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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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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에 난 일본군의 동학농민군 학살 기사를 접하고 이 노래가 떠올랐다. 가극 금강도 생각난다. 
그들은 패기와 열정, 정의감으로 떨쳐나섰을 터인데... 이렇게 학살당했을 줄은 생각 못했다.
  
내 네이버블로그에 있던 글을 스크랩했던 다른 이의 글을 통해 "동학농민가"에 대해 내가 글을 쓴 적이 있음을 알았다. 2006/08/26 13:28에 쓴 건데, 당연히 비공개로 되어 있다. 이렇게도 연결되는구나. 이 글을 다시 옮긴다. 물론 링크는 다 깨진 듯한데, 나중에 시간이 되면 제대로 바로 잡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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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갑자기 이 노래를 흥얼거렸다. 왜 그랬을까.
 

이 노래는 농촌활동을 떠나면서 결의를 다지는 노래로 불리워졌다. 농민들은 잘 부르지 않는 노래였기에...
(이영미님이 민중의 소리에 연재하고 있는 '노래여 나오너라'에 보니 이는 80년대 중반에 나온 노래이고, 당시 천도교쪽 청년회에서 활동하던 권호성 님이 지었다고 한다. 그는 현재 뮤지컬 작곡을 하고 있고, '블루사이공' 이라는 뮤지컬의 작곡자이기도 하단다.)  
하지만 이 노래를 아는 이도 대부분 1절만을 알 뿐 2, 3절까지는 모른다.
 

전체적인 가사를 보면 왜 민중들이 떨쳐일어설 수 밖에 없는지를, 갑오농민전쟁의 역사를 잘 보여주는데, 제목은 '동학농민가'로 붙여졌다. 동학이라는 종교 때문에 나선 것이 아닐 텐데도 말이다.
 

피엘송(http://plsong.com)에 찾아보니 두 곡이 있다. 인천민중문황운동연합의 노래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지만 곡의 일부만을 부르고 있고, 노래야 나오너라는 약간 빠르게 부르는 느낌을 준다. 
벗들과 함께 주먹을 쥐고 팔뚝을 흔들면서 "야야야야~"를 불러제끼고 나면 후련한 기분까지 들었다.
 

이 노래도 노래부르기 전에 읊조리는 아지(선동구호)가 있음을 나중에 알았다. 내가 학교에 다닐 때는 이런 것이 없었는데, 색다른 것을 많이 아는 벤세님이 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진지한 노래에 웃기는 패러디 시가 붙는 게 조금 어색하지만, 들어보면 나름 괜찮다.
 

이 아지는 인터내셔널가를 부를 때 그 전에 브레히트의 시 '예심판사 앞에 선 16세 봉제공 엠마 리이스'를 사용하는 것을 패러디하여 '사또 앞에 선 41세 농민 전봉준'이라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전봉준은 순창에서 관군에게 체포되어 일본군에게 넘겨져 교수형에 처해졌다. 나중에 벤세님께서 아지를 보완해주셨으면 좋겠다.
  

http://bob.jinbo.net/data/album/inchon88_callyou/inchon88_callyou_a08.mp3
인천 민문연(너를 부르마) - 동학농민가
http://bob.jinbo.net/data/album/noraeya2/noraeya2_a08.mp3​ 
노래야 나오너라 - 동학농민가

 
1. 붉은노을 한울에 퍼져 핍박의 설움이 받쳐 
보국안민 기치가 높이 솟았다 한울북 울리며

흙묻은 팔뚝엔 불거진 핏줄 황토벌판에 모여선 그날
유도 불도 누천년의 운이 다했다 농민들의 흐느낌이다 
 

2. 검은 강물 햇살에 잠겨 억눌림의 설움이 받쳐 
척양척왜 기치가 높이 솟았다 개벽고 울리며 
주린배를 움켜잡고서 죽창들고 일어선 그날 
태평곡 격앙가를 볼 것이다 농민들의 아우성이다 
 

3. 한울도 울고 땅도 울었다 가렴주구의 설움이 받쳐 
제폭구민 기치가 높이 솟았다 성주소리 드높이며 
초근피죽 한사발에 울고 울었다 갈가마귀떼 울부짖던 그날
춘삼월 호시절을 볼 것이다 농민들의 불망기이다
 

*저 흰산 위엔 대나무 숲을 이루고 봉황대엔 달이 비춘다
검은 해가 비로서 빛을 내던 날 황토현의 햇불이 탄다
하늘아래 들판의 산 위에 가슴마다 타는 분노는 무엇이었나
갑오년의 핏발어린 외침은 우리 동학 농민피다 
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 
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 
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 
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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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4 10:11 2013/07/2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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