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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28
    기본소득 블로그선언(3)
    쩡열 :)
  2. 2010/05/28
    시장에 가면 - 단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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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0/05/28
    서툰하루 - 용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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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0/05/19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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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0/05/18
    구조적폭력, 가시적폭력. 가족
    쩡열 :)
  9. 2010/05/16
    새벽 홍대에서 겪은 봉변(5)
    쩡열 :)
  10. 2010/05/14
    결국 난 어린애이려고한다.
    쩡열 :)

기본소득 블로그선언

 


기본 소득 블로그 선언



이 도시에 남은 것은 성장주의 체제와 그를 보호하기 위한 과시적 통치 뿐이다. 이 나라의 모든 도시는 외환위기와 금융자본주의의 과도기를 지나며 저마다 상표가 붙여졌고, 모든 공기업은 공공성이 아닌 매출액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든 개인의 주거권, 사회권, 참정권은 물론이고 목숨 그 자체마저도 손익률에 기준해 평가되는 지금, 모든 도시민 역시 성장연합의 상업적 소유품일 뿐이다.

신자유주의 수탈 체제는 모든 사회공공성을 파괴하고 개인의 삶마저 갉아먹는 지경에 이르렀다. 수탈당하는 것은 현재와 과거 뿐만이 아니다. 고작 1년 동안, 100만명에 달하는 사람이 금융채무자라는 굴레를 덮어썼다. 우리의 미래는 점점 더 빠르게 수탈당하고 있다. 아비규환의 땅 위에서 정권은 이 나라가 선진국의 국격을 이룩했다며 축배를 들고, 우리가 쌓아올린 것은 언제나 우리의 것이 아니다. 가당치 않게도 민주공화국이란 상표로 포장된 이 나라에서, 우리는 정치경제의 주체로 인정받지 못한다. 모두는 오로지 자산이고, 자원이며, 상품일 뿐이다.

생계를 잇지 못해 죽어가는 사람들이 쌓여가는데도 지배자들은 우리에게 더 양보할 것을 요구한다. 파업하지 말고, 투쟁하지 말고, 노동조합조차 만들지 말고, 눈을 낮추고, 일하라고 외친다. 그러나 우리에겐 일할 자리도 없다.

그들은 이제 우리에게 어떠한 공공재도, 어떠한 자연적 유산도 허락하지 않는다. 교통과 역사를 자본에게 넘겨주고, 강과 산을 개발산업에게 제물로 바치고, 급기야 사람마저도 생산하려 든다. 자녀를 생산하지 않은 게으른 부모에겐 복지를 제한하고, 지하철 역사에는 자녀를 많이 생산하지 않은 자를 죄인으로 묘사하는 광고를 붙이고 있다. 우리에겐 사회권도, 주권도, 생존권도, 그 어떠한 인격도 없다. 경제적으로 배제된 모든 이들은 인간사회로부터도 배제되었다.

봉쇄된 권리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모든 의무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배제된 인격에게는 등가교환의 시장적 권리마저도 주어지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에게 ‘법과 원칙’이라는 칼날을 들이대지만, 있는 자는 법으로부터도 자유롭다. 지난해 정권에 의해 단행된 이건희의 단독특별사면은 만인이 법 앞에 불평등하다는 새삼스럽지도 않은 사실을 역사에 각인했다. 만민의 자유를 탈취한 자들은 스스로에게 자유주의라는 기만적 명분을 휘장 삼아 두른다. 그 휘장 아래에서 빈민의 자유는 거래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사상의 자유는 법적으로도 통제당한다. 그들은 심지어 자유를 위해 국가보안법을 지키자고 주장한다. 그들이 지키고자 하는 자유는 지배할 자유이며, 착취할 자유이고, 수탈할 자유다. 피지배자의 자유가 원천적으로 통제당하는 그들만의 사회에서, 물질적으로 독립되지 않은 그 어떤 누구도 법의 주인이, 국가의 주인이, 사회의 주인이, 자신의 주인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법의 주인, 국가의 주인, 사회의 주인, 자신의 주인이어야 한다. 우리 모두가 같은 공화국의 국민이기에.

공화적 자유는 타인의 지배와 간섭 위에서는 보편적으로 성립할 수 없다. 사회의 오랜 역사가 이를 실증해 왔고, 오늘날 정권이 노골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용산 남일당에 몽둥이와 방패를 들고 난입한 경찰과 용역들은 지배자들 본인이었던가? 아니다. 쌍용자동차의 노동자들과 맞서 싸운 구사대는 자본가들 본인이었던가? 아니다. 침략전쟁에 나선 파병군인들은 관료들이었던가? 아니다. 모두가 빈민, 부자유한 자, 그리고 노동자였다. 상처를 주는 역할도, 상처를 받는 역할도 부자유한 자들의 몫이다. 부자유한 우리는 점점 더 악하고, 신경질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것은 우리의 본질적 모습이 아니다. 사회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모습일 뿐이다. 물질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자들에게 지배와 간섭은 일상이다.

수탈당한 자유와 권리는 구걸로 돌려받을 수 없다. 그렇다고 흥정으로 돌려받을 수도 없다. 애시당초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모두 수탈당한 우리가 흥정할 자산이 어디에 남아있는가? 수탈당한 모든 것을 돌려받을 방법은 역수탈 뿐이다. 이윤으로 전환된 모든 개인의 삶, 기여 없이 증식하는 자본가치, 이 모든 것은 보편적 개인이 돌려받아야 한다. 모든 불로소득과 투기소득은 강제적 환수를 통해 모든 국민에게 기본소득으로 지급되어야 한다. 사회는 모든 사회구성원에게 삶에 필요한 제반요건을 보장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부자유는 오직 ‘탈취의 부자유’ 뿐이다. 오직 우리가 같은 공화국의 국민이라는 이유만으로.

헌법1조는 이 나라를 ‘민주공화국’이라 규정하고 있다. 민주공화국은 모든 국민이 주권을 가지는 나라이며, 모든 국민이 주권을 행사할 실질적 자유를 가지는 나라이다. 국민주권은 국민 모두의 복지라는 사회경제적인 기본 조건이 충족된 경우에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 보편적이고 충분한 복지는 민주공화국의 기초적 토대이며, 국가는 이를 보장할 모든 의무와 책임을 가진다. 노동이나 자산, 가족관계나 그 어떤 것도 민주공화국의 복지를 위한 거래대상이 될 수 없다. 민주공화국의 복지는 보편적이며, 조건이 없어야 한다. 민주공화국의 모든 국민은 그들이 실질적인 주권자가 되기 위하여 물질적 독립을 보장받아야 한다. 기본소득은 모두의 억류된 자유와 권리에 대한 요구이며, 민주주의 그 자체에 대한 요구이다. 억류된 자유를 해방하라. 모두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하라.

 

 

 

* 앗 오해가 생겨버렸다.

내가 쓴게 아니라 ㅠㅠ 블로그선언 동참하려고 가져온건데 ㅠㅠㅠ

출처는 : http://stcat.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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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가면 - 단편선

 

 

 

시장에 가면- 단편선

 

시장에 가면 상추가 있고
상추가 있으면 배추도 있어
배추가 있으면 고추도 있고
고추가 있으면 고추 파는 할머니 있고
고추를 많이 파셨나
많이 팔아야 되는데 팔아야 하는데 팔아야 좋은데 팔아야 될텐데

시장에 가면 순대도 있고
순대가 있으면 족발도 있어
족발이 있으면 사골도 있고
사골이 있으면 사골 파는 아주머니 있고
사골을 많이 파셨나
많이 팔아야 되는데 팔아야 하는데 팔아야 좋은데 팔아야 될텐데

시장에 가면 할머니가 있고
할머니 있으면 할아버지 있어야 하는데
할아버지는 어디로 가셨나
할머니께 물어볼라치면
소탈하게 웃으시며
저리로 올라갔어 노피
저리로 올라갔어 노피
워우워 우아
워우워우아
오래 사셔야 되는데 사셔야 하는데 사셔야 좋은데 사셔야 될텐데

시장에 가면 할머니가 있고
할 머니 있으면 시금치도 있어
시금치가 있으면 아주머니도 있고
아주머니가 있으면 수육도 있어
수육도 있으면 아저씨들도 있고
아저씨들도 있으면 애기들도 있어
애기들 있으면 시장도 있을테고
시장이 있으면 애기들도 있을테고
시장이 없으면 할머니도 없고
시장이 없으면 삼촌들도 없고
시장이 없으면 이모들도 없고
시장이 없으면 애기들도 없고

 

 

//

 

 

아 나으 예쁜 편선 ㅋㅋㅋㅋㅋㅋㅋ

뭔가 꽤나 좋아하는 시장에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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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하루 - 용원

 

서툰하루 - 용원

 

하루하루 소원을 빌어보니.. 어느새...
2년이란 시간동안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꿈에서 본 모든 게 내 옆에 있어
현실일까 다시 눈을 비벼보니 하나둘씩 사라져가고 있는데
잡고 싶어 손을 내밀어 보니 이미 모두 사라져 버렸는걸..
그리움에 또 다시 난 웃어버리고, 외로움에 또 다시 난 손을 내미네
많이 힘들어서 울다 지쳤을 때도 꿈에서 본 너희 때문에 견딜 수 있었어
하지만...
바라고 바랬었던 그날이 분명 온 것 같은데 무언가 이상해.
아무것도 변한게 없어.
사랑하는 사람들을 찾아서 난 길고 기나긴 여행을 떠난다.
드디어 그들을 찾은 기쁨에 웃으며 그들에게 달려갔지만,
나 아닌 누군가가 내 자리에 있네
비켜달라고 하지만 소용이 없어
다른 자리에 앉으려 찾으려 해도 아무리 찾아봐도 나의 자리는 없네.
하루하루 소원을 빌어보니... 어느새...

 

 

//

 

 

그 멋졌던 껌엑스의 용원님하가 활동접고 군대가서 만든 노래란다.

깜짝 놀랐고, 하루살이를 이해할 수 있었다. 3집에서 워낙 뭔가 당황스러울정도로 감상적인 노래였으니까.

아니 멜로디 자체가 너무 어쿠스틱했으니칸-

 

어제 뭔가 슬퍼지자 길에서 이노래를 몇번씩 반복해들으면서 펑펑 터져나가는 기분으로 걸어왔다.

진짜 이기적인 거지만...

 

'현실일까 다시 눈을 비벼보니 하나둘씩 사라져가고 있는데 / 잡고싶어 손을 내밀어 보니 이미 모두사라져 버렸는걸'
'나 아닌 누군가가 내 자리에 있네 / 비켜달라고 하지만 소용이 없어 / 다른자리에 앉으려 찾으려 해도 아무리 찾아봐도 나의 자리는 없네'

 

이부분에 엉엉엉... 울컥울컥. 눈물이 눈앞까지 막 몰려왔다

여튼 이노래는 참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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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시키 엠건시키

쩡열님의 [090702 따뜻한 기억] 에 관련된 글.

 

당신들은 정말 나한테 짠하다.

그냥 좋은 걸 떠나서 짠하고, 애틋하고, 슬프다.

 

난다시키랑 점점 더 거리가 멀어지는 걸 우리 다 안다.

말하지는 못한다.

슬프니까. 인정하고 싶지 않거나, 꺼내는 순간 상처가 될까봐.

그렇지만 말하고 싶다. 그래도 말하지 못했다.

 

일년전 그날은 우리의 나름 포인트 있는 날들이 있었다.

내가 진불을 처음 시작했던 그 때에.

그날이 아마 엠건이랑 난다랑 카이에 갔다와서 새벽에 애들 자는 데 옆에서 했던 거니까.

사진도 있다. 너무 예쁘다. 노래방까지 가고싶었는데 갈 수 없었다. 민증이 없어서 ㅎㅎㅎ

 

소중했다. 따뜻했다. 그 때 써있던 말들이 자세히 기억나진 않지만 사진 한장한장이 머릿속에 꽉 박혀있다.

 

더 전으로 넘어가자면 호적돌집에서 맞았던 어느 날 아침. 그것도 한 1년전쯤.

그날 그냥 뭔가 와르르 하고 무너져서 꽉껴안았던 느낌. (정말 껴안은게 아니지만...)

 

그냥 진짜 짠하다.

난다는 내가 가장 좋아하던 사람이었고 친한사람이엇고 사랑스러운 좋은... 친구이고 싶은 사람이었어.

점점 천천히... 그냥 우리 사이에 무언가가 쌓이기 시작했어.

그게 쌓이고 쌓여서 우리의 기억과 추억이 아니라, 우리 사이에 갭으로 거리로 벽으로 쌓여가는 게 너무 슬펐어.

그냥 난 너무 좋고 너무 너무 좋고, 그런데.. 아하하

그 거리가 너무 싫고 끔찍하고 서운하고,

 

난다가 종종 미웠다. 야속했고, 서운했고... 그치만 미워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점점 난다를 생각하면 술을 먹고싶어지기 시작했다.

난다가 아주 종종 업뎃하는 그녀의 포스팅을 보면서 울컥울컥 눈물이 나곤 했다.

왜 우린 얼굴을 보고 서로 이야기할 수 없었을까.

그렇게 블로그로 트위터로 문자로 종종 서로의 마음을 각자 전하기만 했을까.

 

난다랑 이야기를 했다. 이건 진짜 연애감정인지도 헷갈린다고 푸하

그냥 서로가 너무 짠하니까.

 

나 어쩌면 오바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안드는 건 아니다.

난다랑 엠건이랑 더 친했는데.

하지만 오바이지 않아. 그냥 너무 슬픈걸.

 

오늘 자다가 4시쯤 일어나서 딱 봤더니... 난다가 있었다.

엠건과 난다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바로 앉아 놀기 시작했다. 더 자고싶었지만 자고싶지 않았다.

언제 또 이렇게 만날 수 있을 지 모르겠어서.

 

꽤나 어색했다. 그냥 막 몸이 간질간질거렸다.

이렇게 셋이 앉아있는 게 너무 어색했다.

너무 좋고 기쁜만큼 당황스럽기도 했다.

그리고 좋았다. 어쨌든 행복했다.

 

셋이 이렇게 이야기 하는게 정말 반년만이었다. 천천히 천천히 이야기를 풀어나가보았다.

그렇게까지 많은 이야기를 하진 못했다.

회포를 푼 기분이었지만 아직 그 거리들은 여전하다. 그게 슬프지만.

그래도 이렇게 서로가 꺼내놓은만큼 천천히 천천히 다시 그 쌓인 것들을 치워나갈 수 있을 거라고 믿고싶다.

 

난다가 날 미워해서 미웠지만, 미워할수는 없었다.

앞으로도 그러고 싶지 않고, 안그럴수 있지도 않겠지만 그래도 그렇다고.

 

카이 포스팅이 생각난다.

 


* 너무너무 즐거웠던 그녀들과의 오손도손 술자리-

많이 착잡해도 함께 웃으며 서로 다독이던 따뜻한 그날 밤-


난다, 엠건 그대들이 참 좋아-

 

 

이렇게 적어놓았던 그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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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경 - 아마츄어증폭기

 

황홀경 - 아마츄어증폭기

 

어머나 세상에 나는 지금까지 그냥 한 인간으로 살아왔는데
나는 가끔은 생각해보면 엄청난 자의식으로 물들어 이기심으로 세상살아온
허약한 이상 주의자 였구나~ 허약한 이상 주의자 였구나~
오늘밤 이렇게 내옆에 아무도 없고
탈렌트 모델 얼짱 어덜트 비디오로 밤 지세우네~

어머나 세상에 나는 지금까지 그냥 한인간으로 살아왔는데

어머나 세상에 나는 지금까지 그냥 한인간으로 살아왔는데
나는 가끔은 생각해보면 엄청난 자의식으로 물들어 이기심으로 세상살아온
허약한 이상 주의자 였구나~ 허약한 이상 주의자 였구나~
오늘밤 이렇게 내옆에 아무도 없고
탈렌트 모델 얼짱 어덜트 비디오로 밤 지세우네~
           

 

//

 

 

진짜 좋아라 하는 한받씨-

잘 알지도 못했었던 사람이지만- 두리반 51+를 하면서 만난 멋진이-

야마가따트윅스터도 아마츄어증폭기도 다들 좋아좋아.

 

 

누군가들에게 혼나서 번쩍 정친을 차릴 때에

이노래가 괜히 생각나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책하고 멍하니... 정신차릴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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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unk - Vampire Weekend

 

 

A-Punk - Vampire Weekend

 

Johanna drove slowly into the city
조아나는 도시로 천천히 운전해서 들어갔지
The Hudson River all filled with snow
허드슨강은 눈으로 가득차있어
she spied the ring on His Honor's finger
그녀는 위대한 그분의 손에 끼워진 반지를 훔쳐보았네
Oh-oh-oh A thousand years in one piece of silver
오, 천년의 세월이 은반지 하나에 담겨있어
She took it from his lilywhite hand
그녀는 그의 백합처럼 흰 손에서 빼어냈어
Showed no fear she'd seen the thing
그녀는 어떤 두려움도 보이지 않았어
In the Young Men's Wing at Sloan-Kettering
Sloan-Kettering에 있는 젊은자의 구역에서 그것을 본 적이 있거든
Look outside at the raincoats coming, say Oh
바깥에 비옷들이 다가오는 것을 봐, '오'라고 말해봐
His Honor drove southward seeking exotica
그분은 이국의 그 곳을 찾아서 남쪽으로 나아갔어
Down to the Pueblo huts of New Mexico
뉴 멕시코에 있는 인디언 집들로 가
Cut his teeth on turquoise harmonicas
터키옥으로 장식한 하모니카를 처음 불어보셨어
Oh-oh-oh I saw Johanna down in the subway
지하철에서 조아나를 보았네
She took an apartment in Washington Heights
그녀는 워싱턴 하이츠에 있는 한 아파트에 묵어
Half of the ring lies here with me
그 반지의 반은 여기에 나와 함께 있어
But the other half's at the bottom of the sea
그러나 다른 반은 바다의 바닥에 있겠지
Look outside at the raincoats coming, say Oh
바깥에 비옷들이 다가오는 것을 봐, '오'라고 말해봐

 

 

 

 

///

 

 

아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칙에게 해석을 부탁했더니

이딴게 나왔어 ㅋㅋㅋㅋㅋㅋㅋ 이 또라이들은 진짜 뭘까ㅠㅠㅠ

말이 한개도 안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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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하루종일 별로 한 것도 없는 것 같지만 꽤나 피곤해진 정신과 몸뚱아리를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내내 너무나 피곤했지만 꾹 참고 잠시 눈을 붙였다가 잘못 내리게 되지 않도록 그 틈새조차 나에게 주지 않고 덜컹임과 함께 집에 도착해 근처 정류장에 내렸을 때에, 순간 너무나 커다란 이질감에 발걸음을 멈추어버렸다. 

 

원인은 안개였다.

 

평소와 다르게 너무나도 축축한 공기와 희뿌연 시야가 가져오는 이질감은 꽤나 커다란 것이었다. 정신을 차리고 그 안개속으로 다시 발을 한걸음 내딛었을 때에 세상은 여전히 거기 있었다. 그냥 하얀 막이 하나 쓰워졌을 뿐.

다시 버스를 탔다. 좌회전과 우회전을 한번씩 하며 2정거장쯤 지나서 도착한 우리동네에 내린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보랏빛 세상이다. 이번에는 아까처럼 겁먹지 않고 타박타박 걸어 집으로 향한다. 고작 하얀 막이 하나 씌워졌을 뿐인데 모든 소리가 먹히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그 막이 모두를 하나하나 따로 감싸안아버려 서로가 고립된 듯한 느낌에 짧게 몸서리를 친다.

집까지 걷는 길은 채 5분도 걸리지 않는 짧은 길이지만 가는 내내 괜한 불안감과 음습함에 종종걸음을 걷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또 다시 발걸음을 멈춰버렸다. 그리고 이 안개가 꽤나 무섭고 음습하고 외롭고 불안하게 만들지만, 꽤나 포근하기도 하다는 걸 깨닳았다. 그걸 깨닳으니 여전히 외롭지만 한편으론 포근한 안개속을 사락사락 헤치고 집으로 쏙 들어와서 숨을 잠시 돌리고 침대에 폭 파묻힌다. 외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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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폭력, 가시적폭력. 가족

구조적 폭력은 가시적 폭력을 낳고, 가시적 폭력은 구조적 폭력을 은폐한다.

 

저소득층청소년들이 삥을 뜯는다.

그러면 마구 욕을하면서 저들의 저소득층 상황을 보지 않는다.

 

담배를 피는 일진을 지나가던 어른들이 흘금흘글 쳐다본다.

그래서 그 일진이 '뭘 꼬나봐' 라고 했다.

(흘금흘금 거리는 게 청소년들이 담배피는 것에 대한 악의를 품고있는 구조적 폭력이고, 뭘 꼬나봐는 가시적 폭력.

그 가시적 폭력이 나타났을 때에 사람들은 너흰 이래서 안돼 싸가지가 없어. 그러면 구조적인 폭력이 뭔지는 아무도 못보게되.)

 

동시대를 사는 청소년으로서 활동가로서 안산에 가서 이야기하기.

안산은 끝날꺼다. 끝은 아마도... 너흰 안되. 이래서 안되. 청소년들은 안되. 너흰 아직 독립된 개체가 아니야.

만약 하더라도 나다는 안되. 나다의 쩡열이란 청소년은 안되. 변이나 슈가 필요해.

 

나에게 선생을 요구해. 스스로도 의존적이라고 인정하는 계기로 끝날 순 없어.

나는 선생이 되고싶지 않고, 선생일 수 없어. 다 이야기 할 꺼야.

나한테 그런거 요구하지 말라고. 그치만 말하지는 못하겠지. 그냥 같이 잘 해보자고 해보자고

 

신뢰를 받을 방법이 필요해.

신뢰. 준비를 잘 해야되.

준비. 지금 안산평학에서는 나를 아마 불신할거야.

그리고 그것보다 중요한건 애들이 나를 신뢰하지 않아.

그럴려면 할려면 내말을 어떻게 들을까를 고민해야되.

내가 어떤 언어로 어떤 말로 다가가야할까를 고민해야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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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홍대에서 겪은 봉변

나다 근처 미니스탑 앞에있는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아즈와 엠건이랑 이야기를 하고있는데...

어떤 비틀비틀거리던 남자가 내쪽으로 달려와(?) 넘어졌다.

 

꺄악- 꺄악- 비명을 질러대고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악악거리고 있는데...

그사람... 덜 비틀거리며 태연히 해물찜집으로 들어갔다. 안취한것 같아...

아즈와 엠건이 그 순간 바로 일어나 지금 뭐하시는 거냐며 화를 내줘서 그나마 위안은 됐지만...

그들 말로는 어떤 여자랑 같이 앉아 태연히 이야기하고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여자는 웃고있고...

 

화가난다 왼쪽 팔과 왼쪽 목이 소름돋듯이 간질간질거린다. 마비된 것 같다. 떼어버리고싶다.

아마 그 이유는 내 몸이 내 것이 아닌 순간이 생겼었기 때문인걸까나.

 

또한 화가 나는 건 아무래도 내가 지금 오바하는걸까?

피해의식인걸까?

별 일 아닌건 아닐까?

그냥 단순히 다칠뻔한것 정도였을까?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엉엉거리고 눈물을 그렁그렁 매달고있으니

옆에 있던 남자들이 괜찮냐 안다쳤냐 그러더니 자리 어서 피하시라고 그래서

셋이 슬금슬금 나다쪽으로 걸어왔다. 부들부들거리다가 조금 진정하고 났더니 빡돌았다.

뭔갈 놓고 와서 아즈가 뛰어간 사이 엠건이 애인도 있는놈이 뭐하는 거냐... 고 하길래

들어보니 식당에 들어가서 여자랑 같이 앉아있었단다. 아즈도 돌아오자마자 여자랑 같이있어 그새끼. 이런다.

뭐지? 여자는 웃고있단다. 그냥 안취했단다. 정말 안취했단다.

 

아즈의 의견은 내기한 것 같다는 것이었다.

자세한 내막은 모른다. 그냥 봉변을 당했다.

진정하자마자 나 결국 사과도 받지 못했다는 게 생각이 나서 당장 뛰어가서 따지자고 가다가

그냥 너무 늦어서.. 돌아왔다.

나다 앞에 앉아서 한참을 멍때리고 부들부들 떨고... 몸을 쓸어내려가면서 있었다.

잘라버리고싶었다.

 

한편 다시 오바인가 생각이 들지만 더러운 느낌이었다.

그사람이 내몸에 손을 대거나 하진 않았다.

그냥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있던 나의 몸위로 그냥 밀고 넘어져서 그 밑에 깔려있었던 거지.

그리고 마냥 몸을 팔로 가리고 꺄악꺄악거리며 눈물을 그렁그렁 달고있었다.

왜 뺨한대 때리지 못했을까..

욕한마디하지못했을까

 

또 후회만 는다.

앞으론 그러지 말아야지면 되잖아.

그렇지만 난 앞으로도 이런상황에서 아마 늘 후회할 일만 할꺼얌.

 

트윗에 올린 그 짧은 글을보고 카즈는 나에게 전화를 해줬고,

더러운일 잊고, 놀러오면 밥사주겠다고 해주는 고마운 알중큰옵하 ㅋㅋㅋㅋㅋㅋㅋㅋ

용만씨는 이야기를 하고, 조언을 해줬지. 어여 자라고. 자고 잊으라고.

그리고 뺨때리는 연습을 해서 경상도 억양을 섞어서 '쒸발놈아~' 라고 이야기하며 뺨을 때려버리라고.

 

그리고 자존심상하지만 이런 나를 가장 크게 구원한건 ㅋㅋㅋㅋㅋㅋㅋㅋ

싸이월드의 햇빛목장이였닷. 엠건과 아즈를 끌어드렸어.

이 두사람도 많이 고맙고 고맙네

아하

 

다들 고맙네 아하

그만큼 힘을 내야지 아하

덕분에 찝찝함과 더러움이 많이 사라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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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난 어린애이려고한다.

하지말자.

하지말자,

 

 

내 고통이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지말자.

 

언제나 내 고통만 내 마음의 모든 것을 차지하지 말자.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하지도 말자.

결국 나를 놓지 못해서. 내가 나의 지키고싶은 것을 지키려면 극단적이여야만 하는 거잖아.

 

 

자꾸 떠돌아다니지도 말자.

붕 떠다니지 말자.

 

아이로 봐주길 바라지도 말고,

아이로 본다고 화내면서 찌질찌질 바라고 있지도 말고

울지말자 우선.

맨날 우는 멍청이는 되지 말자.

그것도 매번 내 고통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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