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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편집권독립 약속 '좌파기업 컨소시엄'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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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가 어떻게 될지 상당히 궁금했는데, 다행히 그럭저럭 괜찮게 결정된 것 같다. 르몽드의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기자들이 투표를 통해 90% 이상의 찬성으로 패션업체 이브생로랑의 공동 창업자인 피에르 베르제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최대 지분을 팔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사실 사르코지가 호시탐탐 르몽드를 노리고 있다고 하여 불안했다. 한국 같으면 그 정도 되었으면 당연히 정권의 손아귀로 넘어가면서 언론 장악의 발판이 되었을 것이다. 사르코지가 그 나마 양식이 있는 건가. 르몽드를 인수하기로 한 컨소시엄이 능력이 뛰어난 건가.
 
그런데 그 컨소시엄은 과연 르몽드의 경영난을 해소할 수 있을까. 좌파매체가 아니라고 해도 일간신문의 위기는 갑작스런 게 아닌데... 편집권 독립을 약속받긴 했지만, 르몽드 내의 구조조정을 피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이대로 경영난을 안고갈 수는 없을 것이기에...
 
한국에서 베르제 주도의 컨소시엄과 같은 '좌파기업' 컨소시엄이 가능할까. 한국의 자본가들 중에 나름 심장이 왼쪽에서 뛰고 있음을 인식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이런 양식있는 자본가들이 있는 프랑스가 부럽기도 하다. 사회화가 필요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게 가까운 장래의 일이 아니라면, 당장 이러한 사안이 있을 때 한국에선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 국가의 개입이 공공성을 보장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공공성을 확보하고 이를 확대할 수 있는지 심도있는 고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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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팔려도 이념은… 자존심 지킨 '르몽드' (한국, 진성훈기자, 2010/06/28 16:55:38)
편집권 독립 약속 '좌파기업 컨소시엄'에 매각
 
세계적 권위지인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새 주인을 찾았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또 하나의 실패로 기록된다 해도 구성원들의 불만은 없을 테지만, 적어도 언론을 장악하려는 정권의 압력에 맞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는 데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8일 르몽드의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기자들이 투표를 통해 90% 이상의 찬성으로 패션업체 이브생로랑의 공동 창업자인 피에르 베르제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최대 지분을 팔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컨소시엄에는 베르제와 함께 인터넷 기업가 자비에 니엘, 은행가 마티외 피가스도 참여하고 있다. 인디펜던트는 르몽드에 철저한 편집권 독립을 약속한 것을 이 컨소시엄의 승인으로 분석했다.
 
하루 30여만부를 발행하는 중도 좌파 성향의 르몽드는 44년 프랑스가 나치 지배에서 해방된 직후 창간됐다. 51년 편집국 기자들이 설립한 지주회사가 최대 지분을 가지면서 기사의 신뢰성으로 세계적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의 득세 및 무료 신문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막대한 부채와 구독률 하락 등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매각을 추진해 왔다.
 
특히 르몽드 매각 과정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언론 장악 시비와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 최근 사르코지 대통령은 에릭 포토리노 르몽드 발행인을 불러 이른바 '좌파 컨소시엄'인 베르제 주도 컨소시엄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 르몽드에 대한 정부 지원을 끊을 수 있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제는 2007년 대선에서 사르코지 대통령과 경쟁한 세골렌 루아얄 전 사회당 후보의 오랜 재정 후원자이고, 피가스는 2012년 대선에 사회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있는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자문역을 지냈다. 성(性) 관련 인터넷 사업으로 기업을 일군 니엘 역시 좌파 성향의 웹사이트를 지원하는 등 사르코지 정권에 반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사르코지 대통령은 프랑스 텔레콤 등으로 구성된 다른 컨소시엄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토리노 발행인은 최근 직원들에게 베르제 컨소시엄 지지를 언급하며 "문제의 핵심은 르몽드가 편집권을 팔지 않은 채 누구에게 회사를 넘길 수 있는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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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르몽드 경영난에 결국 매각 (미디어오늘, 2010년 06월 30일 (수) 11:31:15 김수정 기자)
창간 반세기만에 사원지주제 포기…좌파 성향 컨소시엄 새 주인 
 
프랑스 권위지 르몽드가 팔렸다.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독립적인 신문으로 꼽히는 르몽드가 좌파 성향의 기업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새 주인으로 맞게 됐다. 사르코지 정부의 외압에 맞서 ‘편집권 독립’을 지켰다는 평가도 있지만, 지난 1944년 창간한 이래 자본과 권력의 간섭을 배제하고 독립 언론의 자존심을 지켜온 반세기 르몽드의 역사는 막을 내리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베르제-피가스-니엘 컨소시엄이 르몽드의 회생을 위해 부채청산과 재투자 비용 등 총 1억1000만 유로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29일 보도했다. 르몽드는 28일 이 컨소시엄에 회사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승인했으며, 임직원과 기자들은 앞서 지난 26일 투표에서 90%의 찬성률로 이 컨소시엄을 대대주로 결정했다.
 
컨소시엄은 편집권 독립뿐 아니라 신문사의 중요한 경영 및 편집 관련 결정에 거부권을 갖고 있던 기자회의 권한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르몽드가 고수해온 사원지주제를 포기하게 된 것은 1990년대부터 누적된 적자로 인한 경영난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르몽드 경영진이 공표한 공식 부채는 6000만 유로. 회계감사 결과 부채가 8000만 유로에서 1억 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몽드 매각에 앞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에릭 포테리노 르몽드 그룹 회장을 궁으로 불러 좌파 컨소시엄에 지분이 팔릴 경우 정부 대출을 해 주지 않겠다며 압력을 넣은 사실이 보도되면서 비판을 받기고 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르몽드가 대통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신문의 편집권과 독립을 약속한 이들을 새 대주주로 영입하면서 향후 정부와의 갈등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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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의 부활, '독립신문'의 꿈은 이루어진다 (프레시안, 장행훈 언론광장 공동대표·동아일보 전 편집국장, 2010-07-02 오후 4:22:02)
[장행훈의 광야의 외침]<10> 독립신문의 세계적 상징, <르몽드> '기사회생'
 
6월 28일까지 매입자를 찾지 못하면 파산을 신고하지 않을 수 없는 경영 위기에 몰렸던 독립신문의 상징 <르몽드>가 마지막 순간, 신문의 독립을 그대로 보장해 주면서 동시에 경영위기도 해결해 줄 입찰자를 만나게 돼 운명 직전에 극적으로 기사회생(起死回生)했다. <르몽드>의 에릭 포토리노 사장이 여러 번 강조한 대로 <르몽드>로서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역사적인 부활이었다.
 
<르몽드>는 안팎의 어떤 권력에도 굴하지 않는 독립 언론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유지해온 신문인만큼 재정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자본이 없지도 않다. 하지만 <르몽드> 기자들이 보기에 이런 신문을 소유함으로써 정치적 경제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 하는 야심을 품지 않고 오로지 독립 언론을 지키기 위해서 돈을 대주겠다는 '자선' 자본은 없었다. <르몽드>의 독립을 지켜온 마지막 보루인 '<르몽드> 기자조합(Societe des Redacteurs du Monde)' 전(全) 회장단이 25일 발표한 성명에서 빗대 말한 대로 "환자 머리맡에서 병은 고치지 않고 오래 동안 환자를 지켜보고만 있는 의사들은 사심이 전혀 없다고 볼 수 없는 사람들"이다.
 
28일 <르몽드> 기자조합(SRM)과 그룹 전체 사원조합은 베르제(Berge), 니엘(Niel), 피가스(Pigasse) 3인으로 구성된 '트리오'를 <르몽드>의 새 지배주주로 받아들이기로 압도적으로 가결했다. 이것은 '트리오'를 그래도 <르몽드> 신문을 가장 사심 없이 구해줄 자본으로 신뢰했기 때문이다.
 
<르몽드>가 다시 살아났다
이제 <르몽드>는 다시 살아났다. <르몽드>의 부활은 단순히 한 유명 신문이 되살아났다는 사실을 넘어 세계 언론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사건이다. <르몽드>를 인수한 트리오는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랭의 동업자이며 문화 사업가인 피에르 베르제, 텔레커뮤니케이션 기술 분야 사업가 자비에 니엘, 은행가 마티외 피가스 3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들 트리오가 좌파 성향 재벌이고 2년 뒤 다가올 대통령 선거에서 자기의 만만찮은 경쟁자로 부각된 사회당 도미닉 스트로스 칸 (현 IMF 총재)의 지지 세력이라는 이유로 이들의 르몽드 인수를 반대한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나타냈다. 그럼에도 <르몽드> 경영진이 대통령이 지지하는 입찰자를 제치고 그가 반대하는 트리오를 새 인수자로 받아들인 것은 <르몽드>가 독립신문임을 입증한 또 하나의 징표로 볼 수 있다.
 
사르코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좌파 재벌 트리오가 <르몽드>를 인수하게 됨으로써 2012년 대선에서 시르코지의 재선은 그의 생각처럼 쉽게 실현되기 어렵게 됐다. <르몽드>가 의도적으로 반(反)사르코지 노선으로 나아가리라는 전제 하에서 하는 예단이 아니라 사르코지의 측근이 <르몽드>를 장악하게 됐을 경우 <르몽드>가 받을 수도 있는 부당한 압력을 피하게 된 현실을 근거로 내린 예측이다.
 
트리오, <르몽드> 경영은 지원, '편집권 독립'은 그대로
경영진이 트리오를 인수자로 받아들인 것은 자체 판단도 그랬으리라고 보지만 입찰자 결정에 거부권을 갖고 있는 신문사 기자조합(SRM)이 이미 트리오 수락 의사를 압도적 다수로 표시한 상황이기 때문에 다른 선택이 없었다고 볼 수도 있다. 기자조합의 거부권은 경영진에게는 엄청난 부담을 주는 압력이다. 새 인수자가 누가 되든 기자조합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그런데 트리오는 <르몽드>의 독립을 보장하는 명백한 조치로 지금까지 기자조합(SRM)이 갖고 있는 거부권을 계속 보장할 뿐 아니라 이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조성해서 새로운 재단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시 말하면 트리오가 주주 보유 면에서 <르몽드>의 새 주인이 되고 종래 <르몽드> 내부 주주는 소수주로 전락하지만 신문사의 중요한 정책 결정에는 기자조합이 여전히 거부권을 갖는데 동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요 정책에는 물론 정관 변경도 포함된다. <르몽드>의 노선에 변화가 없으리라는 것을 명백히 보장하는 조치이다.
 
트리오의 입찰 경쟁자였던 <누벨 오세르봐퇴르>의 사주 페르드리엘이나 사르코지와 가까운 텔레커뮤니케이션 회사 오랑주 측이 제시한 조건은 트리오가 내건 조건과 유사한 점이 많았다. 그러나 <르몽드> 기자조합은 신문의 독립 보장 문제에서는 다른 경쟁자들이 트리오처럼 분명치 않다고 봤고 이것이 트리오를 최종 낙찰자로 선정한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는 관측이다. 트리오의 경쟁 상대 팀에 사르코지 지지 기업인 오랑주가 포함된 것이 오히려 결정적인 결격 사유가 되었을 수도 있다. <르몽드> 기자들이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매각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 <르몽드>
트리오의 <르몽드> 인수 조건을 보면서 현대 언론사에서 신문의 독립을 위해 이처럼 기자들의 요구를 모두 수락하면서 언론에 투자하는 관대한 자본이 또 있을까 자문하게 된다. 사실 지금과 같은 신문의 경영 위기가 세계적인 현상이 돼 있는 여건에서는 언론이 국가의 지원이 없이 언론의 독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순수한 자본의 기여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돈은 반드시 대가를 요구한다. 대가 없는 기부의 예는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트리오의 <르몽드> 인수 조건은 언론자유를 위해서나 자본의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있어서나 보기 드문 미거(美擧)가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다.
 
<르몽드>의 자본재구성(매각) 과정도 주목할 만하다. 경영진은 처음부터 매입 자본과의 접촉과정을 기자들과 사원들 뿐 아니라 독자들에게 전부 투명하게 공개했다. 입찰자에 대한 감사회의의 마지막 선정 과정을 4일 남겨두고 기자조합과 사원조합들이 총회를 열고 입찰자들을 초청해서 직접 입찰조건에 대해 질의하고 입찰자들이 답변하는 토론과정을 가졌고 그런 후에 업무별 사원조합의 투표를 실시했다. 특히 거부권을 가진 기자조합(SRM)은 360명 전 현직 기자 중 88%가 참석해서 진지한 토론을 거친 후 90.84% 라는 압도적 다수로 트리오 제안을 수락했다. 주필과 사장을 역임한 앙드레 퐁텐느도 토론에 참가했다. 그는 <르몽드>의 위기를 여러 차례 경험했지만 이번처럼 사원들의 생각이 하나로 모인 것을 본 적이 별로 없다면서 트리오의 제안이 <르몽드>의 역사와 독립을 유지 계승하는 조건을 상당히 충족시켜 주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독립 언론의 보루' 기자조합(SRM) 거부권을 지켜냈다는 것
<르몽드> 매각 인수 전 과정을 통틀어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르몽드>의 독립을 수호하는 마지막 보루인 <르몽드> 기자조합(SRM)의 존재였다. 기자조합이 '노' 하면 모든 협상이 수포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기자조합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한 경영주의 권한은 큰 제약을 받지 않을 수 없다. 한편 기자 쪽에서는 기자조합이 거부권을 놓치는 순간 신문의 독립은 자본의 재량에 맡기는 꼴이 된다고 우려하는 사람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기자조합의 존재와 권한은 인수 협상 성공의 알파요 오메가였다. 인수 협상에서 기자조합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에 모든 눈이 쏠렸던 이유를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이미 <르몽드>의 모델을 따랐던 <리베라숑> 신문이 경영난으로 은행가 로차일드의 자본을 영입한 후 경영 측의 압력으로 기자조합의 거부권을 양보하게 되면서 신문의 독립이 많이 훼손됐다는 비판을 내외에서 받게 된 것도 경계해야 할 나쁜 선례다. 따라서 트리오가 <르몽드> 기자조합의 거부권을 존속하는데 동의한 것은 협상을 성공을 이끄는 촉매제가 됐을 뿐 아니라 <르몽드>의 독립을 수호하는 보루의 필요성을 재확인하게 해주는 계기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자본주의가 모든 가치평가의 기준이 되는 사회에서는 기자조합의 거부권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러나 기자조합이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오는 압력에 대해서 언론인의 자유와 독립을 방어해 주는 아주 유효한 기능을 한다는 것이 르몽드의 예를 통해서 오래 전부터 입증돼 왔다. 자본의 저항이 완강하고 실제 운영에 부작용도 적지 않기 때문에 당장 아무데서나 실시할 수 있는 제도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처음부터 불가능한 것으로 단념해 버릴 제도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미국에서는 감히 생각도 못하지만 유럽에서는 르몽드와 꼭 같지는 않지만 여러 가지 형태로 시도되고 있는, 언론의 독립을 수호하기 위해서 유익한 제도라는데 많은 언론인이 공감하고 있다.
 
<르몽드>의 부활은 세계 제일의 독립 언론 모델이 아무데서나 실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언론인과 사회가 진정으로 언론자유의 가치를 깨닫고 마음과 머리를 합할 때 그 실현이 반드시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희망을 주는 선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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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9 17:31 2010/06/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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