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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4/11/16
    어떻게도 규정할수 없는 사람.(3)
    레이-1
  2. 2004/11/12
    인지도를 돈으로 팔아먹기.(7)
    레이-1
  3. 2004/11/12
    새로운 브라우저를 써보자.(2)
    레이-1
  4. 2004/11/08
    의외로 간단한 진리처럼 살수 있다면.(2)
    레이-1

어떻게도 규정할수 없는 사람.

* 이 글은 알엠님의 [나, 착취자-2003년 6월 2일]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가끔. 내가 이 세상에 있다는것 만으로도 엄마를 착취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지'라는 관대함으로 타인을 보는 내 시선이,

유독 엄마한테 만큼은 전혀 적용되지 않는다.

아마도 엄마와 내가 한몸이었을 때가 있었다는 사실과,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닌, 평범한 사람이 아닌 시간을 둘이 동시에 겪었기 때문에

엄마와 나, 이렇게 둘은 서로를 '인간'이라는 객관화된 객체로 보지 못하는가보다.

 

엄마는 나의 창조자고, 나의 짐이고, 나의 여신이고, 나의 목표이자 삶이고, 나 이면서도 전혀 다른 남이다. 엄마는 어떤 식으로든 정의 내릴수 없다. 아이가 태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말이 '엄마'라는건, '아빠'가 경음이라 발음하기 힘들고 어쩌고 하는 과학적인 근거를 모두 떠나서 '엄마'라는 단어 자체가 가지고 있는 세상의 이치를 먼저 배우라는 의미일것 같다. 그랬으면 좋겠다.

 

알엠님의 글을 보고 엄마 생각을 하니 가슴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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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를 돈으로 팔아먹기.

* 이글은 "아르 님의 ["네 사진을 누구에게 주었나 / 싸이월드](from onblog) 포스트에 트랙백 되어 있습니다.
 
정보공유라이선스를 이해하는데도 한참이나 걸렸는데, 요즘 속속 눈에 보이는 얘기들이 다 저런 내용이다. 얼마전 싸이월드 페이퍼 서비스에서 페이퍼 작성자들의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의 일부가 귀속된다는 약관이 문제가 됐다는 얘길 들었는데, 그게 단순히 페이퍼에만 국한되는 내용이 아니었던 거다.
 
글쎄. 일종의 카피레프트 선언을 회사에 유리한 쪽으로 써먹고 있는거 같다는 느낌이다. '사이좋은 사람들'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출발할 때 부터 '학연', '지연'등으로 얽히면 '봐주기'로 은근슬쩍 넘어가주는 우리 사회 미풍양속을 멋드러지게 포장한 상업주의라는 사실을 파악했어야 하는건데. 회원들의 저작물에 대해 '사용료 없는' '비독점적 사용권'을 회사에게 부여하라는 것은 '공짜로' '같이 나눠쓰자'라는 얘기 아닌가. -_-;
 

제14조(게시물의 저작권 등)

 

(4) 회원은 자신이 창작, 등록한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 또는 회사가 허락한 제3자가 서비스를 운영, 전시,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음의 각 호에 해당하는 행위를 할 수 있도록, 사용료 없는 비독점적 사용권을 회사에게 부여합니다.
 ① 싸이월드 서비스 내에서 회원 게시물의 복제, 수정, 개조, 전송, 전시, 배포 및 2차 저작물과 편집 저작물 작성
 ② 회사에서 운영하는 관련 사이트의 서비스 내에서 회원 게시물을 전시, 배포
 ③ 회사의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디어, 통신사 등에게 회원의 게시물 내용을 제공, 사용하게 하는 것. 단 이 경우 회사는 회원의 개별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5) 회사는 회원이 탈퇴한 후에도 탈퇴회원의 게시물에 대하여 본조 제4항의 사용권을 유지합니다.

 
 
어차피 기업이라는 것이 돈 벌자고 하는 짓이니 가입시 잘 읽지도 않게 되는 약관에 저런 조항을 끼워 넣은 편법을 썼다고 해도 육두문자 몇번 날려주는 것 외엔 할말이 없다. 싸이말고도 더 많은 서비스에서 개인 정보나 저작물을 팔아먹는 얘기는 이제 '그러려니'하게 된 상황이다. 하지만 블로그만큼의 자율성도 없는 미니홈피에 수천원의 돈을 쏟아붓게 만들면서 저작권까지 박탈한다는건 참 상도의에 어긋나는 짓이긴 하다. (이렇게 유하게 할 말이 아닌데..그래도 참, 어떻게 열을 내야 할지 모르겠다.) 게다가 아주 교묘하게도, 일종의 기술 소외 현상을 부추기고 있기까지 하다. 홈페이지 하나 만드는걸 대단한(물론 대단하지만..난 사실 아무것도 모른다. ㅠㅠ)기술이라고 생각했던 예전과 달리, 이젠 도토리가 뭔지 모르면 온라인 상에서 왕따가 되버릴 위험에 처해있는 상황이 되었다. 싸이월드 상에서의 온라인 결재를 통한 미니홈피 꾸미기는 미니홈피 활용도에 대한 척도가 되고, 그것도 모르는(!) 사람은 인터넷을 잘 안하는 사람(이렇게 마구마구 일반화 해도 되는걸까. -_-;)로 취급당하기 까지 한다.(내 주변의 모씨가 실제 이런 취급을 당하는 경우 목격함. 쩝.)
 
결국, 싸이월드는 '일촌'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공동체의 가능성의 허상을 불어 넣고 미니홈피를 통해 결국 '울타리만 있고 실체는 없는' 공동체의 왕국을 구축해버렸다. 투데이 멤버, 페이퍼를 통해 나의 인지도를 높히고 많은 인맥을 형성해 줄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했지만, 그건 회원들의 저작권을 저당잡고 하는 '장사'인 것이다. 이제는 사람관계를 신 재산권인 '저작권'으로 사고팔아야 할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기만 하다.
 
말이 길어졌지만, 일도 하기 싫어 죽겠는데 열 받는 얘기만 읽어버렸다. 정보공유라이선스 배너 달기나 어여 배워야겠다. 흑. -_ㅜ
 
(전형적인 용두사미의 글이로군. 만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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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브라우저를 써보자.

젠장. 트랙백 날렸다.
 
암튼, 아반트 브라우저. IE와 비슷해서 나 같은 사람이 적응하기 편하다. ㅎㅎ
 
궁금하시면 http://www.avantbrowser.com/download.html 에서 다운받아서 쓰세요.
 
 
P.S : 돕. 알려줘서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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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간단한 진리처럼 살수 있다면.

* 이 글은 돕헤드님의 [기계의존과 귀차니즘]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돕헤드의 글을 보면서 스스로가 참 성실하고 착하게 살아왔다는 착각을 했다. -_-a

 

꾸역꾸역 기계를 만들어 내는 세상에서 기계에 의존하는 정도가 아니라 기계를 경배하며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얼마나 성실하고 착실한 인간이냔 말이지. -_ㅜ

 

'인간의 편의를 위해 기술을 개발한다'는 말은 왠지 원숭이와 너구리(맞나? -_-a)이야기가 떠오른다. 약은 원숭이가 폭신한 신발로 순진한 너구리를 꾀어 결국에는 신발 만드는 재주로 너구리를 하인처럼 부린다는 그 얘기. 어린 맘에도 그 얘기가 무척 서글펐는데..

 

기술을 개발한다는 것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보편적 인간들을 지배하기를 원하는 욕망에서 나오는게 아닐까. 빌게이츠 덕에 컴퓨터를 쉽게 사용하고는 있지만 결국 윈도우즈 하나를 쓸때마다 빌의 배때기를 채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니 말이다.

 

'나만 편하게 살자고 하는 일이 아니야' -> '내가 그걸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데! 그 정도의 보수는 당연한거지.' -> '이런 기술하나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다니, 뒤떨어지는 인간 같으니라구' 

=> 이런식으로 연결되는 기분이랄까. -_-a

 

지재권 문제랑 연결 시켜봤을때, 자기가 만든 것에 대한 소유권을 꼭 주장해야 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바로 저 위에 연결시켜놓은 그런 의식의 흐름이라면. 누구도 나에게, 그리고 상대방에게 희생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신뢰만 있다면, 내가 노력한 것에 대해 굳이 인정받으려고 할 필요가 있을까? 저마다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만들고 싶은것, 개발하고 싶은 것을 하면 될텐데. 그냥 우리는 서로의 생산물, 생각들을 '인정'해주기만 하면 된다는 간단한 진리가 통용되기 힘든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건, 정말 짜증나는 일이 아닐수 없다.

 

그냥. 짜증 난다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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