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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내부 감사활동은 타당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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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의 삼성에 관한 아래 기사의 취지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기사를 읽어보면 기자나 삼성쪽 관계자나 이만큼 철저하게 감사한다는 사실을 보이려 했음에 틀림 없다. 여기에는 정보인권이란 전혀 고려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지난 수요일 [함께하는 시민행동]에서 있었던 정보인권지수 개발을 위한 공개워크샵에 토론자로 참석하였다. 그 정보인권지수 문항 중에 "근무태만을 방지하기 위해 사무실이나 작업장에 CCTV를 설치할 수 있다", "테러 등의 심각한 위협이 있더라도 정부는 개인의 이메일과 통화내역을 열람해서는 안된다" 등에 대해 의견을 묻는 문항이 있었다. 물론 요구되는 답변은 생각한대로이다. 

 



삼성, 국감 뺨치는 ‘감사의 계절’…임직원 긴장 (경향신문, 최우규 기자, 2006년 09월 15일 18:25:29)

 

삼성의 감사는 혹독하면서도 광범위하다. 접대뿐 아니라 채무·채권 관계, 심지어 불륜 등 사생활까지 샅샅이 훑는다. 이는 고 이병철 선대회장의 ‘경영철학’ 때문이다. 이 선대회장은 매우 엄한 ‘유교적 전통’ 위에 삼성을 세웠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이 선대회장이 제일 좋아하는 책으로 논어를 꼽을 정도로 유교적”이라며 “불륜은 사생활 문제이지만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일이고, 불륜을 저지르는 이가 회사일을 잘 할 리 없다는 게 삼성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불륜은 결정적 결격사유가 된다. 실제 감사팀은 불륜 제보를 받고 신용카드, 휴대전화 사용 내역 등을 뒤져 증거를 확보한 뒤 해당 임직원을 퇴사시킨 적도 있다.

   

삼성의 감사활동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불법적인 행태일까 아닐까. 거기에 이병철의 '유교적 전통'까지 들먹이는 꼬락서니는 또 어떻게 봐야할지...

위 기사에 딸린 아래 Khan-Reader님의 댓글이 인상적이다.

      

제목 :직무 감사를 이유로 개인의 사생활 비밀을 침해하는 것이 정당화되는가

최우규님이 기자라면 이같은 삼성 홍보성 기사를 쓰기 이전에 이병철씨의 '유교적 전통'과 삼성의 치밀한 감사활동의 탁월성을 기사로 쓰면서 기업체의 직무 감찰을 이유로 개인의 사생활 비밀 침해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정당화 되는 듯한 논조로 기사를 작성하는 것은 문제가 있군요... 실제로 이같은 일들이 현실적으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할 수 없지만, 이러한 불법적인 활동들이 독자로 하여금 암묵적으로 용인하게 만드는 기사 기술을 지양하시기를 바랍니다.

2006.09.16 13: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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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7 13:42 2006/09/1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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