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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4/25
    표현의 맛.(5)
    레이-1
  2. 2007/04/18
    버지니아대학 총격사건, '총기'만 있고 '사건'은 없는(2)
    레이-1
  3. 2007/04/05
    나를 울린 어느 가정주부의 성명(5)
    레이-1
  4. 2007/04/03
    뭘 해야 할까.(2)
    레이-1

표현의 맛.

2007년 1월호 월간 [사람]에 글을 쓴 적이 있다. 대략의 내용은 소위 '편리함'이 그것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들을 소외시킨다는 얘기였고, 핸드폰 문자에 익숙하지 못한 우리 여사님의 사례와 ARS 접속의 어려움을 예로 들었었다. 그러다 오늘 이 글을 봤다. 딱 한 줄, "이것들이 전 국민을 프로게이머로 만드려고 하나." 쓰러졌다. ㅋㅎㅎ 나도 딱 저렇게 간결하게 핵심을 확 찔러봤으면 하는데 말이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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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대학 총격사건, '총기'만 있고 '사건'은 없는

지난 주엔가, 포털에 뜬 기사 중에 '한국인 8명 중 1명은 국제결혼'이라는 기사를 봤다. 대강 내용은 우리나라도 이제 다민족국가 사회로 접어든다.. 뭐 이런 거였다. 물론 그 기사가 나온 배경에는 사실 '베트남 처녀와 결혼하세요'따위의 국경을 초월한 성매매와 다름없는 조건부 결혼등의 상황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어쨌건간에 이렇게 '외국인' 배우자를 맞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민족'따위를 외치는 것이 얼마나 차별적인가. 하는 내용의 사설들도 몇 편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어제, 미국 버지니아 공대의 충격적 총격사건의 범인이 한국인 유학생인 것으로 최종적으로 밝혀졌다. 사실 나도 다르지 않았다. 중국인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차이나타운 이제 곧 테러당하겠군', 한국인이라는 정정보도를 듣고 나서는 '한인타운 사람들은 이제 죽고 싶겠구나'라는 생각. 예전 94년이었던가? LA의 폭동을 떠올려보면 쉽게 연상할 수 있는 공식처럼 말이다. 평생 한 번도 자기 나라를 떠나본 적 없이 사는 사람이 외국을 나가는 사람들보다 훨씬 많다(이게 통계나 수치로 나와있는지 어떤지는 모르니 묻지 마삼-_-)는 걸 생각해보면 타국에서의 상황이 얼마나 먼나라 얘기고 나와 상관없는 얘기처럼 느껴질지는 쉽게 예상할 수 있다. 게다가 우리처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나라도 거의 없고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간만에 지리 교과서에서 나올법한 말이 등장!) 이 쪼만한 한반도에서 사는 사람들이, '타국인', '외지인'에게 얼마나 배타적일지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물론 타국민, 외지인에게 배타적인 것은 우리뿐만은 아니다. 그러니까 LA 폭동도 일어나고 그렇겠지. 처음에 중국인이라는 보도가 나왔을 때는 미국에 현재 거주하고 있는 한 중국학생의 블로그가 악플로 테러당하기도 했다는 기사도 있긴 했다. 그러나 넷이라는 공간은 오프라인과는 달리 대부분의 의사소통을 텍스트로만 전달할 수밖에 없는 한계때문에 악플이 훨씬 불거지게 되는 특성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테러당한 그 분은 정말 안됐지만) 그런 정도는 지금도 늘상 드러나는 인터넷상의 부작용(아놔..왜 표현이 이러냐!)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정작 중요한 것은 미국 내의 분위기이다. 실제로 미국내에서는 범인의 국적이 공개되긴 했지만 그에 대한 전반적인 분위기는 특정 국가 출신의 아시아인에 대한 적대적 표현들이 별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미 아시아인들이 많이 살고 있기도 하고..사실 아시아인들의 국적을 세밀하게 따지면서 사는 것은 아닐 수도 있으니. 정말 중요한 것은 왜 그런 총격사건이 일어났느냐 하는 것이다. 마이클 무어가 '볼링 포 콜럼바인'에서 이야기한 것 처럼, 폭력과 공포를 일상화하는 정치와 사회적 분위기가 오히려 저런 참사를 낳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주목해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등장하는 흉기 살해사건 기사들과, 얼마전 FTA 협상 타결 후 한 농가에서 벌어졌던 총기 사건을 생각해본다면, 지금 우리도 그닥 '사고로 죽을 자유'에서 안전하지 않은 것이다. 개인적 연원이건 아니건, 타인에 대한 혐오감과 증오심을 키우는 사회, 폭력을 용인하고 묵인하는 사회는 결국 그만큼의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총격사건의 범인이 누구였고 그가 어떤 경로를 통해서 그런 사건을 저질렀는지를 상세히 보도하는 내용을 보는 것 보다는 이런 평이 훨씬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덧붙임 : 다음 아고라에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랑 비슷한 글(난 이렇게 못 쓰겠더라)이 올라와서 링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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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울린 어느 가정주부의 성명

다섯병님의 [[개인성명]협상단 및 문화관광부 관계자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에 관련된 글.

.... '어느 가정주부'라고 하기엔 너무 뻔한(?) 사람이라 좀 아쉽긴 하지만 (ㅋ) 완전 나를 울렸다. 상실감에서 벗어나서 한껏 비꼬아주며 투쟁해야지! 아자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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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해야 할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속담이 이렇게 딱 들어맞는 경우가 또 있을까 싶다.


솔직히, 계란으로 바위치기/바람앞에 촛불이라고 생각했다. 평택투쟁을 볼 때도 비슷했던것 같다. 그런데, 막상 협상이 체결되고 나니. 왜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망연자실한 채로 넋이 나간듯 지내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뭘 하려고 해도 참..의미가 없는 듯 느껴지는 것이다. 이것저것 열심히 다른 일들을 벌여보려고는 하는데.. 이게 과연 의미가 있을까..싶다. 그래도 살아가긴 하겠지. 그런데, 살아지는 것인지, 살아가는 것인지를 구분하기는 당분간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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