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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11/27
    [칼라TV]후원의 밤 홍보영상 잼써요(2)
    처절한기타맨
  2. 2008/09/26
    기타가 운다.
    처절한기타맨
  3. 2008/09/21
    머리에 회칼
    처절한기타맨
  4. 2008/09/18
    4차원
    처절한기타맨
  5. 2008/07/10
    목이 메이고, 칼칼해지고, 땀이 차고 쓴웃음 꿀꺽(1)
    처절한기타맨
  6. 2008/07/08
    작은 무대를 허하라!(3)
    처절한기타맨
  7. 2008/06/02
    노래는 아름다워야만 할까?
    처절한기타맨
  8. 2008/06/02
    사회정의는 질서에 우선한다(2)
    처절한기타맨
  9. 2008/05/19
    설탕 뺀 케찹 토스트
    처절한기타맨
  10. 2008/05/19
    랜더링 공장에 대한 기억.
    처절한기타맨

[칼라TV]후원의 밤 홍보영상 잼써요

  • 등록일
    2008/11/27 16:04
  • 수정일
    2008/11/27 16:04


즐거워 보이는가요?
사실 바닥을 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한참 올라갔다
내려가는 중일지도...올라갈때보다
내려갈때가 더 스릴있기는 하지요.

칼라티비를 아는분들 초대합니다.
모르시는분도 궁금하시면 꼭 들러주세요.

저는 저녁 9시 즈음 공연 예정입니다.

갈고닦은 실력이 아니라
촛불 내내 캠코더 잡고 다니느라
무뎌딘 손가락으로 열띰히 해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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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가 운다.

  • 등록일
    2008/09/26 01:54
  • 수정일
    2008/09/26 01:54
나 대신 울어 주는 것들

아침의 배고픈 참새들

짹 짹 짹

아침에 우는 새는 배가 고파 울고요.
저녁에 우는 새는 님이 그리워 운다.

그리고 기타가 대신 울어준다.

어여 나영 두리둥실 울고여
낮이 낮이나 밤이 밤이나
상사랑이로 구나.

닝기리 노래가 왜 잘 안올려질까나?

어째든 오늘 내 대신 울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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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회칼

  • 등록일
    2008/09/21 00:13
  • 수정일
    2008/09/21 00:13
오늘 명동 우체국앞 칼라 TV 생방하러 나갔다

머리에 꽃이 아니라 회칼이 꽂힌 사진을 보았습니다.

울컥해져서 그냥 집에 돌아와서 웅얼웅얼 거려 보았습니다.

후우~ 한숨만 점점 깊어지지만,

혼자 이리 맘달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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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원

  • 등록일
    2008/09/18 11:25
  • 수정일
    2008/09/18 11:25
아이들은 모르는

4차원세계




날새고 술먹은

기타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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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메이고, 칼칼해지고, 땀이 차고 쓴웃음 꿀꺽

  • 등록일
    2008/07/10 01:58
  • 수정일
    2008/07/10 01:58


이랜드 홈에버 연대 거리공연 하러 시흥역 가던 길

집을 잃은 듯한 털복숭이 하얀 개 한마리
빈 햄버거 껍데기를 핥고 있다.

어저깨 먹을려고 무심코 가방에 넣어두었던
빵 한조각 떠올라 주섬주섬 꺼내 바닥에 내놓으니
슬금슬금 눈치를 살피며 도망을 간다.

자리를 피해 거리를 두고 지켜보니 헐레벌떡
바짝 마른 슈크림 빵을 집어 삼킨다.

배가 몹시 고팠구나. 마실 물이 없구나.
목이 메인다.

눈에 짠 땀이 찬다.




이랜드 홈에버는 이제 삼성 홈플러스로 이름이 바뀐다.

거리 공연을 끝내고 늦은 저녁 뒷풀이 자리
홈플러스에서 일하는 한 친구가 느즈막히 도착했다.

술이 얼큰허니 들어가고 나서
대뜸 웃긴 이야기 하나 해준다고 말하니
옆에 있던 태평소 부는 후배

웃기지마라...라고 해서 살짝 웃겼다.

사실 이야기인즉슨 웃음 나오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삼섬테스코에서인가? 외국 간부가 서울 매장에 왔을때
잠시 의자가 등장했었다고 한다.

딱 10분간,

매대에 일하는 분을 위해? 의자가 나왔다가
금새 사라졌다고 한다.

목이 몹시 칼칼해졌다.

쓴 웃음을 꿀꺽 집어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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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무대를 허하라!

  • 등록일
    2008/07/08 14:13
  • 수정일
    2008/07/08 14:13

원래는 인터뷰를 바탕으로 현재 촛불 문화제에 참가하고 있는 문화 주체들의 다양한 움직임들을 조망해보려고 했다.

그러나 개인적인 여건상(칼라TV 생방송 스탭 업무 과중으로 인하여) 심층 취재는 사실상 너무 벅차서 물 건너갔고  정치, 사회, 문화, 이 세가지 요소가 다양한 층위에 씨줄 날줄처럼 결합되어 있는 촛불 문화제, 일단 그 중 문화 공연에 대한 부분만을 약식으로나마 틈틈히 인터뷰를 시도했다.

그 결과 여전히 중앙 집권적이고 일방적인 하달식 운동권 문화 주체들의 뻘짓을 직시했을 뿐이다.
즉 운동권이라는 조직들의 상상력에 대한 한계를 다시금 뼈저리게 느꼈다.

틈틈히 짬을 내서 한 인터뷰들을 모아 간략하게 가상 인터뷰로 구성해보았다.

1박 2일 밤샘 콘서트를 기획한 대책위 문화 활동가(갑), 까칠한 본인(을),
영화잡지 프리미어의 기자(병) 일반 시민들(정)로 편의상 갑을병정 4인으로 구성해보았다.

갑(걱정하는투로): 이번 주말 내일 모레쯔음에 광장에 큰 무대를 마련할려고 해요.
근데 아직 캐스팅도 안됫고...(촛불을 위로한다는 일명 1박 2일 콘서트)

을(반 농담삼아): 어..그러면 나두 한 두 곡 불러 줄까요?

갑(주저하는투로): 아직은 큰 무대에 오를...어쩌구...차라리 틈새를 메꾸는게...어쩌구

을(속으로 조금 열받음): 저 지금 시흥역 홈에버 관련으로
거리에서 지금 공연한지가 6개월이 넘었거든요.
명동에서도 거리 공연 시작한지 한달이 됫고 참나...

갑(여전히 쌩깜):프로페셔날이...어쩌구...기획 의도랑 안 맞아서...저쩌구...
차라리 촛불 문화제 자유발언 신청해서 하시죠.

을(약간 삐져서 옆에 있던 병에게):'주사파 싫어요'라고 노래 부를까바 무대 안 올리는 거지 머.
대책위 소속의 활동가들 대체로 민노총, 다함께, 그리고 민노당 자주파 계열이거든...
진보 신당 완전 왕따 모드 자누. 진보신당 칼라TV 스텝인데 올려 주겠어?
그리고 이젠 중앙 무대만 봐도 짜증나고 염증나
초반 열성적인 시민들의 에너지를 대책위가 얼마나 까먹었는데 조직해서
자기네들 발언자들 위주로 세팅하고
했던 이야기 또하고 또하고 천편일률적으로 말투조차 똑같은거 반복하는거
이제 아주 지겹고 신물나. 며칠전만 해도 아침에 방송해서 앞에 싸우는 사람 냅두고 사람들
우루루 시청으로 끌고 가서 한참 말이 많았지.

병(약간 놀람) : 그런 일이 있었어요? 차라리 공연은 시간적으로 좀더 일찍 했으면 좋았을텐데
좀 아쉽네요. 시기적으로도 지금은 아닌것 같은데 정말 왜 그러는건지.

을(약간 흥분) : 근데 사실 지금 이렇게 큰 무대가 서버리면 너무나 큰 음량 때문에 다른 천막들에서 준비한 자그마한 행사들이 망가지잖아. 시청 광장 전부 전세 낸 것도 아니고 정말...너무했어.
조금 전 시작했던 토론회 행사 하나도 이곳 너무 시끄러워서 소라 광장으로 자리 옮겼어.

정(상큼한 아이디어) : 차라리 크게 무대, 음향, 조명 꾸밀 돈으로 확성기나 뿔나팔이나
수백개 사서 시민들에게 나눠주는게 재미있지 않겠어요.
그리고 노래 부르는 사람은 노래 부르는거고,
앞에서 또 나가 싸우는 사람은 싸우는거고 자기 방식대로 하는건데요. 할수없죠 머.
 
어째든 행사는 치뤄졌고, 시민들이 거리 행진을 하러 가는 9시 저녁 2부 공연은
한산함과 썰렁함속에서 시작되었고, 한참 거리에서 싸우는 사람을 냅두고
정신없이 노는 행사를 한다고 나이 지긋한 시민들 여럿은 삿대질과 거센 항의를 해대고,
공연하러 온 공연자들은 한바가지 욕을 얻어 듣고 상처를 받고 돌아갔다고 한다.

2부 사회를 맡은 변영주 감독의 말에 의하자면 모던 록그룹 허클베리핀의 '임을 위한 행진곡'은
사실 상상하지도 못했던 레퍼토리였고 가슴이 뻑쩍지근 순간 뭉클했었다고 한다.
"근데 애들이 시민들한테 욕먹고 상처받고 돌아갔어"

에피소드 하나를 또하나 추가 하자면 그때 천막에서 잠시 쉬고 있었던 진중권씨
공연자들에게 막말로 항의를 했다는 사람에게 꼭지가 돌아 역으로 항의를 하러 나갔었다.

하지만 무대 주변의 천막에서는 너무 시끄러워 돌아버리겠다고 원성이 자자했다.
하루 잠깐 나온 시민들이야 어쩔지 모르겠지만,
근 한달을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었던 이들에게는 아주 쌩고문이였다.

어째건 아침 5시까지로 하기로 계획했던 공연은 공연자들의 곡수를 조정해
대폭 시간을 줄여서 새벽 2시경정도에 일찍? 끝냈다고 한다.
(그날 마지막 공연자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다.)

공연이 끝난 후에야 을은 겨우 봉고차에 기어 들어가 잠깐 새우잠을 청할 수 있었다.

자그맣게 트럭 여럿에 언플러그드 형식으로 간략하게 세팅을 해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의 중간 중간에 세팅을 하고
맨날 틀어주던 운동권 가요가 아니라 상큼한 모던 록과 펑크와 퓨전한 밴드들의 곡들을
게릴라식으로 들려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게 바로 작금에까지 면면히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중앙집권 집중식 운동권 문화의 유구한 전통일터이고 이러한것이 분명한 한계점이다.
이젠 제발 사망 선고를 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기조차 했다.

모두들 대책위의 많은 실무자들이 고민하고 고심하고 고생하는것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쓰리고를 겪으면서도 대중들을 지도하지도 못하고 있고
그에 따라 발 맞춰 제대로 따라가지도 못하고 있는 무기력한 현실은 정말 안타깝다.

군부독재 시절에서부터 계속된 하나도 변함없는 구태의연한 운동권 집회 문화
그 습성부터 버리지않고는 유투브와 같은 개인 동영상 서비스로부터
아프리카와 같은 생방송 매체를 활용한 1인 독립 미디어가 꽃을 피우고 있는
 이 쌍방향 웹 2.0 시대에는 분명코 살아남지 못할것이라 추측해본다.

또한 잠시 다녀가셨던 유명 대중 가수들 역시 별다를 바 없었다고 생각한다.
초반 촛불 문화제때 잠시 와서 노래 부르고 간 대중가수들
자기들 히트곡 몇곡 부르고 폼 좀 낼거 다 내고 간단한 발언 좀 하고 나서는 땡처리다.

촛불을 들고 온전한 시민의 자격으로 와서 하루건 이틀이건 밤도 좀 새보고
물대포도 맞아보고 소화기 가루도 마셔 보고...
그에 따른 분노와 슬픔들을 노래로 승화시켜줬스면 좋겠다는 허무맹랑한 바램을 해본다.

촛불시위 정국을 통해 떠오르고 있는 문화 예술인들이 몇 있다.
아이리쉬 포크그룹 두번째 달 그리고 벌써 세번째나 중앙 무대에 올려진
4집까지 냈다는 자칭 시민가수 손병휘씨 (얼마전 보니 삭발까지 하고 무대에 오르셨더라)
사실 이러한 이들 전부 다 무언가 약간 모지라고 아쉽게 느껴진다.

그나마 G8을 반대하는 모임, 길바닥 평화행동의 조그만 발전기를 가져다놓고
자체적으로 조그맣게 꾸며 진행했던 거리에서의 길바닥 공연과 저녁때 칼라TV 천막앞에

오셔서 무보수로 서너차례의 몸짓과 음악이 어우러진 공연을 펼쳐보이신

이름없는 공연팀의 공연과 같은 소박한 공연이 이번 촛불 문화제에 가장 잘 어울렸던것 같다.
(그런데 거리 음악 공연팀의 공연마저도 나가 싸우고 있지 대체 여기서 뭐하냐고 딴지 거시는 분들이 좀 계시긴 했다고 하더라.)

그리고 또한 거리에서 일면식 없던 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져 꾸려진 시민 음악대라는 곳에서
기타를 들러메고 열심히 치고 계시던 분과도 잠깐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트럼펫과 멜로디언 그리고 하모니카, 포크기타로 이루어진 시민 앙상블
예닐곱시간을 시민들 틈에 섞여 각양각색의 민중가요와 대중가요들을 불러주는데
정말 상큼하고 기운이 나더라. 이러한 자발적 거리 공연에 나는 정말 엔돌핀이 팍팍 돌더라.
즉슨 시위에 지친 시민들의 맘을 달래주는 생기발랄한 노래의 힘을 만끽할 수 있더라.

어느 흑인 여류시인의 글귀가 있다. 음악은 노동이 끝난 후 지쳐 돌아온 사내의
가슴에 손을 넣어 문질러 펴는 여자와도 같다는...

여튼 큰 무대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작은 무대에서, 거리에서, 광장에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발언하고 의견을 수렴하고 발전해가고 진화해 가는 속에서
같이 부대끼고 즐기면서 낮고 작은 읖조림이더라도 새로운 노래의 새싹이 움텃으면 좋겟다는
바램으로 르포같잖은 글의 방점을 콕 찍어본다.



---프레시안 르포 연재글 기고용으로 썻으나 주장글이라고 혼나고 다시 다듬기위해
    짱박아 두었던 글 올려봅니다. 아래 글보다 한참 먼저 쓰여진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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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는 아름다워야만 할까?

  • 등록일
    2008/06/02 18:52
  • 수정일
    2008/06/02 18:52

소나기와 천둥 벼락이 치고 있는 월요일

사람들 잠시 쉬라고 비가 몹시 내린다. 근 일주일을 밤새면서 시위를 하는 사람들
그리고 시위를 막느라 지친 전경 아이들도 오늘은 그나마 편히 쉴 수 있을듯 싶다.

그래도 기륭전자 구로역 첨탑 고공농성에 올라간 이들을 생각하면 맘이 짜안하다.

걱정일랑 관두고 맘 편히 쉴수는 없는게다. 다시 힘을 추스려야할 뿐

유투브에 거리에서 기타치면서 노래부르는 영상을 칼라TV 스텝 성훈씨가
찍어서 올렸고...조회수가 26만정도가 초과한것 같다.

덕분에 나름 기타맨이란 닉네임이 알려진것 같다.
그러한 것이 앞으로 명동성당앞에서의 공연과 시흥 홈에버 투쟁에
결합해있는 남부문예연대의 활동에도 나름 도움이 될거 같다는것이 제일 기쁘다.

무심하게 다니던 사람들이 혹 나를 알아본다면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내 노래에
그리고 당대의 현실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귀 기울여 주겠지.

여튼 우습게도 요샌 꿈을 꿔도 거리에 시위를 하러 나가는 꿈을 꾼다.
기타를 치거나 혹은 카메라를 들고 있거나...
젠장 꿈만큼은 알콩달콩한 꿈을 꾸고싶은데~
이메가정권이 정말 사람 잡는다.

요새 부르고 있는 한 10여년전 쯤에 만들어진 노래다.
최초로 대중앞에서 불렀던것이 아마도 2000년인가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파티에서였다.

'난 공산당이 싫어요'. 그 가사에는 이땅의 정치권에 대한 혐오와 분노를 담은 것이였다.
북의 김일성 공산 왕조로부터 노무현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역대 대통령에 대한
조롱과 야유였었다.

그것이 이번에 2메가 정권 광우병 소고기 고시에 의해 촉발된 시위에 잘 결합되어
여러 사람들에게 나름 반응이 좋다.

우울하거나 슬픈 상황에 대한 나열들, 나지막한 읖조림이 내 가사의 대부분이다.

농담삼아 내 노래는 공중파에 적당하지 않아. 18금이야 그런 이야기를 하곤 했다.

아름답고 말랑 말랑한 가사들 연애나 사랑타령 일색인 대중가요의 노래가사들은
내 취향도 아니고, 또한 단순한 운동 가요 또한 내겐 체질에 맞지 않다.

쏭앤라이프의 작사 작곡가 윤민석씨 역시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어째건
그러한 운동권 문화와는 다름을 계속 유지하는게 나름의 화두다.

요사이야 다양한 인디 밴드들이 댄스일변도의 방송과는 다르게 나름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듯하다. 그래도 그안에도 아직은 순수와 참여에 대한
어리석은 논쟁이 있는듯도 싶다. 그런 편가름에 대한 정리는 나로써는
이미 30대 전에 해결이 됬다.

정태춘의 민중성과 하덕규의 감성 그것을 결합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후두득 후두득 내리는 빗소리가 처연하게 들린다.
사람들 가슴속에 져있는 분노의 응어리들이 잘 풀어졌스면 좋겠다.

어째든 얼마전에 썻듯이 사람들이 뫔 고플때
야금야금 뜯어먹고 기분 배불러할 따뜻하고 말랑말랑한
식빵같은 노래 만들어 부르고 싶은 게 내 바램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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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의는 질서에 우선한다

  • 등록일
    2008/06/02 14:07
  • 수정일
    2008/06/02 14:07
홍세화 선생님의 사설 하나를 뽀려와서  올린다.

새해 벽두다. 새 집권세력은 경제를 살리겠다고 한다. 하지만 살려야 할 것은 한국 경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다. 많은 입들이 자랑스럽게 말하는 ‘국민소득 2만달러’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회 양극화’가 명백한 증거로서, 병든 것은 한국 경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인 것이다.


그 질병의 핵심에 비정규직 문제가 있다.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어떤 일자리’인가가 더 중요한 것은 이미 노동자의 절반을 넘은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지 않고는 사회양극화 해소든 사회통합이든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망이 어둡다. 참여정부보다 더 시장만능주의, 성장주의에 기운 정권이 법과 질서를 강조한다. 그 법과 질서는 위장과 탈법의 이명박 당선인 스스로


“사회정의가 질서에 우선한다.” 이 명제는 자유와 평등의 이념으로 신분 ‘질서’의 봉건사회를 무너뜨리고 태동한 근대 공화국의 핵심 요체다. 사회정의가 이루어진 곳에서 법과 질서는 지켜지지만 법과 질서가 강조될 때엔 항용 사회정의의 요구를 압살한다. 사회정의가 질서에 우선해야 하는 까닭은 자명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근대 공화국의 기본정신은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으로 건국한 지 60년을 맞는 오늘까지 정착되지 못했다. 사회정의가 죽은 사회에서 약자는 굴종을 강요당할 수밖에 없다.


이 굴종에 맞서 싸운 사람은 항상 소수였다. 그리고 그 소수에 의해 세상은 이나마 바뀌어왔다. 농성 100일째 되는 날 70여명의 다른 조원들과 함께 삭발한 코스콤비정규지부의 정인열 부지부장은 이렇게 말한다.

“벌써 실망 많이 했어요. 그렇지만 저는 이 싸움 시작하면서 환상에 차서, 희망에 차서 시작하지 않았거든요. 어느 정도 힘들 거라고 예상했어요. 옳은 것이 먼저예요. 제가 노동조합을 하게 된 것도 ‘이것이 옳은 것이다, 옳은 것이기 때문에 회피하면 안 된다’라는 거였거든요. 그 옳은 것을 해야 제 자신에게도 부끄럽지 않고. 지금 자신은 하지 못하지만 이 투쟁이 오래 가도 끝까지 할 것 같아요.”


희망이 있어서가 아니라 옳기 때문에 싸우는 것이다. “같은 인간인데 이럴 수는 없다.” 옳지 않기에 맞서 싸우는 것이다. 그러나 권력과 금력에는 힘이 있지만 정의에는 힘이 없다. 사회 진보란 따지고 보면 정의가 힘을 얻어가는 과정인데, 그 과정은 어렵고 더디다. 실로 힘겹고 더딘 싸움을 옆에서 지켜본 사회 구성원들은 처음에는 불편해하면서 싸우는 소수의 편에 서기도 한다. 그러나 싸움이 해결되지 않은 채 장기화되면 점차 불편함에 익숙해지거나 불편함을 덜기 위해 그 힘든 투쟁을 나무라면서 눈을 돌린다. 사회 구성원의 무관심과 냉대. 기륭전자, 이랜드 뉴코아, 코스콤, 지엠대우자동차 비정규직, 대학강사 등 ‘비정규 장기투쟁’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이다.


싸움은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특단의 해법은 없다. 다만 사회정의를 요구하고 정의의 싸움에 연대하는 것. 사회적 약자들에게 이것 말고는 무기가 없다. 비정규직 문제를 풀지 않고 사회 진보를 기약할 수 없다면, 새해를 맞아 시민사회는 비정규 노동자 투쟁을 지원하고 후원하는데 나서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멋진 말 하나 더 추가

 


질서의 반대말은 무질서가 아닌 자유다

- 앙리 베르그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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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뺀 케찹 토스트

  • 등록일
    2008/05/19 22:14
  • 수정일
    2008/05/19 22:14

어떤 날은 마음에 또렷하게 인화된 사진처럼 영원히 남는다.

잃어버린 물건들을 찾으러 며칠전 한참 취했던 포장마차로 가는 버스안
졸음에 겨워있다 물끄러미 창밖을 내다본다.

한 자동차의  말끔하게 도색된 천정위로
은행 나무의 새로 난 이파리 한잎 한잎들이
바람 물결에 숨을 쉬듯 나붓 나붓 나부낀다.

어스름 직전의 비가 오느라 잠깐 흐렸던 하늘은
말끔히 개여 맘이 시리도록 파랗다.

잃어버린 물건은 하나도 찾지 못하고
허탕을 치고 돌아오는길 허기가 몹시 지고
지하철역 입구 길거리에서 오뎅 하나와 토스트를 사서
허겁지겁 먹는다.

설탕은 뿌리지 말고 케찹만 쳐 드릴까요?

네~

그렇게 물어 보는것은 처음이다.

어째든 설탕값이 아껴진만큼 가계에 보탬이 되겠지.
그런 생각이 든게 문득 생경해졌다.

삶의 꾸며진 정원들, 그 안에 놓여있던 붙임성 있는 조약돌들을
맥락도 없이 툭툭 던져 버리는 시늉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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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더링 공장에 대한 기억.

  • 등록일
    2008/05/19 02:47
  • 수정일
    2008/05/19 02:47

광우병 쇠고기때문에 문득 옛 일이 떠올랐다.

 

태전 유지

 

일본 하나마끼에 있던 랜더링 공장에서 6개월 정도를 일했었다.

 

일본인 노동자가 퇴근한 후에 5시부터 6시까지 한시간을

더 일했었고 유통기한이 지난 마트에서 나온 고깃덩어리들을

포장 랩을 하나 하나 뜯어내어 커다란 통에 집어넣는 일에서부터

온갖 자질구레한 일들을 도맡아서 했었지.

최종으로 익혀나온 사료의 원재료 가루의 통로가 새서

그것을 다시 쓸어담으러 갔을때 그 속에서 온통 꾸물거리던

구더기 떼들,

 

참 비위도 강했었어 그러고 보면 참말로 그땐 씩씩했어 내 푸른 스물다섯살 시절

 

갓 태어난 병아리들을 버리고 가면 발로 툭툭 차서 고기창에 골인시켜 버리던 사람들.

병들어 죽어가는 돼지를 누군가 버리고 간 날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사장이 페이로다를 몰아 아직 숨이 붙어 있는 녀석을 담아서는

뼈와 살을 갈아버리는 기계속에 집어 처 넣었었지.

그 단말마의 비명소리.

 

사료가 되어서 다른 애완동물의 입으로 들어갔겠지.

 

영국에서는 고양이들이 광우병으로 많이 죽어 나갔다고 한다.

고양이를 세마리나 키우는 친구는 벌써 겁이 나는지 걱정이 태산이다.

 

EBS 지식채널의 동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사람뿐만이 아니라 많은 생명들이 지독한 삶을 살고 있다.

 

내 삶의 새로운 희망은 어디에다 두어야할까?

 

평화와 평등, 녹색과 자유를 꿈꾸는 일이 참으로 지난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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