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르게 한번에 여러 이미지 자르기

매뉴얼
지각생님의 [스크립트 만들어 게을리 살자 (1)] 에 관련된 글.

게으르게 사는 짤막 팁.

지난달에 썼어야 했던 지각 원고를 쓰고 있는데, 화면 캡처를 위해 vmware 가상머신으로 리눅스를 돌려 캡처를 했지요.
그냥 다른 프로그램 안쓰고 "Print Screen"키를 누른 후 윈더우 그림판에서 붙여 넣는 식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원하는 부분만 잘라야 하는데 하다보니 아 이게 슬슬 지겨워 집니다.


이게 캡처된 이미지. 제가 원하는 것은


이 부분만입니다.

리눅스 컴퓨터에서 GIMP를 실행한 후 파일을 열어 마우스로 클릭~찍 끌어 원하는 부분을 선택해서 저장하는데
손이 삐꾸다 보니 잘 안되더군요. 굼뜨게 한 다섯개쯤 하고 나니, 이제 게을러짐을 욕망할때란 걸 알았습니다.

전에 이미지 크기를 한꺼번에 바꿀때 썼던 convert (imagemagick 패키지의 한 부분) 명령어를 다시 쓰기로 했습니다.
그때는 -resize 옵션을 썼고, 이번엔 -crop 옵션을 씁니다.

사용법은 : $ convert -crop 지오메트리 원래파일 새파일
지오메트리는 자를 부분을 선택하는 건데 아래처럼 했습니다.

$ convert -crop 1024x768+228+150 ubuntu_menu.PNG new_ubuntu_menu.png
짐작할 수 있겠지만 1024x768+228+150 의 뜻은
 - 내가 원하는 부분의 크기는 1024x768 (폭x높이) 입니다.
 - 원하는 부분이 전체 이미지에서 시작되는 부분(맨 왼쪽 위)의 좌표는 228, 150 입니다.

자, 이렇게 해서 손이 삐꾸이지만 키보드는 비교적 정확히 타이핑하는 사람이 꽤나 그럴듯하게 원하는 작업을 처리했습니다.

근데 이렇게 하나만 딱 해내선 이렇게까지 하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저 파일 하나만이 아니라 남아 있는 모든 파일을 모조리 한꺼번에 바꾸도록 해보죠. 저번 스크립트 미니강좌때 했던 대로 하면 됩니다.

bash 쉘의 for ... do.. done 문을 사용해 반복하고, 매번 다른 파일명을 지정해줍니다. 아래와 같은 한 줄 명령어를 치면, 지금 디렉토리에 있는 모든 파일에서 228,150 부분부터 1024x768 크기만큼 잘라 "new_"로 시작하는 새 파일로 만들어줍니다.

$ for image in *; do echo $image; convert -crop 1024x768+228+150 $image new_$image; done

자, 이렇게 또다시 게을리 일을 처리한 지각생, 어서 원고를 마무리하고 홀가분하게 놀려합니다. 이러니 제가 리눅스를 못떠납니다. 재미난 거 있으면 누구 소개좀 시켜주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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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0 19:59 2007/09/1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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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co 2007/09/10 20:51 URL EDIT REPLY
포토샵등의 액션으로도 가능하지만...명령어를 이용하는건 뭔가 뒤통수에 철썩 붙는 맛이 있죠.
지각생 2007/09/10 20:58 URL EDIT REPLY
ㅋㅋ 괜찮은 표현인데요 뒤통수에 철썩 붙는다. :)
지각생 2007/09/11 16:54 URL EDIT REPLY
흠... -_- 알고보니 vmware 에 스크린샷 뽑는 기능이 있었네 냐하 괜한 삽질. 게으르게 사는 가장 좋은 비결은 역시 처음에 여유 갖고 둘러보는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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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공권력 앞세운 폭력을 중단하라!

사회운동

[성명] 검찰은 공권력 앞세운 폭력을 중단하라!

건설산업연맹 홈페이지 압수수색을 규탄하며



검찰이 전국건설산업연맹 홈페이지 운영 컴퓨터(서버)에 대해 압수 수색을 벌였다.


검 찰은 6일 오후 3시경 연맹에 전화해 “홈페이지업무 관련 담당자를 바꿔달라”고 했으나 “담당자가 없다”고 하자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동시에 서버가 위치해 있는 서초동 소재 K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들어와 연맹 관계자나 서버 운영자의 입회 없이 서버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연맹 홈페이지는 한국노동네트워크협의회(노동넷)가 운영하는 서버에 일정 공간을 임대하여 사용하고 있었으며, 그 서버에는 노동넷의 주요 자료(데이터베이스)와 다른 노동조합, 사회단체의 홈페이지도 함께 들어있어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나 검찰은 IDC에 들어와 영장에 명시된 ‘연맹 지역업종협의회 회의 및 공문자료에 대한 압수수색’을 벗어 서버에 있는 모든 자료를 압수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서버 운영을 중단시켜 압수수색과는 관계없는 다른 홈페이지까지 8시간 동안 운영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


검찰은 “지난해 대구지역건설노조 파업투쟁 관련해 추가조사 차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사전에 연맹에 대해 충분한 협조요청 절차와 설명 없이 돌발적으로 압수수색이 집행되었다.


과거 2002년 발전산업노조 파업 당시 경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홈페이지를 폐쇄하려고 시도하다 시민사회단체들의 강력한 항의로 포기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노동조합 활동과 관련하여 IDC를 직접 압수수색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검찰은 IDC 관계자 입회하에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주장하지만, IDC는 노동넷의 서버에 대하여 아무런 책임과 권한이 없다. 노동넷� �IDC로부터 인터넷망과 서버설치 공간을 제공 받았을 뿐이며, IDC에 서버 관리 및 운영을 위탁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검찰이 건설산업연맹 또는 노동넷 관계자를 입회하도록 할 수 있으면서도 IDC 관계자를 내세워 압수수색한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이다.


또한 압수수색 대상이 ‘서버’가 아니라 서버에 저장된 파업 관련 ‘저장정보’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으로 실시간 서비스되고 있는 서버를 무단으로 정지시킨 채 서버 전체를 수색하고 모든 자료를 압수하려 했다.


이러한 검찰 행위는 영장에 명시된 범위를 벗어난 과잉 수사이다. 검찰은 압수 대상이 아닌 홈페이지까지 마비시켜 단체 활동을 막는! 월권을 자행했으며 이는 공권력을 앞세운 탄압이자 폭력인 것이다.


이 번 압수수색에 명시된 대구경북지역건설노동조합의 파업은 2006년 6월 1일부터 33일간 “적정임금인상, 시공참여자제도철폐, 다단계하도급철폐, 조합원우선고용, 스메끼리(체불임금, 유보임금)근절”이라는 5대요구안을 갖고 정당하게 파업을 했다.


당시 검찰·경찰은 합법적인 대구지역건설노조의 파업을 불법 폭력으로 매도하는 ‘협조문’을 현장에 배포하였으며, 합법적인 집회에 폭력을 행사하, 집회참석자 차량조회를 통한 무더기 소환장발부, 옥외집회 금지통보, 간부들에 대한 무더기 체포영장 발부 및 구속 등 건설노조의 정당한 파업에 대한 탄압을 자행했었다.


지금도 건설현장의 노동자들은 최소한의 근로기준법과 4대 보험에서조차 철저히 소외되어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서 신음하고 있다. 원청에서 하청, 하청에서 재하청의 최소한 4,5단계를 거치는 다단계 하도급의 과정에서 서로 책임을 떠넘겨 서로 사용자 의무를 지지 않으려하고 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건설노동자에게 넘겨지고 있다.


정 부가 정보통신관련 각종 법제도를 악용해 민중세력의 인터넷 게시물에 대해 위법 운운하며 문제 삼음으로써 비난을 사고 있는 가운데 노동조합 홈페이지에 대해서까지 압수수색이 집행되는 등 공안탄압을 자행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검찰의 월권행위, 직권남용, 부당한 수사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는 바이며 건설노동조합과 노동자에 대한 부당한 개입과 노동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2007년 9월 7일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진보네트워크센터, 한국노동네트워크협의회



[덧붙임 자료 1]


검찰의 압수수색 진행 과정


- 9월 6일 오후 2시 30분경, 서버가 위치해 있는 서초동 소재 K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들어와 IDC 관계자에게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


- 오후 3시경, 건설연맹에 전화해 “홈페이지업무 관련 담당자를 바꿔달라”고 했으나 “담당자가 없다”고 하자 전화를 끊음


- 오후 3시경, 연맹 관계자나 서버 운영자(노동넷) 입회 없이 서버 운영을 중지시키고 압수수색에 들어감


- 오후 3시 10분경, 노동넷에서 서버 운영이 마비된 것을 확인하고 IDC에 긴급 점검 요청


- 오후 3시 15분경, IDC에서 점검 결과 “검찰의 압수수색 집행으로 서버를 중지시켰고, 현재 압수수색이 진행중”이라고 알려옴

이 에 노동넷에서는 IDC의 담당자에게 “서버의 실질적인 운영자인 노동넷에 어떠한 통보도 없이 압수수색에 협조한 것이 매우 유감”임을 전달하고, 검찰 수사관과 통화하여 “현재의 서버가 여러 홈페이지와 데이터베이스 사이트를 현재 서비스중인 서버이기에 중대한 문제가 있음”을 알리고 당장 서비스를 정상화시킬 것을 강력히 요청하였으나 검찰은 이를 무시하고 계속 압수수색을 진행함


- 오후 4시 30분경, 서비스가 계속 정상화되지 않아서 IDC에 재차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해 확인요청하자, “압수수색을 계속 진행중이고, 서버의 하드디스크 전체를 복사하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는 상황을 알려와서, 노동넷은 검찰 수사관에게 “영장에 제시된 데이터 이외 다른 데이터는 절대로 열람하거나 복사할 수 없음”을 통보하고 노동넷 담당자가 IDC에 도착할 때까지 압수수색 행위를 중지할 것을 요청함


- 오후 5시 30분경, 노동넷 서버 운영자가 IDC에 도착하여 노동넷 서버 운영자 입회 하에 영장에 제시된 저장정보를 찾고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함


- 오후 8시경, 건설연맹의 관계자가 IDC에 도착하여, 검찰 수사관이 선별한 저장정보가 영장 내용을 벗어난 건설연맹 전체의 사찰과 다름없는 데이터라고 강력하게 항의하고 재차 엄격히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함


- 오후 10시 30분경, 영장에 제시된 저장정보의 선별 작업을 끝내고 봉인 및 압수 작업을 마무리함


- 오후 10시 40분경, 노동넷의 서버 운영을 정상화시킴 (해당 서버가 운영 중단된 전체 시간은 약 7시간 40분 정도)

[덧붙임 자료 2]


압수수색 대상 서버를 통해 운영중인 서비스


○ 노동넷의 데이터베이스 및 각종 서비스

   - 연합노동뉴스(http://news.nodong.net) : 노동넷 홈페이지(http://www.nodong.net)에 연결되어 있으며, 특히 ‘연합노동뉴스 전광판(티커노동뉴스)’은 공공운수연맹(http://public.nodong.org), 서울지하철노조(http://www.sslu.or.kr) 등 수많은 � 逾옥또� #8228;사회단체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에 삽입되어 서비스되고 있음

   - 노동디렉토리(http://dir.nodong.net) : 노동․사회운동 관련 홈페이지 검색 서비스

   - 단체협약정보DB : 수년간 노동조합-회사간 맺은 단체협약 정보를 종합 검색할 수 있는 페이지(몇 개 연맹 사이트에 연결)

   - 노조조직현황DB : 노동조합의 각종 조직현황을 종합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몇 개 연맹 사이트에 연결)

   - 노동미디어서버 관리 페이지(http://center.cast.or.kr)

   - 노동넷방송국 인터넷생중계 관리 페이지


○ 주요 홈페이지 운영 서비스

   - 건설산업연맹 홈페이지(http://www.kfcitu.org)

   - 사회연대연금노동조합 홈페이지(http://www.pptu.or.kr)

   -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회 홈페이지(http://www.cachc.net)

   - Labor Asia Network(http://www.laborasia.net)

   - 디지털 노동문학관 홈페이지(http://www.nomun.org)

   - 전국노동자영상패네트워크 홈페이지(video.nodong.net)

   - 미디어광장 홈페이지(http://www.strike.or.kr)

   - 노동역사관 1987 홈페이지(http://remember1987.net)

   - 노동넷 회원 및 활동가들의 개인 홈페이지 다수 운영중


○ 미디어(사진/음악/영상 등) 지원 서비스

    민주노총(kctu), 금속노조(metal), 공공연맹(public), 보건의료노조(bogun), 사무금융연맹(samugol), 철도노조(krwu), 기아자동차노조(kmwu) 등 49개 노조․사회단체에 계정을 만들어 미디어 데이터를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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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7 19:48 2007/09/0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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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2007/09/07 21:31 URL EDIT REPLY
하여튼 이넘의 떡찰들은 떡준 넘들 입 째질 짓들만 골라서 해요... 이러니 주가는 똥값이 되도 떡값은 상종가를 치지... 개쉐이덜...
토토 2007/09/07 22:19 URL EDIT REPLY
써글...
지각생 2007/09/09 05:56 URL EDIT REPLY
무식하거나 사악하거나, 혹은 둘 다인게 한국의 권력집단인거 같아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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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잡기장
시끄러운 소리, 험악한 분위기에 잠이 깼습니다.
... 붙었네요. 눈도 제대로 못뜨고 방을 나와 얼른 형 출근하라고 보내고는, 바로 들어가서 자기 뭐해서 계속 있었더니 몸이 덜덜 덜.. 서늘한 아침, 잠이 덜깬 상태로 막 이불에서 나와 빤스바람으로 있으려니 죽겠습니다. 계속 손으로 눈을 비비적거리다 결국 더 자길 포기하고 옷을 걸치고 나왔습니다.

머리속이 텅비고 핑핑 돌아 아무것도 못하겠습니다. 그러다 서서히 조금씩 얘기하며 풀어갑니다. 그래 역시 대화가 필요해 =_= 적당히 풀렸다 싶을때 저도 정신을 차려서 오바질을 시작합니다. 제주에 내려갔다는 친척형집에 놀러가자는 얘기도 나오고, 가까운데 하면 양평이지 거기 아는 사람 있어. 국내는 두분이 책임지셔 난 이제 돈모아 해외로 뜰텡께 그때 가이드 하겠소.

그나마 나야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사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러지도 못합니다. 사람 사는게 좀 여유가 있어야 말이죠. 자주는 아니어도 다들 여행도 좀 다니고 그럴 수 있으면 좋겠는데. 두분의 대화가 수시로 "다 내 탓이여"로 가길래, "그럼 내 탓도 있는거여, 지금 집에 경제적 기여를 거의 못하잖어." 그래놓고 속으로는 정말 뜨끔합니다. -_- (이제 다들 "내 탓"은 그만. 그럴때마다 내 아픈 구석도 하나씩 나오잖아 orz)

그래도 터진 덕에 모처럼 동거인들끼리 얘기를 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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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열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 상황이 아직 정확히 전달을 못 받았는데, 정말 우려했던 사태가 벌어지고 있어 그냥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제가 관리하던 서버가 어제 먹통이었습니다. 왜 그러나 했지만 이제 알아서 하겠지 하고 신경 끄고 있었는데, 어제 밤에 전화가 왔습니다. 서버실로 압수수색이 들어와서 그랬다네요. 뭣이! 이런 썩을.
가만히 넘어갈 수 없는 문제입니다. 소식을 기다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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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처음으로 간단히 영상을 만들어봤는데, 이게 재밌네요. 한번 해보고 나니 생각만큼 겁나는 일은 아니네요 ^^ 사진은 많이 있으니 몇개 더 만들어보고 그동안 찍어놓고 처박아 둔 테잎들도 활용해봐야지. 근데 그거 하다 보니 시간이 꽤 많이 걸렸습니다. 밀린 원고는 가닥을 잡은 정도. 오늘도 못 써보내면 당분간 불질 금지, 자체 차단. -_-

근데..
이거 만드느라 그때 사진들을 보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짜증과 불만으로 꽉 차고, 막혀 있던 내 속아리가 스르르 풀리는 느낌입니다. 분노는 비와 찬바람이 억지로 가라앉히더니 막힌 가슴은 예전의 즐거운 기억들이 풀어주네요. 하루 사이에 너무 기분이 왔다갔다하니 머쓱할 정도.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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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걸 좋다고 평소에 있는 그대로 말하고 살면 좋겠는데 지각생은 왜 이렇게 답답하게 살까요. 왜 계속 한쪽 방향으로만 멈추지 못하고 꾸역꾸역 가게 되는지. 그러다 보면 오히려 역으로 나가고, 내 자신도 속이게 됩니다. 마음은 그게 아닌데,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 아 미치겠어. 그러다 결국 도망가기도 하고.

아.. 좋다. 좋다. 좋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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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가족들과 "오바질"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우리 식구들은 모두 밖에 나가면 남들 챙기느라 바쁩니다. 저도 물려받았습니다. 지나친 배려가 어떤 상황에서는, 누군가에게는 그리고 길게 반복되면 좋지만은 않다는걸 얘기했죠. 원하지 않는 친절은 누군가를 불편하게 할 수도 있고, 계속 받기만 하는 입장이 되면 미안하거나 부담될 수 있고.. 사람들이 직접할 수 있는 여지를 (알아서 다 하다 보니) 차단하게 되는 걸 수도 있고.. 그니까 뭐든지 상황따라, 사람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나만 해도 왠만한건 다 혼자 해내려고 하는데 누가 와서 막 도와주겠다고 부산떨면 오히려 거부감 생긴다. (그건 어릴때 사랑의 표현을 직접적으로 많이 못 받아서 그런다는 의견도 있고. 여튼 -_-) 내가 필요하면 도움을 요청하겠다. 그러니 나 같은 사람한테는 도와달라는 말 없으면 냅두는게 낫다. (아.. 하지만 물론 도와주면 좋은데 도와달란 말하기 거시기한 상황도 있죠. 그럴땐 슬쩍 도와주는게 좋긴 한데.. 뭐 또.) 이 얘기가 나온건 "신경 써주는 척 하지 말라"는 말에 상처를 받으셨길래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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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연락이 왔습니다. 어제의 침탈, 용서치 않으리라. 또 만나요. 블로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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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7 11:37 2007/09/0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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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린 2007/09/07 11:48 URL EDIT REPLY
ㅋㅎㅎ 예전에 '오바질'하는 친구 별명을 오바멘쉬라 붙인 적 있었는데.
그나저나 간밤의 침탈 어떻게 용서치 않을거? 좋은 방법 있음 갈쳐주삼. 다른 때 써먹게.
말랴 2007/09/07 18:27 URL EDIT REPLY
서버침탈이라니 허걱... 몹시 궁금하군... 정말 이런 썩을... 이다
지각생 2007/09/07 19:51 URL EDIT REPLY
적린// 글쎄 나도 그게 알고 싶은데 ㅋ

말랴// 내가 관리하던 서버를 침탈당했다니 정말 무지 열받는군 -_-
꼬미 2007/09/07 23:27 URL EDIT REPLY
꾸역꾸역 나갔다가, 오히려 역으로 나갔다가.. 하는걸 느끼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꾸역꾸역 나가기도, 역으로 나가기도 못하게 하는 사회에서 말이에요.. 생명은 떨리는 거니까..ㅋ
쥬느 2007/09/08 22:49 URL EDIT REPLY
바쁜가보구만.
지각생 2007/09/09 05:55 URL EDIT REPLY
꼬미// 네.. 그래도 이젠 내맘대로 가보렵니다

쥬느// 좀 그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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