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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간 정치신문-사노위 : 15호>언제나 조합원과 함께 투쟁한다 - 삼화고속 나대진 지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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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조합원과 함께 투쟁한다

- 삼화고속 나대진 지회장 인터뷰

 

1. 지금까지의 경과와 투쟁의 요구는 무엇입니까?

 
삼화고속은 다른 버스사업장에 비해서도 노동조건이나 임금수준이 많이 떨어진다. 하지만 그 동안 노동조합의 집행부는 사측과 몰래 따로 만나서 자신들의 이득만 챙기며 사측으로부터의 특혜를 제공받았다. 고급승용차도 받고, 임금도 더 받고, 노선배정, 신차배정에서도 최우선적 선택을 받으며 교통사고가 발생되어도 유야무야 넘어가는 등 회사로부터 특혜를 받아 왔다.
 
그렇게 자신들의 밥그릇만 챙기며 조합원들의 노동조건이 악화되는 것을 나 몰라라 한 것이다.민주노총으로의 조직전환도 언제나 조합선거 때마다 노동조합 집행부의 공약이었지만, 단 한 번도 지켜진 적이 없다. 때문에 조합원들은 노동조합 집행부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는 상황까지 내몰렸다. 하지만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 더 이상 삼화고속에 있을 수 없는 탄압을 받아왔다.
 
실제로 10년 전만해도 임금이 다른 버스사업장에 비해서도 좋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악화되었다. 특히 2009년 인천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실시된 이후에는 삼화고속이 준공영제 실시대상에서 배제되면서 다른 버스 사업장보다 오히려 월 60만원 정도 임금이 적다. 지금 소송도 진행 중이다. 총 80억 정도의 통상임금 지급소송이 진행 중이며, 체불임금 청구소송도 진행 중이다. 사측이 당연히 지급해야 할 것들을 지급하지 않은 것이다.
 
현 집행부가 사측에게 정당한 교섭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교섭에 응하지를 않았다. 과거에 관행대로 나중에 해도 된다고 말하며 시일을 넘겨서까지 교섭을 계속 회피했다. 쟁의행위 조정신청을 하고 교섭을 요구하였더니 사측은 하자는 교섭은 안 하고 나하고 따로 만나자고 했다. 우리의 요구는 우선 사측이 당연히 이행해야 할 교섭을 정당하게 이행을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동안의 부당한 노동조건과 임금을 정당하게 지급하라는 것이다.
 

2. 25, 26일에 경고파업의 효과는 무엇입니까? 사측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25, 26일 경고파업을 진행하면서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조합원들이 자신감이 붙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노동조합 집행부는 사측에게 특혜를 제공받으며 노동조건과 임금이 후퇴해도 한 번도 싸우지를 않았다. 사실상 저번 싸움이 조합원들 입장에서는 첫 싸움인 것이다.
 
하지만 경고파업을 진행하면서 조합원들이 자신들도 잘 싸울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그리고 조합 집행부가 약속을 지키는 것을 보면서 집행부에 대한 믿음도 더욱 강해졌다. 우리도 싸울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자신감이 붙은 것이 저번 경고파업의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파업은 쟁의조정 신청까지 거친 법적으로도 정당한 파업이다. 하지만 사측은 탄압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우선 6월 29일 지급해야 할 상여금도 이틀간 파업을 이유로 사측이 지불을 안 하고 있다. 7월 7일 지급해야할 임금도 지급을 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사측은 조합비를 과거의 부패한 전임 어용노조 집행부에게 지급하면서 현 집행부를 인정치 않고 있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이런 탄압을 받으며 오히려 분노하였고, 오히려 더욱 의지가 더욱 강해졌다. 오히려 기름을 부은 셈이다. 조합원들의 투쟁의 의지가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3. 복수노조의 움직임은 없습니까? 민주노총으로 조직전환을 한 이유는?

 
사측에서는 전임집행부와 함께 복수노조를 이용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조합원이 620명 정도인데 사측과 전임집행부는 그 중에 전임집행부를 합쳐도 20명 정도밖에 조직하지 못 하였다. 결국 사측과 전임집행부의 시도는 실패했다. 조합원들의 현 집행부에 대한 믿음은 단단하다. 현 집행부가 언제나 조합원들과의 논의를 통해서 조합의 일들을 결정하고 있으며, 과거와 달리 약속했던 것을 반드시 지키고 있기 때문에 조합원들은 흔들리지 않는다.
 
민주노총으로 조직을 전환한 이유는 우리가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의 부성여객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우리보다 노동조건이나 임금이 훨씬 나은 수준이다. 때문에 조합원들은 오래전부터 민주노총으로 조직전환을 원해왔다. 민주노총으로의 조직전환은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원했던 것이다. 현 집행부가 전 집행부와 달리 2달 만에 이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이전부터 받아온 노동조합에 관한 교육과 이에 대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4. 조합원들의 분위기는 어떠한가? 투쟁의 어려움은 없는가?

 
조합원들의 분위기는 아주 좋다. 회사의 탄압이 오히려 조합원들의 분노를 일으켜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연대는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다른 4개 사업장과는 이미 연대하고 있었으며, 이후의 연대도 믿고 있다. 현재 투쟁에서 고민이 되는 부분은 돈 문제이다. 조합비를 받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여유롭지는 않다. 투쟁기금 등으로 많은 분들이 투쟁에 연대해 주신다면 감사할 것이다.
 

5. 파업투쟁에 나서는 지도부로서 투쟁의 각오에 대해 한 마디 해주신다면?

 
죽기를 각오하고 싸울 것이다. 조합원들을 믿고 있으며, 약속했던 것을 반드시 지킬 것이다. 앞으로의 투쟁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조합원들과 함께 논의해서 결정하는 자세로 해나간다면 문제없을 것이며, 조합원들도 현 집행부를 계속 믿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반드시 승리하겠다.
 
 
 

[완전공영제가 답]

 
 
삼화고속이 파업에 들어가자마자 언론에서는 인천의 5만 여명의 시민이 발이 묶여 큰 혼란을 겪었다고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하지만 삼화고속의 버스노동자들이 열악한 임금과 노동조건이 문제라는 것은 언론에서조차 인정하고 있다. 전북에 이어 인천에서도 버스노동자들이 파업투쟁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버스노동자에게 가해지는 생존의 위협이 도를 넘었다는 것이다.
 
삼화고속 사측은 전임집행부와 짜고 민주노조를 인정치 아니하고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 하지만 삼화고속 노동자들은 집행부와 조합원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함께 파업투쟁으로 흔들림 없이 전진하고 있다. 이번 투쟁을 통해 민주노조를 굳건히 지켜내고, 버스노동자들의 생존권과 정당한 권리를 반드시 쟁취해야 한다.
 
더 나아가 버스현장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버스자본가들의 사업권 환수와 노동자민중의 대중교통 통제를 통한 완전공영제가 필요하다. 버스자본가들은 온갖 부정과 착취를 통해 버스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먹이삼아 자신의 배를 불리고 있다. 버스요금 착복, 운송원가 멋대로 산정, 일상화된 징계, 광범한 비정규직 사용, 사고비용전가, 재생부품 사용, 유류사용금액 과다책정 등은 버스현장에서 일상화되어 있다. 썩은 냄새로 가득한 버스자본가들의 행태를 노동자민중이 인정해야할 이유는 아무것도 없다.
더 이상 버스자본가들 배를 불리는 것 말고 완전공영제가 필요하다. 운영 및 통제의 권한을 생산자인 노동자와 민중에게 이양해야 버스노동자들의 생존권도 지킬 수 있고, 교통약자를 위한 버스노선 증편도 가능하다. 이것이 버스자본가들이 더 이상 노동자민중의 피를 빨아 자신의 배를 채우는 현실을 바꾸기 위한 해답이다.
 
이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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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간 정치신문-사노위 : 15호>파업이 업무방해죄? 베트남 이주노동자들이 박살내다!

 

파업이 업무방해죄?

베트남 이주노동자들이 박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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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들의 단체행동에 대한 최초의 구속 사건

 
파업은 2010년 7월 22일 아침에 있었다. 태흥건설산업에 고용되어 인천신항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베트남 이주노동자들 200여명은 단체로 출근을 거부하였다. 터무니없는 질의 식사에 월 24만원이라는 식대를 공제하는 것, 식사시간을 빌미로 불이익을 취하려했던 것, 기숙사 안에서의 과도한 통제 등이 그 이유였다. 노동조건에 대한 협의 없이 사측이 일방적으로 통보했기 때문에, 베트남 이주노동자들은 단체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 베트남으로 쫓아내겠다는 사측의 협박과 저항하는 노동자들의 단결이 어느 정도 선에서 타협을 이루어냈고, 다시 정상적으로 근무한지 9개월 뒤에 하루아침에 10명의 노동자가 구속되었다. 경찰은 이들의 단체행동을 단순파업이 아니라 불법폭력파업으로 규정하였다. 그리고 이 사건은 이주노동자들의 단체행동에 가해진 최초의 구속 사건이 된다.
 

업무방해죄, 법원도 무죄판결을 내리다.

 
하지만 6월 23일 인천지방법원은 구속된 베트남 노동자들에 대해서 업무방해의 점에 대해서 무죄판결을 내렸다. 그 이유로 국적을 불문하고 외국인도 헌법상 기본권인 노동기본권의 향유주체가 된다는 것과 쟁의행위로서의 파업이 언제나 업무방해죄에 해당된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을 들었다. 그리고 베트남 노동자들에게 회사의 손해액에 대한 입증과 업무방해의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판결을 내렸다. 파업이 업무방해죄에 해당되는지는 헌법상 기본권에 침해되지 않도록 엄격하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는 것도 덧붙여서 말이다. 베트남 노동자들의 파업과 법정투쟁의 승리가 한국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노조도 인정하지 않으면서 불법파업이라니!

 
이주노동자들은 여전히 합법적 노동조합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끊임없이 단속과 추방의 위협 속에서 단결할 권리를 빼앗기고 있다. 이런 판국에 한국의 노동관계법에서 정한 쟁의행위절차를 거치지 않고 파업을 했다는 이유로 베트남 노동자들은 구속된 것이다. 노동조합도 인정하지 않으면서 이것이 말이나 되는 것인가?
 

단속실적을 위한 경찰의 기획수사

 
지난 몇 년 동안 이주민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는 법무부의 작태가 이어졌고, 특히 이명박의 이주민에 대한 발언이 있을 때마다 법무부와 경찰은 이주민의 불법에 대한 단속실적을 올리기 위해 혈안이 되었다. 마석의 가구공단을 습격하여 수백 명의 이주노동자를 하루아침에 단속하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며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그들이다. 무죄판결 받은 노동자들도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수감시설에 가두는 것이 그들이다. 그리고 이것은 모두 이주민에 대한 증오와 공포를 조장하여 노동자계급의 단결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함이다.
 

노동자들의 단결과 연대의 복원이 절실하다.

 
이번 베트남 노동자들의 법정 투쟁 과정에서 대책위를 꾸리고 이주인권단체들과 건설노동자, 금속노동자들이 연대하여 법무부와 출입국을 압박한 것은 노동자들을 구출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베트남 노동자들과 한국의 노동자들은 연대와 신뢰를 구축하게 되었고, 이후의 연대운동을 만들어 가는 것에도 훌륭한 전례로 남게 되었다. 이러한 운동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주노동조합의 합법화를 쟁취하고, 한국노동자와 이주노동자의 단결과 연대를 만들어 가자.
 
박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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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1일 토요일 유성 파업대오의 모습입니다.

공권력과 용역깡패의 계속되는 위협 속에서도 꿋꿋하게 대오를 지켜낸 동지들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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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사회주의자 4호>전북 버스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한다!

전북 버스 노동자 무기한 단식, 고공농성 돌입!
-정당한 파업투쟁과 고공농성을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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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권을 얻기 위해 시작된 전면 파업
 

  전북 버스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이 100일을 훌쩍 넘기고 있다. 전북 버스 노동자들은 수십 년간 하루 15-16시간의 노동, 급여150만원, 사고자 비용 본인 분담, 일인당 천만원이 넘는 임금 체불 등에 시달려 왔다. 이들에게도 노동조합이 있었다. 하지만 회사의 편만 들던 한국노총의 어용 노조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함께 찾기는커녕, 회사와 협상을 하면서 자신의 잇속을 챙기기에 바빴다. 이러한 현실을 바꾸고자 작년 여름부터 버스 회사 곳곳에서 노동자들이 민주노조의 깃발을 올리기 시작했고, 한국 노총을 탈퇴 했다. 그리고 작년 12월, 당당하게 세운 민주노조 깃발 아래 노조탄압중단·민주노조인정·최저임금지급·통상 임금 미지급분 지급·노동시간단축·식사시간보장 등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진보교육감’의 탄압을 받는 버스노동자의 투쟁
 

  하지만 민주 노조를 건설하고, 자신의 노동권을 찾기 위한 노동자들의 투쟁은 험난하기만 했다. 버스 사업은 공공재이기 때문에 버스 자본은 전주시로부터 일 년 간 150억 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받는다. 하지만 이 지원금이 어디로 쓰이는지에 대해서는 사용주 말고는 아무도 모른다. 제대로 된 감사절차도 하나 없는 상황에서, 그 막대한 지원금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은 극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해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전주시는 이 지원금을 빼돌린 회사를 탓하기는커녕, 버스 회사들과 합심하여 노동자들의 파업을 끝장내기 위한 데만 힘을 쏟고 있다.  100일이 넘는 파업 투쟁에도 회사 측은 계속해서 교섭을 거부하기만 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가 없다. 그래서 지난 26일 버스 투쟁 지도부가 전교조 전북지부 옥상에서 무기한 단식, 고공 농성에 돌입했다. 정말로 기본적인 요구안을 가지고 목숨을 건 투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노동자들에게 정권을 벌써부터 불법을 운운하며 투쟁을 끝내려고만 한다. 노동자들의 이야기는 하나도 듣지 않은 채로 말이다. 불법이라면 엄청난 공공 지원금을 받고서 그 돈을 제대로 쓰지 않은 회사가 훨씬 많이 저질렀을 것이다. 그런데 전북교육청까지 합세해 ‘진보 교육감’이라고 불리는 이가, 노동자들이 전교조 건물 옥상에서 내려올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처럼, 버스 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 투쟁은 이명박정권, 전주시, 버스 자본에게 탄압받고 있다.

 

굽힐 수 없는 요구가 있다
 

  하지만 총자본과 공권력이 합세하여 노동자들의 투쟁을 파괴하려고 하고 있지만, 노동자들의 투쟁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미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쟁취해야 하는 권리가 무엇인지, 이를 어떻게 투쟁으로 쟁취할 수 있는지, 전북 버스 노동자들은 100여일이 넘는 파업 기간 동안 자신들의 투쟁을 넘어 코아 백화점, 홍익대 비정규직 투쟁, 연세대 비정규직 투쟁, 재능 등 수많은 사업장에 연대 투쟁을 하면서 몸소 느끼고 있다. 전북 버스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노동권을 쟁취할 때가지 목숨을 건 투쟁을 끝내지 않을 것이다. 정권과 버스 자본은 노동자들의 투쟁을 저지하려 하지 말고 노동자들의 목숨을 건 요구를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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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사회주의자 3호> 모든 시설노동자를 정규직으로!

흔들림없는 파업투쟁,


모든 시설노동자를 정규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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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노동자들의

집단 교섭 투쟁이 시작됐다!


 2000년대 이후 학교 청소, 경비 노동자들의 투쟁이 사회적 쟁점으로 떠올랐다. 고려대, 연세대, 동덕여대 등에서 노동조합이 설립되고 이들이 학교 내에서 ‘우리는 노동자다!’라고 외치기 시작했고, 올해 1월 49일 간의 점거 농성을 진행한 홍익대 청소, 경비 노동자들의 투쟁은 전사회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단순히 우리 어머님 같은 분들이 너무 어려운 환경에서 일한다는 동정심이 아닌, 지금 사회에서 비정규직이 처할 수밖에 없는 현실, 고령의 여성 노동자들이 사회에서 차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에 대한 문제제기가 함께 이루어진 과정이었다.
 

 청소 노동자들의 투쟁은 힘들긴 했지만 대부분 승리의 깃발을 올렸다. 학내 구성원들의 전폭적인 관심과지지가 있었고, 무엇보다 투쟁하는 주체들이 노동조합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한 자발적인 움직임들을 열심히 만들어 나간 덕분이었다. 하지만 이 투쟁의 승리에는 한계들도 존재했다. 이 사회에서 딱 최저임금 언저리를 받는 노동자들의 임금이 어느 정도 오르기는 했지만 여전히 턱없이 낮은 액수라는 점, 매년 용역업체의 재계약에 불안해해야 하는 비정규직 인생은 끝장내지 못했다는 점 등이다. 이렇듯 우리 사회의 청소, 경비 노동자들이라면 처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함께 제기하고 함께 싸우는 투쟁을 만들기 위해 집단 교섭이 시작되었다.
 

진짜 사장 총장이 책임져라!
 

 이렇게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고려대 분회 네 개 사업장의 집단 교섭은 시작되었다. 노동자들은 1. 생활임금 5,180원 쟁취 2. 휴게실 개선 3. 진짜 사장 총장 고용이라는 세 가지 요구를 갖고 작년 10월부터 집단 교섭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용역 회사는 자꾸 학교에 책임을 떠넘기고 학교는 용역회사와 이야기 하라는 틈새에서 교섭은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그리고 결국 12차 교섭을 끝으로 네 개 사업장 노동자들은 3.8 총파업에 들어갔다.
 

 3.8 총파업 전에 네 개 사업장 노동자들과 학생들은 3만 명 서명운동을 벌이며 집단 교섭 투쟁을 지지해 달라는 내용으로 선전을 진행했다. 청소 노동자라고 최저 임금 받으라는 법 있냐는 이야기, 진짜 우리가 일하고 있는 이곳, 대학 총장이 우리의 고용을 책임져야 한다는 이야기 등 그동안 학내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해 온 노동자들이 학생들 앞에 당당히 섰다. 학생들 또한 지금 사회의 비정규직 문제에 공감하면서 많은 지지를 보냈다. 이제 청소 노동자들의 요구는 단순히 ‘그녀’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를 제기하는 움직임인 것이다. 때문에 청소, 경비 노동자들의 이번 투쟁은 ‘진짜 사장 총장이 고용하라!’는 요구 속에 학교 당국에 책임을 묻는, 간접 고용에 대한 전면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투쟁이다.
 

원칙을 지키는 파업 투쟁으로
반드시 승리하자!

 

 학내 구성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사회 여론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여전히 집단 교섭의 요구안을 들을 생각이 없다. 8일 총파업 이후 10일에 열린 13차 집단 교섭에서 사측은 다시 4,320원 최저임금을 고집하며 모든 논의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동안 10차례가 넘게 많은 시간동안 논의하고 합의해 온 부분까지 파기하려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대학의 강경한 태도에 우리의 투쟁의 기치가 꺾여서는 안 된다. 원칙을 지키는 파업 투쟁만이 우리에게 진정한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이다.
 

 우선, 이번 집단 교섭은 최저 임금을 몇 백 원 올리기 위한 싸움이 아니다. 청소, 경비 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현실의 근본적인 문제인 ‘비정규직’ 자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그 책임을 지고 있는 학교 당국에게 맞서는 투쟁이다. 때문에 사측에서 제시하는 ‘최저 임금에서 몇 백 원 더 높게’에 우리의 요구안을 낮추거나 파업 투쟁의 움직임을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 이미 청소, 경비 노동자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제 더 이상 힘들게 따낸 ‘최저 임금보다 100~200원 많은 돈’으로 ‘불안정한 일자리’에서 일할 수는 없다는, 이 학교 당국이 정말로 우리의 고용과 요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와 분노들이 현장에서 모아지고 있다.
 

 또한 ‘공동타결’이라는 투쟁의 원칙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 왜 시설노동자들이 자신의 학교에 갇히지 않고 다른 시설노동자들과 파업투쟁을 공동으로 진행하였는가? 이는 각자의 대학에서 고립되어 싸우지 않게 하기 위함은 물론이며,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정신 아래 모든 시설노동자의 생존권을 지켜내기 위함이다. 그러나 파업투쟁에 맞서 대학들이 각자 다른 협상안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결되는 사업장부터 마무리하자’라는 유혹이 생길 수 있다. 이렇게 한다면 당장의 성과와 승리는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함께 시작한 투쟁의 결과가 사업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면 집단 교섭의 본래 취지는 상실되고 노동조합의 조직력을 위기에 처할 것이며, 다음 투쟁의 과정은 더욱 험난한 길이 될 것이다. 때문에 공동타결의 원칙은 당위적인 명제가 아니라 실질적인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져야 할 원칙이다. 오랜 기간의 논의와 준비 끝에 집단 교섭을 시작할 수 있었고, 노동자들은 이 투쟁을 통해 ‘단결’이라는 노동자투쟁의 대원칙을 배워나가고 있다.
 

 아직 파업투쟁이 가야할 길이 남아 있다. 지금의 투쟁은 끝이 아니라 모든 시설노동자를 정규직화하기 위한 투쟁의 첫 발걸음이다. 공동타결과 총파업이라는 투쟁의 원칙을 반드시 지켜내면서 흔들림 없이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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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주년 3.8여성의날(3/5.토 2시, 시청광장) 투쟁에 함께합시다.

3.8 세계여성의날 투쟁일정입니다. 

일시 : 3월 5일(토) 오후 2시 ~ 6시 
장소 : 서울시청광장 

<일정> 
2시 : 청소노동자 파업 결의대회 
3시 : '노동과 삶의 권리를 위해, 여성! 이제 행동이다!' 103주년 세계여성의날 여성대회 
5시~ :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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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쌍용자동차 죽음의 행렬은 명백한 자본에 의한 살인이다!

 

[성명]쌍용자동차 죽음의 행렬은 명백한 자본에 의한 살인이다!
-쌍용자동차 무급자 임 조합원의 죽음에 부쳐
 
오늘 2월26일 쌍용자동차 무급자인 임 조합원이 오늘 아침 싸늘한 주검이 되어 고등학교 2학년인 아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임 조합원은 쌍용자동차에서 20여년간 근무해오다가, 2009년 파업투쟁에 참여했다. 파업투쟁 이후 '1년 뒤 생산 물량에 따라 무급자를 복귀시키겠다'는 쌍용차 사측의 약속 이행을 기다리던 중 작년 4월24일에 부인이 자살하였고, 임 조합원은 심리적으로도 생계에 대해서도 고통을 느꼈다고 한다.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는 쌍용자동차 임 조합원의 죽음이 단순한 돌연사가 아니라 자본의 위기를 노동자에게 전가한 결과이며, 명백한 자본에 의한 살인이라고 판단한다.
 
상하이자동차의 기술유출과 투자약속 불이행으로 야기된 쌍용자동차의 위기가 고스란히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책임으로 떠넘겨지고 또다시 인도 마힌드라로 매각되는 이제까지의 흐름에서, 자본가들의 탐욕적인 이윤경쟁 논리만을 발견할 수 있을뿐이며 노사대타협 따위는 살인예고장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는 자본과 정부가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계속적으로 도외시하는 것을 막아내기 위한 투쟁에 함께할 것이다. 죽음이 아닌 투쟁의 행렬에 나서자!
 
2011년 2월 26일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
 
故(고) 임 조합원의 명복을 빕니다. 
 
장례식장: 평택 중앙장례식장 1층 국화실
발인: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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