습니다.
"저 아저씨는 누구예요? (어디서 정말 많이 봤는데...)"
"학부모예요. 아.. 연락을 하면 안되는데 오늘은 어쩔 수가 없었어요."
" 네.."
"집에가면 엄청 맞을거예요. 큰일났네.. 아빠가 안때리면 엄마가 때릴거고요. 아.."
"저 친구는 상담할때 얼음을 좀 주어야해요. 그래야 얘기가 시작되요."
분노조절을 못해 분이 풀릴때까지 동물울음? 소리를 내고는 하는 학생의 아버지는 화끈하게 업드려뻗쳐를 시키놓고 삼단봉을 들고 점심시간 불러내서 훈육을 시작하셨습니다. 교장교감선생님의 한참 설득 끝에 업드려뻗쳐는 끝났고, 탈진할 것 같은 학생은 선생님들 부축으로 밥을 먹으러 가서 식판에 밥을 다 먹고 교실로 갔습니다.
갑자기 그 아빠가 생각났습니다. 홈에버 ㅇㅇ점 검품장 물건을 지키던 보안직원. 전직장서 함께 일했던 보안팀 직원이었습니다. 평소 많은 얘기를 나눈 직원은 아니지만 얼굴은 또렷이 기억났습니다. 아마도 삼단봉을 들고 점심때 올 수 있는걸 보면 아직도 보안업체에 일하고 있는 듯 합니다. 삼단봉이 뭔지 모르는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모두 그 아빠 직업은 깡패로 알고계셨습니다. 깡패라고 해서 아들을 폭력으로 대하지는 않습니다. 수영장서 가끔 야쿠자? 전신문신한 사람을 보는데 자녀를 데리고 와서 씻기기도 하고 친밀하게 수영을 가르치는걸 봅니다.
삼단봉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고 문득 그 아빠도 아버지에게 두들겨 맞으면서 자랐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아빠의 아빠도 두들겨 맞으면서 자랐을 것 같고.. 스스로 비슷한 경험을 공감할 수 있는 배우자와 결혼했을 것이고, 5학년 그 친구가 태어났을 겁니다. 아마 이 친구가 커서 결혼하여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도 다시 두들겨 패면서 키우기가 쉽습니다. 나의 상태를 본인이 깨닫지 못한다면요. 순간순간 화를 못참고 반복되는 폭력은 엄청난 상처를 남길뿐더러 나도 모르는 사이 나도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분노조절이 되지 않는 친구를 아무리 상담하고 방법을 찾아도 나아지질 않을 겁니다. 그 친구가 뭔가를 잘못해서 그런게 아니고 친구의 아빠, 엄마 모두 왜곡된 자아를 함께 치료해야 차도가 생길겁니다. 공교육이 하지 못하는 부분이 이런겁니다. 인정해야죠. 학교 교육으로 할 수 없다는걸 겸허히 인정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는 거기부터 학교 교육을 소박하게 시작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 삼단봉을 들고 다시 학교에 오시면 꼭 찾아가 인사를 해야겠습니다. 20여년전 함께 일한 동료에게요.
"저 홈에버 ㅇㅇ점 직원이었어요. 함께 일하셨었죠? 반가워요."
[난장이가.쏘아올린.작은.공.조세희.1.mp3 (4.06 MB) 다운받기]
요즘 아저씨 낙 중에 하나가 동네 도서관에 가서 이런저런 책도 구경하고 두어권 읽고 오는 겁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도 쏘이고 그러다 책을 빌려 도서관 앞 나무그늘서 읽기도 하고요. 지난 주에는 책 두어권을 뚝딱 읽어 치웠는데요. 저자가 책 첫장에 뭐라고 적어놓은.. 한동일의 공부법이란 책이었는데요. 한자리에서 책 한 권을 다본 것은 처음 있는 일 이었어요. 먼곳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었습니다.
핵교서 3층 복도를 지나 옥상 순찰을 가는 중에 악을 쓰는 친구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평소 가끔 사무실로 들려오는 흡사 동물의 울음소리같은 소리였죠.
"아~~앜~~~ @$% 싫타고 아~~~앜ㅋㅋ"
옥상 점검 중에도 3층서 조곤조곤 타이르는 선생님과 악 쓰는 소리가 또렷이 들렸습니다.
"아~~아~~~앜ㅋ"
예전에 아무 이유없이 일상 중에 눈물을 뚝뚝 흘리는 걸 본 ㅇㅇ선생님 전담 수업시간이었습니다. (담임수업 외 시간을 전담 수업이라함) 그 친구의 고함소리는 수업시간 계속 지속되었고 친구의 아버지에게 직접 연락할 수 있는 해당반 담임선생님이 오시고나서 그쳤답니다. 악을 악을 쓰다가도 아버지 얘기만 나오면 뚝 그쳤다는데.. 친구와 아버지와의 관계가 그려졌습니다. 학교서 할 수 있는 교육은 사실 한정적이며 대부분은 부모님께 영향받은게 아닌가? 그럼 학교서 하는 교육은 뭘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마침 식당서 ㅇㅇ 전담선생님이 맞은편에 앉으셨습니다.
"아이구.. 복도 지나다 들은 소리치던 그 친구.. 수업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것 같던데유."
"수업시작하고 15분 넘게 소리를 질렀어요. 대단한건 같은반 친구들이예요. 다들 아무일도 없다는 듯 익숙하게 그 친구가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려줬죠. 다른 학교 같으면 수업못하게 한다고 다른 학부모한테 난리났을거예요."
"네 ..."
마치 고객센타에서 악성고객 민원에 시달려 풀이 죽은 것 같은 선생님께 다시 물었습니다.
"많이 심드실거 같아유.. 근데 (많은 학생들 대하다보면 별일 다있을거구) 선생님은 그런 일을 격으면 어떻게 푸세요?"
"풀긴요 뭘... 그냥 집에가서 잠자요. 음."
"네.."
전학교에선 선생 한분이 정서학대로 고발당해 짤렸습니다. 아저씨가 꼰대가 되서 그런지 예전에는 봉걸레 자루가 부러지도록 빠따도 맞고 귀싸디기를 선생님께 맞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정서학대를 당했다거나 트라우마 라는거에 시달리지도 않습니다. 학생들때문에 속 뭉게지는 선생님들을 보면 아저씨가 선생 안된게 천만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저씨는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기도 하지만요 음.
살아가면서 우리는 상처를 받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어떨땐 아주아주 사소한 무심코 들은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삶이 상처받는 연속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생명은 다시 항상성을 유지하며 생명을 계속 이어가도록 되어있어요. 그 힘을 발현하는 열쇠는 땀 흘려 몸을 쓰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시 나쁜기억은 조그맣게 없어지고 즐거운 기억이 많아집니다. 맨발로 흙길을 걷거나 맨발로 일할 수 도 있고요.. 맨발로 흙길을 가볍게 뛸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매일 몸을 써서 땀 흘리는 시간이 30분 이상이 되면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도 우리는 기를쓰고 운동을 해야합니다. 안그러면 상처와 안좋은 기억이, 과거가 우리를 갉가먹습니다.
몸을 쓰는 운동을 해야 생각이 왜곡되지 않고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특히 몸으로 벌어먹지 않는 분들은 반드시 운동을 꼭!! 해야합니다.
뭐든 좋습니다. 양손, 양발을 함께 쓰는 운동이면 더욱 좋고 쉽게 접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그게 우리가 나고 자라며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해요. 그래야 몸도 마음도 고장나지 않는 방법이구요. 그래야 행복하게 살수 있습니다.
동물처럼 악을 쓰던 5학년 그 친구가 얼른 치료를 받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이건 가족들의 몫이겠죠.
건강하세요.
아저씨 학교 화단에 핀 어성초 꽃인데 이렇게 생긴 어성초 꽃은 처음 봅니다. 어성초가 이렇게 꽃필 수 있다는데 충격먹었습니다. 내가 아는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학교 화단에 로즈마리가 있는데 꽃이 폈습니다. 헐~. 로즈마리도 꽃을 피운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쉬는 날 서울 구경하러 가서 종묘라는 곳을 가봤더니 기왓장 재질의 오래된 보도블럭이 깔려있습니다. 왕이 지나가는 곳이었다고 하는데 크기와 모양을 보니 87년경 공구리로 된 보도블럭의 생김새와 크기가 거의 같습니다. 35년전 대학생 형들이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치며 깨부셔 던지던 그 보도블럭의 유래와 원형에 대한 궁금증이 해결되었습니다. 작업자가 부담없이 나르며 무게에 비해 많은 면적을 차지할 수 있으며 시공이 쉬운 정사각 모양. 예전엔 보도블럭이 다 저런 모양이었습니다. 보도블럭을 빠루로 재끼면 아래 모래 위로 지렁이기 기어나왔었죠.
아저씨가 좋아하는 동네 방앗간입니다. 욕조가 근사한 텃밭이 되었습니다. 방앗간을 들어가려면 약 30cm 판대기를 넘어야하는데 용도를 여쭤보니 길가에서 쥐가 방앗간 안으로 못들어오게 하는 나무판이랍니다. 방아기계에서 떨어지는 새하얀 쌀가루는 손주의 유일한 장난감입니다.
생명현상. 길가다 잠시 마음이 경건해졌습니다.
산에 약초 캐러갔다 우연히 만난 꽃. 산은 안올라가고 산밑에서 오디나 따먹고 질경이나 캐서 왔습니다. 산삼만 능사가 아닙니다. 무지무지 이로운 질경이는 블루오션.
아침에 동네 뒷산에 뛰러 갔다 내친구 담비를 만났습니다. 커다란 참나무 줄기서 청솔모가 담비와 숨바꼭질?을 하며 목숨을 건 일전을 벌리고 있어서 에헴~ 하고 소리를 냈더니 호기심 많은 담비가 저를 따라왔습니다. 덕분에 청솔모는 줄행랑. 내친구 담비가 별루 날쌔지 않고 민가 근처까지 온걸 보면 담비도 요즘 벌이가 시원치 않은 것 같습니다. 풍산개 말고 담비도 한 마리 시골집에서 키우고 싶어졌습니다.
우엉을 7000원어치 사와 차끓여 먹으려 말리고 있습니다. 질경이 뜯으러가서 차끓여 먹으려고 개모시풀도 조금 뜯어왔습니다. 87년 일이 수년전 같지만 앞으로 아저씨가 다시 35년을 살게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사는 동안은 건강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아저씨 핵교 다닐때는 초상권이란게 없었습니다. 문구사가면 피비캐츠나 부룩쉴즈, 소피마르스 등등 외국배우들 사진을 코팅해서 팔기도 하고 책사면 주기도 했죠. 그때는 연습장을 사면 맨 앞장에 시가 한편 인쇄되어있기도 했습니다. 김광균 시인의 눈오는 밤? 같은 시가 실려있기도 했었죠. 그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은 이런 이유로 해당 가수들을 알게되었죠. 저작권이란게 없을때는 테이프 복사해서 길거리에서 팔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살만한 테입을 한 리어커 복사해서 팔았습니다. 그렇게 노래들은 전해졌습니다.
초상권이니 저작권이니 개인정보니 하며 마치 신세계를 만난듯 권리를 주장합니다. 소리바다서 노래를 서로 공유하는 것이 불법이라더니 기업서 돈받고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차이는 있죠. 사람들이 들을만한 노래가 아니라 돈이되는 노래만 선택을 받는 다는 겁니다. 악보를 다 유료화 시켰습니다. 뭐좀 한번 연주해보고 싶다가도 유료니 그만두기도 합니다. 악보도 돈되는 악보만 유통됩니다. 그러면서 돈되는 곡들만 판을치며 살아남습니다.
미시적으로 봐서 초상권, 저작권 무슨무슨 권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스스로들을 다 잡아먹는 권리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되면 권리에 대한 주장은 줄어들거라 생각합니다. 일단 판을 깨지는 말아야 하며 다양성 지키는 일이 중요한 일이라는걸 알게 될테니까요.
서울은 무슨 사건이 있으면 바로 전국방송을 탄다. 그러면 그게 마치 국내 모든 곳에서 벌어지는 일로 받아들여진다. 서울이 국내 모든 곳이라는 식으로 보도하고 생각하는 것은 기형적인 행태다. 마치 학생들이 서울 소재 대학에 가는걸 목표로 해야하는 것과 유사하다. 아마도 서울서 살면 돈많이 벌게되는 것 같다.
[찬란한 슬픔 glittering sadness.mp3 (6.44 MB) 다운받기]
요 며칠 05시 경에 일어나 동네 뒷산엘 뛰어갔다 왔습니다. 아카시아 꽃향기가 진동을 하였고 그 후로는 찔레꽃 향기가 반겨줍니다. 때죽나무 꽃들도 펴서 꾸리꾸리한 향기를 내뿜고 있고요.. 가만 디다보니 때죽나무 꽃잎새귀가 5개~7개로 들쭉날쭉합니다. 회색빛의 산까치가 무리지어 날아다니고.. 청솔모 총각도 연신 나무를 바삐 다니고 있어요. 해가 어슴프레 뜰무렵 뒷산엘 가면 약간 축축한 새벽 공기와 도토리나무 할아버지가 계십니다. 이름모를 새소리도 여기저기서 들리고 관목들 사이로 밤색의 조막만한 귀여운 새도 왔다갔다 바쁩니다.
얼마전 리영희 선생님 책을 읽다가.. 난징대학살을 자행되고 있는데 동경의 한 음악가가 아무렇지도 않게 아름다운 선율의 '해변의 노래'라는 곡을 만들 수 있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일본군이 외국가서 전쟁하고 학살을 자행하는 사실을 일본의 아무 언론도 일본국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까닭이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 군인아저씨들이 베트남에 파병가서 동료 한명이 베트콩에 죽으면 그 마을이 없어지도록 무자비하게 베트남 선량한 양민을 학살하였던 것을 우리나라 어느 신문에서도 보도하지 않은 것 처럼이요. 만약에.. 당시에 일본군이 전쟁나가서 외국사람을 어마어마하게 도륙하고 죽였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동경사는 같은 일본인으로서 이렇게 아름답지만 슬픈? '해변의 노래' 같은 곡은 만들지 않았을 겁니다.
교육부 장관님께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교 체육활동을 활성화 하시겠다는 얘기를 예전에 하셨습니다. 우습죠? 한마디로 학교폭력으로 재수가 없으려니 국민들 안심하게 푸닥거리 한번 해야겠다는 말과 다를바 없습니다. 학교 폭력이 생기는 원인을 교육자도 아닌 최소한 인간으로서 성찰해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요즘 친구들은 참 심든 세상을 살아가고 있어요. 핵교 갔다 집에오면 친구 누구랑 놀래도 놀 수가 없습니다. 다들 학원엘 가거나 그냥 집에서 스마트폰이나 만지작거리고 있으니까요. 골목길에서 놀려해도 친구들을 돌봐줄 나와계신 동네 할머니들이나 어른들이 없으시죠. 아니.. 친구들 자체가 많이 줄어버렸습니다. 아저씨 핵교다닐때는 한반에 60여명이 넘었는데.. 요즘은 30명 전후죠? 반이 줄어버렸고 앞으로는 10여명 정도로 더 줄어들 겁니다.
한마디로 요즘 친구들은 타인과 함께 뛰놀며 정서적 교감을 쌓는 일이 무척이나 어려운 환경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다고 아저씨대는 뭐 학교 폭력이 없었냐고요? 한 친구를 놀리는 일이 가끔 있었어도 지금처럼 누굴 왕따시키거나 종처럼 부리거나 대놓고 두둘겨패지는 않았습니다. 변도 싸와서 함게 먹고 하며 그냥 이리저리 부대끼며 살았었죠. 반에서 한 두어명 빼고는 모두 가난한 집이었고 다들 고만고만 하였습니다. 아저씨는 친구들의 이런 놀이환경 변화가 강력범죄 증가와 공감능력 저하를 가져온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뭔 말만하면 아동학대다 어쩌다 해서 담임 선생을 형사고발하는가 하면 학교서 잘못한 일을 고발해서 법으로, 돈으로 조지기도 합니다. 귀한 내자식을 건들면 뭐든 고발하고 봅니다. 어른들이 이러니 친구들이 뭘 배우겠어요. 그리고 세상이 너무나 복잡해졌어요. 사는게 심듭니다. 스마트폰 없으면 사람 행세도 못하고요.
사람에 대한 교감과 정서가 없으면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고 막나가게 됩니다. 이것이 쉽게 생각할 수 있는 학교 폭력의 원인입니다. 학교폭력이 정말 체육활동이 부족해서 생기는 걸까요? 이런 발상을 하는 사람이 교육의 정책을 결정하는 교육부 장관이랍니다. 한심하죠? 친구들 정신 똑똑히 차려야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좋을지는 친구들이 곰곰히 한번 생각해보세요. 어른들은 절대루 알려주지 않는답니다.
아저씨 계획은.. 일주일에 거의 매일 (최소 4일 이상) 동네 옆산엘 뛰어갔다 오는 겁니다. 지금은 정상 주변을 2바쿠 돌고 오는데.. 차츰차츰 늘려나가려 합니다. 잘 되면 이번 가을에 열리는 풀코스 마라톤 완주를 갱신히 해보려 합니다.
그럼..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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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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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학생의 상처도 아빠의 상처도 같이 느껴지네요. 아울러 선생님의 고단함도 느껴집니다.학교라는 공간에서 다양한 이들이 어울리고 부딪치다보니 이런저런 굴곡들이 많이 보입니다.
외진 시골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하는 삶의 굴곡들을 간접적으로 전해들으며 삶을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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