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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환경연대에 회원으로 가입하고서 나는 드디어
에코 라디오를 선물로 받게 되었다.
고 놈을 보여줘서, 고 놈을 가지고 싶은 부르르한 욕망에 떠는 나의 룸메 양까지
여성환경연대 회원으로 엮었다.
룸메 양은 쪼르르, 그 에코 라디오를 가지고 남친에게 선물했다.
너무 예쁜 놈들만 보면 그 놈 생각이 나는지 너무 예쁜 놈들은 다 그 놈에게로 간다.
근데 그 너무 예쁜 놈들은 정작 가지지도 못했음시롱
룸메 양은 봄날의 새끼곰처럼 파릇파릇하고 뭉클해 보였다.
오도카니 지켜보고 있자니, 나도 사귀는 사람 이런 거에 츱츱한 마음이 뭉게뭉게 솟아올랐다.
이 봄에, 심드렁할만치 외로웠다.
"이거, 돌리면 얼마나 가는거야?" 라고 묻길래
"십분 돌리면 한 시간 정도 라디오 들을 수 있어"라고 대답했다.
여봐라 하는 표정으로 에코 라디오 손잡이를 한 번 돌려주면서 대꾸했다.
그는
참내,하는 표정으로 십 분 돌리면 24시간 쯤은 거뜬히 가야한다는 표정이었다.
그러니까, 또 아무리 외로워도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다"라는 식의 마음이 되버린다.
그러니까, 또 니 옆에 있으면 '봄날의 새끼곰' 을 볼 때보다 더 외로워져 버린다.
당신은 늘 십 분 쯤 돌려서 24시간 쯤은 당연히 돌아가는,
그런 관계밖에 모르고,
나는 전기없이도 십분 돌려서 한 시간 정도 가는 것이 감지덕지하게 뿌듯한,
그런 관계를 원하고,
아침에 일찍 출근해서 사무실에 혼자 앉아 라디오 손잡이를 한 십분 쯤 돌렸다.
그 십분 동안
이 에코라디오처럼
나도 십 분 돌려주면 한 시간쯤은 전기없이
그저 혼자서도 온전히 존재할 수 있기를 바랬다.
댓글 목록
69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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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에고 귀여워라'ㅡ'..............팔 힘 장난아니게 길러지겠어요 다꽝-부가 정보
돕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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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네.부가 정보
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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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 좋아요...마음이 짠해져요.10분 돌려서 24시간 돌아가길 바라면 안 되는 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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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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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손전등 써봤는데 참 좋았어요정말, 십분 돌려서 한 시간쯤은 거뜬없이 일어서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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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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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여성환경연대 회원인데 ^-^; 반가워요부가 정보
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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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해지지만... (난 외롭게 하는 인간일지도 하는 마음에 짠해짐)나도 갖고 싶다 +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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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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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을 돌려서 24시간동안 라디오를 듣고있지도 않을꺼면서 그런걸 바라죠... 이상하죠? ^^부가 정보
다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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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 저도 회원이에요 ... 실은 활동가 -_-;;;;반갑고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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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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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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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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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짱 이뻐요!!여성환경연대 가입해야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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