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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 탈탈거리는 차안에서 나에게 1시간의 시간이 주어졌다. 주로 음악을 듣거나 신호에 걸리면 스마트폰을 뒤적거리거나 잡생각을 하는데 사용하였다.
남사당을 쫓아다니며 끼니를 해결하고 삶에서 채우고 다듬어진 소리를 출퇴근 차 안에서 따라한다는건 한계가 있겠다. 예전부터 이 곡을 연습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은 있었지만.. 우연히 합창단대회를 나가며 뚜렷이 발심하게 되었다.
비나리는 고사소리란다.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을 비는 노래. 배워보고 싶다.
먼저 10분 목을 풀고.. A4로 출력한 가사를 조수석에 놓고 한소절 한소절 따라한다. 그러려면 mp3파일을 쪼개서 반복 청취를 할 수 도 있다. 한달에 1번 정도는 ㅇㅇ대학교 대잔디밭 구석에서 연습. 집안 어디엔가 있을 깨진 쇠를 찾아서 가져가서 연습. 이런 옥구슬 굴러가듯 한 쇠소리는 아니겠지만.
이 곡은 풍물을 하지 않은 사람은 비슷하게라도 따라하지 못하는 곡으로 생각한다. 물론 삶과는 뚝떨어져 무대화된 사물놀이를 한 사람도 마찬가지이리라. 이 곡의 맛을 살리기 위해서는 사람과 사람들 사이에서 신명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안전운전을 위해 국악 라디오를 듣지 못했다. 연습중에 안전을 먼저 빌어야겠다.
연습이 다되면 실제 누군가의 복을 빌어줄 수 있는 영광이 있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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