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애기들입니다.'에 해당되는 글 418건

  1. 왜 아무것도 쓸 수 없지? (1) 2007/08/13
  2. 이래 저래 (11) 2007/08/08
  3. 야마다사장, 샐러리맨 천국을 만들다 (10) 2007/07/30
  4. 올드보이 (8) 2007/07/28
  5. 서울아트시네마 (3) 2007/07/27
  6. 덧없는 하루 (4) 2007/07/27
  7. 머리카락이 (3) 2007/07/27
  8. 영화 엽서 (3) 2007/07/27
  9. 모든 게 엉망이야. 2007/07/24
  10. 이런 느낌 2007/07/24

아무것도 포스팅할 수가 없다.

무슨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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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3 22:05 2007/08/13 22:05

이래 저래

from 우울 2007/08/08 18:17

학교에 대해서 쓴다는 게 조심스러운 것이,

학교에 대해서 쓰고 싶은 마음이 들 때면, 주로 화가 나있을 때라서.....

 

장학금을 못받게 되었습니다. 250만원이 넘는 돈인데.

쳇, 전부 A+인데 한과목, 듣지 않았어도 되는 교양 영어를 A받았거든요.

다른 분이 올 A+을 받았다네요.

대체, 수업한번 안빠지고 지각한 번 안했는데, 대체 왜, 1학점짜리 교양영어를 A받아야 하는 거냐고,

수업여러번 빠진 사람과 같은 성적을 주면 대체 어쩌라는 거냐고,

빠릿빠릿 따지지 못한 제 성격이 너무 한심하고 한심해서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나름 열심히 다녔는데, 내심 자신있었는데, 억울하고 또 억울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좀 늘어놓고 싶었습니다.

 

속상해 죽겠어요.

 

사실 더 속상한 일들이 좀 있었지만, 쓸 수가 없네요.

위로해주세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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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8 18:17 2007/08/08 18:17

아마도 불폐모임이 있었던 날 밤,

MBC 스페셜, "야마다사장, 샐러리맨 천국을 만들다"라는 프로그램을 TV에서 보았다.

 

오늘이 월요일인데, 아직도 머릿속을 차지하고 있는 걸 보면,

그 프로그램에 나온 '미라이 공업'의 경영방식이 신선한 충격이었다는 것을 인정해야겠다.

글로 옮기는 것이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 못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데.

 

다음은 야마다사장의 말.

 

“인간은 말이 아니다. 당근과 채찍의 조화는 필요 없다.
  단지 당근만이 필요할 뿐 ... 사원들을 놀게 하라”

 
“인간은 물건이 아니야 그러니 원가 절감은 옳지만 급료를 낮추는 것은 잘못된 것이야.
 인간은 코스트가 아니야”


“기업이 커져서 사원에게 도움이 된 적이 있나?
 기업은 기업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원을 위해 있는거야”


“사원은 모두 같아, 선풍기를 불어 아무나 과장을 시켜도 다 잘해”

“노르마(업무 할당량) 따위는 필요 없어, 사원들은 알아서 다 해”

 

 

‘잔업, 휴일근무 없음,

전 직원 70세 정년 보장,

비정규직 없음, 정리해고 없음,

오전 8시 30분 출근, 오후 4시 30분 퇴근,

연간 140일 휴무,

3년 육아휴직 보장,

5년마다 전 직원 해외여행, 매년 전 직원 국내여행…'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경영자가 사원들을 능력으로 차별하지 않는다는 것과,

회사를 자신의 소유물이 아닌 사원들의 일터로 생각한다는 것.

 

과장을 뽑는데, 야마다사장은 선풍기를 이용했다.

이름을 적은 쪽지를 쟁반위에 올려두고, 선풍기 바람에 가장 멀리 날아간 이름을 과장으로 정했다.

왜냐하면, 사원은 모두 같기 때문이다.

 

야마다 사장과 미라이 공업에 대해서 내가 아는 것은 방송에 나온 것이 전부다.

잘은 모르지만,

 

몇 십조씩 이익을 내고도, 철야를 한 사원들에게 잔업수당을 주지 않았어.

그건 속이는 거야.

 

라는 말이 경영자의 입에서 나왔다는 것이 좋았다.

 

18년전에 선풍기로 평사원에서 과장이 되었다는 아저씨(그 뒤로 한번도 승진이 안되었단다^^)는

담장에 페인트칠을 하고 있었다.

페인트 용역비가 아까워서 '남는 시간'에 직접 칠을 한다고.

'남는 시간'이라니, 과장이면 페인트나 칠하고 있기 보다 월급 값을 해야하는 게 아니던가!

 

인쇄비가 아까워서 식권이 없는 직원식당.

사실 식권이 왜 필요하던가?

 

'낫또가 건강에 좋고 맛있으니 식사에 넣어주세요'라는 제안서.

사장의 방침에 의해서가 아니라,

각종 회사에 관한, 혹은 회사의 제품에 관한 제안서로 회사가 운영되고 있었다.

 

사장은 그냥 놀고 있었는데, 나름 자기 일이라고 정한 것은 회사 이곳 저곳에,

'불켜지 마', '문닫고 다녀' 등의 이면지에 쓴 가이드라인을 붙이는 거였다.

 

야마다 사장이 번 돈의 대부분은, 연극극단의 후원금으로 쓰이고 있었다.

 

사장도 선풍기로 뽑으면 어떨까?

 

살짝, 유토피아란 것이 별게 아니구나 싶었다.

그 별것 아닌 유토피아를 만드는 게 왜 그리 힘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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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30 12:30 2007/07/30 12:30

올드보이

from 우울 2007/07/28 02:51

중고만화책을 인터넷으로 구입했는데,

덤으로 딸려온 것 중에 올드보이가 있었다.

영화가 너무 무서웠기 때문에, 만화는 더 무섭지 않을까 싶어 못보고 있었는데,

오늘 결국은, 너무 심심해서 읽어버리고 말았다.

 

올드보이의 만화책판은, 분명 카이지보다 무서울 거야. 하고 생각했는데도,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을까 싶지만,

그림에서 일단 그 사악한 느낌이 없어서, 읽게 되었나 싶기도 하다.

 

만화 올드보이는 다행히도, 영화와 달리 꽤나 따듯하고 덜 완성된 인간적인 만화였다.

 

 

진보블로그 폐인들이 모두 오프라인에 몰려있어서,

불질도 재미없고, 나만 진짜 폐인된 거 같아서,

탈출구를 찾던 끝에 올드보이까지 다 읽고도,

혹시나 후기가 올라오지 않았나 하고 컴퓨터를 켜 보게 된 것이다.

 

그닥 많이 올라오지는 않았구나.

상장도 받았다고 자랑하다니.

 

오늘 포스팅을 6개나 했다.

괜히 초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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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8 02:51 2007/07/28 02:51

서울아트시네마

from 우울 2007/07/27 17:41

서울아트시네마는 장애인 할인이 되어서 한편당 40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다.

게다가 테라스인지 옥상인지가 무척 넓고, 아래를 내려다보면

어딘가 중국같은 분위기야.

오래된 슬레트 지붕의 낮은 집들과

공사 중인 곳에 늘어진 지저분한 파스텔 색의 부직폭 천막, 오토바이들,

오래된 낙원상가 건물의 80년대 풍 회색 벽과 '낙원아파트'라는 간판.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좁은 골목. 런닝셔츠바람의 목장갑낀 아저씨들과

뚱뚱한 몸에 초록색 앞치마를 두르고

짙은 색 티셔츠와 몸빼바지, 하얀 목낮은 양말, 플라스틱 쓰레빠를 걸친 아줌마들.

 

담배를 피우기에 딱 좋은 장소.지만 나는 요새 담배를 안 피운다.

담배를 안피우는 사람은 재미없어. 라고 생각하지만.

몸에 좋은 담배 빨리 누가 좀 만들라고!

 

'창작자들의 가장 큰 즐거움은 결국 대중들의 관심이다.

그래서 덧글에 집착하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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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7 17:41 2007/07/27 17:41

덧없는 하루

from 우울 2007/07/27 16:15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으면 시간이 잘 간다.

헉, 벌써 4시다.

분명 처음엔 9시였는데.

 

컴퓨터 앞에서 보낸 시간은, 마치 아무 일도 안한 것처럼 느껴져서

어제는, 큰 맘 먹고 나가

시네마떼끄에서 애니충격전이랑 스틸라이프도 보고 청계천도 구경하고 왔는데

그닥 자극이 없었던 것 같아.

문화생활하려면 돈이 드는구나 싶어 쓸쓸 했다.

 

왜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 일어날 수가 없는걸까?

그동안 뭘했나?

그래도 오늘은 돈 버는 일을 조금 했다. 따져보면 2시간쯤은 한 거 같다. 장하다. 몇달만이냐.

내 블로그의 글을 전부 읽어보았다. 미쳤냐? 대체 왜?

혼자 뿌듯했다. 양이 많구나...

블로그 첫화면에 있는 글을 전부 읽어 보았다.

불폐 점검을 해볼까 말까 오늘도 고민만 했다.

모임장소와 시간에 대해서도 잘 숙지만 했다.

나는 왜 모임에 안나가는가에 대해서 글을 쓸까 해봤지만,

쓸데없는 짓인 것 같아서 생각만 잔뜩 했다. 생각해보니 생각만 한 것도 쓸데없는 짓이었다.

 

교수님이 시킨 '설문조사 회사에 전화해서 견적 물어보기'를 했다.

이거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아무래도, 달군님이나 채경님한테 설문조사알바를 시키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수님과 달군님과 채경님의 동의를 얻는 귀찮은 절차가 있겠지만.

일기를 썼다.

 

가스검침 아주머니와 짧지만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다.

 

점심을 먹었고, 애들 간식을 주었다.

집이 더러워서 화가 났다.

언젠가는 애들털에 질식해서 죽게되는 거다.

집안은 온통 화장실 모래로 사막이 되는 거다.

나뿐 색희들. 니들 털이랑 모래 정도는 니들이 좀 해결하라고.

괜히 애들에게 소리를 질렀다. 덧없었다.

 

청소를 할까 말까 잠시 고민했다.

 

헉. 이제 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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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6시가 되고 말았다. 결국 계속 컴퓨터 앞에 앉아있었다.

다들 서울역에 있나? 오늘 저녁에 폐인들이 없으니, 나혼자 블로그를 지키는 건가?

무지하게 심심하지만 언제나처럼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은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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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7 16:15 2007/07/27 16:15

머리카락이

from 우울 2007/07/27 13:29

머리카락이

묶으면 옆으로 줄줄 새어나오는 딱 그 길이다.

 

어중간한 길이.

 

머리를 기르고 싶은 마음이 반,

싹둑 잘라버리고 싶은 마음이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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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7 13:29 2007/07/27 13:29

영화 엽서

from 우울 2007/07/27 13:20

예전에는, 극장에 가면 영화엽서가 있어서, 그걸 모으는게 꽤 재미있었는데.

 

언제부턴가 엽서문화가 사라졌어.

슬프다.

 

그딴 걸로 슬플 것까지 있어? 감정의 과잉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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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7 13:20 2007/07/27 13:20

모든 게 엉망이야.

from 우울 2007/07/24 02:40

모든게 엉망이야.

 

모든 것은 하나로부터 시작된다.

응답하지 않는 마음일 수도 있고,

좁은 집이거나,

빈 지갑, 인질극이라거나, 파업과 거짓말, 지루한 반복, 혹은 지겨운 연속.

 

모든게 엉망이다.

 

조바심도 내지 않고 초연하게 기다려온 내 어둠이 머리위에서 나를 내려다 보고 있다.

이렇게 길게 '조증'인 상태로 있어본 건 처음이었지만,

사실은 긴 시간이 아니었다.

 

시간은 너무나 상대적이다.

 

끊임없는 유예일 뿐이다.

 

자는 것이 좋겠어.

 

다 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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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4 02:40 2007/07/24 02:40

이런 느낌

from 우울 2007/07/24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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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4 02:17 2007/07/24 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