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애기들입니다.'에 해당되는 글 418건

  1. 서태지15주년 기념 앨범 (5) 2007/11/29
  2. 그래 2007/11/03
  3. 생일선물 2007/11/03
  4. 아무 것도 아닌 일을 2007/11/01
  5. 잔인함을 정의하다 2007/11/01
  6. 2007/10/29 (1) 2007/10/29
  7. 굉장히 2007/10/19
  8. 조급한 조증의 생활 (1) 2007/10/10
  9. 엄청난 생활 2007/10/10
  10. 그거 알아? (2) 2007/10/07

서태지15주년 기념 앨범

from 우울 2007/11/29 08:49

혹시 구하는 법을 알고 계신 분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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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9 08:49 2007/11/29 08:49

그래

from 우울 2007/11/03 21:26

나는,

센티멘털하고

히스테리컬하고

순간적인 조증과 지속되는 울증으로 불안한 삶을 살고 있어.

 

유치하고

제멋대로이고

어린애같은 삶이야.

 

자기자신밖에 보지 못하는.

하고 싶은 놀이밖에 생각 못하고,

짧게 집중하고, 금방 싫증내고.

 

그래.

나는 그런 삶을 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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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3 21:26 2007/11/03 21:26

생일선물

from 우울 2007/11/03 21:08

 

생일선물로 CDP를 받았다.

어쩌다 보니,

테입이 들어가던 walkman 이후에, 포터블한 플레이어로 CDP를 써보지 못했었는데,

역시 음악은 CD로 듣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동안 들고다녔던 IPOD에게는 미안하지만,

MP3플레이어나, IPOD같은 건 음악을 듣기위한 기계이기에는

너무 작고 세련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CD를 사서 컴퓨터에 옮겨 넣고 듣는 건, 새 CD를 산 기분을 망치는 경우가 많아서

CD를 사지 않은지도 오래되었었다.

 

오래전에 듣곤하던 '스푸키바나나'의 1집 CD를 듣고 있으니 무척 행복해졌다.

하나의 음반이라는 건, 한 권의 책 같다.

 

CD가 나오기 전에 테잎과 LP가 있었고, 그 땐 아날로그의 느낌이 더 좋았겠지만,

지금 내가 쉽게 가질 수 있는 가장 아날로그적인(?) 기계가 CDP다.

 

김상이 안입는 T-Shirt를 잘라서 CDP용 옷을 만들었다.

CD를 넣어다닐, 7년 전에 사두었던 타레판다 CD통도 꺼내서 먼지를 닦아주었다.

 

CDP가 너무 예뻐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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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3 21:08 2007/11/03 21:08

아무 것도 아닌 일을

from 우울 2007/11/01 01:42

아무 것도 아닌 일을, 미친 듯이 할 거야.

미치지 않고서, 어떻게 아무 것도 아닌 일을 할 수 있겠어?

 

미치는 수 밖에 없잖아?

 

이렇게 간단하게, 겨우 문턱에 이르렀을 뿐인데,

AT-field를 느끼게 될 줄은 몰랐어.

 

정말로 아무 것도 아닌 것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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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1 01:42 2007/11/01 01:42

잔인함을 정의하다

from 우울 2007/11/01 01:29

나는 낯선 사람과는 이야기하지 않아.

내게 낯설지 않은 사람들은,

한 손으로 꼽고도 손가락이 남아도는데,

 

넌 참 잔인하구나.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한데.

 

종교나, 가족 이야기 따위 나는 관심없어.

 

나는 나에게만 관심이 있고,

나에게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 하나만으로는 부족해.

 

나는 거만한게 아니잖아.

내 멋대로 사는 것도 좀 적당히 하라는 건가?

 

내 멋대로 굴게 해주지 않은 사람이랑은 말하기 싫어

 

그래서 나도 이제 너랑 말하기 싫어.

 

나는 왜 이렇게 바보같은지,

날 이해할지도 모른다고 생각되는 사람들한테, 마구 쏟아내어 보는데,

바보새끼들이 하나도 이해못해.

 

그래서 나는 무서워.

 

개토를 지켜줄 사람이 필요하다구.

나 무서워서 자꾸 죽고 싶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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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1 01:29 2007/11/01 01:29

2007/10/29

from 우울 2007/10/29 00:31

피곤해. 피곤해. 피곤해. 피곤해.

 

사람들에 대한 혐오감. 그게 내가 공동체를 떠난 이유야.

하지만, 여전히 나는 사람들 틈에 섞여 살고 있어.

그들을 떠나서는, 살아갈 수 없으니까.

 

그래서 자주, 삶을 포기하고 싶어져.

삶을 포기한다는 것, 피맛이 나는 젤라틴같은 유혹이지.

 

왜 떠나지 못할까?

욕심이 나서 그래. 삶에 대한 욕심.

무언가에 무섭게 파고들 때, 예리하게 빛나는 삶에 대한 욕심.

 

나는 검은 허공에 딱히 어딘가 발디딘 곳도 없는 채로 서있어.

 

몸안에 흐르는 전류로 불을 켜기 위해서,

손가락을 맞대어보기도 하고

거꾸로 서보기도 하고

손톱으로 심장을 헤집어 보기도 했어.

 

너도 알고 있겠지만.

 

한도 없이 투명해서, 끝도 없이 어둠만 보이는 이 세계 저 너머 어딘가에

단지 너무 멀리 있기 때문에 볼 수 없을 뿐,

분명 누군가가 있다고 생각하면, 가끔은 지낼만도 했는데.

 

인류의 후손으로서, 내 안에 악의 씨앗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나는 딱딱해진 뇌주름들로 피부가 벗겨질 때까지 온 몸을 긁어대곤 했는데,

자꾸 새 살이 돋아.

 

돋아난 새 살은 아기처럼 부드럽기도 하다.

 

나는 부끄러운 존재야.

 

눈을 감아버리고 돋아난 새 살을 도취된 채로 어루만져 보게 돼.

 

부끄럽기 때문에, 떠나온 것이기도 했어.

 

검은 허공이 차라리 견딜만 하니까.

 

조금 더 멀리 떠나야 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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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9 00:31 2007/10/29 00:31

굉장히

from 우울 2007/10/19 00:39

바빴다.

문자 그대로, 맘편하게 발뻗고 잠도 못잘 정도로 바빴다.

한가지 일이 끝나면 다음 일이 이어지고, 이어진 일이 끝나면 다른 일이 또 이어졌다.

 

다들,

자꾸 더 많은 걸 요구했고, 나는,

 

잘 거절을 못해서,

 

거절하는 방법에 대해서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기도 하고

초연해지려고 애쓰기도 했다.

 

게다가, 여전히, 바쁘다.

 

그러면,

 

바쁜 게 다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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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9 00:39 2007/10/19 00:39

조급한 조증의 생활

from 우울 2007/10/10 21:47

추상적인 형태들의 보케불러리.

 

세계화장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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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0 21:47 2007/10/10 21:47

엄청난 생활

from 우울 2007/10/10 00:02

엄청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왜냐하면,

 

하루에 4시간을 잔다거나 3시간을 자고도, 왕성하게 살아있기 때문이다.

 

물론,

 

중간 중간 12시간이라던가 13시간을 잠으로써 얼추 평균 8시간가량의 필요량을 때우기는 하지만,

하여간 엄청나.

 

이제,

 

이런 생활도 오늘로 끝!

 

인가 싶으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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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0 00:02 2007/10/10 00:02

그거 알아?

from 우울 2007/10/07 12:31

이 세계의 모든 물체는 서로를 당기는 힘을 가지고 있어서 그걸 만유인력이라고 부른다는 거.

 

질량이 무거울 수록, 당기는 힘이 강해진다고 해.

시공이 물체에 의해 휘기 때문이라고 하지.

 

나는, 가끔 어째서, 부피가 아니라 질량일까 하고도 생각하고,

질량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하고도 생각해.

 

우리는 질량에 대해서 무엇을 알고 있을까?

 

질량은 변하지 않는 거지만(이건 말장난이야),

어떤 존재도 변하지 않지 않으니까,

언제까지나 같은 질량을 갖는다는 건, 전 세계의 총질량을 계산한 경우에나 그럴지도 모른다.

 

의외로, 개토는 어제와 오늘, 지속적으로 같은 질량을 유지했을지도 모른다.

 

질량은 의외로 단순한 거라서, 우리는 저울로 질량을 잴 수 있다.

 

아주 작은 단위의 무언가들이 어쩌다 똘똘 뭉쳐 개토모양으로 만들어진거야.

서로를 아주 강하게 당겨서 마치 하나의 덩어리처럼 뭉쳐진 개토는,

하지만, 늘 불안한 거지.

 

언제 해체될 지 알 수 없잖아.

내 안에, 아주 무거운 질량을 갖고 있지 않다면, 내 모든 조각들이 산산히 흩어져 버리게 되는 거야.

 

무섭다.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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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7 12:31 2007/10/07 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