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에 골프장을 허용하겠다는 기사가 떴단다.
결국에는 이런거였어? 참 너무 뻔(뻔)한 이야기들
두리반에서 하기로 한 7월 7일 7시 팔당농민과의 간담회가 바로 내일.
아래는 다른 친구가 오늘 메일로 돌린 글이다. 내일 4대강 사업에 대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던 사람들이 많이 모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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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정치인만 한가득이던 4대강 집회 때 팔당대책위원장이 무대에 올라가서 시원하게 한 말씀하셨어요.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옮겨보면)
여기 계신 분들 팔당에 많이들 왔다 가셨지만, 오셔서 사진만 찍고 가서는 4대강 사업 막을 수 없습니다. 4대강 현장에서 직접 활동해야 합니다.
주민들의 저항으로 2차례 공권력 투입도 막아내며, 팔당은 아직까지도 유일하게 4대강 사업이 시작되지 못한 사업구로 남아있어요. 대추리에서 매일밤 촛불집회가 계속되었던 것처럼 이 곳에서의 오후3시 미사도 벌써 140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다음탑에 팔당에 골프장을 허용하겠다는 기사(http://8dang.jinbo.net/node/77) 가 뜨더군요. 그 동안은 이 곳의 유기농단지 몰아내면 자전거도로 만들고 공연장 만든다고만 말해왔는데, 다른 차원에서는 이미 이 개발에 한 숟가락씩 더 얹으려고 온갖 음모들이 진행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내일 두리반에 팔당 농민 몇 분이 오시기로 했어요. 어떻게 1년이 넘는 시간을 정부와 맞서 올곧이 싸워왔을까요. 이 분들이 빼앗기는 땅은 본인들의 땅도 아니고 국가하천부지라 국가로부터 임대해 농사짓고 있는 땅입니다. 어찌보면 주인이 빌려준 땅 이제 그만 내놓으라는데, '그렇게는 못한다. 여기서 농사지을거다' 버티고 있는 셈이죠.
그렇게 버티는 이유/버틸 수 있는 힘은 무엇일까요? 유기농은 무엇이고, 하천은 무엇이고, 그 곳에서의 삶은 무엇인지. 그 저항에는 어떤 철학이 스며들어 있는지?
이런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고자 준비한 간담회여요. 팔당 농민분들이 4대강에 맞서 싸우느라 더욱 지체되고 있는 농사일을 잠시 내려놓고 서울 끝 두리반까지 걸음하는 소중한 기회니, 놓치지 말고 이야기를 나누어요. 그리고 각자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요.
- 일시: 7월 7일 7시
- 장소: 홍대 두리반 (홍대입구역 4번출구 100m 직진 후 오른편)
- 좀 더 자세한 정보:http://8dang.jinbo.net/node/48
디온님의 [사무실이 집이 되고 집이 사무실이 되니] 에 관련된 글.
"좋게 말하면 프리랜서 "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말에 백수인데 일은 하면서 바쁘고 어쩌구 하면서 어쩔줄 몰라하며 장황하게 대답하면 사람들이 한결같이 답을 내려주는 새로 생긴 내 정체성 중에 하나.
지금도 내일 김프 강좌를 위해 뭔가 뒤적뒤적 하고 있는데 ,
좋은건지 나쁜건지 내 일은 언제나 일하는것과 안하는것의 경계가 불분명하다.
그리고 좋게 말해서 프리랜서라 집이 일터다.
게다가 빈집에서 살다보니 언제나 집이 조금은 일터 같을때가 있다 (이거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집에서 이렇고 있다보니 한때 답답해져서 작업실이라는 것을 구해 (무려 집세보다 3만원 더 많은 돈을 소비하며 ) 나가서 일하기도 했다. 뭐 작업실이래봐야 다른 사람 작업실에 책상하나 빌린것 뿐이지만. 그마저도 한 두달 하다보니 이게 뭔가 싶어서 계속 써야 하나 고민이다. 특히 지금은 노트북으로 하는 일이니까 컴퓨터를 들고 나가느니 집에서 하는게 육체적으로 편하다. 더워서 움직이기도 싫어 졌고.
또 게다가 디온 말대로 집에 소위 정규직/ 회사원이 단 1명이 되다보니 모두들 집에서 일한다. 북적북적 하다보니 지들끼리 일을 또 벌이고.. 수다가 회의가 되고 식사가 조찬회동이된다. 다들 바쁘고 덥다보니 살림은 약간 뒷전에 .. 언제나 타타타타 노트북 소리가 들려오고 그중에서도 나는 책상한구석을 점거하고 앉아서 계속 외부일중이니 죄책감?아닌 뭔가도 가끔느껴서 갑자기 부엌청소에 열을 올린다. 오늘만해도 9시에 회의하고 6시에 뭔가 같이 하고 또 그것이 다시 11시의 모임으로 연장되었는데. 마음은 내일 김프 강좌에 대한 부담으로 가득차서 ...
멀티로 마구 일을 벌이다 보면 다 좋아서 시작한거고 다 재미있는데 벅차오는 순간이 온다. 원래 이런건가? 우리가 욕심 쟁이인걸까? 그치만 나쁘지 않아. 좋다규.
뭔가 마무리를 하고 일해야 하는데 ..무슨 말을 쓴거냐.
아무튼 그렇다고.
아마도 날씨 탓이겠지.
7월 7일 7시
두리반에서
팔당 두물머리 농민들이야기 4대강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그리고 팔당 에코토피아는 어떻게 만들어갈지 자유롭게 이야기 해보자.
만드는 과정부터 고민해보자요.
자세한건 아래 링크 참조
http://8dang.jinbo.net/node/48
간만에 홈페이지(http://8dang.jinbo.net) 만지작 거리기를 하니까 재미있다. 빠져든다. 그리곤 스트레스 받는다.
그렇지만 이런거 이런 에너지와 분위기가 나는 너무 좋아.서
비가오니 물 속에서 컴터하는 기분으로 신나게 8당놀이한다.
에헤라 디야 딩딩딩
디온은 내일 집회를 위한 깃발 만들기 미싱질.
지음은 깃발 천 사오느라 흠뻑젖었어. 샤워질.
난 이제 진보넷의 김프 대강 강사질을 하기 위해 김프를 이제 열었다.
왜 팔당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만나는 사람들이랑 그곳이 재미있으니까.
무엇보다 내가 할일이 있고 할 거리들이 마구 생각나고 내맘대로 즐겁게 할 수 있으니까
나도 모르게 이러고 있다. (노는데는 꼭 안빠져;;)
내일 비온다는데 , 집회준비 이렇게 열심히 해서 우짜노..
비맞고 딱 한시간만 놀아야 겠다.
그런데 김프는 ?
마감때는 여지없이 낙서다. 타블렛 들고 하는 일을 하다보니 낙서도 타블렛.
어류도 참 낯설은 감정이 들게 하는 동물이다. 같은 동물이어도 포유류에게 좀더 가까운 느낌이 드는것 같다.몰라서 그런걸까. 곤충이나 어류는 너무 몰라서 그런가 기계장치 같은 느낌이 크게 들때가 있다.
음 굴소년친구인가 이녀석은..
식물을 캐거나 죽이다 보면 뿌리가 그들 몸이 단계별로 절단되거나 막 연결되었는걸 발견하는 상황에 마주친다. 생명은 기묘하다. 예전에 어슐러 르귄의 단편중에서 하나의 행성 전체를 뒤덮은 식물이 사실은 하나로 연결되어있어 이질적 존재들에 대항해 반응하고 경계하고 거부하는 내용이 있었는데 실제로도 그럴거 같다. 어제 팔당에서 딸기하우스에 남은 끝물 딸기들을 마구 뽑아 냈다. 걔네들도 서로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렇게 말했던것 어리석었어,
그때는 그냥 그게 솔직했던거였겠지만, 지금은 그게 바보같다고 생각해.
그래서 여러모로 미안해. 춤을 추자.
바보 같아서 지금까지 슬프기도 무겁기도했지만 스텝만은 여전히. 차곡차곡
당신도 춤을 추고 있겠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달군, 간만에 봐서 완전 반가웠음ㅎㅎ 통화하느라 제대로 인사도 못했는데 여튼 여전히 재미있게 살고 있는듯 ^^
응 반가웠어요. 너무 잠깐이었네. 담에 또 길에서 만나요 크
골프장이구나-_-; 젠장.
4대강사업에 대해서 전에 FTA때 내용 쉽게 정리했던거 처럼 뭔가 자료와 배경은 탄탄하면서 읽기 좋은 교양 자료를 함 만들어 보심은 어떤감? 글고 에코토퍄 어떤식으로 했으면 좋겠는지도 좀 아이디어좀 내보셔! 8dang.jinbo.net 들어가서 당원가입도 하고!
헉 -_- 나에게 쓴 댓글이었군화. 당원가입하러 간다. 근데, 4대강 사업에 대해선 거기 있는 사람들이 훨씬 잘 알지. 나는 뉴스도 잘 안봐서, 뭔가 완전 개거지같은 거 이명박스럽게 추진하고 있다는 정도밖에 모른다규. 삐질-_-;;
그니까 공부해-_- 너의 재능을 발휘해! 뭔가 간략하며 명료한 글빨! 이해력! 추진력!
크릉 -_-;; 고..공부. 일단 자료부터 찾아서 읽어보긴 하겠다만 과연. (근데 이런거 빨리 나와야 하는 거 아니냐?) 뭐 혹시 괜찮은 자료 있으면 좀 보내줘. 냐옹냐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