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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는 X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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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은 소통이라는 것을 일방적으로 자신이 얘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진작 대화를 나누어야 할 이들과는 통로를 닫아놓고 엉뚱한 사람들과 만나는 것도 그렇지만, 그 대화의 현장에서 나오는 얘기들은 더 쓰레기이다.
 
아무래도 2MB은 제 무덤을 파고 있다. 20만명이 넘는 이들이 거리행진에 나서고, 자신의 지지율이 17%에도 미치지 못하는데도 상황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주사파, 한총련이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고? 이들이 촛불시위의 배후에 있다고? 그들이 배후에서 조종을 할 능력이라도 있을까. 그리고 만약에 배후에 있더라도 이렇게까지 확산될 수 있었을까. 한총련은 노무현 정부에서 활동을 하지 않았다가 부활한 것이 아니라 그 활동의 꼴통스러움 때문에 외면을 받은 것이다. 지금 다시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면 나름대로 반성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고... (하지만 어제 집회에서 용산 미군기지로 대열을 이끌고 간 넘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완전히 정신을 차린 것 같지는 않다.)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의 규모를 이렇게까지 불리고, 여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 이명박이나 그 주위에 있는 넘들이나 사고하는 수준이 그 정도밖에 안되니 어쩔 수 없다. 단지 소나기일 뿐이니까 지금은 잘 피하면 된다고?
 
앞으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시위대의 입장을 완전히 이해한다고 하면서 뒤로는 헛소리를 한다. 겉다르고 속다르니 뭘 어떻게 할 수 있으랴. 아무래도 이 자를 끌어내리지 않고서는 끝나지 않을 것 같다. 타협의 여지도 없다.
 
여기에 코드를 맞추는 넘들도 빨갱이들을 잡아들이면 촛불시위가 그치고, MB의 지지율이 다시 오를 것이라고 하거나 시위에 나선 사람들을 사탄에 비유하여 이 땅에서 판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단다. 꼴깝떠는 조갑제 선생께서는 군대를 동원해야 한다는 말까지 하고...
 
여기까지 보면 이명박 정권은 진보진영의 구세주인 것처럼 보인다. 동요하는 중간계급이 저항에 나서도록 하면서, 전민중적인 참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개혁정권이라고 자신을 포장했던 김대중, 노무현 정권도 못했던 것이며, 전민항쟁 노래를 불렀던 주사파들도 꿈속에서만 그려왔던 것이다. 이명박 정부에게 감사드려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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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 빨갱이들 잡아들이면 쑥 들어간다" (참세상, 김삼권 기자, 2008년06월07일 18시17분)
추부길 "사탄의 무리 판치지 못하도록 기도해 달라"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에 대한 '색깔론'을 동원한 보수세력의 공세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보수단체들은 오는 10일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측의 집중집회에 맞춰 '총궐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군 동원까지 주문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보수기독교계 인사인 김홍도 금란교회 목사 등이 "빨갱이들을 잡아들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추부길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까지 직접 나서 '사단의 무리들이 판을 치고 있다'는 식의 발언을 내뱉고 있다.
 
김홍도 "빨갱이 잡아들이면, MB 지지율 다시 오른다"
기독교 관련 인터넷언론 '뉴스파워' 보도에 따르면, 김홍도 목사는 지난 5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열린 기도회에서 "경찰, 검찰, 기무사, 국정원을 동원해 대공 분야를 강화시켜서 빨갱이들을 잡아들여라"며 "그러면 그 사람들(촛불시위 하는 사람들)이 쑥 들어가고 국민들 지지율이 다시 올라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홍도 목사는 "나처럼 이명박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겠나. 당신을 밀어준 사람이 우파지 좌파가 아니"라며 "왜 MBC, KBS 저러는데 가만히 있느냐. 빨갱이 잡아들이면 쑥 들어가버린다. 눈치보니까 더 기승을 부리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뉴스파워'에 따르면, 이날 기도회에서 '성경에 우파와 좌파'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한 김홍도 목사는 "성경에 보면 우파와 좌파가 있다"며 "오른편은 구원 받는 자, 천국에 들어가는 자이고, 왼편은 저주받은 자, 지옥에 들어가는 자라고 나와 있다"고도 했다.
 
김 목사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소 1억 마리 중에 한두 마리 생길까 말까, 20년에서 40년 후에 발병할까 말까 한 병"이라며 "3억의 미국인들이 지금까지 먹어도 광우병 걸린 사람이 한사람도 없다"고 안전을 자신했다.
 
추부길 "사탄의 무리, 이 땅에 판을 치지 못하도록..."
한편, 이날 기도회에는 추부길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참석해 축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부길 비서관은 이날 축사에서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 반대 촛불집회와 관련해 "정치집회로 변질되고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협하는 것은 그야말로 과장되고 어긋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추부길 비서관은 "왜곡과 과장 때문에 이익을 볼 수 있는 세력이 누구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사탄의 무리들이 이 땅에 판을 치지 못하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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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촛불 배후는 주사파 친북세력"
[단독] 6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단 오찬회동서 한 발언 뒤늦게 확인
 
"촛불은 누구 돈으로 샀고, 누가 주도했는지 보고하라"고 해 빈축을 샀던 이명박 대통령이 또 다시 촛불시위 배후세력론을 설파하고 나선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예상된다. 또 청와대가 이 같은 대통령의 발언을 공식 브리핑에서 제외한 채 기자들에게 전달해 그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6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현재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배후세력을 "주사파와 친북세력"으로 규정했다고 불교계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모임의 한 참석자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우리 얘기 듣기보다 자기 얘기 하기에 바빴다"
청와대의 공식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모임은 6·25 전사자 가족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 대통령의 중국 방문 결과 설명, 물가와 서민고통, 수도 민영화 루머,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현 정국 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청와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불교계 지도자들과의 오찬간담회 내용을 전달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불교계 지도자들이 이 대통령에게 '힘을 내라'고 덕담했고, 대통령은 '고맙다'고 화답했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현장에 참가했던 한 참석자는 "대통령이 우리 얘기를 듣겠다고 해서 갔지만 정작 대통령은 우리 얘기를 듣기보다 자신의 얘기를 하기에 바빴다"며 "스님들의 얘기에 중간중간 고개를 끄덕이기는 했지만, '쇠고기 재협상'과 '대운하 포기' 같은 불교계의 뜻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불교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주사파와 북쪽에 연계된 학생들이 노무현 정부 때는 활동을 안 하고 있다가 내가 집권하니까 다시 활동을 시작한 것 같다"며 "이 사람들이 뒤에서 촛불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북쪽과 연계된 친북세력이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한총련도 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활동하지 않았는데 다시 활동을 시작해 이들이 촛불시위 배후세력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는 것.
 
이에 불교계 참석자들은 "국민들은 이 나라의 경제를 살린다고 해서 이 대통령을 뽑았는데 지금은 미국산 쇠고기와 대운하 문제로 민란 수준의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면서 "쇠고기 재협상과 운하 중단을 선언하고 국민들에게 허심탄회하게 사과한 뒤 새로 국정운영을 시작하라고 충고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소나기가 올 때는 피하면 된다"며 "소나기 올 때는 언제나 피해야 한다"고 받아쳤다고 한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참석자가 "이건 소나기가 아니라 장마비"라며 "장마비를 쉽게 볼 일이 아니다, 빨리 재협상으로 가닥을 잡고 추진해야 한다"고 일갈하는 장면도 있었다.
 
청와대는 이날 '소나기'와 관련된 발언도 공식브리핑에서는 "스님들이 우리 옛말에 소나기는 피하라는 그런 속담이 있었다는 얘기를 하시면서 해를 비춰 국민이 외투를 벗기는 그런 정책을 많이 썼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전체는 생략하고 부분만 부각시킨 게 아니냐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기독교지도자와 간담회 "노무현 때 했으면 말썽 안 났지..."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청와대 상춘관에서 열린 기독교 지도자 오찬 간담회에서도 '쇠고기 파문'과 관련해 "그 때(노무현정부) 처리했으면 이런 말썽이 안 났지"라며 '노무현 정부 탓'을 했다. 이날 조용기 원로목사가 "일은 그 때 다 벌여 놓은 것"이라고 말하자 아쉬움을 표명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는 것.
 
이 대통령은 또 1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촛불집회'에 대해 "세상을 밝게 하려는 점도 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면서 "결과적으로 나라가 잘 돼야 하고, 그 분들의 목소리도 들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청와대 측이 전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최근호 인터뷰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시위대의 입장을 완전히 이해한다"며 "1~2년 내 진전을 보게 된다면 지지자들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건강과 어린아이들의 안전에 관한 우려를 잘 안다"면서 "일부 사람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지만 최고경영인은 소비자와 그들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하며 좀더 많은 귀를 기울이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6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드러난 이 대통령의 '속내'는 이런 '공식입장'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보인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 정사,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자승 스님 등 5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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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7 20:00 2008/06/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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