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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빈집 블로그 통해서 콩세알(http://www.kong3al.net/)이란 곳에 들러 봤다.
여기도 '나은'이란 분이 계신다.
찾아보니 사진까지... ㅎㅎ
반갑기도 하고-
덕분에 좋은 얘기도 많이 얻어 보고.
게시물 글 이름에 '나은'이라고 올려진 걸 다른 홈페이지에서 보니 새롭다. ..^^
09년 11월 9일, TV
충무로 인쇄골목.
충무로에서 보냈던 시간들-
빈집에서 상영한 개청춘을 보고왔다.
열심히 살지만 어딘가 힘든 20대를 그린 독립다큐.
재미있게 봤다.
지금 나의 삶은 어떻지?
나의 20대는 어땠지? 하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스무 살이기도 하고, 스물 다섯이기도 하고, 스물 일곱이기도 한
다양한 이들의 얘기를 보면서
단절된 나의 20대를 떠올려 보았다.
뭐 군대에 간 건 나의 선택이었던 거지만,
아무래도 아쉬운 선택이었다. 후회다.
운동 열심히 하느라 다른 길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고 하는 건 핑계일까. 아닐까.
변명이 되기라도 할까...
어제,오늘이 노동자대회였지.
노동운동에선 일 년에 두 번 있는 큰 행사.
99년부터 아마 8년 동안 꼬박꼬박 빼놓지 않고 매년 1박2일 쯤으로 노대회에 참석했다.
하지만 나는 어제도 오늘도 가 보지 않았다.
지금은 그게 나한테 제일 중요한 거라고 생각하질 않으니까 그랬지.
하지만 그렇게 변한 과정을 돌아보면 거기엔 군 문제가.
그냥, 그런 단절.
자전거 메신저를 시작하고,
성폭력상담원 교육을 들은 것까지는, 잘한 선택인 것 같다.
그 이후는, 후회는 없지만 돌아보니 아쉬운 게 참 많다.
그래서 지금 더 크게 공허함을 느끼는 지도.
메신저도. 라봉이 하는 것처럼 해야 하는걸...
민우회에 가입해서 세미나라도 해야겠다.
일단 신청은 해 두었고, 교재도 오늘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기 시작했다.
캐치프레이즈인 '여성주의 달콤한 위로'
맛보고 싶다..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
아침, 저녁으로 한기를 느낀다.
춥다. 모든 것이.
나는 왜 매일 지지모임 카페에 접속할까?
나는 인터넷을 하면서 여기저기 둘러보는 편은 아니다. 접속하는 사이트는 거의 고정되어 있다. 그 중 하나는 민주노총 성폭력 피해자 지지모임 카페다. 7월에 이 카페가 생긴 이후로 나는 이 카페에 매일 하루 한 번씩 로그인 해서 접속한다. 사실 내가 글을 잘 남기는 편은 아니다. "한 줄 수다"란 도 있고 "피해자에게 지지의 한마디"란도 있고 다양한 게시판들이 있지만 다른 이들의 글에 댓글을 달아 본 적은 있어도 내가 글을 적어본 적은 별로 없다.
처음 진보넷 속보 게시판에서 피해자 지지모임을 한다는 웹자보가 올라 왔을 때, 나는 가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내가 '운동사회'에 속해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여성주의와 성폭력, 특히 운동사회 성폭력은 수년 전부터 내 고민거리 중의 하나였고, 나는 민주노총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 이른바 진보인터넷 언론의 기사 외에는 알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나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바꾸기 위해서는 좀더 알고 싶었고, 반성폭력 운동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지지모임을 한다는 광고를 보고 냅다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첫 지지모임 회의에 참가한 이후로 나는 매일 카페에 접속하기 시작했다. 그게 7월이었다. 사실 나는 별로 대단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전교조 소속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생님들과 꾸준히 결합하는 동지들에 비하면 나는 별로 한 것이 없다. 내가 지금까지 한 것이라곤 가해자 김XX의 선고공판을 방청한 것과 지지모임을 알리는 서명인원의 주소록을 엑셀파일로 정리한 것, 선전피켓 만드는 작업을 같이 한 것 정도다. 그리고 나선 8월 말부턴 이런저런 개인적 이유로 회의에도, 선전 활동에도 제대로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은 피해자 지지모임 카페에 접속하고 있는 거다.
나는 왜 지지모임 카페에 매일 들어와 보고 있을까. 지난 3년간은 모르겠지만, 2000년 이후로 운동사회 내 성폭력 사건이 일어났을 때 인터넷에서 피해자를 지지하는 공식적인 공간이 만들어진 것은 내 기억으론 처음이다. 처음엔 다들 긴가민가 했지만 이 카페는 지금 회원수는 200을 넘어섰고, 일일 방문자는 40~50명에 이른다. 그만큼 이 사건에 대해 많은 이들이 분노하고 있고, 진정 피해자 동지에게 힘이 되기를, 더이상 '진보'를 이야기하는 운동사회에 성폭력이 벌어지지 않기를, 성평등한 문화와 누구든 차별하고 배제하는 문화가 사라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게 바로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날 사건의 피해자 선생님이 직접 게시판에 글을 남긴 적이 있다. 거기엔 카페 회원들 수십 명이 댓글을 달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제대로 댓글을 달지는 못했지만, 나 역시 그 선생님이 글을 올린 것을 보면서 이 카페라는 공간이, 물리적으로 따지자면, 상업 회사의 하드디스크 일부에 불과한 부분일 지라도 누구에게는 치유의 공간으로, 누구에게는 연대의 공간으로, 누구에게는 각성의 공간으로 남는다는 사실이 참으로 신기하고도 고맙게 여겨졌다. 그 때문에 피해자 지지모임 카페는 가끔씩 생각나면 들르는 그런 공간이 아니라 나에게는 매일 접속해서 글을 확인하고, 의지를 다지는 그런 공간인 거다.
그래서 이 글을 읽는 분에게 권하고 싶다. 당신이 좀 더 나은 세상, 좀 더 평등한 세상, 억압과 착취가 없는 세상을 원한다면, 이 흐름에 동참하라고. 같이 하는거? 큰 일 아니라고. 나같이 그저 카페에 매일 접속만이라도 하는 사람도 있다고. 사실 거기서 시작하는 거다. 피해자 지지모임 카페에 방문하시라. 이 사건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의 발걸음은 성폭력 없고 성평등한 세상을 위해 쭉쭉 뻗어 나갈 터이니-
민주노총 김** 성폭력 사건 피해자 지지모임 (http://cafe.daum.net/anti-sv) 에 함께하며-
자전거 메신저 서비스의 가격.
오토바이 퀵서비스의 가격.
대신하는 일이다.
사무실에서, 혹은 개인이 직접 물건을 전달할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그 일을 대신 하는 것.
물건을 보내는 사람의 노동력 가치만큼 대신하는 것인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너는 시급 얼마 짜리.
나는 시급 얼마 짜리.
인간이 노동력 가치로만, 얼마 짜리 (노동력) 가격표가 붙어 있는지로 가늠되는 자본주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봤다.
테마곡이 여러 번 흘러갔다.
저주 때문에 90세 할머니로 변해 버렸음에도 그녀가 내뱉은 말.
"침착해야 해"
중간에, 눈물이 났다.
그리곤 점심 때 엄마에게 물었다.
나를 낳고 후회해 본 적 있냐고.
참 뜬금없는 질문에도
엄마는 일 초도 망설임 없이 한 번도 없었다고 대답하셨다.
엄마보다 먼저 죽는 일은 없어야겠구나... 생각했다.
한 번 빠졌던 피해자 지지모임 가서 상황을 공유했다.
일정도 접수하고.
뭐 간다, 안 간다 확실히 바로 대답을 못해주어서 조금 갑갑했다.
중심을 하나 콱 박아야 되는 것 같은데...
끝나고 피켓을 만들었다.
오랜만에 아스테이트지(투명 시트지라면 알라나?)를 손에 댔다.
대형 컬러 프린터로 뽑으니 편하긴 했다.
피켓 다 만들고 나서 간단히 술 한 잔 하면서 운동 관련 이런저런 얘길 들었다.
찾아보면 희망적인 부분도 많지만,
환멸을 느낄 만큼, 참... 더러웠다.
누군가는 '자생성의 한계야~'라고 논평했을지도 모르지만,
우선 그 얘길 들으면 열받고 보는 게 정상이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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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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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해요 앞으로 자주 뵈요'-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