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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활자 중독 테스트 (3) 2007/02/09
  3. 서점과 응가 (9) 200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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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혹시, 재밌게 보이지 않나요? (12) 2007/02/08
  9. 허허허허허허헛... (1) 2007/02/07
  10. 봄이 왔어요 2007/02/07

움직이는 것은 흔들리는 것.

 

지하철을 탄 느낌이다.

많이 흔들리지는 않지만, 굉장한 속도로 지하동굴을 달려가고 있는 것 같아.

 

주변엔 모르는 사람들이 갑자기 가득하고,

누군가 나를 흘끔거리기도 하고,

우연히 아는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창밖을 내다보듯 사람들을 무심히 바라보게 되기도 하고,

괜히 초조한 것도 같다.

 

 

 

지하철에선 다른 일은 못하니까,

지하철에서 할 수 있는 일만 한다.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나는 지하철에서 길을 잃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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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9 17:45 2007/01/29 17:45

분열증

from 그림일기 2007/01/2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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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9 14:59 2007/01/29 14:59

작업의 정서

from 우울 2007/01/29 13:01

디자인이란게,

조낸 포토샵실력이 뛰어나다거나

일러스트레이터를 연필처럼 쓴다거나

그림을 무지 잘 그린다고 되는 게 아니다.

 

그게 그게, 뭐가 젤 중요하냐면, "작업의 정서"를 이해하는 것.

 

처음에는

일 맡긴 사람이 조낸 밉고 싫고 왜 저따위야 싶고

디자인의 디자도 모르는 색희, 그딴게 좋으면 지가 하라지 그랬던 시절도 있었지만,

 

나도 이제 나름 구를 대로 굴렀다.

좋은 디자인, 내 맘에 드는 디자인은 일 맡긴 사람의 정서에 맞는 디자인이랄까.

 

상대의 정서에 맞는 디자인에 내 스타일을 드러나는 것.

그게 디자인의 궁극.

 

 

 

 

노조와 관련된 간단한 웹용 선전물 디자인을 겨우 끝냈는데,

이렇게 끝내고 나면, 마음이 상한다.

개토는 사실 "노조 정서"를 잘 몰라서, 대체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것이었다.

작업 양에 비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상대에게 미안했지만,

그 정서를 이해하기 위해 개토는 그 기간 내내 머리를 굴렸더랬다.

그게 무척 고통스러웠다.

이해라는 게 그냥 겉보기로 아는 것과는 달라서,

상대의 입장이 되어야 하는데...

 

시간이 촉박한데 급하게 이해해야 하고 이해가 끝나야 작업이 나오니 마음은 조급하고...

그렇게 되면 개토는 살짝(!?) 패닉상태가 된다.

 

좋은 디자인을 하려면 그래서 평소에 다양한 사람들을 이해해 두어야 한다.

디자인이란 건 보통 일정이 주어지기 마련이어서

평소에 준비가 되어있어야 일정에 맞게, 여유있는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노조 정서는 너무 보수적인거 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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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9 13:01 2007/01/29 13:01

팔루악 팔라닉의 '다이어리'라는 책을 읽었는데,

흠....뭔가 살짝 약간 2% 부족한 느낌...

 

폴 오스터를 읽고 난 기분과도 비슷하고...재밌긴 한데...

 

 

친구가 와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었다. 헌옷으로 만들어졌다는 고릴라.

 

이름 : 무늬(개토가 지은 이름)

 

성격 : 온순 때때로 다혈질

소망 : 따듯하고 정이 넘치는 집으로 가고 싶어요~(ㅋㅋ 개토집에 잘 왔어염~)

 

인형 팔에 끼워진 완장의 숫자는 인형이 만들어진 순서를 뜻합니다.

 

 

고릴라가 담겨온 우리.

 

 

크리스마스 핑계로 우리집에 보내진 녀석.

 

흠...헌옷으로 인형 만들어서 남의 집에 보내는 거, 좋은 생각인거 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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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8 15:08 2007/01/28 15:08

조낸 나뿐 색희!

from 그림일기 2007/01/2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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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8 14:24 2007/01/28 14:24

장미

from 그림일기 2007/01/28 03:29

 

 

이 회향꽃과 참메발톱 꽃은 당신에게

운향꽃은 당신 것 이건 내 것

이 꽃은 안식일의 천해초라고 해요

오 이 운향꽃은 좀 다른 뜻으로 걸어야 해. 들국화도 있어요.

오랑캐꽃도 드려야죠.

그렇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다 시들어 버렸어.

아버지는 조용히 돌아가셨대. 예쁜 로빈새는 나의 기쁨.

그분은 다시 안돌아와?

이젠 다시 안돌아 와? 아냐, 아냐, 그분은 죽었어.

너도 죽을 자리를 찾지. 그분은 영영 안돌아 오니까.

그분의 수염은 백설처럼 희옇고 머리는 백마 색깔. 그분은 갔네, 그분은 갔네. 한탄해도 소용없지.

신이여 그분에게 자비를 주소서. 그리고 여러분 행복을 빕니다.

안녕히 계세요.

 

햄릿 중 오필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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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8 03:29 2007/01/28 03:29

요환님, 돌아오시다

from 우울 2007/01/27 15:54

요환님이 군대에 입대한 뒤의 첫 공식전 경기를 방금 보았다.

 

아아~

 

요환님이 돌아오셨다.

요환님이 이기셨다.

 

그가 사랑을 받는 이유는,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의 전략은 언제나 상상을 불허한다.

지건 이기건, 예측할 수 없는 멋진 전략과 놀라운 컨트롤로

보고 있는 사람의 정신을 홀딱 빼앗아 간다.

 

7주간의 훈련을 받고 난 뒤 제 페이스를 찾는 게 쉽지 않았을텐데,

군대에 있어도 임요환은 임요환이다.

 

아웅...좋아...요환님이 돌아오시다니.

 

군대식으로 말하는 요환님의 모습이 어색했지만,

임요환의 경기는 역시 임요환의 경기였다.

 

아웅....

 

아직도 콩닥콩닥, 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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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7 15:54 2007/01/27 15:54

포스팅을 안하기 위해서,

개토는 남의 포스팅 글을 읽는다.

 

어제, 누군가와 대화하면서 깨달았는데,

나는 최근 올라온 진보블로거들 글의 내용을 거의, 대부분, 너무 많이, 알고 있었다.

 

오늘 12시에 일어나서,

사실은 중요하게 할 일도 있는데,

씻고, 먹고 지금까지 조낸 블로그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새글이 올라오는 족족 읽고 앉아있는 것이다.

틈틈히 포스팅도 한다.

 

어제 외출한 동안 못읽은 새글들도, 목록 더보기를 클릭해서 굳이 보고야 말았다.

 

 

어이, 어이, 자제염.

 

 

새로 글을 쓰면 포스팅 수가 늘어나서, 쓴 글을 수정하기로 함...;;

 

사실, 일을 하려고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건데,

솔직이 일이 잘되면 좋겠는데,

정말 못하겠다.

 

일이 잘되고 나면, 블로그도 맘편히 구경다닐텐데.

 

가끔 그럴때가 있다.

일을 맡긴 사람의 정서를 잘 모르겠달까,

알아도 이입이 잘 안된달까...

일의 양은 많지 않은데, 대체 어떻게 해야 그림이 나오는 건지,

어떤 그림이 맡긴 사람에게 적당한 건지...

무슨 색을 써야할지, 어떤 폰트를 써야할지...정말 모르겠다.

 

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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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6 16:10 2007/01/26 16:10

좌석버스

from 그림일기 2007/01/2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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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6 14:55 2007/01/26 14:55

말을 걸다...

from 우울 2007/01/26 13:22

navi님의 [타인에게 말걸기.] 에 관련된 글.

어려운 이야기지만, 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 글이 있어 말하기로 했다.

 

우선은 상처에 대한 이야기.

 

이해를 돕기 위한 예제.

7살때 수술을 네번 받고 병원에 1년여간 입원해서 생활한 결과

내 몸에는 깊은 상처가 생겨서,

나는 그 상처와 지금껏 내 몸을 공유해 왔다.

상처는 내 몸을 아주 간단하게 지배해버릴 수 있어서,

나는 상처가 그러지 못하도록 시시각각 노력하는데 습관이 들었다.

 

상처가 원래부터 나였던 건 아니지만, 상처가 생긴 후부터는 상처도 '나'다.

나는 상처를 미워하고, 돌봐주고, 덧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한편으로 상처받지 않은 내 소중한 부분들을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하며 살아간다.

 

요가도 하고, 병원에 가서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하고,

의사친구에게 조언을 듣기도 하고...상처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애쓴다.

 

어린 시절에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나쁜 책이 있었다면,

그것은 '세가지 소원'이라는 책이다.

나는 상처를 없애는 소원에 대해 백만번도 더 생각했었다.

그 몽상은 시간만 잡아먹는 가장 나쁜 몽상이다.

 

인생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서,

상처는 그 존재를 쉽게 단념하지 않는다.

 

어쩌면, 상처야말로 내가 가장 소중히 돌봐야 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말걸기에 대한 이야기.

나에게 있어 타인에게 말을 걸고, 또 그의 이야기를 듣는 이유는,

공감일 때도 있지만, '인정과 존중'인 경우가 많다.

 

공감은 쉽지 않다.

같은 경험도 누구에게나 다른 것인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 상처에 대해서 누군가에게 이야기할 때 특히,

그의 공감보다 더, 인정과 존중을 원한다.

 

큰 상처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적인 약자다.

스스로를 존중하는 것조차 힘든 경우가 많다.

상처에 짓밟히고 나면, 나라는 존재는 너무나 미약하게 느껴진다.

 

"그것은 정말 힘든 경험이었을꺼야. 그것을 이겨내고 살아남았다니, 넌 정말 대단해. "

"나는 그런 너를 너무 사랑해."

 

어쩌면,

 

"와, 너 그 상처가 있어서 더 멋진 것 같아. 넌 그 상처들을 그렇게 돌봐왔구나.."까지..

 

그렇게 진심으로 생각하는 것은 쉽지 않다.

 

"누구나 상처받고 살아. 상처란 상대적인 것이고, 나도 그정도는 상처입었어.

너 스스로 그 상처를 이겨내야 되는 거야."라고

차갑게 생각하게 되거나

 

"저런 불쌍해라..." 정도로 막연하게 생각하게 된달까...

 

역시 어려운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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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6 13:22 2007/01/26 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