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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교서 가래나무 열매기와 돌배를 주워왔습니다. 나뭇잎을 살살 뒤적거려 떨어져 썩지 않은 돌배를 잠바주머니에 잠깐 담았는데 한바가지나 되었습니다. 돌배는 25도 담금주병에 잘 모셔놓고 남아서 조그만 병에도 넣어놨고요. 캬악~~퉤~~ 하는 그 가래와 같은 단어지만 열매기가 너무 귀여운 가래나무는 우리나라 토종 호두 라는데요. 껍질이 호두의 10배는 더 단단합니다. 갱신히 깨보니 고소한 속알이 조금 나왔습니다. 가래나무 열매기는 도깨비방맹이 전래동화에 나오는 딱 깨물어 도깨비를 놀래키는 열매기로 알고 있습니다. 가래나무 열매기를 이빨로 깨물어 깰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음.. 동화속 얘기는 개암나무 열매인것 같기도... 기억이 가물합니다.
아저씨가 요즘은 포크레인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우연히 시민상대로 하는 무료교육을 받게되었는데요 젊은 여성분인 선생님께 교육 이수후 3톤미만 굴착기 운전면허가 나왔습니다. 예전에 독학으로 볼펜 2개 양손에 잡고 유튜브 영상을 디다보고는 마치 운전하는 듯이 양손에 잡은 볼펜을 움직여가며 연습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후로 2년이 지났지만 그 덕분에 암과 붐과 버킷을 동시에 움직이며 숙련기사? 같이 흙을 잘 푸고 메꿀 수 있었습니다. 운전도 마찬가지고요. 처음이라며 금새 능숙하게 숙달시켜 운전하니 갈켜주는 선생님들이 다들 많이 놀래셨습니다. 다음달에는 3톤이상 기능사 시험에 응시하려고요. 이걸로 뭘 하겠다는 생각은 없는데.. 일단 잼있습니다. 뭘하겠다고 작심을 해도 내맘같이 되지는 않지만요. 굴착기 운전을 실제 해보니 무척 민감하고 세밀한 조작이 가능한 건설기계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굴삭기? 굴착기? 요즘은 포크레인을 굴착기라고 부르는게 대세 같습니다.
가을이라 뜻하지 않게 열매기를 주워왔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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