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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50개쯤... 2009/12/03
  3. Stanza 2009/12/03
  4. 집에 돌아오면서 2009/12/03
  5. (2) 2009/12/03
  6. 마포구 용강아파트 2009/12/03

뭔가

from 우울 2009/12/03 11:45

깊은 곳까지 들어와서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무언가를 피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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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3 11:45 2009/12/03 11:45

50개쯤...

from iphone 2009/12/03 03:41

며칠 사이에 유료 어플리케이션 1개, 무료 어플리케이션 50개 쯤을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해보았다.

아직 게임의 세계는 입문도 못했는데...ㅠ_ㅠ

아이폰 한 페이지에 16개의 아이콘이 들어가는데 벌써 4페이지째가 꽉 찼다.

아이폰의 좋은 점은 어플을 지우는 게 클릭 세번이면 끝난다는 거. 가비지가 남지 않는다는 점도 좋다.

다운받아 설치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엄청 짧고 용량도 크지 않다.

스크린샷을 포토샵이나 그림판을 열어 조절해서 저장하지 않아도

바로 사진목록에 저장되어 버리는 것도 좋다.

작은 컴퓨터라서 기능이 전부 단순해졌는데 사용해보면 흠, 이것만으로도 충분하구나! 싶다.

이제 곧 프로젝터를 달아서 큰 화면으로 보게 하고 프로젝션 된 화면에서 인터페이스를 조절하게 되겠지.

오늘 아이폰에서 한 낙서들. 나는 너무 쉽게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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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3 03:41 2009/12/03 03:41

Stanza

from iphone 2009/12/03 03:24

어제는 Stanza라는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을 무료로 다운받아

(제작관련 사이트 : www.lexcycle.com)

조나단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영문판 텍스트)를 역시 무료로 다운받았다.

Stanza는 아이폰에서 책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플리케이션이다.

http://itunes.apple.com/fr/app/stanza/id284956128?mt=8 

 

Stanza에 들어가면, 첫화면에 Online Catalog가 있어서 거기서 책을 검색해볼 수 있다.

물론 검색 버튼을 눌러 책제목을 넣어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유료 ebook과 무료 ebook이 모두 검색된다.

 

 

 

온라인 카달로그 목록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freebooks와 Project Gutenberg.

(화면에는 freebooks만 보이고 있다) 저작권이 만료된 책들을 무료로 배포하는 곳들이다.

특히 Project Gutenberg는 온라인으로도 꽤 훌륭하게 운영이 되고 있다 http://www.gutenberg.org/

freebooks는 검색기반이라 좀 불편할 수 있다. http://www.freebooks.com/ 

 

Project Gutenberg는 아래 화면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여러 국가의 책을 모아두고 있다.

한국어는 안타깝게도 없다. 

 

Project Gutenberg에는 어떤 책들이 있을까?

가장 인기있는 책들의 목록이다. 볼 만한 책들이 가득하다.

  

 

그 중 한 권을 골라보았다.

리뷰를 읽거나 아마존에서 책을 구입하거나 저자의 다른 도서를 검색할 수 있는 링크를 볼 수 있다.

오른쪽은 리뷰 페이지. 파란색 다운로드 버튼을 누르면 대략 금방 받아진다.

 

 

내 보관함에는 내가 다운 받은 목록이 뜬다. 

 

사실 많은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보지 못해서 더 나은 어플이 있을 수도 있지만,

사용해본 느낌은 무척 좋았다.

우선 세로로 글이 스크롤 되는 방식이 아니라, 현실에서처럼 책장이 넘어가는 인터페이스가

무척 편해서 ebook을 읽고 있다는 거부감이 거의 들지 않았다.

책장 넘어가는 모습을 스샷하지 못했다..^^;;

 

폰트와 레이아웃 등을 바꿀 수도 있는데, 기본 셋팅이 훌륭하게 되어있다.

   

 

아래는 본문 화면. 이미지로 저장해서 글자가 좀 뭉개져서 보이는데

실제 화면에서는 훨씬 깨끗하게 보인다. 읽기에 정말 편하다. 오른쪽은 폰트 크기를 키운 경우.

 

 

우리나라 무료 컨텐츠가 활성화되기 어려운 조건들이 정말 많지만,

이런 컨텐츠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가슴이 아픈게 사실이다.

아이폰이 나타나기 전에 이미 많은 나라에서

웹을 통해 사회공유재산(Public Domain)을 모으고 분배하는 과정이  활성화되어 있었고

아이폰은 전화라기 보다 전화가 되는 모바일 컴퓨터로써, 그에 대한 접근성을 엄청나게 증가시켰다.

아이폰은 컨텐츠에 대한 유저의 접근성을 굉장히 높여주는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해냈지만

사회공유재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고

공유는 어둠의 경로라고만 생각하는 문화 속에서

아이폰이 세상에 내놓은 새로운 경험의 방식이 우리나라에서도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지,

저열한 사기꾼들의 장사수단으로만 쓰이게 되는 건 아닐까 뭐 그런 걱정이 먼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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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3 03:24 2009/12/03 03:24

집에 돌아오면서

from 우울 2009/12/03 01:52

엄마한테 가야 하는 건데.

안갔다.

누가 있으면 덜 무서울텐데.

안갔다.

엄마도 싫고 아빠도 싫고 동생도 싫고

내가 제일 싫다.

 

사는게 너무 무거워서 나는 꼼짝도 못한다.

 

기침은 멈추지 않고,  

나는 내가 너무 싫다.

 

아픈 몸도 싫고, 내 욕망도 싫고, 연민도 싫고, 변명도 싫고, 위선도 싫고, 위악도 싫다.

죽여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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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3 01:52 2009/12/03 01:52

from 우울 2009/12/03 01:40

술을 마시고 들어온 김상에게 괜히 화를 냈다.

막 소리를 질렀다.

마우스도 탕탕탕 놓았다.

더 이야기하기 싫으니

그냥 가서 잠이나 자라고 했다.

김상은 금요일에 영화를 예약해놓았다고, 일없으면 보자고 말하고

풀이 죽어서 자러 갔다.

 

그러고 나니, 눈물이 난다.

 

왜 우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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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3 01:40 2009/12/03 01:40

마포구 용강아파트

from 우울 2009/12/03 00:32

엄마는 마포구 용강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다.

용강아파트는 대략 30년쯤 된, 겉으로 보아도 안에서 보아도 아파트로 보이지 않는

무척 낡고 더러운 5층 건물이다.

재건축 이야기가 나오면서, 어딘가 더 좋은 곳에 살고 있는 집주인들이 아파트 입주권을 기대하고

리모델링조차 하지 않은 허름한 집을 헐값에 세를 내놓았고

우리 엄마는 천에 삼십에 그곳에 5년째 살고 있다.

 

어느날 정부에서 철거예정이니 나가라는 공문이 왔다.

세입자들은 임대아파트 임대권이나 이주비용 중 하나를 선택해서 받을 수 있으니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다. 대략 1년 쯤 된 일이다.

법에는, 세입자들이 임대권과 이주비용을 모두 받을 수 있게 되어있다.

엄마는 세입자들과 모여 소송을 했고 재판 결과는, 애매했다.

그래서 다시 소송을 하고 있고 재판은 12월 중순,

연말에는 결과가 나오기 힘들어 내년 초에나 결과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운이 좋은 사람들은 이미 임대권과 이주비용을 다 받아 나갔다.

마포구에 따지니 행정착오였단다.

운좋은 사람은 행정착오로 받아나가고 운 나쁜 사람은 그냥 하나라도 받아나가랄 때 좋게 나가란다.

마포구 행정하시는 분 말하는 태도가, 영화에서 경찰이 범죄자 대하는 것보다 좀 더 심하다.

 

그냥 기분이 좀 그래서 엄마에게 오늘 전화를 했다.

 

- 무슨 일 없어?

- 응...별 일은 아니고...

- 왜, 무슨 일 있어?

- 아니, 그냥...각오는 했던건데, 요새 용역이 들어와서 건물을 막 철거해.

아래집, 윗집, 앞집 다 철거하는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일 부수는 소리를 들으니까 너무 무서워.

겨울이라 너무 춥고. 다 철거해버리니까 집이 너무 추워서 비닐 사다 창문에 붙이고 있어.

그것보다 너무 무서워서. 용역이랑 싸우자니 말이 안통해.

마포구에 전화하니 불법으로 사는 내가 잘못이래.

일부러 겁주려고 다 뜯는 것도 같고. 보이는 앞 쪽은 안뜯고, 안보이는 데만 다 뜯어내.

- 우리집으로 우선 와.

- 집을 비우면 용역이 문을 부수고 집에 진짜 사람이 사는지 확인해. 집을 못비워. 밖에 오래 못나가.

- ......

 

할 말이 없었다.

전기세 못낼까봐 청소기도 못돌리는 엄마가 밤새 불을 켜놓고 잔다.

사람 사는 건물에서 사람 사는 집만 빼고 철거하면 거기 사는 사람이 안전할 수 있나?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를 주장하면 다 불법되고 나쁜 놈 되는 세상에

우리 엄마 어찌되려나.

 

평생 경찰이라고는 나 잡혀갔을 때 한번 만나본 우리 엄마, 제발 전경들은 만나지 않게 해주세요.

라고 어디 빌 곳도 없다.

 

그래, 누구말마따나 열사만드는 세상이다.

올해 1월에 그분들이 그렇게 돌아가실 줄 누가 알았을까.

 

머리가 깨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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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3 00:32 2009/12/03 0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