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에 올린 글 : 아이, 미디어

잡기장

2009년 뉴미디어 이슈에 대해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토악질과 며칠간 쇼 끝에 홧김에 쓴 부끄러운 글 -_-

진보적 미디어 운동 저널 ACT 68호에 실렸습니다.

 

아이, 미디어

 

지각생(정보통신활동가)

 

2010년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좋은 일 많이 만드시길 바래요. 연초라 모든 걸 낙관하고 희망에 부풀어 있고 싶지만, 지난 며칠 간 일어난 일들 때문에 그럴 수만은 없네요.

장 면 1 : 연말이라 정리할 일이 많아 정신없던 차에, 트위터(Twitter)를 통해 속보가 들려옵니다. 용산참사 보상협상이 타결됐다는 겁니다. 순간 반가워 얼른 그 내용을 퍼 날랐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알기 위해 계속 트위터를 주시하고, 질문도 던져 봅니다. 보도를 유예하기로 해서 자세한 내용은 금방 알 수 없었지만 총리 사과문이 포함된다고 합니다. 왜 MB나 서울시장이 아니라 총리지? 진실 규명은? 구속자 석방은? 궁금해 죽겠는데 열 받는 소식이 역시 트위터를 통해 돌기 시작합니다.

썩 을 언론들이 '협상 타결'하며 모든 것이 잘된 것처럼 막 보도하고, 몹쓸 인간들이 그게 자기들 공인 것처럼 입을 놀린다는 것입니다. 아.. 일을 손에서 놓고 씩씩 거리고 있자니, 금방 트위터를 통해 이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인지 추측, 분석한 글들이 돌고, 상황을 인식한 사람들의 안타까운 탄식,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말들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협상타결 소식을 듣고 나서 불과 30분 정도 걸렸을까요? 주요 포털과 인터넷 언론사로 가니 타결 잘됐다는 기사만 넘치고 있습니다. 그냥 돌아와서 다시 트위터만 지켜보기 시작했습니다.

장면 2 : 2010년 첫날의 새벽, 송년회 도중 빠져 나와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트위터에 들어가니 노동법 개악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려 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여러 사람들이 트위터를 통해 지금 상황들을 간략하게 얘기해 줍니다. 주류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을 내용들, 장면들을 트위터 친구들을 통해서는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반대 토론에 나선 의원들을 멀리서 응원하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지만, 정보의 흐름이 자유롭지 못한 곳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간략하게나마 듣게 되니 좋더군요.

잠깐, 뭐가 가장 좋은 걸까 생각해보니, 이 곳 저 곳, 이 언론, 저 게시판 다닐 필요 없이 이 트위터 창 하나만 열어 놓으면 거의 실시간으로 소식을 듣고, 통찰력 있는 분들의 논평도 듣고, 함께 즐거워하고, 화내는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좋더군요. 여기에 제가 만일 아이폰(iPhone) 같은 것까지 있었다면? 아마 전 송년회를 중간에 나오지 않고도 이런 소식을 접하고, 같이 있는 사람들과 얘기하고, 생각과 느낌을 다시 트위터를 통해 여러 사람들과 나눌 수 있었겠죠? :)

‘뉴미디어(New Media)'는 새롭지 않다

 

2009년에도 여러 뉴미디어 상품, 서비스들이 사람들의 이목을 어지럽게 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끈 것들이 바로 아이폰과 트위터인 것 같습니다. 아이폰은 11월에 발매된 애플(Apple)의 스마트폰(PDA와 휴대폰의 기능 등을 합친 다기능 모바일 장치)이고요. 트위터는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오바마의 선거 운동에 활용되었다고 해서 유명해졌다가, 2009년 5월에 김연아 선수가 가입했다고 알려진 후 한국에서 폭발적으로 사용자가 늘어난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온라인 인맥구축 서비스)입니다. 왜 다른 것 다 제쳐 놓고 이 두 가지가 관심을 끌고, 앞으로 한동안 열풍이 계속될 것이라고 얘기되는 걸까요?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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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3 17:11 2010/01/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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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jh1917 2010/01/13 22:22 URL EDIT REPLY
잘 읽었습니다. 저도 당장 트위터 가입해야겠어요! 우리 팀원들한테 이 글 보여줘야겠네요. 잘 지내시죠?ㅎㅎ
나랑 | 2010/01/13 22:24 URL EDIT
이 댓글 나랑이 쓴 것임.^^
지각생 | 2010/01/14 14:52 URL EDIT
ㅎㅎ 잘 지냅니다. 사람과 컴퓨터 모두 안녕들 하신가요? 괜찮을 때 한번 더 가려하니 날 정해주삼
나랑 | 2010/01/14 16:48 URL EDIT
저희 총회(23일) 끝나고 나서 연락드릴께요. 저희 홈피 대문 디자인 상담도 받고 싶고, 맛난 것도 사드리고 싶고^^ 암튼 조만간 뵈어요!
지각 | 2010/01/14 21:08 URL EDIT
"디자인 상담"에 흠칫!했다가 "맛난 것도 사드리고"에서 활짝~ ^^
절 다룰 줄 아시는 건가 -_-;;
들사람 2010/01/14 02:55 URL EDIT REPLY
잘 지내시나요? 새해도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ㅋ 접때, 서비 회원워크샵 때 말씀 들었던.. 모자 쓰고. 기억하실란가 몰겠네용.^^: 암튼 덕분에 글 잘 읽었네요! 저만 해도 트위터의 잠재력이 실감으로 잘 안 와닿던 터였는데, 지각생님의 글을 읽고 나서야 감이 슬슬 오는 듯.ㅎ;
지각생 | 2010/01/14 14:56 URL EDIT
아항 안녕하세요 ^^
복 많이 받는 건 좋은데 일복 같은 것만 받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ㅎㅎ
사실 진보불로그에서 트위터 얘기 너무 많이 하면 몇몇 분들께 미움 받을까하는 걱정도 .. ㅎㅎ 왜 이리 걱정이 많은지 ㅋㅋ 혹 트위터 하실거면 저 follow해주세요~
들사람 | 2010/01/15 01:31 URL EDIT
follow합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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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헤라~ 시간 벌었다

잡기장

간만에 돈 좀 되는 일 할 줄 았았는데 놓쳤네

아싸 시간 많이 벌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_- 지반장 서비스를 좀 여유있게 하게 될 줄 알았더니

역시 올 초 재물운은 꽝인건가.. "시간운"을 말해주는 점술은 없단 말이지

 

내일은 서대문 쪽으로 출장 서비스 나갑니다.

금욜은 동자동 쪽일 듯 해욤

토욜 아니면 담주 월엔 다시 영등포 시장

이날들, 저 지역 부근에 계신분 중에 이런 분들 연락 기다림.

1. 같이 하고 싶은 사람

2. 컴 고치는 거 배우고 싶은 분

3. 밥이나 술 사주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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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3 16:41 2010/01/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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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 2010/01/13 17:39 URL EDIT REPLY
제주 쪽으로 출장 오시면 밥이나 술 사드릴께요. :)
지각생 | 2010/01/13 17:47 URL EDIT
비행기 값 이상은 뽑을 겁니다 ㅋ 고양이들 넘 귀엽네요. 그래도 제 동거냥이들이 더 좋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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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경남 지역에 IT지원서비스 필요한 단체 말씀해주세요

비영리단체 IT지원

"사회단체 무료IT지원서비스"에 힘을 보태주실 분이 나타나셨네요.

전남, 경남 쪽 단체들에 대해 시간 나는대로 도와주시겠다고 합니다.

 

안그래도 서울보다는 타 지역의 단체들이 대체로 IT인력이 더 부족하죠.

서울의 각 지역에서 함께할 분이 나타나서 네트워킹이 되면

제가 서울 이외의 지역으로 막 돌아다닐 참이었는데, 사실 그 날이 금방 오지 않을 것 같아 좀 답답했어요.

근데 이렇게 시간을 내주시겠다니 참 다행 ^^

 

전남, 경남 지역에 있는 단체에 IT지원서비스가 필요한 곳이 있으면 부담없이 불러주삼~

 

----

 

언젠가 정리해서 말하려고 했는데, 그냥 짧게 생각난 대로 말할게요.

 

대부분의 단체들이 지금 당장 필요로 하는 건, 누군가 잠깐 시간을 내서 PC좀 부드럽게 돌아가게끔 손봐주는 겁니다. 이건 무슨 전문 지식을 가진 사람만 할 수 있는게 아니라 사실 왠만큼 컴퓨터를 오래 만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죠. 몰라도 조금 배우면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살고 계신 곳, 일하고 계신 곳의 주변에 작고 가난한, 뜻있는 활동을 하는 사회단체가 있다면,

출퇴근 시간에 잠깐 들러서 가끔씩만 손봐줘도 그분들의 활동을 크게 지원할 수 있을 겁니다.

 

저랑 비슷한 생각을 평소에 하고 계시던 분이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을 모아 네트워크를 만들고, 지역별, 작업분야별로 분담, 협력하는게 제 바램이랄까요. 모인 분들끼리 평소에 서로 서로 배우는 것도 가능하겠죠.

혹, 필요하다면 제가 먼저 그 단체에 들러 관계를 트고 연결을 시켜드릴 수 있습니다.

함께 하고픈 분 있으면 연락주세요. 네?

당신이 잠깐 시간을 내주시면 어느 단체의 활동가들은 1년 가까이 묵은 체증이 확 날아갈 수 있어요.동참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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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9 23:15 2010/01/0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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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2010/01/12 11:47 URL EDIT REPLY
메인에 지각생 이름이 보이길래 그냥 덧글 허허
요즘 왜 이리 뜸하게 와서 일찍 가요?
많이 바쁜가'-'
지각생 | 2010/01/13 16:21 URL EDIT
이제 지각생은 빈마을의 좋은 이웃, 유목민이라서.
ㅋ 요즘 좀 많이 바빴는데, 방금 일 하날 놓쳤음 -_- 아.. 다시 추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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