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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어지는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 이참 관광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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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참 신임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귀화했기는 하지만 외국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공공기관장에 임명되었다. 이런 점만을 본다면 이번 인사는 외국인 및 이주노동자에 대한 편견과 불신을 불식하고 사회통합에도 나름의 긍정적인 함의를 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는 상징적인 제스처에 불과하다. 백인이 아닌 다른 색 인종에 대한 편견은 여전하다고 할 수 있으며, 이주노동자에 대한 사냥은 심심하면 시도된다. 말로만 다문화사회 어쩌고 하지면 그에 대한 문화적 토대는 미흡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참씨의 경우 사실상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 아닌가? 이명백 캠프에서 활동했고, 국회의원 비례대표 신청까지 한 인사이다. 그가 얼마만큼의 전문성과 관광에 대한 마인드가 있을지 또한 의문이다. MB정부 자체로는 대단한 홍보효과가 있었겠지. 하지만 거기까지다. 그 이상 뭐가 있을지... 물론 대부분의 언론은 문화부의 보도자료를 잘 빨아주더라. 나도 기억하는 이명박 후보의 특보로서의 활약상은 감춘 채 말이다.
 
일단 사장에 임명된 이상 그가 사장직을 잘 수행하기를 바라지만, 그렇다고 그가 낙하산 인사라는 사실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내년에 그가 공공기관장 평가에서 미흡판정을 받는다면 강한섭 전 영진위 위원장처럼 짤릴까? 역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신임원장으로 낙하산 타고 내려온 김희정 전 한나라당 의원과 함께 이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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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외국인 공직 진출 물꼬 튼 이참씨 (서울, 2009-07-30  31면)
 
한편에서는 외국인 기관장이 조직 장악이나 업무 수행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지만 이는 그야말로 기우라고 본다. 오히려 이씨가 다양한 경험과 능통한 외국어 실력을 활용하며 외국인의 시각에서 관광 한국을 홍보하고 글로벌 코리아를 제대로 세일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명박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해 1월부터 외국인의 공직임명 필요성을 강조했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국가공무원법 관련 조항이 개정돼 외국인 채용 문호는 열려 있는 상태다. 우리는 이번 인사가 신선한 충격을 넘어 외국인 공직 진출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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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천만명 데려올 것” (내일, 김성배 기자, 2009-07-30 오후 12:21:47)
이 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30일 임명
조직 효율화, 수익사업 탈피 등 구상

 
이 참 신임사장은 29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공직 진출은 꿈에 그리던 일”이라며 “관광을 통해 한국에 마지막으로 봉사하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사장은 “외국인 출신으로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한다는 것 자체가 외국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을 수 있다”며 “스스로가 좋은 홍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관광공사의 조직 개편도 언급했다. 이 사장은 “정부 관광전담 기구로서 조직이 효율화돼야 할 필요가 있다”며 “관광 선진국의 경우 관광공사가 수익사업을 하는 경우는 없다”며 수익사업 축소를 예고했다.
 
한편 이 사장의 종교 논란에 대해 “십여 년 전 통일교에 다녔지만 하느님의 뜻이 아닌 것 같아 장로교로 개종했고, 지금은 소망교회에 다닌다”고 밝혔다. 이 참 사장의 다양한 경험에 비해 행정이나 관광쪽 전문지식이 없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노조는 “귀화 외국인이라서 반대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문호를 개방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본다”며 “다만 관광정책 경험이 없다는 것이 문제인데, 직원들과 소통하지 않고 현 정부의 코드 맞추기로 나갈 경우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광공사 노조는 신임 사장에게 직원들의 뜻을 전달하고, 사장 취임 전 직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오현재 관광공사노조 사무국장은 “직원들의 뜻을 무시하고 취임식을 강행할 경우 취임 반대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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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기관장 이참, 대운하 예찬론자 (미디어오늘, 2009년 07월 29일 (수) 20:16:18 조현호 기자)
한국관광공사 신임사장, MB 대선후보 시절 한반도대운하 특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9일 공석중인 한국관광공사 신임사장에 독일 출신의 귀화 한국인인 이참(55)씨를 임명했다고 문화부가 밝혔다. 귀화 한국인이긴 하지만 외국계 인사를 기관장에 등용한 것은 첫 사례다. 그러나 이참 신임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 후보시절 특보를 지냈고, 지난해 총선 당시 한나라당 비례대표를 신청하는 등 외국인이라는 점을 포장한 사실상의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신임 사장은 이명박 당시 대선 후보의 핵심공약이었던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예찬하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 사장에 대해 "지난 1986년 한국인으로 귀화하여 강연, 경영, 자문, 언론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갖고 있으며, 특히 관광 및 한식 세계화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방송활동으로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며 "공기업 선진화 방침에 따라 해외마케팅 등 핵심 기능 강화를 통해 위상 재정립을 꾀하고 있는 한국관광공사의 사장으로, 영어·독어·불어 등의 다양한 외국어 구사능력과 국제감각으로 글로벌 관광교류를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는 이참씨가 적임이라고 판단해 앞서 대통령에 임명을 제청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문화부는 이참씨 발탁에 대해 "국제화, 개방화되는 우리 사회 변화에 따라 그동안 보수적으로 인식되어 온 공직을 전문성을 갖춘 외국인 출신 인사에게 개방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표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 신임 사장은 지난 2007년 11월 이후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등 현 정부여당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이 신임사장은 2007년 11월말부터 이명박 대선후보의 한나라당 선대위 산하 한반도대운하 특위 특별보좌관으로 활동했다. 이 신임 사장은 이후 본격적인 MB맨 행보를 나타냈다. 지난해 총선을 앞둔 3월11일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 접수마감 때 700여 명의 후보자 가운데 한 사람이 이 신임 사장이었다. 그 뒤 이 신임 사장은 참여정부 시절 초기 재경부 차관을 지냈다가 무소속으로 경북 안동에 출마한 김광림 후보의 선거유세를 돕기도 했다. 김 후보는 '4·9 총선'에서 당선된 이후 지난해 7월22일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이 신임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는 현정부 또는 서울시 소유의 방송에 진행자를 맡기 시작했다. 이 신임 사장은 지난해 12월1일부터 개국한 TBS(교통방송) 영어방송에서 시사프로그램인 'The Evening Show'(101.3MHz)(저녁 6∼8시)를 진행했다. 교통방송은 오세훈(한나라당 소속) 시장의 서울시 소속이다. 이 신임 사장은 지난 6월1일부턴 현 정부홍보방송인 KTV(한국정책방송)에 본격 출연했다. 24시간 연속방송 체제로 개편한 KTV는 이날부터 '이참의 업그레이드 코리아'라는 코너(매주 수요일 밤 10시30분)를 마련해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를 이 신임 사장에게 맡겼다.
 
그러나 문화부가 발표한 이 신임 사장의 프로필엔 이 같은 전력이 단 하나도 소개돼있지 않았다. 주한 독일 문화원 강사(1978∼1993), 한독상공회의소 이사(1992∼1994), (주)참스마트 대표이사(2000∼2006), 한국방문의해 추진위원(문화관광부·2000∼2002), (주)빅웰회장(2001∼2008), KTF 사외이사(2002∼2003), 기아자동차 고문(2004∼2007), 예일회계법인 고문(2007∼2008), 한식세계화추진단 위원(2009.5∼현재) 등이 문화부가 내놓은 이 신임 사장의 주요경력 사항의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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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소 만발’ 이참 관광公 사장 취임식 (연합뉴스, 2009년 08월 03일 16:45:47)
 
[경향과의 만남]귀화인으로 첫 공기업 맡은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경향, 최병준기자, 2009-08-03 17:48:37)
ㆍ“관광은 평화운동 … 북한관광 홍보 정부에 제안할 것”
ㆍ한국 최고의 관광자원은 ‘흥’인프라보다 노하우 제공 집중소망교회서 MB 본 적 없어

 
-통일교를 다니다 소망교회로, 2002년에는 노 전 대통령을 도왔다가 지난 대선 때는 4대강 홍보대사로 활동했습니다.
“신앙은 결혼했다 이혼하는 그런 차원이 아닙니다. 그냥 신의 뜻을 따라 가는 것이죠. 사실 소망교회에서 대통령을 한 번도 못 봤습니다. 아마 대통령도 내가 소망교회를 다니는 것을 매스콤을 통해서 알았을 겁니다. 소망교회에서도 대통령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대통령이 서울시장 할 때 수돗물 홍보대사도 했지만 점심 한 번 먹고 좌담하는 수준이니 서로 잘 모릅니다. 나를 발탁한 것은 지금처럼 관광공사를 운영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겁니다. 2002년 대선 때는 오히려 비정치적인 인사들을 선거에 내세우려 했습니다. 나는 독일 통일 과정이 한국 통일을 앞당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정부가 공기업 구조조정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외국과는 다른 상황에서 출발했습니다. 내가 한국에 올 때만 해도 인프라가 없었습니다. 불모지나 다름없었죠. 홍보만 해도 될 것을 우리는 인프라까지 맡아야 했습니다. 개발프로젝트는 정치적 배려도 많았습니다. 수익적 타당성보다도 지역 균형발전에 맞춰서 하지 않았나요? 이런 것을 공사가 해야 할 일인가, 정부가 해야 할 일인가 의문이 많습니다.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인프라, 홍보를 모두 맡아 하면 전문성을 제고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핵심분야에 집중할 필요가 있죠. 관광공사는 인프라를 개발하는 부분보다는 노하우를 제공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구조조정 역시 필요합니다. 다만 대화를 통해서 합리적, 효과적인 방법으로 합니다. 경영진이나 사원들의 목표는 다 똑같습니다. 관광산업의 활성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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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4 20:50 2009/08/0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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