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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신문 사노위 53호> 투쟁승리를 위한 또 다른 무기가 필요하다

투쟁승리를 위한 또 다른 무기가 필요하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노동자들, 투쟁기금과 생계비 대책을 위한 희망채권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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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일...완강한 파업대오

파업투쟁 500일이다. 여전히 파업대오는 건재하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 노동자투쟁은 지난 몇 년간 투쟁에서 볼 수 없었던 놀라운 단결력으로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2012년 4월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 노동자들은 회사의 일방적인 단협해지에 맞서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과정에서 사측이 2011년부터 창조컨설팅을 통해 노조파괴를 준비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경영진 최고 책임자인 이상준 회장이 회사자금을 불법적으로 유출한 것도 모두 드러났고 여기에 주가조작 혐의까지 확인됐다.
노동자들은 경영진의 불법행위가 드러날수록 투쟁의 정당성을 확인하면서 더 강한 단결력을 보였고 본사 앞 농성을 넘어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연대를 확대해나갔다.

 

궁지에 몰리고 있는 자본

노동자들의 완강한 투쟁으로 유상 감자 추진이 애초 의도대로 진행되지 못한데다가 검찰 수사까지 본격화되면서 자본은 궁지에 몰리고 있다. 
실제 박근혜 출범이후 구성된 검찰의 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지난 7월 15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주가조직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금융감독원은 경영진이 제출한 300억 규모의 유상감자를 사실상 법적 소송이 끝난 뒤로 미룸으로써 유상감자는 계획은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여기에 소액주주 문제까지 얽히면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골든브릿지증권 최대주주인 골든브릿지가 계열 저축은행 대주주 지위를 박탈당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거기다 불법적인 대체인력 투입으로 4억원에 달하는 간접이행 강제금이 쌓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승리의 결승점에 도달하기 위한 또 다른 무기

위기에 몰려 있는 자본은 지금 전전긍긍해하고 있다. 이러한 조건은 골든브릿지노동자들의 투쟁이 이길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노동자들은 파업대오를 지켜내면서 시간과의 싸움을 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골든브릿지 노동자들은 ‘단결’과 더불어 또 다른 무기가 필요하다. 바로 고갈된 투쟁기금과 조합원들의 생계대책이다. 현대차 사내하청투쟁과 같이 정세의 중심에 있지 않았지만, 쌍차나 강정투쟁처럼 광범위한 지지와 연대의 힘을 경험하지 못했지만, 이 노동자들은 그 어떤 투쟁보다도 자본과의 투쟁에서 완강함을 보여주면서 노동자 단결의 중요성을 실천을 통해 증명해내고 있다. 그렇기에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노동자들의 “희망채권을 발행하겠다는 것은 반드시 투쟁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호소는 가슴을 울린다.
이 투쟁이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연대하자. 저들에게 우리가 또 하나의 무기를 쥐어주자. 골든브릿지노동자들에게 이 무기가 쥐어진다면 그들은 우리에게, 투쟁을 예비하고 있는 수많은 노동자들에게 더 큰 무기를 줄 것이다.

 

김명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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