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애기들입니다.'에 해당되는 글 418건

  1. 400만 중고생들의 멘토 2009/06/15
  2. 친애하는 DY에게 2009/06/12
  3. 키보드 2009/06/12
  4. 오바마의 신발 밑창 2009/06/11
  5. 덧글에 대한 덧글 (1) 2009/06/05
  6. 사랑 2009/06/02
  7. 무리 2009/06/02
  8. 아웅 2009/05/29
  9. 창작의 즐거움 2009/05/29
  10. 아이 2009/05/29

400만 중고생들의 멘토

from 우울 2009/06/15 21:50

400만 중고생들의 멘토

김혜남 쌤이 전하는 입시 희망 프로젝트


일반중, 일반고 아이들의 자존심과 자신감을 지켜주는 입시와 인생의 성공 가이드

 

4. 책 속으로

 

‘인생 경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그 인생의 성취가 달려 있는 것이지, 특목고 출신이냐 일반고 출신이냐가 조건이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입시 전략 또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반고에 다닌다고 모두 불리한 게 아니라 ‘스카이대’를 향한 숨어 있는 내비게이션만 발견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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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5 21:50 2009/06/15 21:50

친애하는 DY에게

from 우울 2009/06/12 20:05

오빠, 안녕하세요?

외국에서 청소일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게 마지막인데,

아마도 아직 그 일을 하고 있겠죠?

 

조금 부러운듯. 오빠는 건강하니까, 그런 일도 할 수 있구나.

 

저는 늘 그렇듯 야리야리하게 병신으로 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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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2 20:05 2009/06/12 20:05

키보드

from 우울 2009/06/12 15:15

모니터를 째려보고 있으려니, 키보드가 숨을 쉬는 것이 보였다.

엔터부분이 살며시 부풀어 올랐다가 가라앉았다.

내려다 보니 숨쉬는 것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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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2 15:15 2009/06/12 15:15

오바마의 신발 밑창

from 우울 2009/06/11 15:03
이스라엘 모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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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1 15:03 2009/06/11 15:03

덧글에 대한 덧글

from 우울 2009/06/05 14:04

나는 요즘 아이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

사실은 어렸을 때부터 아이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어.

 

아이같은 건 절대로 낳지 않겠다고 생각했지.

내가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가 나보다 더 많은 걸 갖게 될까봐 질투하기도 하고.

나는 정말 나밖에 모르는걸까.

 

요새는 낳지도 않은 아이에 대해 질투같은 건 하지 않지만,

그 아이가 세상에 대해서 알게 되는 과정을 꼭 겪게 해야 하는 걸까하는 생각이 들어.

결국은,

세상은 무서운 곳이잖아.

 

그건 그렇고,

당고 말대로 아이란 건 내 인생을 요구하니까 겁이 나서 못낳겠어.

 

나는 쿨하고 멋진 삶을 살고 있는데,

아이가 생기면 그렇게 살 수는 없게되겠지.

늙었을 때 외롭지 않기 위해서 젊음을 희생하는 건 아까운거지.

 

하지만, 그대신 무언가를 긍정하게 되는걸까?

생명과 미래와 희망같은 걸 긍정하게 되는걸까?

 

그런 건 아닐꺼야.

스스로의 삶에서 그런 걸 갖고 있는 사람들만 아이를 낳아야 하는걸텐데.

 

나는 요새 가상공간에서만 살아.

현실은 어디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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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5 14:04 2009/06/05 14:04

사랑

from 우울 2009/06/02 17:07

사랑과 글을 쓰는 것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서 자꾸 생각하게 된다.

 

나를 사랑하는 것.

타인을 사랑하는 것.

세계를 사랑하는 것.

 

어떤 글을 쓰고 싶은가 하면

'토끼의 눈'이나 '키쿠지로의 여름', '400번의 구타' 같은 걸 쓰고 싶지만,

나는 어린 시절 같은 건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어린 아이를 좋아하지도 않는다.

 

나는 아마도 최소한 아버지를 용서하지 않고 있다.

이 말을 쓰는 것이 무척 어려웠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는 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다.

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무엇을 쓰더라도 나는 잘 알 수가 없게 된다.

 

나의 어린 시절은 천박해서

나는 그 모든 이유를 아버지에게 돌렸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어린 아이들을 싫어했다.

 

나는 나 자신이 늘 부끄러웠다.

어렸을 때부터.

특히 어렸을 때.

 

나는 가난하지 않은 척 했다.

부자인 척했다.

굉장한 집을 상상해서 친구들에게 자랑하고는

아무도 우리집에 오지 못하게 했다.

 

비싼 운동화를 사기위해 울고,

동생은 나때문에 발가벗겨진 채로 집밖에 세워졌다.

 

부끄러운 것 투성이인 나쁜 아이였다.

 

선생님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

숨이 막힐 때까지 울거나 아픈 척 하기도 했다.

 

어떤 때는, 나 자신의 도덕성에 확신을 얻어

반의 악인들을 뛰어난 언변으로 재판하고 형벌을 가했다.

겨우 5학년이었는데.

 

모두에게 인기있는 아이를 남들처럼 좋아하고

부끄러운 편지를 한번에 7장씩이나 보내었다.

 

나는 국민학교 6학년까지,

인생에 부끄러워할 만한 일을 모두 해냈다.

 

컨닝을 한 건 아니었는데,

컨닝으로 의심받은 것도 지금까지 기억나는 걸 보면

나는 컨닝을 하고 싶을 정도로 시험을 잘 보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던 거다.

나는 그 시험에서 전교 1등을 했다.

 

단 한 명의 선생도, 나는 존경해보지 못했다.

존경할 만한 선생을 가져봤던 사람이 있다면, 조금은 부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 선생이 될 뻔 한 적이 있었는데, 그냥 뛰쳐나와서 모두 망쳐버렸다.

거짓말을 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존경할 만한 어른이라는 것이 세상에 있을까?

 

초등학교 1학년때, 나는 나를 좋아해준 선생님을 딱 한 번 만났었다.

그건 너무 이른 시기였던 걸까?

난 그 선생님에 대해서 별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 없다.

내 그림을 무척 인정해주고, 북돋아주고 나는 좋아해주었다는 것, 그리고 그 분의 얼굴은 기억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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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2 17:07 2009/06/02 17:07

무리

from 우울 2009/06/02 16:32

사람들은 무리를 짓기를 원한다.

나로써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 훨씬 더 많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을 어려워해서는 안된다.

 

어떤 사람들은 무리를 짓기를 원한다.

무리를 짓는 편이 더 안전하기 때문이다.

무리를 짓지 않는다면, 그 흔한 권력같은 것은 존재할 수 없을텐데.

 

서로를 지켜주는 작은 무리.

그런 무리 속의 관계를 지켜주는 것은 무얼까?

이해의 일치?

위로?

 

촛불.

그런 걸 힘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순간적이고

 

수가 줄어들면 인간이 현명해질까?

 

인간이 현명해져야 할까?

인류를 사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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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2 16:32 2009/06/02 16:32

아웅

from 우울 2009/05/29 17:09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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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9 17:09 2009/05/29 17:09

창작의 즐거움

from 우울 2009/05/29 13:39

무언가를 쓰거나, 그리거나, 발명하거나, 이론을 생각해내는 사람들에게,

그 일을 하는 이유가 무언가를 묻는다면,

가장 솔직한 대답은 '창작의 즐거움'일 것이다.

 

핵무기를 개발했더라도 과정만큼은 미친듯이 즐거웠다.

 

아이를 낳는다는 것도 그런 건가.

내가 속에 품고 있던 날 닮은 것이

뭉게 뭉게 자라서 제 갈 길을 간다는 건.

 

창작의 즐거움.

 

아이를 낳는 것과 마찬가지로,

창작이라는 건 개인적 즐거움에 지나지 않아.

 

뭔가 있는 척 하지 말자구.

 

 

 

 

 

다른 모든 창작물처럼, 아이는 저자의 인생을 요구한다.

그것만 아니라면 한 번 낳아보고 싶건만.

뭔가 다른 걸 창작하는데 경험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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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9 13:39 2009/05/29 13:39

아이

from 우울 2009/05/29 13:17

아기라는 것은,

일단 더럽다.

침을 흘리고, 아무 준비없이 토하고 이상한 냄새가 나고,

오줌이며 똥이며 그냥 싸지른다.

 

나는 니똥까지 사랑해.

라고 GG는 BB에게 말하면서

그의 똥과 오줌과 다른 체액이 묻은 사타구니를 열심히 혀로 핥아 깨뜻이 한 다음,

보송보송한 파우더를 발라 팬티를 입혀주었다.

맨 손으로 토한 걸 닦아주고 혀까지 넣어 깊은 키스로 입안을 헹구어 주었다.

BB의 입안에 든 토사물에는 침과 가래와 위액같은 게 섞여있었지만(?).

 

과 같은 일은 절대로 못하는 사람들이,

아기라는 것의 똥과 토사물과 오줌에 대해서 숭배에 가까운 태도를 보이는 것은 무슨 비논리란 말인가!

내가 어렸을 때 어른들은 아기들 오줌을 받아 마시면서 건강에 최고라고 했다.

 

아기란 건, 무엇이든 자기가 아는 구멍에 넣어본다.

입이라던가 코구멍이라던가.

보이지 않는 것에 있는 구멍을 아기가 모르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오이라던가, 소주병 같은 것을 거기에 넣고 있는 아기를 보는 어른들은 꽤나 당혹스러울지도.

 

아기가 조금 크면 어린이가 된다.

 

어린이라는 것은,

일단 시끄럽다.

 

의기양양하고 좀 재수없는 느낌.

 

어린이라는 건, 2블록쯤 떨어진 학교 운동장에서 놀고있을 때나 약간의 소용이 있는데,

이를테면 낮잠을 자려고 할때 멀리서 들려오는 그 평화로운 분위기랄까....

 

내면에서 폭발적으로 튀어오르는 생명력따위 오래가지도 못하는 걸,

세상 다가진 듯 난리 법석이다.

 

청소년.

역겹달까.

부끄러워 하기는. 몇 번 해보면 별거 아니거든.

 

청년.

 

사람이라는 것.

그게 그냥 역겨운 것, 그 자체인 것이다.

 

이렇게 써봐도 아이라는 게 궁금하다.

그걸 갖고 나면 인간에 대해 조금은 다정해지게 되는건가.

 

자신의 창조물에 대해서 부정할 수 없게 되면서

타자와 인간을 용서하게 되는 건가?

사랑하게 되는건가?

 

만약에 그렇게 되지 않으면.

그 아이는 괴물이 된다.

 

괴물을 낳으면 어떻게 한단 말인가.

옆집에 버리고 가끔 들여다 볼까.

한 평생 번 돈을 유산으로 남겨줄까.(뭐 있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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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9 13:17 2009/05/29 1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