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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신문 사노위 53호> 탄압과 교란을 뚫고 투쟁을 조직하자!

탄압과 교란을 뚫고 투쟁을 조직하자!

현대차 불법파견 특별교섭,‘채용’아닌‘전환’원칙 잃어버려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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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언론까지 가세한 전방위적 탄압

7월 20일, 울산 현대차 공장으로 향했던 희망버스에 현대차 자본과 정권의 전방위적 탄압이 가해지고 있다. 보수언론은 희망버스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무장한 폭도로 매도하며 토끼몰이를 시작했다. 경찰은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현대차 울산 비정규직지회 박현제 지회장을 비롯해 다수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며, 70명이 넘는 이들에게 소환장을 날렸고 추가 소환장이 계속 발부되고 있다.
이러한 현대차 자본과 정권의 전방위적 탄압은 분명 일정정도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에 타격을 입혔다. 당장 체포영장을 받은 이들의 발이 묶였으며, 광범위하게 날려진 소환장과 보수언론의 집중포화는 8월 31일 예정되어 있는 2차 희망버스를 비롯한 이후의 투쟁을 조직하는데 있어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위축되지 않고 투쟁을 이어나가야

그러나 현대차 자본 역시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7월 20일 희망버스의 투쟁을 통해 현대차 자본이 10년째 불법파견을 자행하고 있음에도 어떠한 처벌도 받고 있지 않으며, 불법파견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 다시 전사회적으로 확인됐다. 이는 정몽구를 비롯한 자본가들이 법의 통제조차 받지 않는 한국 사회의 갑중의 갑이라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는 그들에게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전 사회적 여론을 만들어내며 현대자동차 자본을 코너로 몰고 있다.
때문에 우리가 위축될 이유가 없다. 고공농성자들의 ‘당당하게 처벌받고 다시 싸우겠다’는 것처럼 오히려 더 완강하고 확대된 투쟁을 통해 현대차 자본과 정몽구를 향한 사회적 분노를 확대해나가야 한다. 때문에 우리는 8월 31일 2차 희망버스에 올라타야 한다. 현대차비정규 노동자들 역시 정권의 탄압에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 현대차 자본은 공권력을 빌어 전방위적으로 희망버스 탄압에 몰두하면서도 동시에 특별교섭을 재개하고 있다. 이는 300여일에 가까운 고공농성, 75일간의 양재동 투쟁, 희망버스로 이어지는 투쟁확산에 대해 자본 역시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불법파견 특별교섭

특별교섭이 재개됐지만 자본의 입장은 여전히 정규직 전환을 인정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8월말까지 교섭을 끝내보자는 자본의 태도는 신규채용 규모 확대, 조합원에 대한 단계적 채용 검토 등 현대차 비정규노동자 내부를 흔들기 위한 교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특히 정규직노조의 쟁의행위가 본격화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통상임금 문제 등이 있기 때문에 사내하청 문제와 분리시켜야 한다는 판단을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자본의 교란에 현대차 비정규노동자들이 흔들려서는 안된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 희망버스와 같은 노동자민중의 지지와 연대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이유를 되새겨보자. 이는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모든 사내하청의 정규직 전환’이라는 정당한 요구를 가지고 비정규직 철폐투쟁의 나아가야할 올바른 길을 걸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며, 동시에 이를 통해 삼성전자 AS노동자들의 투쟁 등 새로운 사내하청노동자들의 투쟁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이야말로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이라는 요구를 명확히 하고, 노동자민중의 연대를 확대하는 완강한 투쟁을 통해 현대자동차 자본과 정몽구 회장의 목줄을 죌 때다.

 

이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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