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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슬픔 glittering sadness.mp3 (6.44 MB) 다운받기]
요 며칠 05시 경에 일어나 동네 뒷산엘 뛰어갔다 왔습니다. 아카시아 꽃향기가 진동을 하였고 그 후로는 찔레꽃 향기가 반겨줍니다. 때죽나무 꽃들도 펴서 꾸리꾸리한 향기를 내뿜고 있고요.. 가만 디다보니 때죽나무 꽃잎새귀가 5개~7개로 들쭉날쭉합니다. 회색빛의 산까치가 무리지어 날아다니고.. 청솔모 총각도 연신 나무를 바삐 다니고 있어요. 해가 어슴프레 뜰무렵 뒷산엘 가면 약간 축축한 새벽 공기와 도토리나무 할아버지가 계십니다. 이름모를 새소리도 여기저기서 들리고 관목들 사이로 밤색의 조막만한 귀여운 새도 왔다갔다 바쁩니다.
얼마전 리영희 선생님 책을 읽다가.. 난징대학살을 자행되고 있는데 동경의 한 음악가가 아무렇지도 않게 아름다운 선율의 '해변의 노래'라는 곡을 만들 수 있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일본군이 외국가서 전쟁하고 학살을 자행하는 사실을 일본의 아무 언론도 일본국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까닭이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 군인아저씨들이 베트남에 파병가서 동료 한명이 베트콩에 죽으면 그 마을이 없어지도록 무자비하게 베트남 선량한 양민을 학살하였던 것을 우리나라 어느 신문에서도 보도하지 않은 것 처럼이요. 만약에.. 당시에 일본군이 전쟁나가서 외국사람을 어마어마하게 도륙하고 죽였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동경사는 같은 일본인으로서 이렇게 아름답지만 슬픈? '해변의 노래' 같은 곡은 만들지 않았을 겁니다.
교육부 장관님께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교 체육활동을 활성화 하시겠다는 얘기를 예전에 하셨습니다. 우습죠? 한마디로 학교폭력으로 재수가 없으려니 국민들 안심하게 푸닥거리 한번 해야겠다는 말과 다를바 없습니다. 학교 폭력이 생기는 원인을 교육자도 아닌 최소한 인간으로서 성찰해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요즘 친구들은 참 심든 세상을 살아가고 있어요. 핵교 갔다 집에오면 친구 누구랑 놀래도 놀 수가 없습니다. 다들 학원엘 가거나 그냥 집에서 스마트폰이나 만지작거리고 있으니까요. 골목길에서 놀려해도 친구들을 돌봐줄 나와계신 동네 할머니들이나 어른들이 없으시죠. 아니.. 친구들 자체가 많이 줄어버렸습니다. 아저씨 핵교다닐때는 한반에 60여명이 넘었는데.. 요즘은 30명 전후죠? 반이 줄어버렸고 앞으로는 10여명 정도로 더 줄어들 겁니다.
한마디로 요즘 친구들은 타인과 함께 뛰놀며 정서적 교감을 쌓는 일이 무척이나 어려운 환경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다고 아저씨대는 뭐 학교 폭력이 없었냐고요? 한 친구를 놀리는 일이 가끔 있었어도 지금처럼 누굴 왕따시키거나 종처럼 부리거나 대놓고 두둘겨패지는 않았습니다. 변도 싸와서 함게 먹고 하며 그냥 이리저리 부대끼며 살았었죠. 반에서 한 두어명 빼고는 모두 가난한 집이었고 다들 고만고만 하였습니다. 아저씨는 친구들의 이런 놀이환경 변화가 강력범죄 증가와 공감능력 저하를 가져온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뭔 말만하면 아동학대다 어쩌다 해서 담임 선생을 형사고발하는가 하면 학교서 잘못한 일을 고발해서 법으로, 돈으로 조지기도 합니다. 귀한 내자식을 건들면 뭐든 고발하고 봅니다. 어른들이 이러니 친구들이 뭘 배우겠어요. 그리고 세상이 너무나 복잡해졌어요. 사는게 심듭니다. 스마트폰 없으면 사람 행세도 못하고요.
사람에 대한 교감과 정서가 없으면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고 막나가게 됩니다. 이것이 쉽게 생각할 수 있는 학교 폭력의 원인입니다. 학교폭력이 정말 체육활동이 부족해서 생기는 걸까요? 이런 발상을 하는 사람이 교육의 정책을 결정하는 교육부 장관이랍니다. 한심하죠? 친구들 정신 똑똑히 차려야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좋을지는 친구들이 곰곰히 한번 생각해보세요. 어른들은 절대루 알려주지 않는답니다.
아저씨 계획은.. 일주일에 거의 매일 (최소 4일 이상) 동네 옆산엘 뛰어갔다 오는 겁니다. 지금은 정상 주변을 2바쿠 돌고 오는데.. 차츰차츰 늘려나가려 합니다. 잘 되면 이번 가을에 열리는 풀코스 마라톤 완주를 갱신히 해보려 합니다.
그럼..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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