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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놀고 싶다.

지음님의 [Mayday, 블로거 깃발을 들다] 에 관련된 글.

음. 사실 구호 만들고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은 내용을 유려하게 만들고 하는 것은 정말 내 체질이 아니다. -_- 그래도 메이데이에 가면 뭔가 즐겁긴 했다. 집회가 즐거운게 아니라 행진이. 그냥 똑같이 걸어가는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발랄하고 즐거운 선전물들도 있고, 평소에 만나기 어려웠던 사람들을 행진 중간에 마주치면 대열이고 뭐고 상관없이 반갑게 인사하느라 정신없고;; ㅋ 메이데이가 갖는 역사적 의미의 중요성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투쟁의 방식, 이야기의 방식이 항상 무게를 잡아야 하는것은 아닐거다. 오히려 축제처럼 떠들고 재밌게 노는 것이 사람들에게 훨씬 즐거움을 주지 않을까? 몇 년 전, 지나가던 대오들에게 버스안에서 몸을 내밀고 마구마구 소리를 질러대던 아주머니의 모습이 떠오른다. 아우. 우울해. 즐거운 선전물은 아니었지만 예전에 투명 비닐에 페인트로 전쟁 반대 문구를 쓰고 나갔던 적이 있었다. 물론 시선집중 효과는 짱! 예쁘게 만든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즐겁고 행복하게 놀고(!) 싶었던 맘은 전해졌던것 같다. 멋진 글이 아니어도, 강력한 투쟁의 구호와 문구가 아니어도 정말 투쟁하고 이야기 하고 싶은 분위기의 메이데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 아.. 뭐 입고 가지? :P 뱀발 : 근데 여기에 트랙백해도 되는걸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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