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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링의 문제를 너무 확장해서 바라봤다는 느낌이 없지않지만, 이런 생각들이 나의 여성주의에 대한 고민들을 넓힐 수 있다는 생각에 쓰게 됐다.
여전히도 여물지 못한 고민이지만, 부깽님의 글을 보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는 과연 '여성주의자'로서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가?" 여기서의 '입장'이 부깽님의 글에서 표현된 것처럼 "단순히 하나의 시각을 갖는 정지상태가 아니라, 끊임없이 주변을 중심으로 탈바꿈시키는(사유하는) 동적인 상태를 말한다."는 것이라면 나는 100% 그렇다고 말하지는 못할 것이다.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복잡하면서도 간단하다. 성과주의적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나는 '여성으로 살아남는 것'이외에는 어떠한 것도 바꾸어내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고, 말 할 수 있는 이유는 내가 주변인으로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고민을 '생각'의 차원을 넘어 '행동'으로 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어한다는 측면에서 일 것이다.)
여성주의적 입장의 동일성을 통해 웹상에서의 연대를 구축한다는 차원에서 mi-ring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오프공간이 아닌 온라인 공간이라는 공간의 특수성이라는 것을 제외한다면 웹링이 진정 '특별한 연대'를 구성해 낼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제 시작인 웹링에 대해 그 의미를 사전에 평가하는 것은 분명 올바른 것은 아니지만, 나는 여성운동이 이제 최소한의 '입장'만을 공유하는 것 만으로 연대를 확장하는 것 보다는, 좀 더 논쟁적인 방식으로 '확고한 연대'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여성행진에서 일어난 해프닝(기사 참조)을 보면서 '여성'이라는 생물학적 공통점과 '여성주의'라는 광범위한 입장을 공유 이외에 진정한 연대와 확장을 위해서 생산적인 논쟁들이 구성되어져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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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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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습니다. 웹링의 문제가 시발점이 되어 고민을 확장시킬 수 있다면 그것도 웹링의 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고민을 만나는 것이 반갑습니다.하지만 무언가 뒤바뀐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웹링 안에서 나오기를 바랬던 고민과 논쟁들이 정작 그 안이 아니라 밖에서 나오는 것을 보면... 물론 웹링 안에도 고민의 흐름이 있습니다만. 좀더 안쪽에서 이런 고민들을 봤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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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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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 또한 여성주의 입장의 ‘동일성’보다는 ‘다양성’에 방점을 두고 싶어요, 페미니즘을 얘기 하는 많은 분들이 그 지점이 틀리면서도 공통적으로 실천의 중요성을 우선하듯이 말이죠. 온라인에서 논쟁하고 고민하고 수정하게 되고 그 열려있는 페미니즘의 한 장이 mi-ring이 되기를 역시 바랍니다. 그치만 뭐랄까 모두가 항시 치열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에,,, 저는 그럴 수 없다는 거죠. ^^:;)부가 정보
부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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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참세상 기사를 보고 두개의 행진이 있다는 것을 알았는데, 저는 일요일 행진에만 참여 했고 어제 행진은 솔직히 있는 줄을 몰랐어요. ^^: 일요일 행진에서 대강의 사정을 듣고, 이건 반쪽짜리잖아 라고 생각했지만 두 개의 행진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부가 정보
부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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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성노동자’라는 말이 성매매 언니들을 통해서 나왔을 때, 언니들의 진정성을 의심하지는 않지만, 그 말이 흡사 사회의 폐악적인 구조를 한순간에 아무렇지 않게 만드는 것 같아서 무섭습니다.부가 정보
부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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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솔직해지면 ‘성노동자’라는 말이 머리에 박히질 않습니다. 그 날 집회에서 속칭 ‘삼촌’같은 사람이 나와서 ‘포주’를 두둔할 때는 정신을 못 차리겠더군요.(어쩌면 제가 장사하느라고 얘기를 잘 못들은 걸 수도 있어요, 누가 확인해 주세요. ;;;) 일요일 단상을 적어보고 싶었는데, 그리 된다면 좀 더 생각을 덧붙일 수 있겠죠.부가 정보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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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ING의 현재 시스템은 상징적인 연대 이상의 기능을 하기엔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그 자체로서 하나의 자극 내지는 생각의 시발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요.말씀하신 '진정한 연대' 내지는 '확장'을 위해 MI-RING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회의하는건 아니지만, 답은 아직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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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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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시간에 이렇게 많은 덧글이 달리기는 처음인거 같아요. 난감난감;;개울 // 웹링의 안과 밖의 차이가 그렇게 중요하다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건 제가 아직 스스로의 '여성주의자'로서의 정체성이 여물지 못했기 때문에 웹링을 가입하지 않았을 뿐이지 그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것이 아니니까요. 맘은 웹링과 함께 한다는;;(무슨 소리냐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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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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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깽 // 저는 좀 더 긍정적인 차원에서의 '두 개의 행진'이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습니다. (전 원래 욕심이 많아요. ^^) '성노동자'에 대한 문제의식은 덧글에서는 다 쓰기 어려울 것 같고..부깽님이 느끼신 '무서움'에 대해서는 저도 알 것 같아요;;아르 // 저도 답을 몰라서;; 이렇게 생뚱맞은 이야기를 쓴 것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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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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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 헤헤, 아무래도 웹링을 준비한 입장에서는 욕심을 내게 되어서 말이죠... (저도 욕심이 많아요. ^^;) 좀더 많은 분들과 고민을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물론 마음의 결정은 스스로 할 몫이라고 생각해요. ^^
아르 / 마이링의 현재 시스템이 한계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작은 창을 하나 마련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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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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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 // 헛. '스스로 할 몫'이라니. 우유부단한 저로서는 매우 겁나는 얘기인걸요. orz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