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440일 흐리다 비

 

아침 일본인 시끄러움 - 코곤다함 - 수다떨다 - 점심 양고기쉬쉬캐밥 먹고 - 시장 단원 쇼핑 - 숙소왔다가 - 쿠커 전기제품 둘러보고 - 저녁 레스토랑 - 인터넷 - 한국여행자둘 - 책두권 받음 - 맥주 삼 - 같이 대화

 

 

2.

- 아침에 자는데 일본인 여행자들 체크아웃하면서 심하게 시끄럽게 했다. 일어나 코이카 단원과 수다하면서 왜 그랬을까를 얘기하는데 한가지는 알았다. 어제 내가 코를 심하게 골고 내 옆 일본인은 이를 갈았단다. 그 옆 일본인이 자다가 앉더니 한숨을 푹 쉬더란다. 그리고 어제 단원이 안경을 벗고 칼을 들고 있었는데 그걸 본 이갈던 일본인이 정말 섬뜩했다고 말했단다. 그래서 당한 한풀이로 보복을 했다면 참으로 쫌스럽다.

- 캐밥은 보통 고기를 갈아서 굽는데 쉬쉬캐밥은 갈지않은 꼬치구이 같은거다. 단원이 맛있었단다. 아랍에 와서 송아지살등 최고 육질의 고기맛을 보고 있단다. 한국 돌아가면 고기 못먹을거 같단다. 같이 나와서 양고기 쉬쉬캐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가방을 하나 산다고 해서 같이 가는데 막판에 후려쳐서 싸게 산다. 아랍남자상인들은 마지막 가격을 부르고 얼굴을 빤히 쳐다보면 그냥 오캐이란다. 그녀의 생활의 지혜지만 그게 맞는 방법인지는 모르겠다. 남자인 나는 봐도 소용없다. 터키가이드의 말이 생각난다. 이스탄불에서 한국여성이 옷을 좀 얇게 입었다 싶게 하고 걸으면 3분이상 제대로 걸어다닐수가 없단다. 그렇게 공주대접 받고 여행하다 어떻게 한국 돌아가서 생활할지 모르겠단다. 하지만 남자는 전혀 상관없단다. 내가 어제 유포라테스강에서 돌아올때 앞자리 히잡쓴 여자둘에게 먼저 인사받았다고 하니 단원 그거 아랍에선 대단한 일이란다. 너 찍었다는 뜻이란다.

- 어제 이 숙소에서 도난사건이 있었다. 위층 도미토리에 일본인 카메라와 독일인 핸드폰이 없어졌는데 오늘 그 도둑이 핸드폰을 썼나보다. 위치추적 핸드폰이다. 하루종일 일본남자 쇼파에서 죽을 인상을 쓰고 있다. 싼 카메라지만 난 두번이나 잃어버렸었다. 너 잃어버렸다며하며 위로를 했다. 만약 그 도둑이 잡히면 그 또는 그녀는 이 동네에서 완전히 매장되고 이사가야한단다. 아랍사회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란다.

- 저녁무렵 단원과 같이 나와 전기제품상점을 둘어보았다. 싼 전기쿠커가 있단다. 라면도 끓이고 밥도 하고 비싼 터키가면 해먹으면서 다녀야 할 거 같은데 딱 떨어지는게 없다. 그냥 터기가서 사기로 했다. 내일 터키 안타키아로 넘어간다.

- 인터넷을 하고 돌아오는데 단원과 한국남자여행자둘이 대화를 하고 있다. 뭐 가이드북말고 읽을책 가지고 있냐고 물으니 공대졸업하고 입사직전 이게 아니다싶어 입사를 포기하고 다시 교대 1학년으로 들어가는 27살 여행자가 새책 두 권을 그냥 가지란다. 오래된 미래 라다크로 부터 배운다와 기형도 시집이다. 너무 고맙다. 맥주를 사기로 했다. 더 성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그들의 방에서 같이 맥주를 마시며 대화를 했다. 27살에 인생의 방향을 정했다면 그건 정말 빠른거라고 얘기했다. 축구와 여행얘기를 했다.

 

 

3.

50시리아파운드 = 1000원

 

잠/ 도미토리 185

식사/ 양쉬쉬캐밥 100  맥주 치킨 205

간식/ 주스 50  맥주 320

기타/ 인터넷 100

 

총 17100원 = 860시리아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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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4 03:11 2006/03/14 03:11

 

1.

여행439일 흐리다 비

알레포 - 타콰 유포라테스강 - 알레포

 

아침 터키 루트 바꾸기로 마음먹음 - 유포라테스강 보고 오기 - 거리에서 하마에서 만났던 대학생 만남 - 같이 가기로 - 봉고차 두시간 넘어 걸림 - 센드위치 - 택시흥정해서 성으로 - 검문소 - 호수가 시타델 - 돌아옴 - 터미널 택시비 실강이 - 큰버스타고 - 알레포 터미널 - 저녁먹고 - 숙소에서 쉬다가 나옴 - 물담배 찻집 - 축구 봄

 

 

2.

- 터키 여행루트를 바꿨다. 지금 터키는 연일 강추위 뉴스다. 시리아 북쪽이 터키 동부이긴 한데 먼저 지중해쪽으로 가기로 했다. 지금 극기훈련할때는 아니다. 그러면 유포라테스강을 오늘 보고 오자. 거리로 나오는데 하마에서 대화했던 여행자와 만났다. 알레포에서 한국인 여행자를 못만났단다. 내일 새벽 이스탄불로 한번에 간단다. 내가 강보러 간다니 같이 가겠단다. 선물살 시간도 필요할텐데 하여튼 같이 가기로 했다.

- 누가 정했는지 모르지만 세계 4대 문명은 강 유역에서 이루어졌는데 다른 문명과는달리 티그리스 유포라테스문명은 조명을 받지 못했다. 티그리스강은 터키 동부 크루드족 지역에있다. 터미널로 가서 타콰가는 버스를 탔다. 생각보다 먼거리다. 두시간이 넘게가서 버스에서 내렸다. 호수에 있는 시타델 가는 방법을 물으니 택시 밖에 없다. 계속 따라붙은 택시운전사와 흥정해 탔다. 그런데 이 택시 거의 쓰러져 간다. 운전석 문도 안닫히고 중간에 가스통도 교체한다. 저기 구비구비 유포라테스강이 보인다. 댐 지나면서 검문을 받고 더 가서 호수가에 있는 시타델성에 도착했다. 역시나 거의 쓰러진 성인데 성에서 보는 호수가 멋지다. 이번 첫여행에서 누가 정했는지 모르지만 4대 문명지역에 발을 딛게되었다.

- 오늘은 다른 물담배집으로 갔다. 반지하인 안은 극장식 2층시설로 넓은 공간이다. 티비앞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이탈리아 인터밀란의 경기를 보더니 중간에 스페인 레알마드리드경기로 체널을 바꾼다. 레알펜이 많나보다. 그런데 레알 아주 대패를 한다. 짜릿하게도 6대1로 진다. 이 곳 사람들 22일 한국과의 경기 다 알고있다. 어디를 가나 에너지가 축구에 몰린다.  

 

 

3.

50파운드 = 1000원

 

잠/ 도미토리 185

이동/ 강으로 버스10  터미널 택시 20  시타델왕복 150

식사/ 캐밥센드위치 60  닭반마리 100

간식/ 과자 5  시샤티 75  빵 20  사과 25

 

총 13000원 = 650시리아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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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4 02:34 2006/03/14 02:34

 

1.

여행438일 맑다가 소나기

 

8시반 일어나 샤워 - 방명록 읽고 수다 - 센드위치 라면부셔먹고 - 오후 동네공원 한바퀴 - 환전하고 돌아와 - 일본인과 아프리카얘기 - 단원과 치킨 체인점가서 먹고 - 인터넷 검색

 

 

2.

- 오전시간은 단원이 사온 센드위치와 남은 라면을 그냥 부셔먹으면서 숙소에서 보냈다. 오후가 되었다. 숙소를 나와 안가본 공원쪽으로 걸었다.  넒은 공원이다. 돌아오면서 아까 본 가이드북에서 1달러 54파운드 해주는 슈퍼를 찾아갔다. 길거리에서 환전하는거 보다 깔끔하다.  

- 도미토리방에 일본인 남자 둘이 들어왔다. 한 친구 아프리카 여행 계획이란다. 마다가스카르섬에 어떻게 가냔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코모로섬으로 가서 거기서 또 배를 타면 되는데 좌절한 한국여행자 만난 얘기를 해주었다. 이친구를 시간이 많으니 시도해 볼만하다. 사실 마다가스카르 나도 아쉬운 섬이다.

- 코이카단원과 저녁먹으러 나왔다. 어제 간판을 본 치킨 체인점으로 갔다. 매운후라이드를 시켰는데 재료를 사러가는지 한참이 걸린다.  이집트부터 돌아가는 그릴통닭만 먹다가 한국에서 많이먹던 후라이드식이 반갑기는 한데 텁텁해서 둘이 한마리를 겨우다 먹었다. 이쪽 입맛에 길들여졌나보다. 인터넷을 하러갔는데 나올때 홍해에서 배가 가라앉아 1000명이 죽었다는 뉴스가 있단다. 홍해를 건너온지라 이런 뉴스에는 관심이 간다.

 

 

3.

50시리아파운드 = 1000원

 

잠/ 돔 185

식사/ 치킨 75

간식/ 라면 센드위치 85  시샤티 75  포테토칩 40  콜라 10

기타/ 인터넷 100

 

총 11000원 = 5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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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4 00:26 2006/03/14 00:26

 

1.

여행437일 맑다가 비

 

아침 라면 끓여 - 같이 먹고 - 택시 두대에 - 알래포 성 - 택시운전사 실강이 - 시장 - 그레이트 모스크 - 숙소 - 선생 가이드와 작별 - 코이카 단원 - 수다 - 비쏟아짐 - 샌드위치 - 시샤

 

 

2.

- 아침에 같이 라면을 먹기로 했다. 옥탑으로 올라가 간이곤로에 물을 끓였다.  고추가루를 넣어 라면 7개를 끓여 5명이 같이 먹었다. 오늘 오전에는 알래포성에 같이 가기로 했다.  택시 두대에 나눠탔다. 택시 운전사 우리를 봉으로 알았나보다. 빙빙돌더니 내가 주는 돈을 보고 이거 안된단다. 뒤 운전사에게도 눈치를 준다. 어제 도착한 특수교사가 악을 써서 돌려보냈다. 가이드 남녀는 나서지 않은다. 그러면 휴가가 아니다.

- 알래포성은 기원전 16세기부터 만들어져 왔던 건물이란다. 그걸 기원전 10세기에는 히타이트인들이 신전을 세우고, 유대인 직계혈통의 초대아버지인 아브라함이 소의 젖을 이곳에서 짜고, 헬레니즘이 이곳을 통치하고 700년대 이후 이슬람이 통치하면서 1269년과 1400년 몽고군의 침략때는 요새로 쓰었단다. 이 성을 공략하려면 빙 둘러싼 22미터의 호수와 이를 연결하는 유일한 아치형돌다리를 넘어야한다. 지금은 호수에 물이없다. 한국 가이드북에 정원 분수 중앙에 세그루의 상록수가 있다는데 이건 소나무다. 소나무도 상록수에 들어가나. 화초를 10년을 키웠는데 나무의 기본 분류도 모르겠다.

- 선생들과 가이드남녀와 작별인사를 했다. 선생들과는 며칠 한껏수다도 나누고 잘 지냈다.

빈 도미토리 침대에 어제 인사한 한 여성이 들어온다. 코이카 단원이란다. 코이카란 국제협력봉사단이라고 한국에서 세계각지에 파견한단다. 이것이 남성에게는 군대대신 가능해서 소위 상류층자제들의 군대안가기 수단이라고 물의를 빚어 국감에도 올라갔다가 지금 스스르 부활했단다. 2년이 기본인데 기본 체제비와 생활비를 주고 귀국시 정착금으로 천만원 준단다.

- 또 하염없이 수다를 떨고 있는데 우르릉 꽝 하면서 소나기가 쏟아진다. 아랍에서 보기드문 비다.  쏟아지는 비 소리와 함께 듣는 코이카단원의 라이프스토리를 들었다. 대화는 이 고성같은 숙소의 분위기와 어울려 색다른 느낌을 준다. 밤에 무서운 얘기할때 온 몸의 세포가 살아나는 그런 느낌이다. 실제 무서운 얘기를 했다. 

 

 

3.

50시리아파운드 = 1000원

 

잠/ 도미토리 185

이동/ 택시 20

입장/ 알래포성 15

식사/ 점심 콩 정식 60

간식/ 미숫가루 25  사샤티 75  센드위치 15

 

총 7900원 = 395시리아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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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3 23:52 2006/03/13 23:52

 

1.

여행436일 맑음

 

스페인아줌마 배낭꾸림 - 선생들과 나와 스프먹고 박물관 - 성인요금 냄 - 점심 센드위치 - 가이드 들만나 - 같이 알래포 시장 둘러보기 - 선생들 비누사고 - 숙소와서 쉬다 7시에 같이 통닭집 - 숙소 - 집시카드보여주고 - 대화 맥주 - 터키 얘기

 

 

2.

- 선생들과 알래포 박물관에 갔다.  시리아는 학생입장료가 성인의 10분의 1, 20분의 1 수준이다.  그런데 카운터 남자 내 국제학생증을 보더니 35세가 넘었으니 성인입장료를 내라면서 벽에 붙은 규정을 가리킨다. 처음 당하는 일이다. 왠지 억울하다. 선생들은 턱걸이로 학생요금을 낸다. 박물관에 해태모양의 호랑이가 인상적이다.

- 오후 한시 로컬찻집에서 가이드남녀를 만났다. 이제 컨디션을 회복한 모양이다. 알래포 시장은 아랍에서 가장 긴 시장이란다. 양털 조끼가 따셔보인다. 선생들 이제 며칠뒤면 한국으로 돌아간다.  보통 귀국하기전 선물들을 산다. 난 앞으로 갈일이 많다. 블라디보스톡에 뭐 건질게 있나 모르겠다. 유명한 알래포 비누를 사는데 꼭 빨래비누같은 모양인데 잘라보면 안은 녹색이다. 전신에 다 쓸수 있는게 가장 비싸고 빨래용비누가 가장싸다. 어디나 흥정하는일을 어렵다. 선생들 20개씩 산다.  물건사는데 힘이 다 빠졌나 보다. 숙소로 돌아왔다. 

- 선생들은 내일 다마스커스로 간다.  내가 이따금씩 쳐보는 러시안집시카드보는 법을 알려주었다. 각자의 침대에서 눈을 감고 집중을 해서 자기 카드를 만들어 펼쳐놓는다. 맥주를 사오기로 했다. 관계에 대한 얘기를 했다. 이 국어선생 옆의 선생을 만난게 인생에서 행운이란다. 나도 활동하면서 같이 나이를 먹고 서로를 발전시킬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 물론 그건 가봐야 안다.

- 가이드 남녀가 합석을 했다. 휴가중인데 터키얘기 물어보면 지겨울거라고 했더니 그래도 하면 잘 나온단다. 터키 즉 10세기 이후부터 이땅에 정착한 투르크인들은 이땅의 과거 유적을 가지고 먹고 산단다. 온갖 문화와 유적이 층층히 쌓여있는나라가 터키란다.  남자가이들에게 두꺼운 터키 역사공부책을 잠깐 빌렸다. 표지만 만져도 배가 부르다.

 

 

3.

50파운드 = 1000원

 

잠/ 알래포 스프링플라우어 도미토리 185

입장/ 알래포 박물관 150

식사/ 점심 애그센드위치 25  저녁 치킨 125

간식/ 시샤 티 100  맥주 130  물 25  죽 15

 

총 15100원 = 755시리아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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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3 23:12 2006/03/13 23:12

1.

여행425일 맑음

하마 - 알래포

 

배낭꾸리고 선생들과 아침식사 - 터키 역사읽고 - 12시쯤 터미널로 - 알래포행버스 - 알래포 도착 - 숙소거리 찾음 - 맞은편 숙소 체크인 - 거리 극장들 - 슈퍼 - 숙소에서 라면끓임 - 여행자들과 같이 먹음 - 도미토리 스페인아줌마 - 나와 물담배

 

 

2.

- 배낭을 꾸리고 숙박비를 치르고 로비에서 한국어로 된 터키 가이드북에 있는 터키 역사를 읽었다. 복잡한 역사다. 로만, 기독교, 헬레니즘, 투르크로 이어지는 변화무쌍한 역사의 땅이다. 두시간 정도 읽고 시리아 북쪽 도시인 알래포행 버스를 타러갔다.

- 알래포행 버스 차안에서 빵과 사탕도 주고 쾌적하다. 중간 휴계소에서 기름을 넣는데 뭐가 문제가 있나보다. 기름이 제대로 안 뽑아져나오나보다. 한시간이 걸려 겨우 차가 출발한다. 알래포에 도착했다. 그런데 터미널이 아니라 길가에 사람들이 다 내린다. 항상 겪지만 난감한 순간이다. 짐은 무겁고 여기가 어디 위치인지 모른다. 물어물어 겨우 위치를 파악해나간다. 한 영어하는 아저씨 손자뻘아이와 걷다가 친절하게 숙소있는 박물관쪽을 알려준다. 한국에서 기계를 수입했단다. 생각한 숙소는 싱글룸이 없단다. 옆 호텔 도미토리 룸에 배낭을 풀었다. 어두운게 흠이다.

- 알래포 거리를 걸었다. 다마스커스에 이어 두번째로 큰 도시란다. 오래전부터 교통과 무역의 허브도시였단다. 인상적인건 많은 극장들이다. 한국 80년대 처럼 이번 상영프로를 그림간판으로 그린다. 정통이슬람 국가 답지않게 야한 그림들이 버젓이 간판으로 내걸린다. 이 시리아 절묘하게 정치한다. 한국과 수교도 안하는 정통 이슬람을 표방하면서도 30년 해먹은 아버지에 이어 둘째아들이 대통령을 물려받았고 형식적으로는 내각이 구성되어있고 대시리아구상이라는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은 원래 우리거다라는 이데올로기를 퍼뜨리고 색스 스포츠 스크린으로 완성된 시스템이다. 케이블티비도 12시넘으면 포르노를 상영한다는데 내가 묵은 싼 도미토리는 티비는 커녕 고성같은 분위기다. 인도네시아라면을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 라면물을 옥탑 간이전기곤로에 올리는데 한국인 남녀가 들어온다. 이스탄불에서 바로 여기까지 왔단다. 24시간의 버스여행이다. 라면 끓이는데 같이 먹자고 하니 아무것도 못먹었단다. 고추가루를 넣어서 같이 먹었다. 한국라면인줄 알았나보다. 터키에서 가이드하는데 2주 휴가나왔단다. 돌아갈때 라면 한박스 사가야겠단다.

- 물담배 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데 선생둘이 도미토리에 와있다. 옆 호텔 카운터 남자들이 이상해서 내 메모보고 그냥 이리로 왔단다. 나머지 한 자리는 스페인 아줌마다. 내일 다시 마드리드로 돌아간단다. 오늘 쇼핑좀 하셨나보다. 유명한 알래포 비누에 금박한 찻잔 세트를 꺼내어 자랑한다. 비닐봉다리가 여러개인데 가방이 없다. 옆동네 장보러 나온 포즈다. 여행하면서 느끼지만 아줌마들은 다 비슷하다. 좀 이렇게 나이든 사람들이 여행을 해서 웃음도 되찾고 해야한다.

 

 

3.

50시리아파운드 = 1000원

 

잠/ 알래포 스프링플라우어 돔 185

이동/ 하마터미널 택시 30

        하마 알래포 버스 75

식사/ 팔라페 티 30

간식/ 물 라면 과자 135  팔라페 15

기타/ 인터넷한시간 100

 

총 11400원 = 570시리아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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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2 05:18 2006/03/12 05:18

 

1.

여행434일 흐리다 비

 

두 선생이 아침 해줌 - 침대에서 책보다가 - 점심 팔라페사먹고 물담배피고 - 같은방 한국여행자 - 여행얘기 - 저녁으로 같이 치킨맥주 - 같이 물담배

 

 

2.

- 9시쯤 두 선생이 아침먹으러 식당으로 올라오란다. 올라가니 그 둘이 부엌에서 허둥지둥댄다.  평소에 안하던 폼이다.  계란말이는 포기한단다. 라면밥을 대접받았다.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 방으로 와서 책을 읽었다.  아줌마 중동여행기다. 하맘이라고 이곳 목욕탕에서 때밀이서비스 받다가 복장이 터져 때밀이 아줌마를 밀어주고 주변 아줌마들도 밀어줘 공주에서 무수리되었다는 얘기도 있다. 어제 일본인남자들이 하맘에 다녀왔는데 탕이 없단다. 목욕탕은 탕에 들어가는게 묘미인데 안땡긴다.

- 도미토리방의 맴버가 바꿨다. 알래포에서 내려온 감기걸린 일본여성과 특수교사라는 한국여성이다. 이 교사는 아침 같이 먹던 선생들과는 한때 일행이었단다.  이선생 대학생때부터 10여년간 방학때마다 여행나왔단다. 그런데 힘에 부처서 나같이 길게는 못한단다. 그건 마음먹기 나름이다. 

- 수다속에 날이 어스륵해졌다. 선생들과 통닭에 맥주를 먹기로 했다. 사와서 두 선생 트윈룸에서 통닭을 뜯었다. 아랍은 통닭이 가장 만만하다. 한 선생말로는 1년먹을 통닭을 다먹은 셈이란다. 맥주와 와인을 다마시고 같이 물담배를 하러 가기로 했다.  중동은 여성들으은 거의 농사와 집안일을 하니 이런 식당이나 찻집은 남성전용이나 다름없게 되었다. 세여성과 같이 찾집에 들어가니 모두들 휘둥그레하며 쳐다본다.

- 술깬 특수교사와 계속 대화를 했다. 특수교사는 자기는 나긋나긋하게 말하는 스타일인데 여선생들 사이에서나 사회생활에서는 강하게 행동하는 자신을 발견한단다. 자기 스타일데로 행동하고 싶은데 그러면 제 뭐야 남자에게 잘 보이려고 그러나 라는 말이 나온단다.  목소리 큰 여성이 목소리 크게 말하면 그게 여성스러운것인거 처럼 그쪽 스타일대로 행동하면 그게 여성스러운거다.  내주변엔 전반적으로 목소리 크고 센 사람들이 좀더 많다.  난 목소리가 안으로 감기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회의할때 밖에서는 내 목소린 안들린다는 얘기도 들었었다. 하지만 앞으로도 활동하면서 괜히 목소리를 크게 하지 않으련다. 물론 그게 필요한 때가 있다.

 

3.

50시리아파운드 = 1000원

 

잠/ 리야드 돔 175

식사/ 팔라페 10  닭 100

간식/ 물담배 티 75  물담배티 75  맥주 100

 

총 10200원 = 510시리아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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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1 23:34 2006/03/11 23:34

1.

여행433일 흐림

하마 - 아파미아 - 하마

 

밤에 빈대물림 - 아침 라면밥 같이 먹음 - 대화하다 같이 아파미아 유적지 가기로 - 봉고버스 두번 갈아타고 - 아파미아 모자이크 박물관 - 열주들 사이로 걸어 - 내려와 캐밥 점심먹음 - 버스타고 숙소 - 터키 가이드북 정보보다 스파게티 해먹음 - 같은방 일본인 남자 둘 - 대화하다 한 친구와 시샤하러감 

 

 

2.

- 밤에 빈대에 물렸다. 카운터에 가서 물렸다고 얘기하니 지배인 압둘라 어디 싼 숙소에서 왔냔다. 여기는 그럴일이 없단다.  전에 이 침대에 일본인 남자가 머물렀단다. 일본인 남자가 다 지저분한건 아니다. 청소하는 친구와서 매트리스를 디벼 이음새에 구멍이 안났음을 확인시켜준다. 그냥 옆 침대로 옮기기로 했다. 빈대도 자기 구역이 있으면 오늘밤 무사할수 있을텐데 말이다.

- 선생이 직업인 두 여행자에게 같이 아침 먹자고 하고 간단히 라면밥을 만들었다. 오이지를 썰어 고추가루로 버무렸다.  인도네시아산 라면에도 안성탕면 맛이나게 고추가루를 넣었다. 이집트부터 먹는게 힘들었는데 맛있단다.  커피를 끊여먹고 수다를 했다. 같이 아파미아유적지에 가기로 했다.

- 아파미아 유적은 2세기때의 로만유적으로 긴 열주들이 2키로 정도나 있다. 이 중간으로 걸어가면된다. 그동안 다른 사원들이 풀한포기 없는 사막지형에 있다면 이곳은 푸릇푸릇한 풀이 신전기둥과 어우러진것이 신선하다.  규모가 엄청나다.

- 같은 방에 일본만화처럼 생긴 두 일본인 남자 늘어지게 하루종일 자더니 일어난다. 동유럽에서 만나 같이 움직인단다.  숙소 정보 몇개를 준다. 내가 물담배 피러 나간다고 하니 한 친구 같이가도 되냔다. 이 일본 청년과 나르길레를 피며 대화를 했다.  장기일본여행자들을 대하면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순하고 착한인상이다. 얼굴은 일본학원폭력만화 엘리트건달에서 나오는 얼굴들인데 말이다.  일본인의 얼굴을 잘 표현하는 일본만화들이 많다. 

 

 

3.

50시리아파운드 = 1000원

 

잠/ 리야드 돔 175

이동/ 아파미야왕복 60

입장/ 모자이크박물관 10

          아파미야유적 10

식사/ 캐밥 100

간식/ 귤 25 시샤티 75

기타/ 카드 20

 

총 9500원 = 475시리아파운드  


아파미아 열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같이 움직인 여행자가 매일로 보내주었다

저 간이가방은 침낭 넣는 것인데 다른 용도로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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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0 02:10 2006/03/10 02:10
  1. NeoScrum
    2006/03/10 02:29 Delete Reply Permalink

    오랜만에 그 얼굴 보니 억수로 반갑네. 까무잡잡한게 잘 익었구먼.. 근데 어째 그 길쭉하던 키는 좀 줄어든 거 같기도 하고.. 여튼 그 위험한 동네에서 안전하게 잘 돌아댕기시길..

  2. 이슬이
    2006/03/10 14:34 Delete Reply Permalink

    얼굴은 더 수척해진 것 같고 검게 그을리고 많이 걸어서 그런가 하체가 튼튼해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오장육부가 제대로야 할텐데 말입니다. -_-

  3. aibi
    2006/03/10 22:01 Delete Reply Permalink

    네오/썬크림을 제때 발라야할텐데. 대지에 발을 깊숙히 심고 다녀 키가 줄어든 걸로 해두죠. 시리아는 내가 경험하기엔 가장 안전한 나라중 하나인거 같아요. 전쟁이나 테러만 안당하면 말이죠. 캐나다는 안전한가요.
    이슬이/하여튼 객지나가면 다 고생하는 줄 안다니까요. 레바논부터 퍼먹고 다녀 자세히 보면 뽈데기에 살이 올라와 있답니다. 잘먹고 소화는 잘되는데 지금 터키동부부터 겨울내 굶주린 빈대등 벌레에 수십군데 물려 어제는 잠을 못자겠더군요.


 

1.

여행432일 맑음

 

침대에서 자료 읽다가 - 한국여행자 감기약 주고 - 책보다 - 방 옮겨주고 - 나와 구시가지 시장 시타델 오르다 - 한국여행자들 만남 - 같이 돌고 레스토랑 가서 스테이크 먹음 - 수다 걸어 숙소로 또 한 여행자와 다른 한국여행자들과 대화

 

 

2.

- 침대에 누워 자료를 읽고 있는데 누가 문을 두드린다. 한국 여행자인데 감기약 있냔다. 약봉지를 뒤져 목감기약을 주고 조제한 것도 줬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조제한건 설사약 같다. 다시 바꿔주었다. 하도 여러사람에게 약을 받아서 분명치 않은 약이 있다. 심리적으로 소화제도 감기약이라고 생각하고 먹으면 된다지만 의외의 결과를 빚을 수도 있다.

- 오늘도 느긋하게 동네를 둘러보기로 했다. 왠만한 동네 가장 높은 곳인 시타델 성으로 걸어갔다. 이곳은 성이라기 보다는 공원이다. 놀이공원에 나온 엄마들과 아이들이 보인다. 역시사 흑백톤의 하마 시내가 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쌀쌀하다. 한 허름한 매점에 들어가 피워놓은 할아버지와 불을 쬐며 티 한잔과 물담배를 했다. 손자들인지 소년 둘도 물담배 하러 앉는다.

- 공원으로 올라오는 아까 만난 숙소의 한국여행자를 다시 만났다. 보기드문 나와 비슷한 나이또래의 여성 둘이다. 이런데서 만나면 반갑다. 다시 같이 공원을 한바퀴 돌았다. 약과 여행정보 고맙다고 저녁을 사겠단다. 그건 되었고 주스한잔이 좋겠다고 했다. 론리프래닛에 이 공원 근처에 스테이크 집이 있단다. 다행이 문을 열었다. 나온 스테이크는 얇긴 한데 맛은 있다. 구미에서 온 경상도 여성들이다. 그런데 대화할때 표준말을 구사하려고 한다. 구미의 전자 반도체 공단의 경우 페이가 세서 이곳에 다니는 젊은 여성들은 카드로 수십만원짜리 옷을 턱턱 산단다. 정규직 일부의 사례일 것이다. 고기를 썰고 수다를 떨었다. 

- 숙소쪽으로 걸었다. 주스를 얻어 마시고 숙소에 들어오는데 아침에 인사한 또 한 여행자가 수다가 필요했나보다. 같이 맥주를 마시쟎다. 특별히 바쁘지않으니 거절할 이유도 없다. 와인과 맥주를 사와서 부엌앞 쇼파에서 먹으며 대화를 했다. 이 젊은 여행자는 자기는 처음 여행나와서 개념이 없다고 하는데 하여튼 과감하게도 돌아다녔다. 나중에는 자기가 여행중에 성추행당한 얘기를 꺼낸다. 누군가에게 이런 얘기를 풀어놓고 싶었나보다. 대화를 하다가 저쪽 방에 있는 한국인 3명과 인사를 하게 되고 그 방으로 합세를 했다. 자유배낭팩여행으로 한 달 왔다가 의기투합해 비행기 연장하고 더 여행하고 있단다. 여기도 둘은 경상도 여성이다. 여행자중 경북 여성이 가장 많단다. 좀 세다는 게 그들의 결론인데 애써 해석하면 경북대구의 사회분위기가 여성들을 여행으로 내몬다는 얘기다. 그중 한 여성 이번달 22일 시리아알래포에서 하는 한국대표팀의 축구경기를 꼭 응원하겠단다. 내가 아시안컵 예선이라고 말했더니 월드컵 아니냔다. 월드컵은 독일에서 한다고 말했더니 그러면 생각이 바뀐단다. 

 

 

3.

50시리아파운드 = 1000원

 

잠/ 리아드 도미토리 175

식사/ 비프스테이크 셀러드 300

간식/ 전통치즈롤 25  피자 10  주스 20  맥주 50  와인 175  티시샤 60

 

총 16300원 = 815시리아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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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0 00:45 2006/03/10 00:45

 

1.

여행431일 맑음

타르수스 - 하마

 

배낭꾸리고 체그아웃 - 대형버스정류장 - 옆자리 대학생 - 하마도착 - 리야드호텔 찾기 - 돔체크인 책읽고 쉬다 - 공원 멈춰진 수차 - 시장 장 봐옴 - 숙소 라면밥 해먹음 - 방명록 읽고 - 인터넷

 

 

2.

- 터미널을 찾아 시간 반 기다려 하마행 버스에 올랐다. 순박한 아저씨와 같이 가는데 저쪽 앞의 한 청년 아저씨에게 자리를 바꿔달라고 해서 옆자리에 앉는다. 알래포 대학에 가는 길이란다. 영어를 배운다는데 이 학생도 한국처럼 문법 독해위주로 공부하나보다. 나도 이 여행 나오기 전까지 영어회화 할 일이 없었다. 하마에 도착했다.

- 요르단에서 부터 방명록이란 것을 본다. 한국 여행자들이 모이는 숙소에 비치해놓은 정보노트다. 그 노트에 하마 리아드 호텔에 대한 극찬이 빠지는 적이 없다. 매니저 압둘라 정말 좋은 사람이란다. 얼마나 좋길에 세계최고라는 표현까지 나올까. 내가 본 리아드 호텔은 이가격대에는 편히 묵을 수 있는 숙소다. 전반적으로 한국인은 여성여행자들이 많고 이집트부터 터키까지는 추근대는 아랍남성들 특히 숙소 직원들이 워낙 많은지라 느끼하지 않은 압둘라에게 호감을 보이는 거 같다. 나에게는 부엌사용이 더 반갑다.

- 이 하마란 도시는 구약성서에도 나오는 옛 도시로 시리아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방에서 쉬다가 거리로 나왔다. 특색없는 도시이지만 수차로 유명한 하마다. 앞의 공원에도 두개의 수차가 있다. 1000여년 이전 비잔틴 시대부터 도시 물 공급을 위해 만들어졌단다. 지금은 강물이 말라 여름 장마때만 도는 걸 볼 수 있단다. 동네를 한 바퀴돌고 쌀 라면 캐찹 핫소스 스파게티면 인도네시아라면 오이지 물을 샀다.

- 숙소 부엌에서 밥을 올리고 라면을 끓였다. 오이지를 썰어 레바논에서 산 고추가루로 버무렸다. 스스로 밥 해먹었을때의 만족감은 비할것이 없다. 다시 이곳 방명록을 펼쳐들었다.

 

 

3.

50시리아파운드 = 1000원

 

잠/ 하마 리아드 도미토리 175

이동/ 택시 두번 65  하마오는 버스 75

식사/ 아침 콩 빵 티 50

간식/ 쌀 라면 캐찹 핫소스 스파게티면 인도네시아라면 오이지 물 200

기타/ 인터넷 100

 

총 13300원 = 665시리아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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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9 20:22 2006/03/09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