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캐나다 곳곳에서 만난 LGBTQ Refugee 신청자들의 삶
3년째 매주 일하러 갔던 the 519 Church Street Community Centre 도 나오고
Refugee 신청 과정을 밟으면서 날마다 센터에 와 불안한 표정으로 서성이던 몇 몇 지인들도 나온다
그래서 본 건 아니고 가까운 분께서 적극 권해서 도심의 한 낯선 교회에 찾아가 봤다
일요일 저녁, 그 꿀같은 시간에 이런 영화를 보러 오는 분들은 누군가, 궁금하기도 했다
남미에서 우여곡절 끝에 캐나다로 와 지루하고 억울한 법적 과정을 다 마친,
이제 좀 사람처럼 살게 되었다는 Refugee 신청 경험자
그의 배우자
이런 영화를 주민들과 같이 보기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홍보하는 분
그의 배우자
그의 친구
그리고 나와 내 친구
따뜻한 저녁을 미리 지어놓았길래 접시 하나씩 담아와 먹으면서 보는데
중간 중간 울컥해서 밥 먹으며 볼만한 영화는 아니었다
영화 끝나고 '다행이다, 다들 해피엔딩이야' 하고 쳐다봤더니
내 친구는 울고 있었다
단지 남자가 남자를, 여자가 여자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저렇게 큰 슬픔과 고통을 삼키면서 살아도 되는건가
나고 자란 고향과 가족과 나라를 두고 저렇게들 울며 떠나야만 하는건가
보고 보고 또 봐도
좋은 제도와 좋은 단체들이 그들을 열심히 돕는다는 걸 잘 알면서도
도저히 면역이 되지 않는 아픔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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