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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8시에 일어났다. 샤워를 하는데 이집을 가정집을 숙소로 개조했는지 욕조가 있다. 아침을 먹어야하는데 빵이 없다. 어제 커피베이에서 누가 내 칠리갈릭 소스를 먹었다. 그래서 나도 통에 담겨있는 식빵 두조각을 슬쩍해서 토스트기에 구워먹었다. 그 식빵주인도 이해해 주리라. 스파게티를 해먹고 쇼파에서 일기를 썼다.

 

2.

여기 일하는 남자에게 길을 물어보고 10시쯤 나섰다. 걸어다닐만한 도시란다. 이곳 포트엘리자베스는 바캔스강에 신선한 물을 얻기위해 옛날부터 많은 배가 들렀다는 항구도시다. 1820년대 영국이민자들이 상륙하면서 포트엘리자베스라는 이름이 붙었단다. 숙소에서 길로 나오니 던킨보호구라는 곳이 나오고 등대가 보인다. 이 작은광장에서 항구가 보인다. 표지판에는 이곳 이름은 넬슨만델라 만이라고 해놓았다. 거리의 벽그림이 인상적이다.

 

3.

뒤로 돌아 죽걸어 성조지공원앞에 도착했다. 아트갤러리가 있다. 그런데 여기도 이름이 성조지6세 아트갤러리에서 낼슨만델라 갤러리로 바꿨다. 그렇다고 안의 그림의 스타일이 바뀐것같지도 않다. 한 방에는 침략자 백인들의 고전적이고 우아한 그림들이 그대로 전시되어있다. 남아공도 체게바라 호찌민같이 이미지만을 차용해오는 낼슨만델라 브랜딩작업이 한창인가보다. 그것이 왜곡된 현실을 극복하는 힘으로 작용하는거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4.

옆 박물관은 전쟁을 주제로 추상이 강조된 몇몇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 마치 피흘리는 예수와 같은 석고상이 중간에 배치되어있다.  조지공원으로 들어갔다. 큰 클리켓 경기장에 옆에보인다. 소위 영국이 침략했던 영연방국가들은 아직도 클리켓으로 열광한다. 경기방식도 야구와 비슷한 점이 있는데 2번씩 공격수비하며 11명이 다 죽을때까지 한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지루한 경기다.

 

5.

날시가 궂어서 그런지 공원에서 일하는 사람들 말고는 없다. 나무들과 식물원을 둘러보고 다른 문으로 나오니 한 아트겔러리가 나온다. 한 백인할아버지가 맞이하는데 온통 전투기 함정그림들이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부산에서 전시회를 했단다. 이런 그림을 1500점인가를 가지고 있단다. 오로지 아름다운 디자인 창공을 나르는 전투기의 우아한 모습이다. 전쟁의 참혹상같은건 없다. 2층에서 한 우아한 백인부부와 이곳 설립자의 다큐를 보았다. 백인할아버지 비디오에 나온 작품을 보며 뷰티풀 뷰티풀 한다. 배경음악이 깔리는데 이건 브람스란다. 탐미적인 작품들과 함께사는 우아한 백인할아버지다. 나도 우아한걸 싫어하는건 아니다.

 

6.

갤러리를 나와 바다쪽 방향으로 생각되는 쪽으로 걸었다. 한참을 헤메다 한 슈퍼에 들어가 주스와 소세지빵을 사먹었다. 또 걷는데 빅토리아공원이라는 곳이 나온다. 이곳도 바닷가로 연결이 안되어있다. 걷고 또 걸어 한 두시간 만에 킹스 해변가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도시를 걸어본다. 중국인들이 몇몇 보인다. 거리에서 지나치는데 당황하며 고개를 돌린다. 모처럼 동양인을 봐서 그런가 보다. 해변가 전망대로 왔다.

 

7.

이곳의 바다전망은 또 다른맛이 있다. 뒤편의 항구 컨테이너와 골리앗이 배경으로 저녁무렵의 햇살이 멋지게 펼쳐진다. 남아공 백인여행자남녀를 만났다. 둘다 안전야광조끼를 입고있다. 이쪽 백페커스로 옮기란다. 내가 밥해먹는다고 하니 자기들은 하루종일 여기 바다보고 있으니 밥좀싸오란다.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8.

이제 돌아갈시간이다. 킹해변에 잠깐 들렸다. 흑인셋이 물놀이 하고있고 백인 가족무리들은 백사장에서 럭비를 하고 있다. 여기서도 항구전망이 그럴듯하다. 하여튼 남아공은 길거리에 걷는사람들이 별로 없다. 중앙광장까지 왔다. 시청인듯한 건물과 중앙도서관이 보인다. 피씨방이 있길래 들어가보니 30분에 10랜드다. 여긴 좀 싸다. 30분을 하고 쇼핑상가로 가서 슈퍼에 들어갔다. 계란, 빵, 소세지, 칠리비프가루, 쌀, 포테토칩, 감자, 양파를 샀다. 쌀을 좀 비싼것으로 사보았다.

 

9.

날이 어둑해졌다. 등대를 보고 숙소를 찾았다. 숙소에 오니 내짐이 딴 빵 2층 침대로 옮겨져있다. 어제는 그냥 트윈룸을 준거같다. 저녁밥을 올리고 감자양파를 썰어 끓는물에 칠리비프가루뿌려 저었다. 뉴스를 보는데 남아공 산별인 코사투집회가 나온다. 한국집회와 흡사하다. 고양이가 두마리있는데 손짓만해도 내무릎에 올라온다. 맥주한병과 주스를 마시고 올라왔다. 오늘 7시간이 넘게 걸었다. 음악을 듣다 스르르 잠이 들었다. 12시반에 일어나 이닦고 발닦고 다시 침대에 들어갔다.  

 

 

050822(월) 여행269일

 

(잠) 포트엘리자베스 백페커스 도미토리 12000원 (75랜드)

(입장) 비행기 갤러리 480원 (3랜드)

(간식) 주스 소세지빵 2080원 (13랜드)

계란, 빵, 소세지, 칠리비프가루, 쌀, 포테토칩, 감자, 양파 7040원 (44랜드)

         맥주 주스 2080원 (13랜드)

(기타) 인터넷30분 1600원 (10랜드)

 

............................................. 총 25,280원 (158랜드)

        


초대 영국 케이프식민지 총독 대리였던 던킨이 부인 엘리자베스를 추모해 1861년에 세운 등대

열대나무가 일렬로 서있다

이곳의 이름이 넬슨만델라 베이인가 보다

매인로드에 있는 벽그림

성조지6세 미술관이었다가 이름이 넬슨만델라 미술관으로 바뀌었다. 남아공은 넬슨만델라 브랜드화작업이 한창이다



미술관이름이 바뀌어도 내용물들은 그대로다. 정복자의 여유로움이다

다른 미술관 전쟁에 파괴되는 영혼같은 성스러운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공원옆에 있는 크리켓경기장. 크리켓 월드컵이 열렸나보다

공원의 꽃들

나무의 허리가 단단해 보인다

식물원

안으로 들어왔다. 한국에서도 보던 잎사귀다

다시 공원으로 나왔다. 작은 정원이다

내 블로그의 주인공인 담장이넝쿨 큰 나무를 휘덮고 있다

저건 줄기인가 뿌리인가?

비행기 배 그림만을 전시하는 갤러리다

주인할아버지 부산에서도 전시했다며 뷰티풀을 외친다. 저 전투기에 사람이 죽던말던 아름답고보는 탐미주의적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한참을 길을 헤메 다른 공원으로 들어섰다. 저 집 뒤쪽이 해안가 인거 같은데...

걸어 또 걸어 멀좀 사먹고 다시 걸어가다 보이는 묘지다

두시간 여를 헤메다 겨우 바닷가에 도착했다

저녁무렵의 풍경이 뒤 항구배경과 어우려져 멋지다

백사장으로 들어갔다

흑인청년 셋이 물놀이를 하고있다

백인들이 럭비를 하고있다

숙소로 걸어돌아오면서 보이는 철도. 특별한 날에만 다니는거 같다

저뒤로 항만콘테이너 시설이 보인다

매인광장의 시청건물인거 같다

시간이 늦어 좋아하는 도서관을 들어가지 못했다

저녁무렵의 포트엘리자베스거리. 슈퍼에 들러 식료품을 샀다

숙소앞 노을이 비친다

숙소 정문

와보니 내짐이 2층 침대로 옮겨져있다. 어제는 늦게 도착해 좋은 방을 주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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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5 16:42 2005/09/05 16:42

1.

8시에 일어나 샤워를 했다. 계속 비가 내린다. 아침해먹고 배낭정리를 했다. 12시에 써틀버스가 움타타로 간단다. 어제 보았던 80년대 남아공투쟁포스터를 모은 책자를 디카로 담았다. 한국의 운동분위기와 흡사한 포스터들도 많다. 민중 노동 여성 산업안전 문화 미디어등의 순서로 포스터는 배열되어있었다. 포스터에 보이는 이러한 힘들이 남아공 민주주의의 진전을 가능케 했을 것이다.

 

2.

12시가 되었다. 여행자들로 봉고차는 꽉 찬다. 출발했다. 여행자들은 나말고는 전부 백인이다. 이제는 동양인도 보이지 않는다. 백인들 틈에껴서 가고 있는데 길가의 흑인들이 손을 흔든다. 순박한 얼굴과 애처로운 얼굴이 교차한다. 한시반쯤 움타타근처 큰 주차장에 도착했다. 백인들이 타는 바즈버스가 여기서 서나보나. 나는 움타타로 가야되나 하고 있는데 저기 그래이하운드 버스가 정차해있다. 가서 포트엘리자베스 가냐고 물으니 간단다. 숙소매니저와 인사를 하고 매낭을 들고 돈을 치르고 버스에 올라탔다.

 

3.

오늘은 장거리다. 넓은 남아공에서 너무 잘게 뛰어서는 한이없다. 9시간 정도를 가야한다. 비가 계속내린다. 승객은 거의 흑인들이다. 이곳도 커피 서비스를 하는데 비스켓 하나를 준다. 티와 비스켓을 먹었다. 덩치큰 흑인남자가 옆자리에 앉아 닭다리를 띁는다. 역시 해안가 대도시인 이스트런던에 5시에 도착했다. 잠시 휴식이다. 슈퍼에서 포터토칩과 육포를 샀다.

 

4.

날은 이내 컴컴해졌다. 슬슬 걱정이 밀려든다. 밤 9시 10시쯤 도착하는데 만약 황량한 거리에 세워주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가 막막해진다. 여행중 힘들었었던때가 떠오른다. 1월 1일 중국 계림 정말 추웠다. 베트남 북부 하노이 구시가지에서 헤메었던 기억이난다. 방콕 그 한국 도미토리도 별로였었다. 버스는 10시쯤 포트엘리자베스에 도착했다. 다행이 택시 두어대가 서있다.

 

5.

포트엘리자베스 백페커스에 가자고 하니 30랜드를 부른다. 가까운 거리 아니냐 깎아달라고 했다. 결국 못깎고 택시를 탔다. 깎는 문화 자체자 별로 없나보다. 이 택시운전사는 컬러스란다. 이곳은 민족들이 섞여있단다. 여기가 가장 좋단다. 다들 자기 고장이 가장 좋다고 한다. 백페커스는 언덕배기의 작은 집이었다.

 

6.

체크인을 했다. 2층방으로 안내하는데 1층 침대다. 오랜만에 1층 침대에서 자본다. 그리고 넓은 방에 혼자다. 세면하고 짐정리하고 침대에 누웠다.

 

 

050821(일) 여행268일

 

(잠) 포트엘리자베스 백페커스 도미토리 12000원 (75랜드)

(이동) 숙소-움타타주유소 6400원 (40랜드)

          움타타-포트엘리자베스 그래이하운드버스 32000원 (200랜드)

          택시 4800원 (30랜드)

(간식) 포테토칩 육포 2400원 (15랜드)

 

..................................................총 57,600원 (360랜드)

 


이곳 쇼파옆 책꽂이에 남아공 80년대 투쟁포스터에 대한 책이 있다. 디카로 담았다

아프리카민족회의 ANC여 총단결하라는 포스터. 전통적인 상징인 바퀴와 팬이 등장한다 

아파르트헤이트 인종분리 투표에 참여하지 말자는 포스터

남아공의 산별민주노총격인 코사투의 결성 35주년 기념 포스터. 모든 노동자가 조합원이다라는 윗쪽의 구호가 인상적이다

요하네스버어그에서 결성된 소위 퀵서비스 오토바이 노동자 노조포스터

남아공 왼쪽 위에 붙어있는 나미비아는 하여튼 남아공과 역사적인 관계가 있나보다. 나미비아 매이데이 포스터


금속노동자에 관련한 포스터




89년 코사투에서 제작한 매이데이 기념 포스터


89년 케이프타운의 디자인그룹이 만든 매이데이 연작 시리즈

공장에서 농촌에서 거리에서 매이데이의 정신을 살리자는 연작 시리즈

안전한 작업장을 위한 교육을 조직하자는 포스터

여성들의 행동을 촉구하는 포스터. 여성들이 있어야 할 곳은 식당 뒤가 아니라 투쟁의 한복판이라는 슬로건이 인상적이다

국제적인 청소년의 해에 맞춰 릴레이 행진을 알리는 포스터? 먼가 해석이 부족하다

우리는 안전하고 건강한 작업장 상태를 요구해야한다는 포스터. 일요일이란 표현은 휴식의 날을 강조하는거 같다. 그 밑의 구절은 성경인가?

교육투쟁 포스터

민중교육이 민중의 힘이다. 더반에서 모이자라는 민중교육연대의 포스터

NEUSA라는 교육운동조직이 있나보다. 교육문제에 대한 토론회 포스터

형식적인 3권분립 공화제 25년인데 아무것도 축하할것이 없다는 NUSAS의 포스터

이땅에 살아가는 민중의 권리, 그걸 짓밟는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에 대항해 이땅에 진정한 평화를 외쳐야한다는 등등의 만화형식의 포스터

어디가 지금의 경계인가? 그 사슬을 부수자는 포스터. 지도는 경찰이 집계한 투쟁발발지역의 표시인가보다

민중학살은 끝나야한다 이에대한 대중집회를 알리는 포스터

legalize은 합법적이라는 뜻이다. 합법적인 살인자들

문화매체예술 박람회에 대한 포스터. 모든 예술활동가들이여 모여라

우리의 문화가 우리의 힘이다. 문화박람회에 대한 포스터

우리의 음악이 총칼을 물리칠 것이다. 민중음악회에 대한 포스터. 입장료가 3랜드라고 오른쪽 밑에 나온다

반전영화제 포스터

지금은 행동해야 할때. 이미지포스터

언론을 구하라. 자유미디어운동 포스터


커피베이에서 숙소 셔틀버스로 주유소에 왔는데 바로 포트엘리자베스로가는 그래이하운드가 있다. 돈을 치르고 올라탔다

2층 중간자리다. 막대기와 함께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오늘은 장거리 여행이다. 이곳 이스트런던을 건너뛰었다

이스트런던 해안가에 정류장이 있다

내가 탄 그래이하운드 2층버스

포트엘리자베스 버스정류장에서 택시를 타고 백페커스에 도착했다. 여기는 침대가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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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5 15:45 2005/09/05 15:45

 

1.

8시에 일어났다. 12시간 잔셈이다. 샤워하고 해변 언덕으로 나갔다. 커피베이라는 이름은 커피콩을 실은 배가 침몰해는데 그 콩이 이 해안으로 흘러들어와 꽃을 피웠단다. 더반보다 이곳해변이 아기자기하다. 돌아와 아침으로 빵과 삶은계란 양상치를 먹었다. 이곳 슈퍼를 둘러보고 오늘 커뮤니케이션 데이라고 학교에서 학생들과 대화를 한다해서 갔는데 아직 시작안했단다. 다시 해안가로 나갔다.

 

2.

저쪽 암벽쪽으로 걸어갔다. 길이 험하다. 한 백인 아저씨가 낚시 준비를 하고 있다. 저쪽에서 더 이상을 못간단다. 맨끝에 아지트로 삼으면 좋을 장소가 나온다. 다시 숙소로 돌아오니 12시다. 맥주 한병을 마셨다. 지금 학교에서 행사를 하고 있단다. 맥주를 마시고 다시 학교로 올라갔다. 한 150명정도의 마을 사람들이 모여있다. 북을 치고 있다. 아프리카의 리듬이 흐른다. 다음 순서는 청색정장을 차려있는 가스펠 팀이다. 목소리에 리듬이 묻어난다. 가장 인기를 끈것은 10살 내외 소녀들의 아프리카 민속춤이다. 전통유니폼인지 상의는 안입고 치마만 입었는데 키가 크고 성장이 빠른 소녀는 나올때 가슴을 가린다. 옛날 옛적 아프리카에서는 부끄럽다는 느낌이 없었을텐데 지금은 있나보다.

 

3.

중간중간 종교지도자, 경찰서장, 커피샥의 백인할아버지가 한마디씩한다. 앞쪽에 연단비슷하게 소위 유지들을 앉혀놓았다. 나의 편견이지만 별로 마음에 안들었다. 사람들은 그냥 앉아서 구경할 뿐이다. 뒤편에서 만들고 있는 고기 국이 더 주인지 하여튼 마지막으로 모두 일어나서 무슨 노래인지 구절인지를 부르고 행사가 끝났다. 난 다시 숙소로 와서 밥과 감자볶음으로 점심을 해먹었다.

 

4.

침대에 누워 쉬다가 3시쯤에 음료수와 과자를 비닐봉지에 챙겨 언덕으로 향했다. 숙소 밖에 멀쩡해 보이는 흑인 남자가 먹을 것을 달라고 손을 내민다. 붙어있는 두 숙소 주변으로 민속품이나 산물을 팔거나 구걸을 하는 흑인들이 여럿보인다. 언덕을 올라가는데 내 비닐봉지를 확인한 3명의 아이들이 쫒아온다. 노래를 부르겠단다. 성의없이 노래하고 율동을 한다. 끝났단다. 달라는 얘기다. 많이 남은 비스킷을 주었다. 언덕에 적당한 장소에 누웠다. 하늘과 바다는 푸르고 맑다. 바다를 쳐다보다보니 점점 감상적으로 마음이 움직인다.

 

5.

숙소로 돌아오는데 누가 말을건다. 어제 가제 사라고 했는데 내가 내일 보자고 그랬단다. 그래 사자. 바닷가제 두마리를 20랜드에 샀다. 그냥 끓여먹으면 된단다. 숙소 원형탁자에서 맥주를 마시며 일기를 썼다.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독일남자가 저쪽편에서 글을 쓴다. 바에 포켓볼을 치러 들어갔다. 혼자치고 있는데 바에서 일하는 흑인여성이 같이 게임을 하잔다. 좀 치다보니 손님들이 들어온다. 그만 쳐야겠다. 부엌으로 와서 스파게티 면을 삶았다. 이곳 주인인 백인남자와 잠깐 대화를 했다.

 

6.

스파게티를 먹고 바닷가제를 끓였다. 그리 큰 것들은 아니다. 부엌에서 그냥 먹는데 게맛이나 별차이가 없다. 먹고 모닥불가로 갔다. 한나이든 흑인과 히피스타일의 백인 커플이 있다. 그 흑인아저씨와 대화를 했다. 자기는 코사족이란다. 홈랜드라는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이 있다. 흑인들을 10개 부족으로 나누어 각 민족마다 땅을 줘서  따로 살게 한다는 정책이다. 표면적으로는 흑인들에게 자치를 준다는 거지만 실제 아무런 산업과 경제기반이 없는 황무지로 흑인들을 격리시키는 정책이었다. 움타타와 커피베이 지역은 예전 코사족의 홈랜드였다는 얘기다.

 

7.

이 흑인아저씨 이곳이 가장 좋단다. 내가 아파르트헤이트는 끝났냐고 물으니 끝났단다. 낼슨만델라에 대해 물으니 그는 신과 같은 존재란다. 이 아저씨는 독실한 크리스찬이다. 이 아저씨 마리화나 장사한단다. 살짝 내리던 비가 굵어진다. 모닥불은 서서히 꺼지고 방으로 들어왔다.

 

 

050820(토) 여행267일

 

(잠) 커피베이 커피샥 도미토리 11200원 (70랜드)

(간식) 바닷가재 2마리 3200원 (20랜드)

         맥주3병 3840원 (24랜드)

         주스 1280원 (8랜드)

 

................................ 총 19,520원 (122랜드)

 

 

이곳 커피샥 백페커스숙소도 바닷가에 있다


내가 묵는 숙소. 남아공은 백페커스 시설이 잘되어있다. 이곳 도미토리가 가장 싸다. 앞에 보이는 탠트는 자기가 가져와야한다


바닷가로 나갔다


개 한마리가 다리를 절룩이며 다가온다


카메라는 먹을것이 아니다



오늘은 맑은 날씨다




이곳은 인도양에 면해있어 케이프타운쪽 바다보다는 따뜻하지만 수영할 정도는 아니다


저 언덕을 돌아서 바닷가로 걸어보기로 했다

이쪽은 길이 제대로 나있지 않다. 가볍게 암벽등반을 하며 나아갔다


바닥무늬가 악어가죽같다

이제 더이상은 못간다. 이곳을 건너뛰어야하는데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저밑으로 저동굴이 있을법도 하다

더반보다 바다가 더 가까이 있는듯한 느낌이다





다시 숙소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바닷바람에 몸을 낮춘 식물에서 꽃이 피었다


풀의 언덕


바닷물과 바위가 한껏 부딪쳐서 만들어낸 거품


이 바위의 나이와 앞으로의 운명은 

다시 숙소로 왔다


오전에 갔었던 학교에 다시갔다. 오늘은 커뮤니케이션 데이라고 하는데 알고보니 내가묵는 숙소 5주년기념으로 동네 사람들 모임을 개최했단다. 건물뒤쪽으로는 큰 솥에 고기를 끓이고 있다

이동네 사람들이 훌륭한 가창력으로 가스펠송을 부르고 있다. 마음에 안들었던건 저 얼굴보이는 소위 지역 유지들을 앞에 앉혀놓은 것이다. 종교지도자도 있고 경찰서장도 있다

마을 사람들. 리듬이 온몸에 배어있는 그들을 그냥 앉혀놓고 있다


두 여성이 유연한 몸짓을 해 보인다

이제 끝나나보다. 모두 일어선다


숙소 내 침대로 돌아왔다


어제 저쪽 침대에서잔 잉글랜드 청년 둘은 오늘 신샤로 갔다


점심을 해먹고 쉬다 이번에는 오른쪽 언덕으로 올라갔다

아까 마을모임에서 가장 인기가 있던 소녀아프리카율동팀이 숙소에서 작은 공연을 한다

가슴을 드러낸 전통복장 차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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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4 22:47 2005/09/04 22:47

1.

7시 20분쯤 일어났다. 카운터 흑인친구에게 택시 불러달라고 하고 샤워를 했다. 다시 카운터로와 그 친구가 전화를 연결하는데 90랜드란다. 어제 40랜드쯤 한다고 했는데 정확하게 모른것이다. 이러면 숙소에서 숙소로 데려다주는 바즈버스와 거의 같은 가격이다. 어쩔수 없다. 배낭을 꾸리고 8시 20분쯤에 택시를 탔다.

 

2.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역시나 버스회사마다 새벽에 출발했단다. 오는 어찌되었든 움직이자. 저쪽 편에 택시 정류장이 있단다. 배낭을 매고 걸어갔다. 이른바 이쪽은 온통 흑인뿐인 로컬영역이다. 그래도 여행온 기분이 난다. 그런데 여기도 움타타가는 장거리 봉고택시는 없단다. 택시를 타고 가야한단다. 일단 맞은편 슈퍼로 들어가서 식당에서 치즈버거 하나를 먹었다. 다시 건너 택시를 탔다.

 

3.

장거리 봉고택시 정류장에 내렸다. 물어물어 움타타가는 봉고차를 찾았다. 올라타는데 맨뒷자리다. 뒤늦게 어디 인터넷 여행정보에서 마지막자리 4명이 앉아야해서 힘들다는 생각이 났다. 내몸의 두배가되는 몸집의 아줌마가 내 옆자리에 앉았다. 뒤쪽은 천장이 낮아 고개를 약간 굽혀야한다. 이렇게 6시간은 가야한다. 가격도 100랜드란다. 대형버스와 같은 가격이다. 이 봉고택시 시스탬은 운전사 제외하고 15인이 다차야 출발한다. 다행이 한시간만에 인원이 찼다. 차가 출발한다.

 

4.

차는 속도를 내다가 백인 경찰에게 속도위반으로 걸렸다. 딱지를 뗐는지 다시 출발한다. 10시에 출발한 차는 12시 반쯤 중간 휴게소에 도착했다. 그리고 다시 출발해 3시쯤 움타타 도시에 도착했다. 여기서 커피베이가는 봉고택시를 타야한다. 여기는 시장 한복판이다. 다행이 같이 탄 한 남자가 자기도 그쪽으로 가니 오란다. 그래서 위쪽 정류장으로 갔다. 이 봉고차란다. 벌써 사람이 꽉차있다. 따로 짐놓을 곳도 없다. 좁은 내자리 반에 배낭을 세로로 세우고 식료품가방을 발 밑으로 넣어 겨우 몸을 구겨넣었다. 봉고차가 출발한다.

 

5.

그런데 커피베이 갈려면 또 갈아타야 한단다. 15분쯤가다가 다시 한 정류장에서 다른 봉고차로 갈아탔다. 이봉고차 15명과 운전수와 차창 17명에 온통 가득찬 짐들이 버거웠는지 조금가다가 고장이났다. 물론 훗날에야 웃으며 그때의 고생을 떠올리겠지만 당장에는 오늘은 이제그만을 외치고 싶은 심정이 들었다. 그런데 가던 봉고차인지 따라왔던 봉고차인지 하여튼 금방 대체차량이 나타났다. 사람들과 짐이 새 봉고차로 밀려 들어간다. 다시 차는 출발한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한명 한명씩 내리더니 결국 종점인 커피베이에서는 나혼자였다.

 

6.

차장와 운전사가 합세해서 배낭을 가리키며 1명분을 더 달라고 한다. 실강이를 하다 주었다. 저쪽에 백페커스가 있다고 한다. 배낭을 매고 어두워진 언덕길을 넘어 오토바이탄 백인들에게 물었다. 마지막부근에 한 흑인에게 물었는데 알려주더니 잔돈 좀 달란다. 2랜드를 주었다. 커피샥이란 백페커스에 도착했다. 활달한 직원이 숙소 오리엔테이션을 해준다. 오늘 보름달이란다. 디너파티를 한단다. 거절하고 지정받은 내 침대에 짐을 풀었다. 잠깐 나와 바다를 둘러보는데 흑인들이 와서 비닐봉지에 가제를 보여주며 사란다. 오늘은 안산다고 했다. 배가 고프다. 밥과 쏘세지양파볶음을 해서 먹었다.

 

7.

부엌에서 캘리포니아에서온 교육조사한다는 학생과 대화를 했다. 네팔에 관심이 있단다. 내일 말해주기로 하고 설겆이를 하고 8시에 침대에 누웠다. 힘든 하루였다. 이동하는데 진이 다빠진다. 여기 침대는 넓어서 좋다. 잠을 자다 12시쯤 일어나 세면을 하고 다시 잤다.

 

 

050819(금) 여행266일

 

(잠) 커피베이 커피샥 백페커스 도미토리 11200원 (70랜드)

(이동) 더반숙소 - 버스터미널 택시 14400원 (90랜드)

         더반 봉고택시 터미널로 가는 택시 4800원 (30랜드)

         더반-움타타 장거리 봉고택시 16000원 (100랜드)

         움타타-커피베이 봉고2번 배낭1인분까지 5200원 (45랜드)

(간식) 치즈버거 1120원 (7랜드)

(기타) 돈 줌 320원 (2랜드)

 

....................................................... 총 54,640원 (344랜드)

 

 

아침에 숙소에서 택시를 타고 대형버스정류자으로 갔는데 버스가 떠났다. 다시 택시를 타고 로컬미니버스 택시 정류장으로 왔다

정류장앞에서 물건 파는 상인들

공교롭게 15인봉고버스의 가장힘든 맨 뒷자리다. 맨 뒷자리는 4명이 앉아야한다. 덩치있는 흑인아줌마가 옆에 앉았다

봉고택시 속도를 내다 교통경찰에게 걸렸다

아프리카의 황량한 산



황량한 들판을 달린다

자꾸 하늘이 쳐다봐진다

앞자리 남자

중간 휴계소에 정차했다

흑인 마을. 집들이 상태가 좋은편이다. 판자촌 수준도 많다

중간에 들린 정류장

움타타에서 다시 봉고차를 갈아타고 또 갈아탔다. 이 봉고차 사람과 짐의 무게를 이기지 못했다. 다른 봉고차로 이동했다

쇼핑백이 식료품가방이다. 먹어야산다

실려지는 짐들. 나중에 종점에는 나혼자 남았는데 배낭을 1명분으로 계산한다. 실강이를 하다 줬다

커피베이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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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4 20:16 2005/09/04 20:16

1.

7시반에 일어나 세면을 했다. 어제는 2층 침대 3개에 꽉 차있던 사람들이 빠져나간다. 중국 도미토리에서는 사람들을 만나는게 즐거웠는지 도미토리생활이 힘든지 모르겠는데 남아공 오면서 불편한 느낌이 팍팍든다. 싱글룸이나 트윈룸에서 혼자 자고 싶은데 그건 돈때문에 남아공에선 불가능하다. 바다로 나가 아침바람을 쐬었다. 돌아와 공짜 식빵에 잼을 발라먹었다. 수영장 한 부근에 의자를 놓고 자료를 읽었다. 날씨가 화창하다. 호주여성과 다른 여성둘이 썬탠을 하겠다고 자리들을 잡는다. 약간 불편하다. 바 쇼파로가 누워 타로카드 설명을 읽다가 침대로 가서 누웠다.

 

2.

1시가되어 점심으로 감자볶음에 밥과 양상치를 함께먹었다. 내일 커피베이로 가는 트랜스럭스 버스 시간표를 카운터에 문의했다. 전화번호를 모른단다. 전화번호부를 뒤저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가 안된다. 답답해진다. 숙소마다 비싼 바즈버스는 예약해주고 문앞에 차가 오는데 그건 타기싫고 하여튼 이동이 만만치가 않은게 느껴진다. 그냥 내일 버스터미널로 나가자.

 

3.

다시 자료를 읽고 쉬다보니 4시가 되었다. 다시 바닷가로 나갔다. 한바퀴 둘러보고 셀프사진도 한방찍고 돌아와서 바에서 티비를 보았다. 패닉룸 영화를 한다. 두 모녀가 위급한 상황에 대처하기위해 스스로를 가둔다. 맨 마지막 장면은 밴치에서 모녀가 한가롭게 있는 장면이다.

다 보니 7시가 되었다. 스파게티와 삶은 계란을 먹었다. 설겆이를 하고 지도를 보고 루트를 짰다.

 

4.

지금은 사람들을 만나도 똑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이제 남아공 여행에 대해 파악이 되었고 이럴때는 계획한데로 움직이는게 났다. 이제 내일이면 큰 도시 더반을 떠나 작은 도시들로 이동을 시작한다. 10시 넘어간다. 지도를 다시 접었다.

 

 

050818(목) 여행265일차

 

(잠) 더반 온더비치 백패커스 도미토리 12800원 (80랜드)

(기타) 공중전화 시도 320원 (2랜드)

 

........................................................ 총 13,120원 (82랜드)

 


고급주택하나를 숙소로 만들었다. 깔끔한 부엌. 밥을 올리고 감자채썰어 볶을 준비를 했다

싱크대. 설겆이를 바로 해야한다

1층은 바와 오피스이고 2층은 전망좋은 더블룸이다. 보통 백페커스에는 이런 규모의 수영풀이있다


친하게 지냈던 고양이


고양이 포즈




이곳 후라이팬은 제대로 되었다. 눌러붙지않는다


양상치가 오래되어 살짝 데쳤는데 별로다

밥을 먹고 고양이와 휴식을 취했다

 


4시가 넘어 바닷가로 향했다. 숙소 정문 안

식물의 언덕

가까이보니 너무 길다

 

 

 

 

셀프 그림자카메라

어제 본 사람들인거 같은데. 하루종일 낚시질을 한다

수영하는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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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4 19:30 2005/09/04 19:30
  1. 사막은
    2005/09/03 01:11 Delete Reply Permalink

    좋아보이네요. 너무 좋아보여서 화가 나려고해요. ㅋㅋ

  2. 돌멩이
    2005/09/03 13:35 Delete Reply Permalink

    선비풍이던 얼굴이 이젠 농부???^^^

  3. aibi
    2005/09/04 17:33 Delete Reply Permalink

    사막은)님은 죽봐왔고 글에서도 나타나지만 화를 잘내는 경향이 있어요.^^ 사진이 모든 진실을 드러내는건 아니겠지요.^-^
    돌멩이)글쎄말이에요. 더 나아진 얼굴로 생각하고 있답니다. 그래도 60살전까진 농사지을 마음은 없답니다.^^


1.

8시쯤 일어났다. 80랜드 하루숙박비에는 아침식사가 포함되어있다. 그 식사라는게 한국으로 따지면 간식정도다 빵에 우유 커피 잼 시리얼이 전부다. 빨래 세탁을 맡기고 밖으로 나갔다. 바로 길건너에 바다가 펼쳐진다. 낚시대를 설치하는 몇몇 흑인 남성들이 보인다. 여기는 인도양쪽 바다다. 바다 저쪽으로는 내가 왔던 인도이고 옆으로는 호주가 아래로는 남극이다. 백인부부가 영양상태좋은 개두마리와 산책을 나왔다.

 

2.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가 10시쯤 길을 나섰다. 여행자수표를 바꾸고 식료품도 사야겠다. 더반 북쪽의 백인중심의 고급주택가들을 죽 걸었다. 저기 ABSA은행이 보인다. 남아공의 대표적인 은행이다. 여행자수표 100달러를 바꾸는데 절차가 까다롭다. 그런데 수수료가 50랜드란다. 내가 확인한 정보로는 남아공에서는 여행자수표가 수수료 안붙는다고 하는데 하여튼 이 대표적인 은행에서는 그렇단다. 이미 수표에 사인을 한 상태다. 8000원을 손해봤다. 마치 합법적으로 사기당한 기분이다.

 

3.

찾은 돈을 가지고 옆쪽으로 돌아 상가로 갔다. 서점 음반가게를 둘어보다 역시 대표적인 슈퍼인 픽스앤페이에 들어갔다. 먹어야 살고 먹어야 여행도 할 수 있다. 이 단순한 진리를 망각하고 입맛이 없느니 하면 그 다음은 내가 왜 이렇게 고생을 하고 있지. 집이 그리워라는 단계로 들어설 것이다. 누구 말로는 장기여행에서 한번쯤은 그런 향수병을 앓는다고 한다. 심지어는 제발 헬리콥터라도 대절해서 집에 빨리가고 싶은 마음이 든단다. 난 아직이다.

 

4.

슈퍼에서의 쇼핑을 비슷하다. 우선 사고싶은 것의 가격 비교를 해보고 그다음 질을 확인해서 바구니에 넣는다. 500그램 후랑크소세지 13랜드, 달걀6개 5랜드, 마요네즈 10랜드, 식용유 7랜드, 도마도소스 5.5랜드, 아체피클 12랜드, 고추마늘소스 9랜드, 오랜지주스2리터 11랜드, 양파과자 4랜드, 감자큰거 2개 3.5랜드, 스파게티면 4.5랜드, 볼팬 2랜드, 포테토칩2개 12랜드, 양파2개 1랜드, 양상치 5랜드, 식료품쇼핑백 10랜드 어치를 샀다. 싸게 해 먹으려면 이 무거운 재료 소스 통들을 다 들고 다녀야 한다.

 

5.

양손이 뻐근하게 들고 숙소로 걸어왔다. 냉장고에 넣어야 할 것들을 넣고 1시쯤 밥을 올리고 쏘세지 양파볶음을 해서 먹었다. 양상치를 마요네즈에 찍어먹고 주스를 마시고 포테토칩을 먹었다. 먹고 설겆이를 하고 침대에 누웠다. 4시쯤 다시 바다로 나갔다.

 

6.

밀물시간인가 보다. 물이 한참을 더 들어와있다. 저쪽에 두청년이 써핑보드를 가지고 파도를 타기위한 시도를 한다. 백사장에서 빨리 뛰어서 파도리듬에 맞춰 보드를 대고 올라타야하는데 전부 실패다. 티비에서 나오는 파도의 굴속을 빠져나올 정도가 되려면 물좀 먹어야 하나보다. 아침에 본 낚시꾼들 그대로 있다. 뭐좀 잡았나 통을 보는데 거의 비어있는거 같다.

 

7.

주택가를 한바퀴돌고 숙소로 들어왔다. 다음 행선지를 생각했다. 호주에서온 나이 있는 여성과 행선지에 대해 대화를 했다. 난 다음에 커피베이로 간다고 했다. 쏘세지를 볶고 스파게티면을 삶아 도마도소스에 합쳐 먹었다. 일기를 쓰고 티비가 있는 바로 갔다. 백인 매니저와 몇마디 했다. 스포츠체널 안되냐고 하니 오피스로 가서 위성티비를 작동해준다. 

 

8.

마침 잉글랜드와 덴마크간의 국가대항전을 한다. 맥주 캔 하나를 마셨다. 용지에 내이름과 맥주를 체크하면 다음날 계산하는 시스템이다. 잉글랜드 4-1로 대패한다. 작은 덴마크가 이기는데 왠지 모르게 즐거워진다. 맥주 3캔을 마셨다. 다시 부엌으로 와서 소세지 하나 구워먹고 세계지도를 보며 생각을 했다.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했다. 만약 아프리카에서 집으로 돌아간다 해도 그냥 비행기는 타지 않을 것이다. 그 비행기값이면 모스크바로 가서 시베리아횡단열차 3등석을 타고 블라디보스톡에서 속초로 배타고 올수 있다. 시간만은 나의 것이다. 침대로 들어갔다.

 

 

050817(수) 여행264일

 

(잠) 더반 온더비치 백페커스 도미토리 12800원 (80랜드)

(간식)500그램 후랑크소세지 13랜드, 달걀6개 5랜드, 마요네즈 10랜드, 식용유 7랜드, 도마도소스 5.5랜드, 아체피클 12랜드, 고추마늘소스 9랜드, 오랜지주스2리터 11랜드, 양파과자 4랜드, 감자큰거 2개 3.5랜드, 스파게티면 4.5랜드, 볼팬 2랜드, 포테토칩2개 12랜드, 양파2개 1랜드, 양상치 5랜드, 식료품쇼핑백 10랜드 18320원 (114.5랜드)

         맥주3캔 3360원 (21랜드)

(기타) 여행자수표 환전 수수료 손실 8000원 (50랜드)

         세탁 3200원 (20랜드)

 

........................................................... 총 45,680원 (285.5랜드)

       

숙소에서 길만 건너면 바다가 나온다

 






숙소가 있는곳은 더반 북쪽의 고급 주택가이다. 계속 경비행기가 지나다닌다

하루종일들 바다낚시를 한다

베트남 사이공에서 산 A급 짝퉁 나이키 샌들

거센바람에 식물들은 몸을 낮추고 있다

바다가 보이는 전망의 주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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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4 19:04 2005/09/04 19:04

1.

오랜만에 움직이려고 하니 긴장했나보다. 2시반에 잠이 깼는데 잠이 안온다. 5시까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깜빡 잠이 들었다. 5시 50분에 새로산 알람시계가 힘겹게 울린다. 일어나 세면하고 배낭을 마저 꾸리고 밖으로 나왔다. 아직 컴컴하다. 사람들이 출근들을 하고 있다. 걸어서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아직 내가 탈차는 오지 않았다.

 

2.

대기실에서 기다리는데 차가 왔다. 2층버스다. 2층 맨 앞자리에 앉았다. 전망이 굿이다. 그대신 안전밸트를 메야한다. 더반까지는 9시간에서 10시간 정도 걸린단다. 더반은 인도양에 면한 항구도시다. 요하네스버어그, 케이프타운에 이어 남아공에서 3번째로 큰도시다. 이곳의 나탈항은 아프리카최대란다. 73년에는 아파르트헤이트 정부에 대항하는 노동자파업이 있었던곳이다.

 

3.

버스는 조벅으로 가서 사람들을 태우는데 출근길에 걸렸다. 차가 막힌다. 여행까지 왔는데 차막히는걸 경험하는건 더욱 유쾌하지않다. 한주유소에서 사람들을 태운다. 옆쪽 앞자리에 더반에서 산다는 백인청년이 앉는다. 버스는 조벅에 도착해 사람들을 태우고 N2 고속도로로 다시 나왔다. 표지판에 더반까지 550키로라고 나온다.

 

4.

바로 들판이 나온다. 남아공은 중국만큼은 아니지만 넓은 땅이다. 한국의 12배정도되는 국토다. 한국에선 산말고는 놀리는 땅이 별로 없는데 여기는 그냥 노는 벌판이 이어진다. 벌판은 단조롭고 황량하다. 이게 검은대륙 아프리카의 은근한 매력이라는데 아직은 모르겠다. 커피서비스를 한다. 커피를 거의 안먹지만 공짜라니까 한잔했다. 역시나 한잔 다먹기가 힘들다. 과자에 식빵에 같이 먹었다. 

 

5.

12시가 다 되어 휴계소에 도착했다. 여기는 처음엔 그렇게 맛있었던 수타식 우동도 나중에 나온 끓여주는 쫄깃한 라면도 없다. 얼마쉬냐고 물으니 금방떠난단다. KFC로가서 징거버거세트를 사가지고 와서 버스에서 먹었다. 한국보다 마요네즈가 더 들어가고 감자튀김이 두배로 두껍다. 차는 다시 출발한다. 빗줄기가 굵어진다.

 

6.

햄버거를 먹고 졸다 깨보니 버스는 어느덧 더반으로 접어든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전화카드로 온더비치 백페커스에 전화를했다. 나 여기왔는데 나좀 픽업해달라. 걱정하지말고 기다리란다. 20분뒤에 차가 왔는데 조벅에서 묵던 백페커스 그 주인이다. 양쪽을 왔다갔다한단다.

 

7.

차는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해안가 고급 주택가 한 집으로 들어간다. 체크인을 했다. 도미토리방은 작고 침대도 좁다. 부엌은 그럴듯하다. 배가 고파 밥 올리고 감자를 채썰어 놓았는데 식용유가 없다. 나눠주는 작은 버터가 어딘가 있다. 그걸 찾아 기름 대신해서 볶아 먹었다. 인터넷을 15분 티켓을 돈을 치르고 받았는데 한글언어팩이 안깔려있다. 영어 두줄 올렸다.

 

8.

부엌 식탁이 전등이 확실하다. 일기쓰고 가이드북보고 잡지를 들춰보았다. 침대에 누워있다. 다시 부엌 식탁에서 책을 보았다. 10시쯤 잠자리에 들었다. 침대가 화장실바로 앞이라 소리에 자꾸 잠이 깨다 자다를 반복했다. 

 

 

050816(화) 여행263일

 

(잠) 더반 온더비치 백페커스 도미토리 12800원 (80랜드)

(이동) 프리토리아-더반 인터케이프 버스 15200원 (95랜드)

(식사) 점심 KFC햄버거 세트 4160원 (26랜드)

(기타) 인터넷 15분 1600원 (10랜드)

 

........................................................ 총 33,760원 (211랜드)

 


새벽에 일어나 버스터미널로 나가 6시반에 출발하는 인터케이프 2층버스를 탔다


둥근 해가 떠오른다


N3 고속도로를 달려 더반으로 향한다


조벅시내에서 사람들을 태우고 시내를 벗어났다

 


견인차인가?

 




소들이 살아있을때만큼은 자유로와보인다

 


2층버스 맨앞자리. 전망이 굿이다

 


한없이 펼쳐지는 들판

 


검은대륙 아프리카의 대부분은 이렇게 황량하단다

 


정상을 깎아놓은듯한 산

 


한 마을에 도착했다


먹구름이 몰려온다


겨울비가 내린다



더반이 가까워진다

 


더반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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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4 18:13 2005/09/04 18:13

1.

8시에 일어나 빵을 구워 양상치와 먹었다. 내일떠나자. 주유소에 있는 ATM으로 가서 2번 카드로 1000랜드를 뽑았다. 트랜스럭스 버스 사무실로 갔다. 내일 아침 버스 티켓을 샀다. 95랜드다. 생각보다 싸다. 6시 반 버스다. 인도에서 산 알람시계는 안된다. 다시 사야겠다.

 

2.

위쪽 피씨방에서 남은 블로그일기를 썼다. 나와 처치광장으로 갔다. 소고기 칠리빵을 사먹고 아이스크림도 사먹으며 아이쇼핑을 했다. 내일 일어나기 위해 알람시게를 샀다. 노점상은 파키스탄에서 왔단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아시아는 하나란다. 한 치킨체인점이 맛있어보인다. 가장 맵게 한조각과 밥이란 이곳에서 먹는 빵떡같은 것과 콜라세트를 시켰다. 주문할때는 그냥 쌀밥이 나올줄 알았는데 여긴 남아공이다. 아트센터쪽으로 갔다. 누드그림전을 보고 연극씨어터로가서 팜플렛을 받았다.

 

3.

만물상가에서 볼팬하나 사고 크루거가로 돌아왔다. 허름한 지하의 과학기술박물관을 둘러보았다. 미장원피씨방으로 갔다. 한 소녀가 한글깔려있는 컴을 양보한다. 두시간하고 일하는 친구들 사진찍고 매일을 주고받았다. 그들에게도 한 보름동안 매일 자기피씨방에 오는 동양인은 흔치 않을 것이다. 나와 위쪽 피씨방을 갔다. 여긴 자리가 없다. 그냥 나 내일 떠난다고 악수하고 사진을 찍었다. 애용하던 슈퍼와 거리도 찍었다.

 

4.

숙소로 왔다. 배낭정리를 하고 냉장고 식료품도 잘여미어 놓았다. 오늘은 이곳 식당에서 사먹자. 그동안 맥주이외에는 한번도 안 사먹었었다. 비프 슈미첼을 시켰다. 소고기양념구이에 감자칩과 셀러드가 나온다. 티비를 보며 비프슈미첼을 먹고 맥주를 마셨다. 한 흑인여성이 옆에 앉는다. 같이 대화를 했다. 일기수첩에 지도를 보여주었다. 대화를 잘 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여성 마사지를 원하냐고 묻는다.

 

5.

갑자기 혼란스러워졌다. 대화 잘하다 맛사지가 왜 나오나? 방이 어디냔다. 저기 도미토리라고 얘기해주었다. 같이 나가서 자기 친구집으로 가잖다. 나 내일 새벽에 버스타야된다. 빨리 자야한다고 한참을 거절하니 그때서야 핸드폰 번호를 적어주고 다른 테이블로 간다. 숙소로 들어왔다.

 

 

050815(월) 여행262일

 

(잠)프리토리아 키아오라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식사) 점심 치킨 정식 3200원 (20랜드) 저녁 소고기정식 3840원 (24랜드) (간식) 소고기칠리빵 아이스크림 1440원 (9랜드) 과자 주스 960원 (6랜드) (기타) 인터넷 5시간 3680원(23랜드) 전화카드 3200원 (20랜드) 프린트9장 1440원 (9랜드) 알람시계 1600원 (10랜드) 유료화장실 80원 (50샌트) 맥주2잔 3200원 (20랜드) ................................ 총33,040원 (206.5랜드)

연극포스터앞에서. 처음에는 전시회인줄 알았다

??


연극포스터

??



과학기술박물관 허름한 지하였다. 손님은 나혼자????

세계지도시계?

기계의 작동원리

인체의 구조와 기능

??


인공위성모형

??


이게 무슨 현상이더라?




거울실험 준비

??


이건 각도가 안좋다

??


이제 좀

끝없는 나

아인쉬타인

??


그림 상징들

??



과학기술박물관입구

??


미장원피씨방의 내가 쓰던 6번 컴퓨터

??


나에게 자기 사진 팔던 앙보라

??


오른쪽 미장원 아줌마 여자?

??


인터넷에 열중하는 프리토리아인들. 개방된 공간이라 윗쪽 피씨방처럼 색스파일 볼 분위기는 아니다

미장원피씨방 매니저 존. 첫날 친절하게 리눅스를 구동시켜 한글을 보게해 주었다.

??


윗쪽 피씨방 매니저. 유순하고 스타일이 있는 친구다. 항상 음악에 몸을 흔들고 있다

윗쪽 피씨방 매니저. 내가 시작하는 시간을 쪽지로 적어주고 돈을 받았다

??


즐겨갔던 슈퍼. 카운터에 백?括? 둘이 있다. 인근에서 가격이 가장 쌌었다

??


건널목. 오른쪽 위 상점이 술파는 가게다

??


숙소로 돌아가는 길

??


숙소입구

??


굴같은 바를 통과해서 방으로 들어간다. 티비앞에 매일 그자리에 선자세로 술드시는 백인 할아버지가 보인다

??


매일같이 인사하던 서비스노동 아줌마. 3명 아줌마중 가장 푸근한 인상이다


프리토리아 마지막날 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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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3 22:57 2005/09/03 22:57
  1. 한판붙자!
    2005/09/02 10:46 Delete Reply Permalink

    드디어 다시 블러그가 움직였네여.
    잠시 걱정, but 어디 인터넷환경이 안좋거나, 비싸거나 해서 모습을 잠시 감춘거라 생각하고는 있었습니다.
    그래도 반갑네요. 추운날씨에도 여유만빵으로 즐기시길...

  2. aibi
    2005/09/02 21:45 Delete Reply Permalink

    한판붙자!)님은 뒤에 느낌표가 정확히 몇개인가요? 며칠전 느낌표 두개 한판붙자님과는 같은 인물인가요?^^ 조금전 샌트럴 역주변 상가구경하다 점심사먹었답니다. 그릴소고기에 밥 셀러드 파스타가 한접시에 나오는데 늘 해먹다가 오랜만에 사먹어서 그런지 맛있더군요. 남아공은 특별한 전통음식은 없는거 같아요. 값도 훨씬 싸거니와 해먹는 즐거움이 쏠쏠해서 먹는 고통은 못느끼고 있답니다. 물론 돈만 많으면 우아하게 이집저집 먹으러 다닐텐데 말이에요.^^


1.

8시에 일어나 세면하고 아래 피씨방 가서 2일치 일기를 썼다. 나와 역쪽으로 가는데 노래소리가 들린다. 들어가보니 모두 일어나 손을 들고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오늘 일요일이다. 모두들 제각각의 포즈로 손을 들고 하나님께 경배하고 있다. 찬송가도 리드미컬하다. 좀 구경하다가 나왔다. 이제는 집에 전화할때 교회갔었다고 사실대로 말할 수 있다.

 

2.

슈퍼에서 흰색 식빵과 양상치를 사서 숙소로 와서 밥과 소세지양파볶음에 먹었다. 좀 쉬다가 집에 전화를 걸었다. 며칠전 통장잔액을 확인해달라고 했었다. 1번 통장에 13만원 2번 통장에 57만원이 남았단다. 달러현금 1000달러와 여행자 수표를 합쳐 2백 2,30만원 정도가 남은 것이다. 빈 50만원에 대해서 몇가지 잡히는게 있다. 지금 남아공에서 더이상은 돈을 작게 쓸 수 없고 그냥 계획대로 가기로 했다. 아직은 돈이 있다.

 

3.

밥을 먹고 다시 위쪽 피씨방으로 왔다. 검색을 계속했다. 정보들은 넘쳐난다. 4시쯤 나와 시청앞 공원에 앉았다. 분수대가 앞으로 보인다. 중국 청두를 연상하게 하는 한가로운 도시풍경이다.  그 뒤로는 소년들이 축구를 하고 있다. 아주 작은 꼬마아이가 발재간이 남다르다. 남아공도 축구열기가 대단하다. 미국흑인 농구선수들 처럼 이곳에서 축구는 가난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드문길이다.

 

4.

숙소로 돌아왔다. 파스타를 삶아 먹었는데 맛이 없다. 앞으로는 그냥 스파게티를 먹어야겠다. 저녁을 먹고 침대에 누워 영국그룹 Leftfield의 Leftism 앨범 음악을 들었다. 그런데 이 앨범이 이념적으로 좌파에 대한 음악인지 이적의 난 왼손잡이야 스타일의 음악인지는 알수가 없다. 아마도 후자일 듯 싶다. 맥주를 마시려 바로 나갔다. 뉴스에 현 집권세력인 아프리카 민족회의 ANC가 나온다. ANC 당수가 어디를 방문해서 연설을 한다. 스탠드에 앉은 남아공사람들이 춤을추며 환호를 한다.

 

5.

실베스타스텔론이 수염기르고 거칠게 나오는 겟 카더라는 영화를 보았다. 스텔론이 여기저기 찾아다니면서 죽은 형제에 대한 복수를 한다. 맥주를 한잔더 마셨다. 보고있는데 한 사람이 노키아 핸드폰 3개를 테이블에 올려놓는다. 보란다. 이거 영업한단다. 내가 내 핸드폰 한국에서 중국으로 배타고 갈때 바다에 수장시켰다고 말해주었다. 군말않고 돌아간다.

 

6.

11시반부터 아스날팀의 축구경기를 생중계한단다. 한잔더 마시며 기다렸다. 일하는 친구가 급히 핸드폰 충전한다며 4랜드 빌려달란다. 주고 아스날 경기 전반전을 바에 혼자남아 보았다. 아스날은 가장 스피디한 스타일의 축구팀이다. 12시가 넘어갔다. 졸리다. 티비를 끄고 내 숙소로 들어갔다.

 

 

050814(일) 여행 261일

 

(잠) 프리토리아 키아오라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간식) 식빵 양상치 1280원 (8랜드)

          맥주 3잔 4800원 (30랜드)

(기타) 인터넷 6시간 4480원 (48랜드)

          빌려줌 640원 (4랜드)

 

........................................ 총 24,800원 (155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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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3 22:25 2005/09/03 22:25

동물원 파충류 수중생물 사진1

http://blog.jinbo.net/aibi/?cid=11&pid=340

 

동물원 동식물 사진2

http://blog.jinbo.net/aibi/?cid=11&pid=341

 

동물원 동식물 사진3

http://blog.jinbo.net/aibi/?cid=11&pid=342

 

쳐치광장 거리사진4

http://blog.jinbo.net/aibi/?cid=11&pid=343

 

 

1.
9시에 일어났다. 샤워를 하고 빵을 구워먹으려 토스트기 앞에 있는데 한 이틀 보이던 독일가족이 가나보다. 그의 10대 초반 딸이 부엌으로 오더니 파스타 한봉지를 내민다. 그리고 말한다. 유 캔 유즈 디스. 네가 이것을 이용할 수 있다. 너 먹어라보다 좋은 표현으로 들린다. 받아두었다. 그런데 난 스파게티 면이 났지 짧은 파스타는 별로다.

 

2.
오늘 낮에는 동물원을 갔다오자. 걸어서 쳐치스퀘어로 갔다. 저쪽 잔디밭에 동양인 페키지 관광객들이 서로 사진찍느라고 난리다. 자기 얼굴이 모든 사진에 나와야하는 여행자 분류에 들어간다. 숙소에서 처치스퀘어 만큼을 더 북쪽으로가면 동물원이 나온다. 가이드북에서는 낮에도 택시를 타는게 좋다고 하는데 그냥 걸어갔다. 이쪽은 훨씬 더 한적하다. 분위기가 다르다. 어디 정보만 믿을게 아니라 이런 감각이 중요하다.

 

3.
사거리다. 거의 왔는데 동물원입구가 안보인다. 한 봉고택시 운전수가 날 보더니 어디가냐 묻는다. 동물원의 영어인 주를 몇번
외쳐서 결국 의사소통이 되었다. 저쪽이란다. 영어는 점점 퇴보하는 느낌이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왼쪽이 뱀과 파충류 아쿠아리옴이 있는쪽이다. 큰 수족관에 상어 두마리와 거북이 한마리와 댜량의 물고기가 있다. 거북이와 상어는 공생하나보다. 상어의 분위기는 위협적이다. 안물더라도 물속에서 상어를 만나면 아주 짜릿할거 같아 보인다. 형제처럼 사이좋게 움직이는 팽귄도 인상적이다.

 

4.
이 동물원은 남아공 최대 규모란다. 표지판이 그림만 보고 찾을 수 있게끔 잘 되어있다. 시계방향으로 돌기시작했다. 한식당에서 가장 싼 감자튀김을 사먹었다. 더 두툼하다. 먹으며 걷는데 파스타준 가족을 만났다. 반갑게 인사를 했다. 매점에서 콜라를 고르다가 맥주가 보인다. 2랜드 비싼 맥주를 마시며 걸었다.

 

5.
다리를 건너 하마 고릴라와 식물들을 같이 사진에 담았다. 동물원의 맨꼭데기로 올라갔다. 프리토리아 전망이 한눈에 들어온다. 반듯한 도시다. 다른쪽 방향으로 내려오면서 구경하는데 저기 담에 기린이 목을 빼고 있다. 다가가서 손을 내미는데 내가 먹을 걸 주는 줄 알았는지 하여튼 기린 머리를 만져보았다. 아주 순한 짐승이다.

 

6.
야생동물 우리는 너무 낮아서 뛰어 올거 같은 느낌이다. 다 감안했을 것이다. 한 짐승이 내가 다가가니 불안해하며 계속 왔다갔다한다. 다보고 나오는데 2시반이 되었다. 반나절은 돌아본셈이다. 다시 처치광장으로 걸어갔다. 토요일오후라 동상앞에서 즉석공연을 하고 있다. 두명이 만담비슷하게 하는데 사람들이 즐거워한다. 한 빵집 앞에도 전신에 은색분장을 하고 로버트춤을 춘다.

 

7.
상가를 구경하며 폴크루거 도로로 걸어 돌아왔다. 이 도시의 남에서 북으로 왕복한셈인데 참 적당한 규모의 편안한 도시다. 숙소에서 고기를 굽고 스파게티면을 삶아먹었다. 그리고 위쪽 피씨방으로 가서 오늘 동물원 사진을 올렸다. 사이즈를 안줄이고 업로드하는데 속도가 빠르다. 피씨방을 나와 슈퍼로 갔다. 치즈과자를 샀다. 음료수를 보는데 2리터짜리 오랜지주스가 600원정도밖에 안한다. 싼맛에 샀다. 쏘세지와 쌀을 샀다. 더반에 가도 해 먹어야한다.

 

8.
숙소에 가서 주스맛을 보는데 오랜지가루 탄것과 쿨피스 같은 맛이 짬뽕된 맛이다. 예상했다. 밥 올리고 쏘세지양파볶음을해서 먹었다. 모래 떠날지 글피에 갈지 생각을 했다.

 


050812 (금) 여행 259일차

(잠) 프리토리아 키아오라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입장) 프리토리아 국립동물원 5600원 (35랜드)
(간식) 감자튀김 맥주 1920원 (12랜드)
       치즈과자 2리터오랜지주스 쏘세지 쌀 2620원 (17랜드)
(기타) 인터넷 2시간 1600원 (10랜드)
       전화카드 3200원 (20랜드)

 

..................... 총 25,740원(159랜드)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5/08/15 23:41 2005/08/15 23:41
  1. aibi
    2005/08/17 02:59 Delete Reply Permalink

    Hi! Today I arrived in Durban. Durban is seaside city. Guesthouse name is 'on the beach'. Bye!

  2. 사막은
    2005/08/18 01:38 Delete Reply Permalink

    음...한글 지원이 아니되는 곳이군요. 전 아주 찐한 815행사를 치루고 지쳐있다가 한 말 '요즘 노동문제는 뭐야?'그러고 있었습니다. 그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이런저런 일들이 넘쳐났고...
    메신저는 안 해요?

  3. 한판붙자!!
    2005/08/19 20:49 Delete Reply Permalink

    여전히 잘 지내고 있는거 같네요.
    별로 안부러웠는데 인도일기를 보면서부터 무쟈게 부러워하고 있는중... 선배말대로 나도 삶의 어느 한 시기에 내가 도저히 상상도 못했던 어떤 곳을 한가로이 거닐며 그걸 즐길수 있을까나..
    저도 지금은 휴가중이에요.
    잠시 쉴려고 했는데 이런 저런 일들이 있어서리...
    여행중 메일은 확인하시나요?

  4. 사막은
    2005/08/30 06:54 Delete Reply Permalink

    인터넷이 안되는 곳으로 가셨나요?
    블러그가 멈춰있으니 궁금하고 걱정도 됩니다.

  5. aibi
    2005/09/01 18:55 Delete Reply Permalink

    사막은)인터넷이 없기도 하거니와 있어도 시간당 30랜드입니다. 4800원꼴이지요. 인터넷은 한국만한데가 없는거 같아요. 메신저는 안한답니다. 여행자가 그리 급할일이 없지요.^^

  6. aibi
    2005/09/01 19:01 Delete Reply Permalink

    한판붙자)휴가를 좀 뒤로 썼네요. 어쩌면 그 한가로움을 느끼려고 애를쓰며 움직이고 움직이는지도 모르겠어요. 메일 인터넷 할때마나 확인한답니다. 여행자에게 반가운 매일은 둘둘치킨 한마리와도 비교할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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