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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11/09
    <우리들은 정의파다> 상영회보다.
    나은
  2. 2006/11/07
    똑같군.
    나은
  3. 2006/11/07
    인도1(1)
    나은
  4. 2006/11/06
    금속 웃찾사... 이런거 누가 만들었어?
    나은
  5. 2006/11/06
    비내리는 고속도로에서(1)
    나은
  6. 2006/11/06
    달토끼가 말했어...
    나은

<우리들은 정의파다> 상영회보다.

  • 등록일
    2006/11/09 01:45
  • 수정일
    2006/11/09 01:45


여길 다녀왔다.
멋진 감상문은 다른 분들이 쓰실 테고.

생각해 보았던 것들.

하나. 사실 난 최근에 동일방직 해고자 동지들이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하지만 이 동지들은 (비록 3명이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봄, 가을마다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고 30여명 정도가 일상적으로 꾸준히 연대활동을 가지면서 복직을 위한 싸움을 지속하고 있다. 동일방직 민주노조 사수 투쟁이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받은 이후 정부가 복직을 권고했다고 하나 회사는 묵묵부답이다. 교섭테이블에 마주앉아 복직을 요구하는 여성동지들 앞에서 복직불가의 이유를 묻자 묵묵부답인... 아니, "사실 그땐 회사도 힘들었다."면서 말끝을 흐리는 네 명의 회사 고위간부들의 표정을 잡은 장면, 그리고 당혹스러움을 충만히 보여준 발 모양을 비춘 클로즈업이 참으로 명장면이었다.

둘. 그나저나 동일방직이란 회사 참 대단하다. 보아하니 노조가 1945년부터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복직투쟁을 하는 걸 보니 심지어는 지금도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어디서 보았는지 잘 기억나진 않지만 2~30년 동안 유지되는 기업이 몇 개 없다. 그런데 이 동일방직이란 회사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 거다. 특히나 90년대 이후로 남한에서 섬유산업이 사양산업화되어서 고부가가치 원사 뽑는 것 외에는 거의다 망하거나 외국으로 갔을텐데.  (그래서 구미쪽 노동운동이 거의 전멸했다) 이 동일방직 회사의 정체가 참 궁금하다. 어떻게 살아남았지?

셋. 동일방직 투쟁이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는데는 당시 중앙정보부 소속 직원이 양심선언을 한 것이 주효했다. 그런데 이 양심선언한 양반 참 웃기는 사람이다. 좀 정체가 의심스럽다. 양심선언을 하려면 좀 차분하게 폭로하면 될 일인데, 화면을 보니 그게 아니다. 말투가 마치 자기가 하나부터 열까지 쭉 꿰뚫고 있는 것처럼 비꼬면서 얘길 하는거다. 회사, 노조, 중앙정보부 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란 걸 얘기하는데 이건 뭐 니들 한 번 엿먹어봐라 이런 식의 말투라니. 자기가 거기서 따까리질 한 것도 있는데 자기는 쏙 빼고 얘기하는 것 같은 태도. 양심선언이라는데 왠지 양심불량처럼 느껴졌다.

넷. 70년대 여성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한 민주노조 운동. 수필 형식의 노동운동사 책에 담긴 '삽화'를 통해 처음 접했고, 구해근의 <한국 노동계급의 형성>을 통해 보다 심화된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구해근의 분석을 비판하면서 새로운 분석과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아직 또렷하게 손에 잡히지 않는 시대이지만, 분명히 그 시대가 현재의 노동운동에 남겨주는 따뜻한 교훈들을 어떻게 잡아챌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특히 각종 클럽들-소모임-을 유지시키며 탄탄한 현장조직력을 갖추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민주적인 운영. 민주는 단지 제도적 절차 문제가 아니다)

다섯. 그래서 상영회는 좋았다. 특히 수십 명의 사람들이 대학에서 이걸 보았다는 것은 보기 좋은 장면이었다. 그리고 다큐의 출연자동지와 나누었던 대화의 시간, 그리고 30여년의 세월을 사이에 두고 투쟁하는 KTX승무노동자들과도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도 좋았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었다면 시설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고르지 못한 음향. 대학 건물은 으리으리한데 그건 왜 그 모양이었는지 모를 일이다.

여섯. 러닝타임이 꽤 길다고 생각했는데, 보다 보니 시간이 잘 가더만.


**
금요일엔 TV에서 하는 파업전야를 보고,
다음 주엔 아무 극장에서 켄로치 영화를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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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군.

  • 등록일
    2006/11/07 18:59
  • 수정일
    2006/11/07 18:59
겨울철쭉님의 [[독서일기] 전노협 청산에 관한 연구] 에 관련된 글.

겨울철쭉 님이 쓰셨듯이, 현재의 산별노조 전환 과정과 똑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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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1

  • 등록일
    2006/11/07 14:02
  • 수정일
    2006/11/07 14:02
http://blog.jinbo.net/fordada/?pid=3
What are you thinking about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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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웃찾사... 이런거 누가 만들었어?

  • 등록일
    2006/11/06 21:22
  • 수정일
    2006/11/06 21:22

ㅋㅋㅋㅋ

금속파트에서 이런 선전물은 처음인데?

 

제목: 말따로 행동따로 -'어긋나는 금속산별 정신과 실천'

 

http://metalunion.nodong.org/maybbs/view.php?db=kmwus&code=free&n=40459&page=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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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고속도로에서

  • 등록일
    2006/11/06 20:55
  • 수정일
    2006/11/06 20:55

정신없이 떠났고, 정신없이 보냈다.

막판에 밥은 좀 여유롭게 먹은 것 같다만.

실감이 안 나네.

 

그건 그렇고, 앞으로 어떻게 살 지가 걱정이다.

죽도 밥도 안되는 이상한 꼴을 벗어나야 할텐데.

그래야 수년의 그림이 그려지든지 만들어지든지 할텐데.

당장 12시간 이후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추진력을 가지고 나갈 수 있을지 별로 감도 안 잡히고, 결심도 별로 안 선다. 쯧...

 

지난 한 달 동안 차라리 시간을 알라와 같이 보내지, 다른 이랑 보내는 것은 아까워서

다음에 천천히 만나지 하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알라가 떠났다고 해서 다른 이들을 보고 싶다는 생각도 딱히 들지 않는다.

사실 그것은 알라 때문이 아니라 내가 다른 이들에게 할 얘기가 없다는 것이며,

주절주절 잡담을 나누기 위해서 만난다는 건 도통 체통이 서질 않기 때문인 거다.

아이고 이를 어쩐다냐.

 

 

**

홀로 고즈넉하니 음악을 들으며 강변을 지나오는데,

또다시 휘성씨 노래가 심금을 울린다.

지난 겨울은 휘성과 M-Flo. 거의 이 둘에 젖어서 살았던 것 같다. (상당히 상반되는군)

올 겨울은 또 어떤 노래들이 날 사로잡을까-

 

 

**

주차장에서 돈계산하고 나오는데, 정산하는 여성분이 노동조합 조끼입고 가슴에는 리본을 달고 있더라.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공항공단 뭐시기까지 봤다. 고용안정 쟁취 뭐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투쟁! 한 마디 해 줄걸, 수고하세요 소리밖에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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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토끼가 말했어...

  • 등록일
    2006/11/06 01:31
  • 수정일
    2006/11/06 01:31

 

<달토끼가 말했어>란 연극을 보았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극은 재미있었다. 보라고 추천할 만큼.

 

그런데 이 연극을 규정하는 독특한 요소가 있으니 바로 취업정보회사와 노동부 고용안정센터가 후원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연극의 각본은 일반인들로부터 소재를 공모해 다분히 에벤트성 과정을 거쳐 쓰여졌다. 그래서 연극의 주인공은 모두 '노동자들'이다.

 

인생의 청춘을 보내고 도로공사 일용직으로 노동하는 노인들이 나오고,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노동력'이 팔린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기계여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30살이 되도록 끊임없이 면접을 보며 구직하는 여자의 이야기가 나오고, 탱크 속에서 허리를 펴지 못하고 일하는 노동자도 나온다.

명예퇴직 후 통신회사 일용직으로 일하다 맨홀에 갇혀 버린 이야기도 있고, 염을 하고 시체닦는 일을 하는 이도 나온다.

그래서 더욱 흥미롭게 보았는지 모르겠다...

 

 

**

어쩌다 보니 평생 연극 한 두 번 봤던 내가 올해 들어 다섯 번이나 봤다.

보다 보니 이제는 상당히 익숙해졌고, 영화와는 다른 '다양성'이 눈에 들어온다.

문화가 확장될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 있는 영역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왠지 문턱이 높은 것 같다. 일단은 공간적 한계(서울 대학로의 범위)가 눈에 들어오고, 한편으론 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공연료. 근데 이건 연극판 자체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고. 역시 이 사회에서는 대책이 없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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