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격주간 정치신문 사노위 41호> ‘투쟁하는 노동자민중 후보’와 ‘아래로부터 공동선거운동본부’건설을!

 

‘투쟁하는 노동자민중 후보’와
 ‘아래로부터 공동선거운동본부’건설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가 생각하는 정치
 

만약 우리의 정치가 보수세력에서 자유주의세력으로 ‘정권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었다면, 우리의 독자적인 정치를 이미 접었을 것이다. 만약 우리의 정치를 의회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여 자유주의세력의 2중대 역할이나 하는 의회주의적 진보정치 수준으로 생각했다면, 우리는 그냥 침묵했을 것이다. 우리가 진보의 일부 명망가들처럼 진보와 개혁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면서 이합집산하는 정치를 꿈꾸었다면, 애초에 독자적 정치세력화의 꿈도 꾸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의 정치는 노동자‘계급’의 정치이다. 우리의 정치는 ‘정권교체’가 아니라, 세계자본주의의 위기와 이어질 계급투쟁의 격화 속에서 노동자민중의 운명을 가를 정치이다. 우리의 정치는 노동자계급이 주체가 되어 자본주의를 극복하고 노동해방·인간해방 사회를 건설하려는 계급정치이다. 지난 30여 년간 노동운동의 전략적인 과제였던, 자유주의 정치세력의 헤게모니를 벗어난 노동자계급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마침내 현실화시키려 하는 노동자계급정치이다.

 

 

여기‘노동자계급정치’가 있다
 

통진당 사태로 인한 진보정치 전체의 위기에 질겁하여, 고개를 숙이고 발걸음을 지역이나 현장으로 되돌려야 하지 않냐는 문제제기도 있었다. 얼마 되지도 않은 조직역량으로 어떻게 대선이라는 거대한 투쟁을 치를 수 있냐는 우려도 있었다. ‘문제제기’도 ‘우려’도 모두 어느 정도 절박한 몸부림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발걸음을 되돌리지 않고, 2012년 대선에 적극 대응하기로 결의했다. 투쟁하는 노동자민중들, 반자본세력들과 더불어. 위기에 처한 자본의 지배질서를 보수양당체제의 고착화와 기만적인 개혁을 통해 모면하려는 지배정치에 맞서기로 했다.

노동자민중을 반자본투쟁의 정치적 주체로 세우자
노동자민중의 독자적인 정치적 전망을 ‘야권연대’, ‘연립정부론’으로 다시 자유주의정치세력에 헌납하는, 지긋지긋한 비판적 지지의 망령이 되살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이미 실패한 진보정당운동처럼 다시 상층명망가들을 중심으로 진부한 정치적 이합집산이 더이상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노동자민중들의 ‘변화‧변혁’에 대한 열망과 바램을 정치적으로 고양시켜 반자본투쟁의 정치적 주체로 서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래로부터의
‘새로운 대중적, 계급적 정치동력’을!

 

그래서 ‘투쟁하는 노동자민중후보’이고, ‘아래로부터 공동선거운동본부 건설’이다. 노동자민중진영이 2012년 대선에서 독자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는 아래로부터의 ‘새로운 대중적‧계급적 정치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즉 투쟁하는 노동자민중들이 자신의 계급적 요구를 정치화하고 직접 실천해 나갈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투쟁하는 노동자민중후보’ 세우기 운동이어야 한다. ‘지역‧현장‧부문별 공동선거운동본부’ 건설 운동이 되어야 한다. ‘아래로부터 노동자민중의 정치적 비전‧정책공약(선거투쟁강령)’ 발표 운동이 되어야 한다. ‘아래로부터의 선거재정’ 운동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
‘투쟁하는 노동자민중후보’는 특정 정당‧정파의 후보가 아니라, 자본에 맞선 투쟁을 헌신적으로 해온, 그래서 그 후보 자체로 ‘투쟁하는 노동자민중후보’라는 정치적 상징성을 가질 수 있고, 정치세력과 노동자민중들이 인정하고 공감할 수 있는 후보를 말한다. 기존 진보정당, 정치단체, 민주노총 등 대중조직, 그리고 진보적 지식인들은 바로 이 운동에 복무하고, 기여해야 한다.

 

 

절망 없는 세상, 희망 있는 세상
 

그래서 ‘투쟁하는 노동자민중후보’를 중심으로 ‘공동선거운동본부’를 세우고, 대중적인 ‘선거강령’운동을 전개해 나가자. 이미 지난 노동자민중들의 투쟁역사에서 외쳤던 요구를 ‘선거투쟁강령’으로 정치적으로 집약해내자.
‘절망 없는 세상’(정리해고 없는 세상! 비정규직․파견노동 없는 세상! 야간노동 없는 세상! 산재 없는 세상! 민영화, 구조조정 없는 세상! 부채(빚) 없는 세상! 철거 없는 세상! 학벌 없는 세상! 핵 없는 세상! 국가보안법 없는 세상! 이 모든 바램을 모아 자본가 없는 세상을!)을 제기하자.
‘희망 있는 세상’(완전고용 동일임금! 정규직화․노동3권 보장! 임금하락 없는 노동시간 단축! 야간노동 철폐와 완전월급제! 노동자 작업통제권! 재벌과 금융 산업의 사회화! 토지 국유화와 주택 공영제! 교육평등권! 대안에너지! 정치사상의 자유! 이 모든 투쟁을 모아 노동자민중의 권력을!)을 운동으로 만들어 나가자. 후보의 공약 발표나 전문가 집단들이 정리한 정책공약 발표 방식이 아니라 ‘대중적 선거강령운동’으로 전개해 나가자.

 

박성인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