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어제가 조문익 동지의 1주기였습니다.
얼굴 한번 본 적이 없지만, 돌아가신 후에야 웬지 가깝게 느껴져 아쉽습니다.
하늘과 땅은 영원하다.
그것은 제 욕심을 내세워 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래오래 살 수가 있다.
사랑은 영원하다. 그것은 소유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랑은 사랑일 뿐 더 고집하지 않는다.
혁명은 영원하다.
그것은 자신을 없앰으로써 자신을 이룩하기 때문이다.
한번 마음에 일어난 붉은 불씨는 꺼질 줄 모른다.
(2005-10-23, 조문익)
그가 좋아했었고, 즐겨불렀다는 노래를 올립니다.
저는 이 노래가 너무 처량한 것 같아서 잘 부르지 않았는데, 오늘따라 느낌이 다르네요.
새 (곡:노래얼)
저 청한 하늘 흰 구름 왜 나를 울리나
밤새워 물어 뜯어도 닿지 않는 마지막 살의 그리움
피만 흐르네 더운 여름날 썩은 피만 흐르네
함께 답세라 아 끊없는 새하얀 사슬소리여
날이 밝을수록 어두워가는 암흑속에 별발
청한 하늘 푸르른 저 산맥 넘어 멀리 떠나가는 새
왜 날 울리나 눈부신 햇살 새하얀 저 구름
죽어 너 되는 날의 아득함 아 묶인 이 가슴
스머프 2007/02/08 16:27
저도 1주년이 된 즈음(며칠전 한겨레 신문에서)에서야 그분의 모습을 처음 보았습니다. 참으로 인상이 좋으시고, 옳은일도 많이 하신것 같은데, 먼저 가셔서 아쉽기가 이를데 없네요. 그리고 '새'는 저도 한때 매우 좋아했던 노래랍니다. 처량하긴 하지만서도...넘 조아요~ ^^
새벽길 2007/02/11 23:16
한때 좋아했다 함은 지금은 별로라는 뜻인가요? 주말에 번개갔을 텐데, 잘 다녀오셨나요?
신도선 2010/06/25 13:46
제가 피아노 악보없이 연주가능한 곡이죠...
오늘 형님 블로그 뒤져보니깐 새록새록하네요... ^0^
새벽길 2010/06/25 14:50
새를 악보없이 피아노 연주할 수 있는지 이번에 알았네. 예전엔 그런 실력발휘를 한 적이 없는 듯한데 말이지.
요즘은 어디에 둥지를 트셨나? 어떻게 사는지도 궁금하고... 물론 행정학과는 무관하게 살 것 같은데...
신도선 2010/06/25 17:55
피아노는 거창하고 피리나 실로폰이요... 캬캬캬...미파솔솔라솔파미파솔파파미레미파솔미...아닐 가능성도 있구요. 저는 용인흥덕에 살고 있으며 대충 직장다니면서 결혼해서 애둘낳고 평범 그자체로 살고 있습니다. 행정학하면 행정학의 아빠 윌슨=정치행정이원론, 행정학 집대성한 화이트 정도 기억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 가방끈 좀 늘려보려고 아둥바둥하다가 이번에 대학원 졸업합니다... 인하대 정책대학원... 용인에서 다니느라 귀찮아 죽을뻔 했습니다. 잘사시길...
죄송 2010/06/25 21:13
저, 죄송하지만, 지금 들리는 이 버전, 어떤 가수의 어떤 음반인지 알 수 있을까요? 옛날 옛적의 불법 테이프 버전은 아닌 것 같고... 참 좋네요.
새벽길 2010/06/28 04:33
새라는 노래는 김지하의 시에 고대 '노래얼'의 한 학생이 곡을 붙였다고 합니다. 위의 노래 버전은 정식음반은 아닌 듯 합니다. 아래 링크 참고하세요. 저도 여기서 담아왔습니다. 많이 알려지기로는 안치환의 버전과 친구의 '임을 위한 행진곡' 테입에 실린 버전이 유명하지요.
http://www.nodong.com/zero/view.php?id=song&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it&desc=desc&no=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