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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12/06
    알바하며 끄적인 글들.(2)
    쩡열 :)
  2. 2010/12/06
    블로그 복귀(2)
    쩡열 :)
  3. 2010/09/09
    스킨을 만들었는데 업로드가 안된닷 ㅠㅠ(5)
    쩡열 :)
  4. 2010/08/31
    브라우니 만들기(3)
    쩡열 :)
  5. 2010/08/25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 10cm(1)
    쩡열 :)
  6. 2010/08/25
    진불 드뎌 개편 ㅋㅋㅋㅋ(7)
    쩡열 :)
  7. 2010/06/28
    코알라
    쩡열 :)
  8. 2010/06/27
    엉엉 울울어버렸다.(2)
    쩡열 :)
  9. 2010/06/09
    마음이 두꺼워질까봐 무서워(1)
    쩡열 :)
  10. 2010/05/28
    기본소득 블로그선언(3)
    쩡열 :)

전철안 풍경

날짜 모름.

 

구로에서 탄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남자는 우물쭈물 서있다. 잠시 뒤 전철이 출발하자 곧 팔에 든 노트북을 살짝 닫아두고 자신을 단편영화 감독이라고 소개한다. 뒤이어 자신이 찍고싶은 장편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찍는데 5억이들고, 20억이 만들어질 거라고 이야기한다. 정말 너무 방법이 없어서 여기까지 나왔다며 죄송해하는 그 남자는 말을 더듬고 있다. 여전히 어쩔줄 몰라보이는 모습이 안타깝다. 마지막으로 하는 이야기는 저에게 관심이 있으신 분은 명함을 드릴테니 손을 들어달라고 부탁한다. 지하철 안에 싸한 분위기가 맴돈다. 그남자가 터벅터벅 다음칸으로 걸어간다. 그리고 다시 시작한다. 괜히 눈물이 핑돈다. 그남자의 서툼에 어색함에 그런 것에.

 

어떤 아저씨는 전철을 기다리면서부터 욕을 하고 있다.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분명한 욕이다. 끊임없이 욕을하다가 전철을 탄다. 그리고 다시 욕을 한다. 같은 칸에 탄 나는 괜한 겁을 먹고 있다. 곧 내 앞에 어떤 아저씨가 선다. 머리속의 하얀 살들이 보일정도로 젤을 바른 그 아저씨는 내 다리켠에 자그마한 캐리어를 세운다. 전철에서 물건을 파는 가방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작은 가방이다. 그 가방을 세워놓은 아저씨는 기모레깅스를 꺼낸다. 시중에서는 12000원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그 레깅스는 아저씨의 손에서 장미란이 강호동이도 입을 수 있다는 말에 대한 증명으로 쭉쭉 늘어나며 탄력성을 선보이고있다. 시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다는 4중기모로 된 그 레깅스는 내 다리에도 같은칸의 다른 여자들의 다리에도 이미 신겨져 있다. 듣다보니 그 레깅스의 장점은 탄력성도 4중기모도 아니었다. 음이온이 마구 뭐 통과되기 때문에 신경통과 관절염에도 아주 좋다는 레깅스. 그렇구나. 레깅스가 만병통치약이 될 수 도 있었구나. 한켤레를 구입했다. 4천원. 이번에도 눈물이 핑 돈다. 그냥 음이온이 통하는 레깅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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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하며 끄적인 글들.

1. 

 

집에 가고싶습니다.

 

갇혔다. 이 순간부터 10시까지는 돈이라는 실로 꽁꽁 묶여있다. 혹여잡다한 심부름이 있지 않다면 옴짝달싹할 수 없게 말이다.

 

분명 나를 못나가게 막는 물리적인 힘은 그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내가 앉아있는 카운터 바로 옆의 유리 출입문과 번화가가 내려다보이는 유리창은 왠지 나를 갑갑하게 만든다.

잠시만이라도 바깥의 공기와 하늘을 보고 싶다. 1층까지는 계단 23개로 1분도 채 안걸리겠지만 막상 나가려 할 때마다 찾아오는 마음의 묘한 욱신거림은 도대체 뭘까?

 

떨림. 두근거림. 탈출욕구. 무서움. 벗어남에 대한 두려움. 양심일지 복종일지.

 

이 한줄 끄적이는 사이에도 새로운 손님은 들어온다. 나는 다시 일어나 평소와는 너무도 다른 소프라노의 음색을 띄는 목소리를 낸다. "어서오세요. 편하신 자리 앉으시면 됩니다." 물론 이순간의 나는 '방긋' 다른 많은 서비스업 종사자들과 같은 그 미소를 내보이고 있다.

 

 

2.

 

호전적인 프랑스인들과

뛰어다니는 사장의 딸과

사장의 부인이었던 첫날 나에게 일을 가르쳐 준 언니와

해방되고싶은 나와

무신경한 남자친구와

무료영화티켓은 왜 함께 있는 걸까?

 

동양계 ( 아니 어쩌면 저 머나먼 아메리카에 살던 원주민들과 닮은 것 같은)여자와 백인 여성 둘, 아랍계 남자 하나. 톡인지 더를 발음하고 싶던거였는지 모를 성질의 말.

 

 

3. 

 

카운터 바로 옆의 음료기계가 돌아가는 소음이 가게 전체를 울린다. 마치 그 소리를 시작으로 공장이 돌아가듯이. 기계의 꽁무니에서 나오는 후덥지근한, 몸에 절대 좋아보이지 않는 그 열기조차 공장과 닮았다. '짤랑' (카운터가 닫히는 소리와 닮은) 그 소리와 함꼐 손님이 들어온다. 그 순간도 무언가의 시작이 된다.

 

나와 함께 일하는 다른 알바는 물을 꺼내고 피클을 덜고 토스터기앞으로 선다.

나는 주문지를 들고 펜을 쥔채 그들 근처에서 얼쩡거린다.

손님은 주문을 하고, 나는 주문을 적고, 사이다 한잔을 부탁하고, 포스에 받아넣고, 주문을 부엌에 넣는다.

 

많은 것들이 소리로 시작된다. 위잉거리는 소음. 돈소리와 닮은 짤랑.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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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복귀

드디어 복귀했다. 거의 3-4달만인듯? ㅇㅇ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던 듯.

아니 사실은 별 일 없었음.

 

이것저것 수첩에 적어 놓았던 끄적이들을 하나하나 업로드해 볼 계획.

 

웰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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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을 만들었는데 업로드가 안된닷 ㅠㅠ

브라우니 만들기

http://blog.naver.com/rfiennes/30046922023

 

 

 

무염버터 1/2c
중력분 1c
100% 코코아 파우더 1/4c
베이킹 파우더 1/2ts
소금 1/2ts
호두 잘게 썬 것 1c
초콜릿 잘게 다진 것 240g
황설탕 1 1/4c
달걀 3개

//

1 오븐은 350(섭씨 180도)도로 예열해두고,
팬에는 버터칠 듬뿍

2 밀가루 소금 코코아가루 베이킹파우더를 넣고 잘 섞는다

3 팬에 물을 붓가 바닥에 받침을 깔고 그 위에 보울을 놓은 다음 분량의 버터랑 초콜릿을 녹인다

4 볼을 내려 설탕을 넣고 섞어주고,

5 달걀 3개를 한번에 넣고 섞어주세요

6 5의 젖은재로와 마른재료를 넣고 후다닥 섞어줍니다. 오래많이 섞지 마시고요 날가루가 안보일 정도로만 살짝 섞어서 반죽을 만들어 주셔요

7 호두다진 걸 넣고 섞어줍니다

8 팬에 반죽을 붓고 잘 다듬어서 예열된 오븐에서 45-50분가량 구우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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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 10cm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 10cm

 

 

오늘밤은 혼자 있기가 무서워요
창문을 여니 바람소리가 드세요
사람들은 나를 보살펴 주지 않어
잠들 때까지 날 떠나지 말아줘요

꾸물거리는 저기 벌레를 잡아줘요
잡은 휴지는 꼭꼭 구겨 창문 밖에 던져 버려줘
오늘의 나는 절대 결코 강하지 않어
그냥 오늘밤만 네게 안겨서
불러주는 자장노래 들을래

오늘밤은 혼자 잠들기 무서워요
저기 작은 방에 무언가 있는 거 같어
잠깐만요 나 원래 이런 사람 아냐
잠들 때까지 집에 가지 말아줘요

혹시 모르니 저기 대문을 잠가줘요
들어 올 때는 불을 끄고 방문을 반쯤 열어줘
오늘의 나는 절대 결코 강하지 않어
그냥 오늘밤만 네게 안길래

혹시나 내가 못된 생각 널 갖기 위해 시꺼먼 마음
의심이 된다면 저 의자에 나를 묶어도 좋아
창밖을 봐요 비가 와요
지금 집에 가긴 틀렸어요
버스도 끊기고 여기까진 택시도 안와요

오늘밤은 혼자 있기가 무서워요
잠 들 때까지 머릿결을 만져줘요
믿어줘요 나 원래 이런 사람 아냐
그냥 오늘밤만 네게 안겨서
불러주는 자장 노래 들을래
제발 오늘밤만 가지 말아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년 6월 언젠가 내가 찍은 사진]

 

작년 인권영화제 때. 작년 6월에 봤을 때만 해도 10cm는

Jason Mraz의 I'm Yours 를 신명나게 불러제끼던,

조심스럽게 저희가 아직 자작곡은 없어서... 하던 그런 밴드였는데

 

옆에서 모난라디오들이랑 소녀팬 놀이 막 하고,

정열오빠에게 시집가겠다며 마구 깝쳐댔었는데...ㅋㅋㅋ

 

그때나 지금이나 노래는 끝내주고 목소리도 끝내준다.

자작곡들도... 뭐야 너무 괜찮잖아..ㅋㅋㅋ

홍대의 떠오르는 샛별 십센치- 멋지다 잘생겼다~

 

//

 

여튼 이 노래 가사 짱 사랑스러워..

나는 늘늘늘 혼자있는 밤이 무섭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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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불 드뎌 개편 ㅋㅋㅋㅋ

어제 밤새도록 왔다갔다를 진짜 열심히 했지만 전혀 개편되지 않아 슬펐던 ㅠㅠ

 

악 그래도 이쁘다 이뻐 이뻐죽겠땅

 

어지니랑 손잡아서 스킨을 어서 더 만들어야지 키키

 

아호루라룰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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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

시를 또 써야지.

 

 

코알라

 

나는 코알라

엠건도 코알라

어쓰도 코알라

 

우리는 코알라 삼남매

 

부끄러운줄 모르는 코알라들은

길 한복판에 앉아서 코알라짓을 한다

 

나는 매일매일 코알라

매일매일 코알라가 되면

아즈는 나를 챙기지요

 

코알라는 머리가 아픕니다

코알라는 속도 아픕니다

코알라는 몸도 힘듭니다

 

코알라 놀이는

가끔가다 퐝 터트려야 합니다

 

코알라 쩡열은

오늘도 코알라가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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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엉 울울어버렸다.

너구리님의 [답답ㅜ] 에 관련된 글.

너의 말이 왜이렇게 슬프니,

아다재 오티이야기, 사실 그냥 모르는 척 하고싶었던건데.

그래도 그냥 그가 어떤 기분일지 알것같아 그냥 모르는척하려던건데

그렇게 딱 딱 집어냈구나, 그리고 더 많이 슬퍼져버렸구나.

 

저기에 나오는 '너' 들이 누구인지 너무 잘 알것같아서 너무 슬프다.

너도 많이 힘이들었구나 너도 이렇게나 그날 처럼 울컥 터뜨리고있었구나

그날 버스시간따위때문에 너를 놓고간게 이렇게나 후회될 수가 없어버렸어.

 

내가 왜 펑펑울어버렸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그냥 안산수업와서 애들기다리다 엉엉 울어버렸다.

 

그냥 아 뭐라고 다른 말을 붙일수는 없겠다.

 

그냥 '너'중에 하나가 나인걸 보고,

그게 뭔가 서러움이 터져버렸다.

 

보고싶다 정말정말 니가 보고싶다.

전화를 해서 오늘 저녁때 보기로했지만.

지금 당장이라도 보고싶은게 정말 내 마음인걸..

그리고 꼭 안아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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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두꺼워질까봐 무서워

이러다가 점점더 내 마음에 사람을 만날 때에 벽치는 법만 한겹두겹 더 두꺼워지는 건 아닐까?

뭣도 모르고 좋아라 하고 있었던 모습들을 후에야
계속 확인하고, 확인받고, 내가 한심하고, 비참하고
이런 일들이 자꾸 이렇게 겪게 될 때마다

변의 말 처럼 나에겐 그늘도 생겨나고, 이면도 생겨나고,
예전의 샤랄라 쩡열이 아니겠구나.

솔직히 태어나서 처음으로 좀 후회했다.
난 지금까지 왠만하면 후회같은거 안하는 사람인데 ㅎㅎ
이창현도 아직도 너무 끔찍하고 소름끼치고 힘들고 화나지만...
그래도... 그덕분에 내가 이렇게 분노하고 할 수 있게 된거겠지라는 생각도 했었고, 뭐 웃기지도 ㅇ낳은 이야기긴하지만 ㅎㅎ

근데 처음으로 쫌 후회가 된다.
안만났더라면, 처음에 아예 내가 딱 잘랐더라면.

그래 뭐, 어차피 세상에 만약에라는 건 없다지요-
그렇지만. 그래.
좀 슬프고, 좀 힘들고,
좀 비참하고, 좀 야속하고.

얼마전엔 오빠랑 연락을 다시 했질않나
이번엔 정리한다고 나름 준비 딱 마치고 있었는데 다 뒤집혀버리질않나

지금 내 마음이 어디로 가는지 나도 잘 모르겠어요.
어디쯤에 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나쁜일을 하고 있는 건지. 한심한 일을 하고 있는 건지.
잘하고있는건지. 못되게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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