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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85일 날씨 맑음

 

1.

새벽에 사람들이 나가는 소리에 잠을 깼다. 도미토리룸은 이런게 불편하다. 다시자서 8시가 넘어 일어났다. 날씨가 화창하다. 오늘은 항구인 워터프론트에 가봐야 겠다. 솜바지와 세타를 껴입고 나와 롱스트리트를 죽 걸었다. 물어 워터프론트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별 몇개짜리 대형호텔들이 눈에 띈다.

 

2.

한시간이 안되어 워터프론트에 도착했다. 옛 항구를 관광지역으로 리모델링 했단다. 이곳 건물들은 19세기의 건물들을 재현한 것이란다. 고급 레스토랑과 쇼핑가가 이어진다. 정치범 감옥섬인 로빈아일랜드 배를 타려고 가는데 오후 3시거 밖에 없단다. 오늘은 안되겠다. 지금은 열시 반밖에 안되었다. 아쿠아리움을 구경하기로 했다. 입장료가 비싸다.

 

3.

돌고래, 상어, 물고기를 담은 대형 수족관 세개더 말고는 프리토리아 동물원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물고기와 해초가 노니는 대형 유리앞에서 한 담당자가 설명을 한다. 이곳이 플로리다인가의 아쿠아리움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수준의 아쿠아리움이란다. 그런가 보다. 역시나 가장 인기는 작은 팽귄과 상어다. 대조적인 두 동물이다. 귀여운 팽귄과 스산한기운의 상어를 한참보고 나왔다.

 

4.

바닷가로 나왔다. 방파제다. 푸른 바다가 펼쳐져있다. 다시 쇼핑상가로 들어왔다. 곱게 차려입은 한국아줌마들이 보인다. 치킨두조각과 콜라를 먹으며 쉬다 다시 롱스트리트로 걸어 돌아왔다. 피씨방에 와서 3시간 동안 검색을 했다. 우리나라만큼 사건 사고가 많고 관심이 집중되는 곳도 없는거 같다. 숙소로 돌아오면서 슈퍼에 들렀다. 마늘이 눈에 띈다. 이걸 고추소스에 재어 먹자. 마늘 두 쪽과 햄을 샀다. 와인샾에서 화이트와인 한 병을 샀다. 남아공 와인은 유명하고 값이 싸다.

 

5.

숙소로 왔다. 밥 올리고 햄양파볶음을 하고 마늘을 까서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 빈통에 넣고 고추소스로 재었다. 같은방 일본인들과 이탈리아인과 대화를 하다 일기를 썼다.

 

 

 

050907(수)

 

(잠) 케이프타운 케츠앤모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입장) 투 오션 아쿠아리움  10400원 (65랜드)

(간식) 치킨 두조각 콜라 3200원 (20랜드)

         햄 마늘두쪽 2240원 (14랜드)

         와인 3520원 (22랜드)

(기타) 인터넷3시간 2400원 (15랜드)

 

.......................................... 총 32,160원 (201랜드)

 

 

 

부두와 쇼핑상가가 모여있는 워터프론트로 걸어갔다

저 호텔은 얼마쯤할까?

배를 청소 수리하고 있다. 중국배다

항구에 도착했다

넬슨만델라는 로빈아일랜드에 있는 감옥살이를 했다. 이곳을 가는 투어리즘 건물

사람이 많아 배를 못하고 아쿠아리움에 들어왔다. 메두사 중학교때 들었던 기억이 난다


바닷가제 종류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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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2 19:01 2005/09/12 19:01

여행 284일

 

 

거리 굿호프성 사진

http://blog.jinbo.net/aibi/?pid=383

디스트릭트 식스 박물관 사진

http://blog.jinbo.net/aibi/?pid=384

국립미술관 사진

http://blog.jinbo.net/aibi/?pid=385

 

 

1.

7시 반에 일어나 머리를 감았다. 일본국수를 해먹었는데 이번에는 간장을 많이 부어 좀 짜게 되었다. 거리로 나와 병원을 찾아갔다. 대형병원이다. 접수하는 곳은 작다. 응급실인거도 같다. 기다리다 들어갔다. 커튼을 치고 꿰멘 부위를 보였다. 여성의사와 간호사인데 친절하다. 한바늘을 잘랐다. 그런데 나머지 한 바늘이 안보인단다. 다른 의사에게 질문을 하고 와서 보는데 아직 안 아물었나보다. 5일뒤인 일요일에 오란다. 할 수 없다. 돈을 받지 않는다.

 

2.

병원에서 롱스트리트로 내려오는데 소비에트레스토랑 간판이 보인다. 맑스 앵겔스 레닌의 얼굴이 보인다. 이집 주인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간판을 달았는지 궁금해진다. 이게 마케팅 전략이라도 좋겠다. 그건 이 간판을 보고 올 사람이 있다는 얘기다. 지금은 문이 닫혔다. 피씨방으로 가서 두시간 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다. 움직여야겠다. 상가에서 피자한조각을 사서 시청앞 주차장에서 먹었다.

 

3.

앞으로 굿 호프성이 보인다. 1666년에 만들기 시작해 30년이 걸렸다는 오각형 모양의 이 건물은 처음 남아공지역을 먹어치운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총독이 살던 성이다. 안에는 이시기 그림 도자기 가구 융단을 전시한 윌리엄 페어 컬랙션과 군사 박물관이 있다. 죽 둘러보고 나왔다. 여기서는 디스트릭스 식스 박물관이 있다. 박물관 이름의 의미는 모르겠다. 2층으로 빼곡히 전시되어있는 케이프타운의 흑인 문화사 박물관이다. 굿호프성과는 대조적인 이미지다. 흑인들의 노동 의식주 레스토랑 음악 등의 풍경이 여기 남아있다.

 

4.

나와 론리플래닛에서 소개하는 도보 투어코스대로 걸었다.  가든루트길로 들어섰다. 국립도서관안으로 들어갔다. 고풍스러운 내부장식이 인상적이다. 남아공가이드북과 나미비아사진집을 빌려 읽는 장소에서 보았다. 나와 공원을 죽 가로길러 미술관으로 갔다. 여기는 남아공의 변화된 현실에 맞춰 제대로 전시가 된거 같다. 포트엘리자베스의 미술관은 이름만 넬슨만델라로 바뀌었었다. 목판재질의 무체색 흑인 미술이 주다. 흑인들의 고통스러운 삶이 잘 형상화된 그림들이다.

 

5.

마지막으로 들린 국립박물관은 초기 불의시대 말고는 볼게 없었다. 큰 규모의 상어 공룡 모형전시는 조잡했다. 한 선그라스낀 한국인 가이드여성이 남자 페키지 관광객 몇 명을 데리고 들어온다. 한 달여 만에 처음만난 한국인들인데 모른체했다. 페키지 관광객들과는 별로 할 얘기가 없다. 나와 다시 피시방으로 갔다. 사진을 올리는데 좀 날리면서 겨우 올렸다. 6시반에 피씨방을 나와 소비에트레스토랑으로 올라갔다. 여전히 문이 닫혔다. 케이프타운 소비에트는 휴업중이다.

 

6.

슈퍼에 들러 감자 양파 식빵을 샀다. 숙소에 일본인들이 많이 들어왔다. 내 침대 2층에 한 일본인이 나를 보더니 일본인으로 알고 곤니찌와한다. 내 머리스타일이 일본인스타일이다. 한국인들은 머리가 젊잖고 일본인들은 뻗친 펑크 스타일이 많다. 밥을 올리고 감자를 볶았다. 그 이층 일본인과 떠듬떠듬 영어로 대화를 했다. 나에게 복사한 나미비아 잠비아 프린트물을 준다.

 

7.

내 세계지도를 가지고 나와 세 일본인과 한참 대화를 했다. 지도를 보면 대화가 편해진다. 한 일본인은 수단을 육로로 통과했단다. 거의 불가능한 확률이다. 50도 이상의 사막을 통과해야한단다. 역시나 나미비아 페키지로 여행했단다. 이디오피아가서 이집트가는 비행기 타는게 싸단다. 게다가 예멘을 거칠수 있단다. 내가 에베레스트 20일 혼자서 트레킹 했다고 하니 매우 위험한 곳이라며 수단을 육로로 통과한 일본인이 놀란다. 여행은 상대적이다.

 

8.

처음으로 숙소에 동양인이 많아졌다. 나미비아가는 트랜스럭스 버스는 화목금일 네차례있다. 결국 일주일은 케이프타운에 더 있어야 한다. 할 수 없다. 다리를 정상으로 해놓고 움직여야 한다.  

 

 

050906(화)

 

(잠) 케이프타운 케츠앤모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입장) 굿호프성 3200원 (20랜드)

         디스팅트 식스 박물관 1600원 (10랜드)

         국립미술관 1600원 (10랜드)         

          국립박물관 1600원 (10랜드)

(간식) 피자한조각 960원 (6랜드)

         감자 양파 식빵 1040원 (6.5랜드)

(기타) 인터넷 4시간 3200원 (20랜드)

 

........................................... 총 23,600원 (147.5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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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2 01:10 2005/09/12 01:10
  1. 사막은
    2005/09/12 02:23 Delete Reply Permalink

    상처가 다 아물어서 나머지 실밥은 잘라냈는지 궁금하네요.
    이제 곧 나미비아로 옮기시겠네요? 사실 아이비님이 지금 계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말고는 다른 나라들은 전혀 아는 게 없어서..^^; 앞으로의 여행이 더 궁금해집니다.
    더 건강하게 안전하게 즐거운 사람들을 만나는 여행이길 바래요.

  2. aibi
    2005/09/12 18:28 Delete Reply Permalink

    사막은)나머지 실밥은 어제 병원을가니 가위질 한방에 끝내주더군요. 2주만에 자유로워진 기분입니다. 오늘 오전 나미비아투어리즘 가서 비자를 받고 인터케이프 버스터미널가서 내일 오전 나미비아 수도 빈트훅가는 버스티켓도 끊었답니다. 저도 뭐 코스정해둔거 말고는 아는게 없어요.^^ 현지에서 부딛치다보면 일기쓸거리가 생기겠죠.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등이 모여있는 컴퍼니 가든의 입구다

중앙도서관 입구

공원안으로 들어왔다

앞 건물이 국립박물관

테이블마운틴

국립미술관의 첫번째 방. 오늘의 미술 같은 코너다. 이사진은 어디서 본 기억이 난다

흑백이 함께 입은 상처

링겔 맞는 소

한 방에 전통적인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바닷가의 소녀들

무슨 작당을

요정

다른 방으로 들어왔다. 거친 목탄 재질의 무체색 그림들이 대부분이었다. 남아공의 고통이 느껴지는 강렬한 그림들이다



소련 포스터에서 보았던 것과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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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2 00:32 2005/09/12 00:32
  1. 달군
    2005/09/07 22:10 Delete Reply Permalink

    와아...멋진 그림들이네요.
    부러워요 ㅡㅜ

  2. aibi
    2005/09/08 16:19 Delete Reply Permalink

    달군)이곳에는 고전적이고 낭만적인 그림은 조금있고 목탄 재질감이 나는 남아공 흑인들의 현실과 고통을 그린 무채색의 작품이 많더군요. 작품이 많지는 않았지만 절절한 느낌을 주는 인상적인 미술관이었습니다.

  3. 뎡야핑
    2005/09/12 01:10 Delete Reply Permalink

    오오.. 엉켜있는 그림들 정말 강렬해요! 한 작가의 그림인 것 같은데 궁금해요!!

  4. aibi
    2005/09/12 18:20 Delete Reply Permalink

    뎡야핑)예리하시네요. 올린사진 몸통부분의 그림들은 한사람 맞아요. 아마 이달의 전시정도 되나봅니다. 아트숍에서 그의 도록을 잠시 들춰보았답니다. 구도잡는 기법이나 그림의 특징등이 있었는데 더이상은... . 그냥 계속 궁금하셔야 할거 같네요.^^


케이프타운의 옛 거리풍경. 이 박물관은 이곳 흑인들의 일상적인 삶의 역사를 보여준다

보이콧 전술에 관한 책인가?

이곳의 기독교는 광신적이고 사회적인 부작용이 많은 한국형이라기 보다는 일상문화같이 느껴진다

저항에 관한 파트

2층 입구의 사진

대중 음악 코너

이발소 미장원을 재현해놓았다

한쪽 벽 앞. 한국과 비슷한 놀이같다

벽화를 그리고 있다



2층에서 본 1층 바닥. 중심가의 지도다

노동자 파트

간호사

노동의 공간

노동자가 생산한 병

방직의류공장

케이프타운 흑인들의 사회사를 보여주는 사진

교복

신랑 신부

단체사진

이발소

서비스노동자

사라져가는 도시의 역사

흙에 기반하고있는 도시 거리를 상징하고 있다

1층에서 2층 벽

박물관 입구. 잘 알려진 박물관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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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2 00:23 2005/09/12 00:23

병원가서 한바늘만 풀고 내려오는데 소비에트 레스토랑이 보인다

레닌이 맞이한다

마케팅 전략인가 팬인가 소비에트주의자인가

전통적인 상징

기마경찰

중심 쇼핑상가가 모여있는 에더리 스트리트



시청앞 주차장

굿 호프성 입구로 왔다. 이곳의 첫 지배자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총독이 살던 성이다

이곳이 남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란다

입구로 가는길. 지금도 이성의 일부는 육군사령부로 쓰인다

견학온 학생들. 흑백이 골고루 있다

 

다른 침략자와 원주민들을 향했던 포신

구조물을 세우는지 허무는지 작업중이다

이 안은 촬영금지다

성의 뒤쪽

케이프타운은 유럽분위기에 가깝다

중앙기차역

종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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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2 00:12 2005/09/12 00:12

여행283일

 

 

1.

7시 반에 일어나 세면하고 간단히 아침먹고 주스를 챙겨 밖으로 나갔다. 병원에 실밥뽑으러 내일가기로 했다. 아직 통증이 남아있다. 환전소는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피씨방으로 가서 3시간 하고나와 환전소로 다시 갔다. 사람이 많다. 차례를 기다려 150달러 여행자수표를 환전했다. 그런데 915랜드란다.  며칠 전 100달러가 625랜드였는데 적어도 935랜드는 되어야한다. 담당 직원말이 며칠세 룰이 바뀌었단다. 그 며칠세 말이다. 인도에서 어떻게 든 속이려고 하는 릭샤꾼 상인들은 먹고 살려고 애교로 봐줄 수 있지만 이런건 더 기분이 나쁘다. 합법을 가장한 사기꾼들이다. 하지만 이미 싸인을 한 상태다. 돈을 받아 안쪽 지갑에 넣고 나왔다.

 

2.

이럴땐 먼거 먹는게 최고다. 쇼핑상가로 가서 그 식당에서 소고기갈비정식을 먹었다. 저번보다는 맛이 덜하다. 지하대형슈퍼에서 이것저것 사서 피씨방으로 왔다. 오늘도 붐빈다. 한 피씨 일기를 쓰는데 저장이 안된다. 결국 한시간 한거 날리고 다시 썼다. 오츠혼에서 다친날 일기를 올렸다.

 

3.

숙소로 돌아오는데 사지멀쩡한 청년이 먹을거 달라고 우는 인상을 보인다. 남은 식빵을 주었다. 가는데 또 먹을걸 달란다. 여긴 백인 거리다. 어쩔 수 없이 구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멀쩡한 젊은 흑인남녀가 더 많아 보인다. 슈퍼에서 양상치와 계란을 샀다. 숙소 카운터에서 오늘 숙박비를 치르고 2층으로 올라갔다.

 

4.

한 백인남자가 와인에 많이 취해있다. 자기 저널리스트인데 영어가르치러 모스크바간단다. 얼굴이 지쳐보인다.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제 영화같이 보던 남자가 전기커터기로 머리를 빡빡 밀었는데 뒤부분이 제대로 되어있는지 봐달란다. 화장실에서 조심스레 밀어주었다. 독일 베를린에서 왔는데 심리학을 가르치러 내일 나미비아 간단다.  저녁으로 볶음밥을 해먹었다.

 

5.

그 한국계미국인이 특유의 미국인 스타일로 이사람 저사람에게 말을 걸고 대화를 한다. 쇼파에서 일기를 썼다.

 

 

 

050905(월)

 

(잠) 케이프타운 케츠앤모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식사) 점심 소고기 정식 3680원 (23랜드)

(간식) 사과주스 포테토칩 땅콩 비스킷 4800원 (30랜드)

        양상치 계란 1280원 (8랜드)

(기타) 인터넷 8시간 6400원 (40랜드)

         환전손해 3200원 (20랜드)

 

........................................ 총 29,760원 (186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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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2 00:01 2005/09/12 00:01

 

여행282일

 

1.

8시에 일어나 꿰맨 부위에 물이 안닿게 머리만 감았다. 부엌에 가난한 사람주라는 음식물 통이있다. 거기에 일본쌀국수와 쌀 조금, 일본간장. 갈릭소스가 있다. 챙겨서 내 음식사물함에 넣었다. 아침으로 밥 올리고 감자 양파 썰어 끓는 물에 비프칠리가루 넣어 스튜를 만들어 먹었다. 길을 나섰다. 거리와 도심에 거의 사람이 없다. 상가문도 거의 전부 닫았다. 일요일은 철저히 지키나 보다. 다행이 피씨방은 문을 열었다.

  

2.

블로그 일기를 쓰고 나와 시청앞 공원 옆 싼 식당에서 햄버거 하나를 샀다. 이름이 파티버거인데 빵중간에 감자튀김과 햄버거 하나 아체가 두껍게 들어가있다. 두꺼워 먹기가 힘들다. 흘리며 먹고 KFC화장실에가서 손을 씻었다. 다시 피시방으로 와서 한국소식들을 검색했다. 안타까운 소식도 들린다.

 

3.

나와 숙소로 걸었다. 봉지에 주스달라 돈달라는 흑인들을 마주친다. 그냥 모른체하고 숙소로 왔다. 내일 여행자수표를 환전해야겠다. 부엌에서 일본쌀국수를 끓여먹었다. 면발이 아주 가늘어서 가볍게 끓여냈는데 제법 국물맛이 있다. 방으로 왔는데 어제 눈만 마주친 동양인이 옆에 있다. 간단히 인사를 했다. 세면을 하고 들어와 말을 걸었다. 난 한국에서 왔는데 너는? 역시나 미국에서 왔는데 부모가 마산사람이란다. 보스톤에서 태어났고 지금은 워싱턴살고 부모님은 필라델피아에서 산단다. 그는 미국인인데 한국인인 나를 대하는 묘한 감정이 느껴진다. 보스턴이면 백인중심의 보수적인 지역이었는데 그가 어린시절 느꼈을 정체성의 혼란도 있었을것이다. 더 대화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4.

티비 쇼파에서 일기를 썼다. 아프리카월드컵 예선경기를 보고 8시부터 로버트드리로 주연의 더팬이란 영화를 보았다. 해고되고 이혼한 세일즈맨이 야구선수에게 쏟아내는 광기에 대한 영화다. 토니스코트감독의 화려한 화면 커팅이 인상적이다. 한 호주남자와 같이 다 보니 10시 반이다. 배가 고파 주스와 식빵 한조각을 먹었다. 양치질을 하고 침대에 누웠다. 

 

 

 

050904(일)

 

(잠) 케이프타운 캐츠앤모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간식) 오랜지주스 과자 2080원 (13랜드)

         햄버거, 마살라만두2개 1120원 (7랜드)

(기타) 인터넷6시간 4800원 (30랜드)

 

........................................... 총 18,400원 (115랜드)

 

 

숙소 베란다 맞은편에 교회가 있다

여행자 숙소와 서점 레스토랑이 모여있는 롱스트리트

빌딩 청소를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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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1 23:37 2005/09/11 23:37

 

여행281일

 

1.

일어나 세면을 하고 과자와 빵 주스를 비닐봉지에 담아 피씨방으로 나섰다. 9시 20분부터 날짜별로 분류한 사진을 올리는데 한 아저씨가 옆에서 기다린다. 영상편집소프트웨어가 이 컴에만 깔려있단다. 내가 맞은편으로 옮겼다. 사진을 4시간 올리고 나와 기차역쪽을 둘러보았다. 나미비아가는 인터케이프 버스 위치도 확인해두었다. 화장실을 가는데 유료이고 50센트를 넣게되어있다. 그 많은 동전중 50센트짜리가 없다. 한 남자가 바꿔준다. 50센트 두개를 주는데 1랜드도 없어 2랜드를 주었다.

 

2.

시청앞 광장 한쪽에 싼 테이크아웃 식당들이 늘어서 있다. 쏘세지햄버거를 하나 사들고 시청앞 동상쪽으로 갔다. 동상주변에 흑인들이 무료하게 누워들있다. 그 옆 KFC에 들어가서 치킨 두조각과 콜라를 주문했다. 한국에선 술을 안팔아 KFC갈일이 없었는데 맛도 괜찮고 제일 만만하다. 2층 베란다 테이블에서 치킨을 먹었다. 치킨을 먹으면 이 주변에 사는 비둘기들이 남은 뼉다귀를 노린다. 비둘기 똥에 살짝 맞았다.

 

3.

다시 피씨방으로 갔다. 사람들이 많다. 아직 남아공은 집에 피씨가 흔치않은거 같다. 진열대 피씨가격도 한국과 거의 비슷하다. 사진을 다올리고 숙소로 돌아왔다. 방에 이탈리아 북부에서 온 젊은 친구가 짐을 풀었다. 남아메리카를 죽 돌고 왔단다. 기타를 치고있다. 이 친구도 나미비아로 간단다. 그런데 대중교통이 거의 없단다. 내가 생각하는 피씨리버케년과 나미브사막등 주요 관광지는 페케지를 해야 갈수 있단다. 싼게 12일코스에 100만원이란다. 모르겠다. 나중에 생각하자.

 

4.

스파게티 소스를 다먹었다. 다리가 아프다. 상처부위가 허벅지 안쪽이라 앉을때 문제가 된다. 왼쪽다리를 세워서 앉아야 하고 그게 오른쪽 허리의 부담으로 이어진다. 8시에 침대에 누워 여기저기 지압을 했다. 여세를 몰아 그냥 잤다.

 

 

050903(토) 여행281일

 

(잠) 케이프타운 케스앤모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간식) 쏘세지 햄버거 960원 (6랜드)

         KFC치킨두조각 콜라 3200원 (20랜드)

(기타) 인터넷 8시간 6400원 (40랜드)

          화장실 240원 (1.5랜드)

 

...............................................총 21,200원 (132.5랜드)

 

 

시청. 뒤산이 정상이 평평하다고 이름붙어진 테이블 마운틴이다



저 왼쪽 앞에 싼 식당들이 죽 있다

KFC 2층 발코니에서

침대 내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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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1 23:02 2005/09/11 23:02

여행280일

 

1.

일어나 부엌 탁자에서 아침을 먹는데 그제 나를 신기한 듯 쳐다보았던 남성과 잠깐 대화를 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왔단다. 요리사인데 나미비아에서 5개월 동안 일했단다. 지금 케이프타운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있단다. 아침을 먹고 내려가 오늘 숙박비를 치르고 나왔다. 롱스트리트를 죽 따라 걷다가 웨일로드로 내려가는데 큰 성당이 보인다. 들어갔다.

 

2.

중세분위기의 멋진 대성당이다. 한 나이든 커플이 앞쪽에 앉아있다. 뒤쪽에는 여성인권운동성격의 전시물들이 보인다. 유리에 새겨넣은 모자이크화들이 햇살에 비쳐 분위기가 난다. 예수와 그의 제자들이다. 한 그림은 예수를 팔아먹은 가롯유다를 강조했고 한그림은 마리아를 강조해그렸다.

 

3.

성당을 나왔다. 바로 밑쪽에 미치코 박물관에서 손과 휴머니즘의 형태 전시회를 한다. 입장료 10루피를 내고 들어갔다. 종교 인권 환경 예술등 각 부분의 명망성이 있는 활동가들이 휴머니즘에 대한 자기의 생각을 인터뷰로 핵심 키워드로 표현한다. 그들의 손 모형도 함께 전시되어있다. 전시는 아주 깔끔하다. 그들의 표정은 평화롭고 자애롭다. 그런 표정을 지으면서 우아하게 활동해 세상이 바뀐다면 얼마나 좋을까? 거친 아이스하키 선수였던 지금은 아동인권운동가이라는 웨인그레츠키가 눈길을 끈다. 사람들의 자기에게 비어있는것에 대한 갈망이있다.

 

4.

나와 피씨방으로 갔다. 조금 하는데 한 사람이 요금에 대해 거칠게 항의를 한다. 하여튼 이 사람 나가고 매니저 쉬고 싶나보다. 1시간 피씨방 문 닫는 단다. 나와 상가에 들어가 한 식당에 앉았다. 그릴 소고기 어쩌구를 시켰다. 밥과 감자칩중 밥을 선택했다. 한 접시에 셀러드파스타도 곁들여 나온다. 먹을만 하다. 점심을 사먹어야겠다. 서점에 들렀다가 지하 대형슈퍼로 갔다. 주스 땅콩 포테토칩을 사서 피씨방으로 다시 왔다. 진보넷에 문의한 블로그버그문제가 해결되었다. 진작 문의했어야 하는데 혼자 싸안고 있다가 카트만두부터 고생했다.

 

5.

사진을 올리고 숙소로 돌아오면서 감자와 양파를 샀다. 오늘은 샤워를 해야겠다. 꿰멘부위에 물이 들어가더라도 할수 없다.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소독을 했다. 감자볶아서 밥에 다먹고 티비를 보았다. 전쟁참상에 대한 티비영화를 일부보고 조니뎁 주연의 카라이안 어쩌구 하는 디브이디 영화를 보았다. 돈은 많이 들인거 같고 정통해적영화를 좀 뒤틀어서 코믹한 조니뎁이 나오는데 보다 졸았다. 스톱 버튼을 누르고 방으로 들어갔다.

 

 

050902(금) 여행280일

 

(잠) 케이프타운 케스엔 모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입장) 손과 휴머니티 전시회 1600원 (10랜드)

(점심) 소고기 정식 3520원 (22랜드)

(간식) 주스 땅콩 포테토칩 3200원 (20랜드)

         감자 양파 720원 (4.5랜드)

         소세지버거 1120원 (7랜드)

(기타) 인터넷4시간 3200원 (20랜드)

 

.............................................. 총 23,760원 (148.5랜드)

 

 

 


성조지 대성당 입구

40+10은 나머지 10도 생각하자는 캠페인 같음

여성 인권운동의 구성이었습

한쪽 벽 유리에 장식된 예수와 그의 제자들 모자이크화. 오른족 밑에 돈주머니 같은걸 뒤로 챙긴 인물이 가롯 유다인거 같다.

성당 중앙

모자이크화

성조지 대성당에서 발간하는 잡지인가보다



손과 휴머니티 전시회 입구

명망성있는 다양한 활동가들이 전시회에 참여했다. 투투주교는 남아공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성공회주교로 임명된 인물. 그는 인종차별 정책의 반대자들이 폭력을 사용하는 것을 비난하면서 흑인 및 백인 공동체 간의 평화로운 협상을 통한 화해를 모색했단다.

창조적인 디자이너로 이름난 수잔 손탁

세계는 혁명과 친절을 요구받고 있다. 어울리지 않는 두단어의 조합이다

라틴 음악계의 대부라는 산타나

공포-자기고백-평화. 이도 한 방법이긴 하다

멋진 표정의 아줌마. 인생에는 많은 순간들이 있다는데

복서 겸 인권운동가 레녹스루이스

미국 100미터 단거리 선수 이름이 뭐였더라?

켓 피플 영화의 나스타샤킨스키

감옥 인권운동가

피아노 인더컷의 제인캠피온 감독

숨쉬는 이곳에 삶이 있단다

파울로 코엘로. 한국에도 번역해 나온 책이 있었다

통로를 통과해서 나머지를 보는 구조다

완전함을 느낀다는데

러시아 하키선수 였다가 미국 하키리그 선수로 명성을 떨친 웨인 그레츠키. 아동인권운동가로 적혀있다

항상 시간이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무기는 싫어요 운동가

중간에 조성해놓은 정원이 멋지다

판매숍

소극장

환경운동가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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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1 22:36 2005/09/11 22:36

1.

어머니가 나와 포도먹으라고 상에 올려놓는 꿈을 꾸고 일어났다. 어제 북적거리던 사람들이 죽 빠져나갔다. 일어나 짐을 정리하고 사물함에 넣었다. 아침 밥을 올리고 감자볶음에 남은계란후라이를 해서 식탁에 앉아서 먹었다. 옆의 테이블에 독일인 가족이 아침식사를 한다. 누가 문을 닫지않고 나갔다. 문을 닫아도 되냐고 내 의사를 물어본다. 그제 오츠혼에서 두서양여성은 내가 침대에서 자료보는거 알면서도 비디오 액정보며 깔깔대어 내가 밖으로 나왔었다. 이렇게 사람은 천차만별이다.

 

2.

설겆이를 하고 나갈 채비를 하고 카운터로 내려갔다. 환전장소를 물어 밖으로 나갔다. 이곳은 여행자 거리 비슷하게 숙소와 서점 레스트랑이 모여있는 롱스트리트다. 죽가나 내려가서 오른쪽으로 꺾어지니 은행거리가 나온다. 수수료를 많이 떼던 ABSA은행은 아니다. 네덜란드 은행 수위에게 물으니 맞은편으로 조금더 가면 환전소가 있단다. 환전소로 들어갔다.

 

3.

100달러에 625랜드 준단다. 그리 나쁘지는 않다. 환전을 했다. 달러 현금은 580밖에 안준단다. 벼룩시장으로 올라와 구경을 하다 다시 롱스트리트를 따라 숙소쪽으로 걸었다. 인터넷룸이 있다. 거기 수위가 나를 아는척하는데 시간당 25랜드란다. 싸단다. 상술이다. 하여튼 달리 안보여 한시간을 하면서 도착인사를 올렸다. 숙소와서 숙박비를 치르고 올라와 빵을 구워먹고 침대에 누웠다. 저쪽편에 책을 보고 있는 백인이 론리플레닛 잠깐 빌려달란다.

 

4.

미국 보스턴에서 온 남성인데 피스 어쩌구하는 앤지오 비정부활동기구 시민단체 활동을 한단다. 베이징에도 갔었고 나미비아 작은마을에 2년을 머무르면서 돌보고 가르치는 일을 했던다. 내일 GRE라는 수학언어능력평가시험을 여기서 보고 다시 나미비아로 간단다. 조용한 스타일이다. 여행을 하고 싶단다.

 

5.

다시 나와 집에 전화를 걸어 케이프타운에 있다고 했다. 저번에 통장확인하는 전화를 했는데 잔고가 별로 없어 걱정을 했나보다. 말도 안했는데 돈을 좀 부쳐주겠단다. 어제밤 꿈에 나온 포도가 통장에 돈이 되었다. 이왕 부칠거면 두통장에 반씩 나누어 부치라했다. 기도하라는 말에 침묵을 지키다 보니 다행히 전화카드 돈이 떨어졌다.

 

6.

카운터에서 싼 피씨방위치를 물어 찾아갔다. 이 쪽에 여러군데 시간당 5루피 피씨방들이 있다. 한곳에 한글되는 피씨에 겨우 앉았다. 사람들이 붐빈다. 그런데 이젠 새 포스트작성도 안된다. 블로그 버그 신고를 하고 사진을 날싸별로 정리해서 하루치 올리고 덧글 답글을 했다. 그러고 있는데 몰골이 말이아닌 동양인이 들어온다. 한쪽 발에 기부스를 하고 목발을 짚고 한 안경에도 안대가 붙어있다. 인도네시아 중국인이다. 아르헨티나 밤 길을 걷는데 누가 뒤에서 시멘트 같은 걸로 치고 돈 뺏어 갔단다. 그래서 비행기 타고 남아공으로 왔단다. 내가 꿰멘 얘기를 하니 거기 얼마냐 어떻게 가야하냔다. 거긴 여기서 멀다.

 

7.

내가 묵는 숙소와 이름을 적어줬다. 인도네시아로 돌아가냐고 물으니 자기는 이집트로 갈거란다. 내가 보기에는 집으로 돌아가야할 상태인거 같은데 하여튼 여행의 힘은 모든 걸 극복한다. 별로 안봐도 좋을 사람을 만났다. 4시간을 하고 나오는데 벌써 어두워졌다. 이 남아공은 6시만 넘으로 인적이 뜸해진다. 이게 문제다. 조심스레 걸어 롱스트리트로 올라왔다. 여기는 레스토랑들이 붐빈다. 걷고 있는데 니하오하면서 어떤 여성이 말을 건다. 돈 좀 달라는 얘기다. 그냥 웃어주고 슈퍼에 들어가 양상치 하나 샀다. 숙소로 들어왔다.

 

8.

오늘은 샤워를 해야겠다. 오랜만에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여기저기 까진 상처 소독을 하고 거즈를 붙었다. 부엌으로 나왔다. 한 커플이 대화를 하는데 이 서양여성 아시아여행자랑을한다. 베이컨 남은거 구워먹고 와인한 잔을 하고 스파게티를 해먹었다. 디저트로 사과를 먹고 약을 먹었다. 일기를 썼다.

 

 

 

050901(목) 여행279일

 

(잠) 케이프타운 케츠엔모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간식) 주스 640원 (4랜드)

          양상치 560원 (3.5랜드)

(기타) 전화카드 3200원 (20랜드)

         인터넷비싼곳 1시간 4000원 (25랜드)

         인터넷 싼곳 4시간 3200원 (20랜드)

 

............................................... 총  22,000원 (137.5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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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6 00:48 2005/09/06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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