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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연구실에서 날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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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해서 내일아침까지 하면 아마 50시간은 넘게 이 연구실에 있게 되는 셈이다.

창문도 없고, 이 밀폐된 공간에...

개그콘서트던가, "곽한구, 너는 밀폐된 공간에 있어." 이 대사가 생각나는 것은... ㅠㅠ

 

이 공기가 탁한 공간에 적응하지 못해서인지 대번에 감기가 걸렸다. 목요일쯤부터인 것 같다. 달리 감기에 걸릴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으니, 이 밀폐된 공간이 범인일 수밖에 없다.

가끔씩 기침을 하는 바람에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했으나, 다행이 나와 장시간을 함께 지낸 이는 별로 없다.

 

다른 사람들은 반팔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데, 빨리 감기를 떼려고 긴팔 와이셔츠에 마이를 입고 있다. 옷을 좀 두텁게 입고 있으면 효과가 있으리라는 막연한 감으로...

 

오늘까지 논문계획서를 작성해서 심사위원들에게 보내려고 했는데, 그게 쉽지 않다. 오늘 하루 내내 참여예산제와 관련된 논문들을 읽었다. 내가 이렇게 부족했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고 겸허하기 물러날 수는 없는 일. 어떻게든 포장을 잘 해서리 그럴싸하게 심사위원들에게 바쳐야 할텐데, 그리 자신있는 건 아니다.

 

어제도 연구실에서 날을 샌다고 해놓고선 3시경에 잠들어서 6시 반에 일어났다. 그리고 한숨도 안자고 식사시간만 빼고 계속 연구실에 쳐박혀 있는데도 진도가 안나가는 것이다. 젠장...

게다가 지금은 눈마져 피곤한데... 그렇다고 집에 갈 수는 없는 일 아닌가. 내일까지는 어떻게해서든 완성해야 하니까...

 

이틀간 입은 와이셔츠에서 땀냄새가 난다. 바짝 해서리 내일 아침에 집에 가서 맘놓고 샤워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발도 해야 하는데...

 

내일 모레 있을 당 분회모임과 전진 기관지위원회 모임은 아무래도 빠질 수밖에 없다. 좀더 일찍 서둘렀으면 이렇게 답답하지 않았을 텐데...

항상 내가 사는 것을 보면 여유가 부족한 듯 싶다.

여유, 여유, 여유,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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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1 23:57 2007/05/21 23:57

3 Comments (+add yours?)

  1. 로자 2007/05/22 15:02

    지금쯤은 다 마치시고 시원하게 샤워하고 한 잠 주무시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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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새벽길 2007/05/22 17:06

    그게 말이죠... ㅡ.ㅡ;; 여전히 땀에 절인 채 연구실 의자에 앉아 걍 다음 학기로 논문계획서 제출을 미룰까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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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로자 2007/05/22 23:30

    흐억, 포기하지 마세요! 자신의 무능력이나 교수들의 태클을 넘어 무조건 막무가내 밀어부치는 정신, 그게 논문 쓸 때 필요한 거랍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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