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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회의에 가서 얼굴만 살짝 확인하고 돌아온 이후

 다음에 개설한 온라인카페에 몇 번 들락거린 것이 다였다

  3.20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첫 결과물을 상영한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영상을 직접 본 적이 없다.

 통 소식이 없길래  내내 궁금해하다가 오늘 발견한 영상들

 

참세상 -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시즌 2

 

 

 

2010/05/15 01:07 2010/05/1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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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님의 [불타는필름의연대기 시즌2] 에 관련된 글.

오랜만에 포스팅하게 되네요

참 반가운 제안입니다

 

어이없는 사건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 지금

관심있는 많은 분들이 서울 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함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번에는 제작회의를 서울에서만 했는데

올해는 굴뚝농성을 했던 울산에도 가보고

운하를 파려고 하는 지역에도 가보면서

다양한 현장에서 영상활동가들이 함께 만나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모든 제작자가 매번 회의에 참여하기는 어려울테니

지역별로, 혹은 아이템별로 소그룹을 만들어서

광범위하게 조직하는 것도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1편에서 아쉬웠던 점들이 많았을텐데요

특히 철거, 성매매, 노인, 성 소수자, 이주노동자 등

다루고 싶었지만 다음으로 미룰 수 밖에 없었던 여러 이슈들이

당사자의 참여나 관심있는 활동가들의 취재로 조금 더 보완되길 바라고

촬영 편집 뿐만 아니라 상영 및 배급활동에도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10대와 20대, 혹은 노인미디어교육을 받으신 60대에서도 참여해서

지난번에 같이 작업했던 분들보다 새로 시작하는 분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상영공간에서 연출자(혹은 미디어활동가)들만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했었던 점도 아쉬웠는데

(대추리 주민들이나 비정규직 투쟁 당사자들이 직접 이야기할 기회를 더 많이 가졌더라면...)

이번에는 여러 당사자들의 목소리도 반영되길 바랍니다

 

제 경우에는 내년까지 한국에 자주 오기도 힘들고 오래 머물수도 없어서

작업을 완료할 때까지 계속 참여하기는 어렵습니다만

기자재가 필요하다면 촬영테잎이라도 보내고 싶고

기획안이나 구성안 등 문서작업이나 영상물 모니터링으로라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 훈훈한 소식들이 계속 이어지리라고 믿고 기다리겠습니다

 

 

 

 

2009/02/02 14:45 2009/02/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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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아비브 영화제 2]

[일주일]에 관련된 사진들

 

텔아비브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10주년, 한국영화 특별전이 마련된 올해

'송환', '노가다', '할매꽃',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가 초청을 받았다.

4월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홍콩을 거쳐 이스라엘로 간 일행은 나까지 다섯,

부산국제영화제의 홍효숙 프로그래머와 허경 한국영화팀장

문정현 감독, 이마리오 감독이 참석했다


숙소 앞 분수대


숙소 내부, 호텔로 개축하기 전에는 오랫동안 극장이었다고...

 

 




숙소 맞은편 다른 호텔, 줄전화로 통화하는 두 사람을 빚은 인형

첫날밤, 창밖으로 얼핏 보고선 살아있는 사람인 줄 알았다


걸어서 십 분만 가면 바닷가


영화제가 열린 시네마떼끄 입구

극장 입구에서 도로쪽으로 바라본 앞마당

 

시네마떼끄 안에는 1관과 2관, 상영장이 두 곳이다

한국영화는 주로 2관에서 틀었고 할매꽃의 두번째 상영은 1관에서 진행했다

1관의 객석수가 2관의 세 배 정도? (정확한 정보는 귀찮아서 안찾아봄)


극장 내부, 한국영화를 틀 때는... 이렇게 꽉 차지 않았지요

'할매꽃'은 첫날 70% 이상 채웠지만, '불타는...'은...흠흠...


4월 4일,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첫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문정현 감독이 찍었는데 너무 어두워서 흐리게 나왔나 보다

한복 입으신 분은 텔아비브에 거주하는 한국교포, 히브루 통역을 해주셨다


할매꽃, 첫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4월 5일, '불타는...' 두번째 상영 후

이 날은 첫 영화부터 상영이 늦어지는 바람에 '불타는...'을 마칠 즈음에는

다음 영화를 보러온  관객들이 이미 15분 이상을 복도에서 기다린 상황이었다

그래서 관객과의 대화를 로비 앞 휴게실에서 진행했다


'할매꽃' 두번째 상영 후, 문정현 감독과 자원활동가 아낫

이날은 통역하시던 분이 사정이 생겨 못나오셨고 한국팀을 가이드하던

자원활동가가 히브루 통역을 대신했다

아낫은 일주일 동안 한국팀과 매일 만나서 볼만한 곳과 좋은 식당을 안내했고

국제적 연대조직을 가진 비디오 액티비스트와 다양한 활동가들도 여럿 소개해줬다

문정현 감독은 대부분의 질문에 능숙한 영어로 잘, 아주 잘, 대답했다

물론, 우리의 이마리오 감독께서도 만만치 않은 영어실력을 선보였다, 흐흐


고맙고 이쁜 아낫, 다음에 꼭 다시 만나자

아낫이 발리댄스 포즈를 가르쳐줬는데 태권도로 소화해버린 나

 

그 외 몇 가지 음식, 텔아비브의 풍경, 예루살렘에서 본 것들은

시간 나는 대로 차차 올릴께요

제가 일년 전에 쓰던 컴퓨터가 완전히 맛이 가서

서울 도착한 뒤로 날마다 피시방 신세를 지고 있거든요

노트북도 새로 사야하는데 마음에 드는 녀석을 못만나서, 흐흑...

일행들께는 조만간 메일로 사진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기다리삼

그럼, 오늘은 이만

 


2008/04/13 01:20 2008/04/13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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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아비브 영화제]에 관련된 글

 

드디어 홈페이지가 열리네요

상영일정이 나왔습니다

 

4월 4일 저녁 7시

4월 5일 저녁 8시입니다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뿐만 아니라

<송환>, <노가다>, <할매꽃> 등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세 작품과 함께 초청되었다고 해서

더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 실린 소식

 

오는 4월 3일 개막하는

제10회 텔아비브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이스라엘 텔아비브)

에서 ‘한국 다큐멘터리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텔아비브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Tel Aviv International Documentary Film festival/ Docaviv)는

1998년 창설된 Docaviv NPO의 주관으로 매년 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리는

다큐멘터리 영화제이다. 이스라엘 경쟁, 국제경쟁 및 학생경쟁과 고등학생 경쟁부문 등의

경쟁부문이 있으며, 그밖에 각종 특별 프로그램 등의 비경쟁 섹션을 마련한다.

그간 단 한번도 한국 작품이 소개된 바 없었던 이 영화제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한국 다큐멘터리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부산국제영화제 홍효숙 프로그래머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4편의 작품은

2003년 이후 최근 한국 다큐멘터리 가운데 가장 많은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다.

이번 영화제에는 홍효숙 PIFF 프로그래머와 허경 PIFF 한국영화팀장이 참석한다.

상영작 목록은 다음과 같다.

<송환 Repatriation> 김동원, 2003
<노가다 Nogada> 김미례, 2005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16 Takes on Korean Society> 이마리오 외, 2006
<할매꽃 Grandmother’s Flower> 문정현, 2007/ 2007 PIFF 운파상,

                                                       2008 베를린 포럼

 

*영화제목에 상영일정과 소개글을 링크했습니다

 


2008/03/15 07:33 2008/03/1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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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텔아비브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를 초청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상영일정은 연락을 받지 못했고

현재 홈페이지 도 준비중이라서

자세한 소식은 다음에 한번 더 올리겠습니다

 

텔아비브가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한글 위키가 있네요

여러 가지 내용 중에서 몇 줄 옮겨봅니다

 

   '텔'은 언덕을 의미하며 '아비브'는 봄을 의미한다.

   이 명칭은 '나훔 소콜로프'가 '테오도르 헤르츨'이 쓴

  《오래된 새로운 땅》을 히브리어로 번역했을 때

   지어준 제목이기도 하다. 이 명칭은 고대 이스라엘의

   파괴를 상징하는 동시에 재탄생을 갈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2008/02/27 18:06 2008/02/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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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구글링을 하다가 발견

언제부터 이렇게 링크가 되어있는 것인지...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동영상

 

 

2008/01/01 14:03 2008/01/0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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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독립영화 웹스토어

 

 

목차
 
정보   
2006년 하반기 독립영화 정보(9월~)
김소혜 / 지역활동가 인터뷰-인천 노동자 영상패 씨 최영준 
고영재 / 독립영화와 디지털 시네마(D-cineam)  

영화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강성률 / 분노의 기록, 투쟁의 기록, 보고의 기록
이마리오 /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제작노트 
최영준 /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지역상영회 후기 


얼굴없는 것들& 나는 영화다
맹수진 / <얼굴없는 것들>, 비천한 몸의 주체성을 찾아가는 오딧세이
우정태 / 폐허속의 영화수업 <나는 영화다> 
최빛나 / 이정수, 김경묵 대담 


쇼킹패밀리
김선아 / <쇼킹패밀리>, 대중오락 다큐멘터리의 탄생
겸, 이지연 / 빨간 눈사람 안녕하셨는가-빨간 눈사람 인터뷰 


2006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장편독립영화들
배주연 / 생산적 활동
이현정 / 그 손바닥과 그 손바닥 사이에서 <사이(BETWEEN)>을 보고  
함주리 / <그녀의 서른번째 생일> 연애 이야기를 넘어서, 그러나...
석성석 / 2006년 1월 : 여행일기 

이슈
한미FTA와 독립영화
원승환 / 한국 영화의 신자유주의화, 독립영화는 무엇을 해야하나? 
김이찬 / FTA국면, 이런 판타지를 만들어봐요-대중의 영감에 불을 지펴요 
고영재 / 한미FTA저지 독립영화 실천단 일지 
이진행 / 사회운동에 결합하는 미디어활동가의 모델을 만들고 싶다-한미FTA저지 독립영화 실천단 황준희 인터뷰


미디어센터
이주훈 / 지역미디어센터 설립 운동의 일본전진을 위하여 
김병직 / 지역미디어센터의 정체성과 역할 모색-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의 활동사례를 중심으로 

배급

김화범 / 2006년 하반기 배급위원회 사업을 소개합니다
이지연 / 서울을 넘어 지역의 대안문화공간 속으로!

   -‘카페 빵 독립영화 정기상영회’ 1년간의 정리  

원승환 / 한국영화의 문화다양성을 위한 상영시장 정책에 대한 제언

    -<괴물>을 둘러싼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바라보며 

기획
인디포럼
이상용 / 지금을 어떻게 볼것인가-‘포럼1. 독립영화, 이중성의 모험-90년대 말을 중심으로 후기’
이선화 / 초조함 혹은 구기방심의 마음-‘포럼2. 영화문화와 비평_이하 영화를 중심으로’를 마치고
김유리 / Dignity! 
윤성호 / 2020년에는 스물 다섯이 될 인디포럼 
이송희일 / 인디포럼은 죽었다 


이미지포럼 
김경묵 / 이미지포럼에서의 짧은 인연
김경묵 / 이미지포럼 디렉터 코요 야마시타를 만나다

칼럼
이정수 / 사유의 패배:그 오독의 변증법 

2007/06/13 02:16 2007/06/13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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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못자서 반쯤 감긴 눈을 억지로 치켜뜨며 갔다

2시에 시작인데 2시가 넘어서야 출발했고

도착해보니 다섯 명이 마당에 모여앉아 끽연중이었다

 

한동안 혼자 방황을 하다가 만나서 그런가

고향친구들처럼 반갑긴 한데

참석률이 낮아서 어쩌나 했더니

어쩌긴 어째요, 그래도 합니다, 라고 총연출자는 단호하게 시작했다

 

아무리 거창하고 절박하고 진지한 문제라고 하더라도

졸린 눈으로 보면 덤덤해진다
두 시간 넘게 각자 돌아가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제법 많은 생각이 오고 간다, 다 잊어버린 줄 알았는데...

평가회가 좀 늦긴 했다, 9월 전에 했더라면 좀 더 구체적인 의견들이

오고가지 않았을까

 

이번에 발간한 '계간 독립영화'를 보시면

이마리오 감독이 작성한 몹시 깜찍한 제작일지가 수록되어 있다



2006/10/11 22:09 2006/10/1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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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부산은 여러 번 다녀왔지만

영화제 기간에는 다른 일정이 겹쳐서 몇 년동안 못가다가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를 상영하게 되어서 갑니다

이제 그곳엔 재워줄 친구도 없고 같이 놀아줄 친구도 드물지만

딱 한 편이라도 멋진 영화를 건지게 된다면 더 바랄게 없을거예요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http://www.piff.org/kor/index.asp

* 와이드 앵글 초청작 리스트

*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소개

  10월 13일 메가박스 3관  저녁 8시

  10월 16일 메가박스 3관  아침 10시 30분

* 상영관 안내

* 해운대로 오는 교통정보의 모든 것 

 

 

 

2006/10/11 21:59 2006/10/1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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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정말 연대했을까

-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순회상영회에 관한 단상


2006. 10. 11. 나루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이하 ‘불타는...’) 작업에 참여하면서 나는 이 영화가 우리 사회의 이면을 담은 기록이자 연대 그 자체이기를 희망했다. 이 때 연대는 국가권력에 저항하는 사람들(또는 현장)과 카메라를 든 사람들의 연대이자, 지금까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영상작업을 해온 연출자들의 연대이면서, 그 결과물을 보는 관객들과의 연대이기도 하다. 현장이 다양할수록, 연출자들의 이력이 다양할수록, 상영하는 공간과 관객층이 다양할수록 더 좋다. 그래야 의미가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배급방식도 지금까지와는 다르기를 바랬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관객을 찾아가 만나고 싶었다. 작업을 시작한 지 일 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우리는 과연 제대로 연대했을까. 배급에 관한 구체적인 평가는 한국독립영화협회(이하 ‘한독협’) 배급팀에서 준비했으리라 믿고 그동안 진행한 상영회 중 내가 참석했던 총13회의 상영회를 돌아보며 앞으로 조금 더 고민해야할 점에 대해 간단하게 언급하고자 한다.

 

1. 배급에 대한 연출자들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2005년 12월 19일 이후 3월까지 이어진 기획 모임 당시 연출자들은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하지는 못했으나 ‘공격적인(?) 배급’에 동의했다. 그러나 각자 자신이 촬영하기로 한 현장으로 흩어지면서 작업에 몰두할 수밖에 없었고 배급에까지 마음을 쓸 여력이 없었다. 연출자들에게는 ‘이 영화를 과연 5월안에 완성할 수 있을 것인가, 단편들은 완성된다 하더라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하는 점이 가장 큰 숙제가 되었다. 

  5.18에서 6.10까지라는 의미심장한 상영 일정을 모토로 전국 각지의 상영 주체들을 조직해야했던 한독협 배급팀에서 이 영화의 배급에 관한 모든 업무를 떠안아야 했던 것이 미안하고 아쉽다. 그런데 총연출자였던 이마리오 감독 외에 다른 연출자들이 전혀 협조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시간과 인력의 한계를 뛰어넘어 원주에서 제주에 이르기까지 전국 주요 도시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상영회가 조직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것은 그간 꾸준히 상영네트워크의 토대를 구축해온 한독협 배급위원회의 노력이 맺은 결실일 것이다. 아직 영화가 완성되지 않은 시점에서 결과물을 볼 기회를 갖지 못했던 각 상영주체들이 보도자료를 통해 확인한 정보만으로도 상영회를 준비하고 평균 30명 이상의 관객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서울 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확인하는 소중한 경험이기도 했다.


2. 더 많은 관객과 보다 활기찬 상영회를 함께 만들기 위해 사전작업이 필요하다.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여러 영화제의 경우, 주최 측은 홈페이지와 관련기사 등을 통해 상영작들에 관한 정보를 미리 관객에게 공개한다. 영화를 보기 전에 관객들은 그 영화의 제작진과 줄거리, 기획의도 등을 찾아볼 수 있고 연출자가 소속한 단체나 제작사의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보다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다. 그리고 상영작 선정에 참여했던 프로그래머들이 그 영화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견해를 가지고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기 때문에 감독과 관객의 소통에도 도움이 된다.

  <불타는...>의 경우 공식블로그가 존재하기는 했으나 연출자들이 소통하는 공간이라는 역할이 더 강했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미리 영화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기는 어려웠다. 그 대신 관객들이 자유롭게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제작, 공개했던 웹페이지가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었다. 영화제에서 놓친 독립영화를 특정 기간에 특정사이트로 접근해야 감상할 수 있었던 한시적 온라인 상영회를 넘어서,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 이 영화를 다운로드해서 감상할 수 있고 자발적인 소규모 상영회를 조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다운로드'용 웹페이지의 애초 의도였지만 다운로드를 했던 관객들 대부분이 활용이나 감상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아 우리의 의도가 어느 정도나 공유되고 있는지 확인할 길은 없다. 피드백이 활성화되지 못했던 원인을 찾아 적절하게 대응한다면, 그래서 공식상영 이전에 웹페이지를 제작해서 영화관련 정보도 미리 전달하고 관객들과도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마당이 된다면, 앞으로 다른 프로젝트 작업에서는 보다 빠르고 광범위한 배급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리라 믿는다.

  <불타는...>을 상영한 곳에서 이루어진 관객과의 대화는  대부분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감동과 공감을 이끌어냈으나 가끔 매끄럽지 못했던 기억도 있다. 상영장비를 당일날 대여받는 경우, 상영 도중에 비디오나 사운드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상영 시작시간이 연기되기도 했다.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진행자가 영화에 대해 부적절한 정보를 전달하기도 했고, 진행자가 관객의 입장에서 곤란한 질문을 던져 서로 어색한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장비의 문제는 상영회를 시작하기 전에 한 시간 정도 점검할 시간을 가지면 얼마든지 해결될 수 있지만, 상영작품을 소개하고 관객들과 소통하기 위한 준비는 상영회를 기획하는 그 순간부터 상영회 직전까지 보다 치밀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불타는...>은 문제제기를 하는 영화이지 결론을 내리거나 대안을 제시하는 영화는 아니다. 다양한 소재와 연출자들의 개성이 영화 안에서 서로 충돌하기에 각 단편들마다 보는 이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는 영화다. 그래서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어떤 점이 불편하고 무엇이 마음을 움직이는지 더 예민하게 듣고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굳이 <불타는...>이 아니더라도 관객과의 대화 시간은 중요하다. 거기에는 늘 ‘독립다큐멘터리’ 혹은 ‘독립영화’를 처음 보는 관객이 반드시 있다. 그 자리가 한 인간에게 새로운 가치관과 문화를 접하는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그 자리에 모인 모두에게 보람있는 시간이 되기 위해서 감독은 물론이고 상영주체나 진행자가 아무리 철저히 준비하고 고민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 영화의 어떤 점을 강조하고 무엇부터 소개할 것인지 상영회에 참석할 감독과 사전연락을 취해 확인하거나 보도자료를 숙독해서 진행방향과 질문내용들을 미리 준비한 경우, 망서리던 관객들까지 적극적으로 대화에 참여하면서 전체 분위기가 고조되는 곳이 있었기에 이후 더 많은 상영회가 계속 기획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관객을 만나기 위해 상영회 며칠 전부터 그 지역 온라인 매체와 관련 단체들의 홈페이지에 예고편 동영상을 올리거나 기사 작성도 마다하지 않고, 시내 곳곳을 누비며 포스터를 붙였으며, 보도자료를 인쇄해서 모든 관객들에게 배포하는 등 열악한 상황에서도 연출자들이 미처 챙기지 못하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셨던 많은 상영주체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100인의 상영준비위원이 마련한 울산 상영회는 여러모로 의미있는 자리였다. 그들의 세심한 준비과정과 당시 주최측이 관객을 대상으로 작성, 수집한 설문결과 등을 정리해서 상영네트워크에서도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3. 영화에 담긴 현장과 주인공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찾아가서 만나야 했다


  이 영화의 상영료를 지역 상황에 따라 책정하고 그것을 모아서 투쟁기금으로 전달하자는 의견에 모든 연출자가 동의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대추리와 서울역의 KTX 노동자 농성장, 기륭전자, 새만금 등에 투쟁기금을 전달한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카메라로 연대하기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 집회에 참석해서 기금을 전달하고 지지를 표현하는 것은 조금 어색하고 소극적인 모습이었다고 생각한다. 기륭전자를 제외하고는 그들이 주인공인 영화를 그들과 함께 볼 수 없었던 것이 아쉽다. 단편을 부분적으로 상영하더라도 현장에서 그들과 함께 영화를 보면서 서로 격려하는 기회를 가지기를 바랬지만 상영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거나 현장에서 영화를 볼 의지가 있었는데도 중간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할 주체가 없어서 무산된 경우도 있었던 것이다

  카메라가 포착한 장면과 당사자들의 현재 모습 사이에는 간극이 있고 그 간극의 실체는 촬영대상이었던 현장의 당사자들이 직접 확인해야할 것이다. 미처 담지 못한 것, 더 열심히 말해야하는 것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할 필요도 있고 연출자들이 그곳에서 느끼고 얻은 것을 당사자들에게 직접 전달해야할 필요도 있다. 그렇게 만나서 서로 조금이라도 힘을 얻고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다음에는 꼭 생기기를 바란다.


4. 속편, 혹은 또 다른 프로젝트에 대한 희망


  <불타는...>이라는 독립영화의 신생아가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보람은 이 영화를 본 어느 지역의 영상활동가들이 더 실험적이고 더 재미있는 프로젝트 작업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나 뒤풀이 자리에서 사람들은 궁금해 한다. 이렇게 문제제기만 던지고 끝나면 안되지 않나, 속편은 누가 만드나, 속편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냐고. 그 때 마다 내가 했던 이야기는 ‘지금, 여기서, 당신이 누군가를 설득해서 같이 속편을 만든다면 이 영화에 참여한 한 사람으로서 정말 뿌듯할 것 같습니다. 미흡한 부분을 다른 영화로 채워주세요. 혼자서는 힘들겠지만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다면 어디서나 가능합니다 ’라는 것이었다.

  오랜 시간 목숨을 걸고 고독하게 공들여 작업하는 독립영화도 필요하고, 어느날 느닷없이 낯선 사람들이 모여 딱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후다닥 펼쳐놓는 이런 영화도 필요하다. 굳이 영화운동의 역사나 80년대 독립영화의 전통같은 것을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 거창한 뿌리를 의식하지 않아도, 모두를 압도하는 확고한 철학과 미학을 들이밀지 못하더라도, 화면에 담긴 변하지 않는 세상과 여전히 거칠고 흔들리는 카메라와 기술적 단점들이 너무나 익숙해서 쉬워 보이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이런 작업을 서울에서만 하지 말고 어디선가 또 다른 사람들이 해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더 다양한 경험과 새로운 시도가 각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공유되기를, <불타는...> 이후 <대추리 전쟁> 과 <쇼킹 패밀리>를 통해서 다시 한번 조직력을 확인한 상영네트워크가 독립영화 배급의 허브일 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독립영화 제작을 지원하고 직접 생산하는 주체로 나아가게 되기를 바란다.

  카메라를 들고 다가갔던 현장에서 함께 영화를 보며 이야기하고, 영화에 등장했던 주인공이 상영회에 참석해서 현장을 직접 이야기하며, 카메라 앞에서 울고 웃던 사람들이 스스로 카메라를 잡게 되거나 객석에서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던 한 사람이 멋진 영화를 들고 나타났을 때 우리가 <불타는...>을 통해 시도하고자 했던 ‘연대’는  비로소 가능해질 것이다.




*참여한 상영회

5월 15일 미디액트를 시작으로 부산대학교,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원주 다큐멘터리 모임 나무, 인천 향촌만수동 철거대책위, 서울아트시네마(서울독립영화제 순회상영회), 성남 문화의 집, 카페 빵, 인하대, 대추리 투쟁기금 전달, 수원 다산인권센터, 울산 근로복지회관, KTX 승무원 투쟁기금 전달, 기륭전자 투쟁기금 전달, 서울 신촌상영회(사춘기회복 프로젝트)

2006/10/11 05:11 2006/10/11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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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

진보넷 팀블로그

R-TV & 케이블 방영 (5월 30일부터 약 한달간)

다운로드, 온라인 상영  (6월 11일부터)

상영일정 (계속 업뎃)

 

*  *  

언론보도 (관련기사들)

 

*  *  *

상영회 후기

 

*  *  *  *

[진보넷 블로거들의 소감문]

1. 참게의 불타는 소감

2. 리우스의 불타는 소감 

3. 너부리의 불타는 소감

4. re의 불타는 소감

 

 


2006/07/02 18:53 2006/07/0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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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안님의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보러오세요]

불타는필름의 [30일(금) 신촌상영회 가실 분]에 관련된 글

 

 

가을에 다른 영화제를 통해서 또 볼 기회가 생길 수도 있지만

지금 보시면 할 이야기도 많고 더 생생하지 않을까요?

오세요

 

 


2006/06/29 11:36 2006/06/2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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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17일부터 조금씩 덧붙이기

 

* 이글을 링크하거나 퍼가시는 것을 금합니다

* 덧글 중 몇 개는 작성하신 분이 삭제하셔서 현재 제 답글만 남아있습니다

* 아래 글 내용중 6번과 연관해서 제가 납득할 수 없는 문제제기가 있었고

  그 때문에 5월 29일에 작성했던 '차라리'라는 포스트는

  문제제기하신 분의 사과를 받은 다음 내렸습니다

*덧글을 비공개 설정하고 이 글을 2008년 3월 17일까지 닫았다가 다시 열었습니다.

 

상영회 후기, 팀블로그 링크

 

참게의 불타는 소감

리우스의 불타는 소감 

너부리의 불타는 소감

re의 불타는 소감

(리우스, 너부리, re의 글은 현재 찾을 수 없습니다. 2008. 3. 18)

 

1. 영화를 트는 기회가 많다는 것이

    상영일정이 꽉 잡혀있다는 것이

    꼭 좋은 것 만은 아니다

    그것을 얼마나 알차게 준비해서 잘 소통할 것인지

    그게 더 중요하다

 


2. 원주, 좋다

    성환이도 좋고

    성환이를 데리고 살아주는(?) 그 사람도 좋고

    다큐멘터리 동호회'나무'도 좋고

    매달 영화를 보러오는 사람들도 좋고

    막걸리도 좋고

    거기에 가면 사람냄새가 나고 착해지는 것 같다

    다큐멘터리 상영회는 반드시 원주에서!

 

 

3.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좋다

    수강생이나 강사나 활동가들이나 다들 부지런하신 것 같다

    근데 나는...누가 말이 좀 통한다 싶으면 마음이 급해져서

    말을 어버버버...해버린다, 에그, 챙피하다

    파전이랑 홍합이랑 번데기랑 다시마랑 고갈비랑, 맛있었다

 

 

(2006. 5. 24. 밤 9시,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최우창 촬영)

 

 

4. 홍콩에 간 여성농민들 중에서 며느리와 시어머니 커플

    인천 향촌 철거민들에게 캡숑 인기 많았음

    권우정, 한번 씨익 웃으시길...

 

 

5. 서울독립영화제 순회상영회에서 불타는 필름을 트는 날

   대전에 다녀와서 잠시 짬이 났을 때 잠이 쏟아졌다

   깨보니 관객과의 대화를 할 시간

   덕분에 지각했고, 김환태씨 혼자 있을 줄 알고 부랴부랴 달려갔는데

   다행히 이수정씨와 권우정씨가 있었다

   여럿이 서서 이야기하니까 든든하고 좋았다

   내가 해야할, 하고 싶은 이야기를 줄여도 괜찮으니

   16명이 한 자리에 모여서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6. 황우석과 내가 직접 연관될 뻔 했던 두 가지 사례

   인터뷰에 응해주신 세 분께는 이미 말씀 드렸다시피

   하나는, 황우석 자서전을 집필하는 대필작가가 될 뻔 했던 일

   또 하나는, 난자를 채취하는 수술을 받을 뻔 했던 일

 

   내가 불타는 상영회에 다른 일 미뤄두고 달려가는 이유는

   그 이야기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금요일 저녁,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못했다

   아쉽다

 

   먼저 황우석 자서전에 관해...

   2005년 봄, 당시 나는 고정수입이 없어서 쩔쩔매는 중이었는데

   어느 출판사에서 황우석 자서전을 쓸 대필작가로 일해달라고 제안했다

   자료조사와 집필을 동시에 하는 조건으로 한 달만 일해보라는 것이다

   대신 날마다 출근할 것, 아침마다 직원들 책상과 컵 닦기,

   화장실 청소하기, 날마다 대걸레로 사무실 바닥닦기...

   그런데 아무리 자료조사를 해보고 이런 저런 책을 읽어봐도

   황우석의 연구성과에 대한 결정적인 입증자료가 없었고

   그간 국내외에 발표했다는 논문도 도무지 입수할 수가 없었다

   한 나라의 최고과학자라는 사람에 대해 글을 써주려고 하는데

   최고과학자에 걸맞는 업적을 증빙할 만한 구체적인 증거들이 너무 부족했다

   그래서 '뭔가 구리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외에도 당시 내가 다니던 회사는 여러모로 구린 구석이 많아서

   나름대로 짱구를 굴리다가 서둘러 발을 빼야만 했다

   그랬는데 한 달을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10만원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하면 사무실 청소를 비롯한 몇 가지 일들은

   암만 생각해도 대필작가가 (반드시) 단독으로 해야할 일은 아니었고

   직원들이 당번을 정해서 순번대로 돌아가며 해도 되는 일이었는데

   여자직원이 없다는 이유로

   내가 그 곳에서 유일한 여성이라는 이유로

   그들이 내게 일거리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당연히 내가 해야하는 일이 되었다

   더 웃긴 건, 내가 아뭇소리 못하고 그걸 묵묵히 했다는 사실이다

   그것마저도 짤릴까봐, '피곤한 사람'이라는 말이 듣기 싫어서

   돈이 필요해서...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에는 비정규직에 관한 단편이 세 편 있고

   태준식 감독이 만든 '또다시 봄'이라는 작품이 있다

   누구한테 싫은 소리 듣기 싫고 지시받고 싶지 않아서

   아침 일찍 출근해서 미리 청소도 하고 책상정리도 하는 누나의 이야기가 있다

   그런 일을 하는 댓가로 회사에서는 누나에게 5만원을 더 주는데

   그 5만원에 발목을 잡히게 되더라는 이야기를 한다

   나는 그 장면에서 늘 눈물이 난다

   기륭이나 KTX 여승무원들의 투쟁현장을 보면서도 울지만

   농협 다니는 그 누나의 이야기에서 제일 울컥, 한다 

   그 출판사에서 단지 며칠 청소를 했다고 울컥하는 게 아니다

   내 직장생활 10년이 그랬기 때문이다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에서 황우석관련 단편을 보면

    난자공여 중개회사에 찾아온 여성들에게 '4백에서 5백, 잘하면 천까지도...'라고

    난자적출술에 응하는 댓가로 얼마를 줄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대목이 나온다

    그 바로 뒤에는 ' 돈이 필요해서...'라고 말하는 여성이 나오고

    '불임부부에게 사용된다고 들었는데...'라고 말하는 여성도 있고

    '사전에 아무런 설명도 없이 내가 제공한 난자를 황우석에게 넘겼다'

    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기가 막히는 일이다, 볼 때 마다 기가 찬다

    수술 자체에 대한 설명없이 수술에 응할 사람을 구하는 것도

    불법이고 사기이지만

    수술로 인해 얻은 신체의 일부를 매매하거나 처음에 밝힌 목적 외에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도

    불법이자 사기이다

 

    난자채취, 라는 말은 반드시 수정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난자 적출술'이라는 말을 사용했었다

    '난자 제공, 난자 공여, 난자 기증'이라는 말은 모두

     줄기세포 연구에 필요한 난자를 무료로 얻기 위해 만들어낸 말이었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한 과학자의 세계적 명성이 곧 국익이 될 것이므로

     숭고한 그 연구에 난자 몇 개쯤 제공할 수 있어야 자랑스런 대한의 여성이 된다는

     폭력적인 이데올로기가 흠씬 묻어있는 단어들이다

     덕분에 연구팀에 속한 고학력전문직 여성들도 희생자가 되지 않았나 

   

     암튼, 오래 전 나도 '난자 적출술'을 받을 뻔 했다

     의료계에 종사하던 그 사람은 내게 이렇게 말했다

     '딱 하루, 단 한 시간, 부분마취만 하면 되는 간단한 수술이고

     그걸로 5백만원을 받을 수 있으니 여자라서 참 좋겠다,

     내가 여자였으면 몇 번이고 해준다, 좋은 일에 쓴다는데

     게다가 돈도 그렇게 많이 준다는데 얼마나 좋냐'고...

 

     그 사람, 지금 자기가 그렇게 말했던 거 기억이나 할랑가 모르겠다

     참...몰라서 그랬는지, 난자를 하나라도 더 확보하려고 그랬는지 확인할 길은 없지만

     생각날 때 마다 소름이  돋는다

     카메라도 사고 싶고, 후반작업 비용도 필요했던 나는

     그런 말에 혹해 수술을 받을 수도 있었다

     수술대로 다가가지 않은 건 다행이지만

     그 수술로 인해 얼마나 치명적인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는지 밝혀진 지금

     피해여성들이 얼마나 많을지, 과연 누가 어떻게 피해자들을 책임질 것인지

     그 생각만 하면 화가 사그라들지 않는다, 분노를 적출하는 수술은 없나.

        

 

7. 28일 성남, 김결이란 사람이 누군가 했더니 한겨레 VJ과정을 들은 후배다

    내가 5기? 그 친구가 6기? 7기? 암튼 조대희랑 재원이랑 동기

    덕분에 하나도 긴장안했고 이야기도 많이 많이 나누고 왔다

   

    상영 직전, 센터앞 벤치에 잠시 누웠는데 김결이 사진기를 들고 오길래

    발로 막았더니...기어이 찍어버렸다, 쳇

 

 

8. 30일 카페 빵, 처음 가봤다

    친구들에게 전화가 올 때는 약도에서 본 대로 설명했는데 정작 나는...

    암만 찾아도 간판이 안보여서 식은땀 흘리고...

    테이블마다 둘러앉아서 화기애애하게 

    맥주마시고 담배피면서 영화를 볼 줄 알았는데

    의자를 극장식으로 배치해놔서 굉장히 당황 당황

    감독들의 친구나 후배나 수강생들이나

    다큐멘터리를 이미 여러 편 봐온 분들이 많았던 거 같다

    2004년에 돌 속에 갇힌말, 을 봤다면서

    일부러 황우석 관련 단편을 보러 오신 분을 만났다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그걸 장편으로 만들 계획은 없냐고 질문하셨던 그 분

    리우스, 얼굴 보고 악수하고 같이 술마셔서 너무 너무 너무 좋다

    바쁜 시간을 쪼개 영화보러운 달군, 미류, 노치도 고맙고

    구성작가로 일할 때 첫 사수이자 선생님이었던 영심언니도 왔다, 형부랑 같이

    인천에 사는 후배가 둘, 그래서 모두 8명이 내 친구였네! 으흐

    관객과의 대화가 중요한 자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진행자가 조금 더 감독과 관객의 소통을 위해 준비하거나 배려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9. 사람들은 여전히 남의 험담이나 뒷이야기에 쉽게 흔들리고

    누군가 자신의 실수나 잘잘못을 꼼꼼하게 기억하고 있는 걸 견디지 못한다

    나는 당사자가 없는 자리에서 험담을 할 바에야

    공개적으로 말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공개적으로 말하기 곤란한 이야기라면

    뒷이야기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쉽지 않다

 

 

10. 인하대, 서울독립영화제 순회상영회에서 상영

     어느 시간강사가 레포트로 소감문을 쓰라고 했다는데

     학생들 정말 많았고 중간에 나가거나 영화 끝나고 나간 사람도 많았다 ^^;;;

     그래도 꿋꿋하게 서른 명 정도? 앉은 객석 앞에서

     해도 해도 늘지 않는 뻘쭘한 관객과의 대화를...

     그러다가 결국...한 건 했다, 학생들 엄청 웃더라, 내가 좀 웃기긴 하지...

     그 내용은 적을 수 없다 (기억 못해, 기억 못해...흑흑)

 

 

11. 맨날 상영회 다니니까 차비(감독초청비) 좀 모았겠다고

     농담삼아 물어보는 사람...이 아직은 없지만 있을 지도 모르니까...

     미리 밝혀두는 데 차비는 부산 갈 때 각각 십만원씩 두번 받았고 다 썼다

     서울 부산 왕복하고 중간에 밥 사먹고 지하철, 혹은 택시타고...없다

     그 뒤로는 제가 직접 받은 적 없어요 ^^;;;

     초청비를 낼 수 없었던 단체도 있었고...

     2005년 12월부터 지금까지 불타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지출한 비용은

     6미리테잎 20개 5만 4천원,

     180분짜리 VHS 테잎 30개(3배속 녹화로 비용초절감) 6만 6천원

     퀵서비스 3만 2천원,

     시와 등 도와주신 분들 밥값, 간식, 차비 등 15만원 이상...흑흑

     이렇게만 계산해도 20만원 가까이 들었고 파악되지 않는 지출이 상당...

     지난 5월, 믹싱 마칠 때 받은 퀵비 삼만원이 가뭄의 단비였다



12. 다음, 누군가가 조금 돌아봐줄 그 다음을 위해서

     두고 두고 볼 사람들과 조금 더 좋은 인상을 유지하기 위해서

     해야할 말을 꾹꾹 누르는 짓을 언제까지 해야하는 걸까

     역사는 일상의 기록에서 출발한다

     누락된 경험을 가진 이들은 늘 혼자 중얼거려야만 하는 걸까

     영화는 소통 '가능' 한가

     관객과 감독이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느리게 적응해온 제작과정 전반과 시스템, 관행들이

     조금 다른 현실, 그리고 미래와 부딪혀야 한다

 

 

13. 황우석 관련기사 - 48억 공중에 날린 서울대병원 경영진 사퇴해야

                                  사회운동의 황우석 사태 대응, 솔직히 비겁

 

 

14. 하루에서 두 시간, 그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당장 나를 돌아보면 안다

     그래서 그 두시간을 기꺼이

     이 영화를 보기 위해 내준 분들에게 늘 감사한다

     대화시간까지 자리를 지키는 분들이란, 더더욱 존경스럽다

     나는 관객의 자리에 있을 때 불이 켜지면 후다닥 일어서곤 했지 않은가

     예전의 나와 지금의 객석을 생각할 때

     그들의 기대와 호기심과 불만과 불편함이 어느 정도는 공감이 가기에

     그 복잡한 마음들 사이로 누군가는 곧 감독이 되거나

     독립영화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게 되거나

     다큐멘터리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기에

     나는 상영회가 열리는 곳을 외면할 수가 없다

     내가 혼자 작업한 것이 아니기에 그 책임감은 더 커진다

     등 뒤에서 말없이 마음으로 이 자리를 채우고 있을

     열 여섯명의 연출자를 생각한다

    

 

15. 6월 4일(일) 대추리, 투쟁기금 전달

     신부님이 범대위를 대신해서 봉투를 받고

     그런 일을 해본 적 없는 나는 몹시 어정쩡하게 인사를 하고 돌아왔다

     문정현 신부님을 대추리에서 처음 만나던 날을 기억한다

     지난 2월, [돌속에갇힌말]을 상영하러 가서

     평화바람 숙소에서 같이 저녁을 먹을 때

     지선과 또 다른 친구가 밥을 차리고 있었고

     남성들은 밥상앞에 앉아있다가 차려진 밥을 먹었다

     신부님은 다른 곳에 있다가 친구들이 모셔와서 함께 앉았는데

     내가 제작진 한 사람과 같이 있는 걸 보고도

     그러니까 낯선 사람이 같이 저녁을 먹게 된 것을 보고도

     어디서 왔는지, 오늘 무슨 일로 왔는지 하는 간단한 인사도 하지 않았다

     그날 방문한 사람들과 그날 신문에 보도된 기사내용에 대해

     옆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느라 틈이 없었다

     바쁘고 바쁘고...당장 긴급하게 처리해야할 일이 많고 많은...

     그런 나날일 것이라고,

     그래서 나같은 것에 신경쓸 겨를이 없는 것이라고

     나는 당연하다는 듯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말없이 밥을 먹었다

     영화상영을 마치고 활동가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대추리 찻집으로 다시 신부님이 오셨다

     서울에서 어느 학교 교수님들인가, 중요한 직책을 맡은 분들이 와서

     대추리 상황에 대한 설명도 하고 인사도 나누는 상황이었나 보다

     상영회 뒤풀이를 마치고 찻집 안쪽방에 있다가 방문을 열고 나갔을 때

     신부님이 그제서야 악수를 청했다

     아까는 몰랐다고, 오늘 영화를 들고온 감독님이냐고, 고생이 많다고...

     나는 속으로 가만히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인가?

     어쩌면 나는 그를 

     '반전평화운동에 생을 걸고 있으나 다소 권위적인' 사람으로

     기억했을지도 모른다    

     늦게라도 알아봐줘서 다행인가?

     어쩌면 내가

    '미군기지확장이전반대에 참여하고 싶은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맘 상한'

     쪼잔한 사람인게 아닐까...그래서 한숨...

     대추리에 그 뒤로 대여섯 번 더 다녀왔을 때

     촛불집회에서 열심히 촬영을 하는 신부님을 볼 때 마다

     어색했던 첫 대면장면이 떠올라서 나는 좀 부끄러웠다

     그러다가 오늘, 4일, 올해 30년째된다는 대추리 도두리 리민의 날

     기금을 전달하고 돌아서서 집회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이들의 촛불집회는 이제 끝나야 하고

     이들의 '리민 축제'는 앞으로 영원히 이어졌으면 좋겠다

     그렇게 될 때까지 내가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나는 역시 너무 작고 보잘 것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프고 외로왔다

 

 

16. 6월 5일(월) 수원상영회, 좋았다

     보라돌이도 토리도 메이도 반지도 레이도 성균관대 학생도

     나랑 동갑이라는 여성단체 활동가도 은실씨도 성규씨도 또 한 사람의 정다운 얼굴도

     관객은 스무 명보다 적었나, 대화시간에는 한 열명 있었나

     그러나 한 시간을 꼬박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고 그래도 아쉬움이 남을만큼

     열심히 서로 무언가를 주고 받았다고 생각한다

     2005년 6월 9일에 일어난 일에 관해, 돌속에갇힌말이 방영취소되었던 일에 관해

     우연히 뒤풀이 자리에서 연관된 질문을 받고 이야기를 꺼내게 되었는데

     의외로 명료하게 정리하고 있는 나 자신에게 약간 놀랬다

     다들, 싸워야해!, 라고 지지해주는 느낌, 고마운 사람들...

     이제 조금만, 조금만 더 배려하자

     불 켜는, 혹은 말을 꺼내는 타이밍이라든가 서로를 소개하는 방식이라든가

     이야기를 증폭할 수 있는, 혹은 잘 마무리하는 법에 관해서

 

 

17. 6월 8일(목) 울산 상영회에서

     미희, 연정씨 땡큐베리감솨...

     기차로 동대구까지, 거기서 버스로 울산까지 갔을 때

     미희가 김밥을 사들고 차를 가지고 나왔고

     연정씨는 뒤풀이까지 다 깔끔하게 마무리한 다음 집에서 재워줬다

 

     처음 근로복지회관에 가보니 연정씨는 상영준비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몇 번 얼굴을 익힌 (향미 공연할 때, 그 전에도...) 친구들이 하나 둘 보였다

     사람이 사람이...엄청나게 오기 시작하는데 솔직히 별로 긴장하진 않았다

     시작하기 10분전부터 안내데스크에서 인터뷰를 하느라 정신이 없어서리...

     자료를 가져가시라고 안내하랴, 인터뷰하랴, 인사하랴...

     그러니 관객과의 대화를 할 때 내 얼굴을 보고 많은 분들이 웃더라

     '아니, 저 처자는...아까 표 팔던 그 처자?'

     '아니, 감독이 여자였어?'

     술렁술렁...하는 와중에 씩씩하게 무대 앞으로 가서 인사를 꾸벅하고 나니

     대화를 하러 온게 아니라 싸우러 온게 아닌가 싶을 만큼 오기가 솟더라는...

     들이대보시오, 나도 힘껏 들이대겠소, 라는 심정이었다고 하면 물론 오바다 ^^

     관객 중 한 분이 '그래서 이런 영화를 틀고나서 어쩌자는 것인가'와 비슷한

     '더 조직하고 더 싸우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하는

     몹시 원론적이고 투쟁적인 의견을 여러 차례 혼자 제시하셨다

     물론 동감하고 좋은 지적이셨지만 다른 분에게도 기회를 좀 주셨으면 좋겠다

     영화가...혁명을 완성하기는 커녕 일으키기도 힘들다는 걸 조금은 안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영화, 그 자체가 아니라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나

     그걸 보는 사람들이나 '현실- 인식- 실천' 일것이다

     보고, 깨닫고, 움직여야한다

     거기에 대해 나에게 정답을 요구한다면

     '같이 찾아봅시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열라 찾아보고 공부하는 것 말고 뭘 어떻게 할 것인가

     많은 여성들과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여러 차례 박수를 보내주시고

     같이 웃어주시고 좋은 기를 많이 많이 보내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울산, 이 곳에서 마이크를 잡아보다니...저야말로 영광입니다

     그렇게 오바를 잔뜩해서 그랬나, 체하고 탈나서 요며칠 죽다 살아난다

    

    (2006. 6. 8. 울산상영회에서 - 울산노동뉴스)

   


18. KTX 승무원들 만나러 갔고

     그 전에 진보넷 블로거 리우스가 다리를 놔줘서 연락이 가능했다

     자세한 소식은 여기로 클릭, 그리고 여기도 클릭

 

 

19. 며칠 전, 기륭조합원들이 만든 카페를 발견했다

     내 전화번호와 불타는 필름 블로그 등을 방명록에 올렸다

     모 감독은 문자를 보낸 지 한참되었는데 연락이 닿지 않고

     6월 안으로

     상영회를 비롯해서 투쟁기금 전달하는 일을 마무리하고 싶었던 나는 초조했다

     24일날 구로에서 열사문화제가 열리는데

     그 때 상영도 하고 기금도 전달하면 참 좋겠다고 혼자 발을 동동 굴렀다

     11일부터 온라인 상영과 다운로드 서비스가 가능해졌고

     그래서 다시 그 카페에 온라인으로라도 보시라고 글을 남겼다

     19일(월) 오늘, 기륭에서 전화가 왔다

     23일(금) 저녁에 기륭 정문 앞에서 집회를 하니까

     그 때 만나면 되겠다고 한다, 상영은 다음에 해야될 것 같다고...

     휴우...일단 마무리가 되어서 개운하다

     23일까지만 조금 더 애써보자

 

 

20. 6월 23일 기륭 집중연대집회 다녀옴

     관련글-씩씩한 우리

     은정이가 춘천에 가냐고 문자로 물어왔는데 못간다

     일욜날 향촌 촬영이 있고, 더 이상 지방 돌아다니는 일은 못할 듯

     건강이...계속 좋지 않은 상황

 

 

21. 원주 민예총과 마산과 성공회대학에선 상영회를 어떻게 진행했을까

     아무런 언급이 없어서 결과가 궁금하다

     청주에서 진행한 두 번의 상영회도

     대전과 부산에서 '서울독립영화제 순회상영회' 에 포함되어 상영했던 것도

     최근 춘천과 고한에서 상영했던 것도

     누군가 간략하게라도 후기를 올려주면 좋겠는데...

 

 

22. 6월 30일 신촌 '토즈'에서 열린 상영회는

     사춘기회복 프로젝트라는 네이버 동호회에서 마련했다

     나는 9시10분에 건물앞에 도착했고

     상영장소에 가서 문에 귀를 대보니 여성농민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8시 정도에 시작한 듯...나중에 사회자가 말해줬는데

     회원들이 좀 더 모일 때까지 기다리다가 시작이 늦어졌다고 한다

     암튼 그래서...들락날락하면 상영에 방해가 되니까

     화장실에도 가고 담배도 펴야했던 나는 그냥 복도에서 한 시간을 기다렸다

     영화가 다 끝나고 들어가보니 관객은 14명인가, 그랬고

     그 방을 예약하면서 약속한 시간이 딱 5분남은 상황이어서 뒤풀이장소로 옮겼다

 

     자세한 이야기는, 팀블로그 후기에서

    

    

2006/06/24 22:45 2006/06/2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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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바라 독립영화 상영회
 
“대한민국이 미쳐가고 있다-<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독립영화 상영회가 극히 드문 춘천지역에서 지난 4월 첫 독립영화상영회를 진행했습니다.
춘천의 카페 바라에서 진행한 상영회는 비록 많은 관객들이 함께하진 않았지만

상영이 끝나고 밤이 늦도록 영화에 대한 소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날 함께하신 관객분들의 독립영화에 대한 애정을 발판으로

더욱 많은 관객과 만나길 소망하며 두 번째 상영회를 준비합니다.

이번에 상영할 작품은 이미 전국순회상영을 통해 많은 관객과 만나고 있는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입니다.

16인의 독립영화 감독과 미디어활동가가 함께 만든 장편옴니버스 다큐멘터리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는 대추리, 새만금, 줄기세포, 화상경마공원, 카지노, 비정규직, 기륭전자, 양심적 병역거부, 사학법, APEC, WTO, 여성농민, 한미FTA, 전략적 유연성 등의 주제로

병들어 가고 있는 대한민국을 보여주는 보고서입니다.

다시한번 첫 상영회에 오신 분들과 새로운 관객분들과 독립영화에 대해, 지금의 사회에 대해

밤이 새도록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 일  시 : 2006년 6월 25일(일) 8시
▶ 장  소 : 카페 바라 (춘천)
▶ 주  최 : (사) 한국독립영화협회, 카페 바라
▶ 후  원 : 영상미디어센터 MEDIACT
▶ 입장료 : 일반 5,000원, 대학생 4,000원, 청소년 3,000원 (음료제공)
▶ 문  의 : 한국독립영화협회 (02-334-3166)            
            카페 바라 (033-241-4598)

 

○ 카페 바라는 마음이 자라는 공간입니다. (since 1978)

카페 바라는 1978년부터 문을 연 곳으로 마음이 밝고 맑게 좋아지도록 돕는

마음자람을 지향하는 문화공간으로 독서, 세미나, 음악감상, 영화감상, 연주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익숙하게 ‘hope, wish’를 우리말로 할 때 ‘바램’과 ‘바람’에서 혼동이 되는 경우가 있지요.

무엇이 맞을까요? 오랜 동안 써오던 ‘바램’이 지금은 ‘바람’으로 하여야 맞는 말이라고 하지요.

역시 '~! 을 바래'라는 표현도 익숙하기는 하지만 틀린 표현이겠지요.

조금 ! 더 얘기? 玖?'하다->하다아->하여‘가 맞지만 불규칙 용언이 아닌 ’바라‘는

'바라->바라아->바라'입니다.
바라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바란다. 무엇을 바랬었다. 무엇을 바라고 싶다.’라는 뜻입니다.
문화공간 카페 바라가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함께 어울어지는 문화의 공간입니다.

주소/ 강원도 춘천시 약사동 32
카페/ http://cafe.naver.com/bara1.cafe

▶▶▶ 카페 바라 가는 길 ▶▶▶

○ 독립영화 관객 네이버 카페 : http://cafe.naver.com/independent.cafe

2006/06/22 00:54 2006/06/22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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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일(목) 울산근로복지회관 1층  저녁 6시 30분

 

 

울산노동뉴스 http://www.nodongnews.or.kr/

유미희의 문화이야기 - [불타는필름의연대기, 부산상영회를 다녀와서]

기사 (1) - [영화를 통해 대중과 직접 대화하고 싶다]

기사 (2) - [소통하면서 연대를 생각했으면 좋겠다]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울산 상영준비 2차 보고

 

(6일날 올렸던 글인데 앞으로 당겼어요)

 



우여곡절끝에 결국 혼자 갔다왔고요

상영회에 관한 소식은 아래에...

 

 

기사(3) -  호떡집에 불난 것 처럼

기사(4) -  울산상영 성황리에 마쳐


2006/06/08 10:45 2006/06/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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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월) 수원 '다산인권센터'  저녁 5시

 

보라돌이가 올린 상영회 안내

 

아무래도

전야제를 하게 될 듯한 불길한 예감이... ^^

서울, 경기 인근에서 소문은 들었으나

아직 이 영화를 직접 볼 기회가 없었던 분들

오세요

공식적으로는 감독초청을 안했으나

반드시 가야만 하는 사정이 있어서

(보라돌이, 술 안먹은 날 나흘째? 흥...)

저는 그날 거기 있습니다

 

2006/06/04 01:39 2006/06/04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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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http://blog.jinbo.net/crazykorea/

 

 

5월 중 서울상영 일정

  26일(금)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저녁 7시 (T.T)

              (예전에 헐리우드 극장이었던 곳)

 

 30일(화) 홍대 앞 카페 빵에서 저녁 7시

             ( 주소/ 서울 마포구 서교동 327-18 b1
                카페/ http://cafe.daum.net/cafebbang
                전화/02-6081-1089 )

  

*상영장소 안내

  http://blog.jinbo.net/mario/?pid=96 (총연출자의 블로그)

 

영화도 보고

감독들도 만나고

불타는 이야기도 나누고

술도 마십니다

오세요

특히 카페 빵에서 만난 진보넷 블로거 두 분께

<돌 속에 갇힌 말> 비디오테잎을 드립니다

 


*붉은 사랑! 제가 드리기로 한 디비디와 영화표, 이 때 받는 것을 적극 권장함

 

 
2006/05/26 01:26 2006/05/26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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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대한 공식 보도자료

이리로 클릭!

 

17일 R-TV [영화, 날개를 달다]에서 방영한

총연출자 이마리오가 소개하는 불타는 필름, 클릭!

 

이 영화를 가까운 곳에서 보고 싶다면

지역순회상영회 제안, 클릭!

 

상영일정은

여기로 클릭!

 

불타는 예고편은

이리로 클릭!

 

필름이 불에 탈 지

아니면

연대하는 마음들이 불 붙을 지

아니면

아무 것도 그렇게 뜨겁게 타오르지 않더라도

그 영화와 그 제목만으로도 서로 공감하게 될 지

지금으로선 아무 것도 알 수 없으나

어쨋건

찾아갑니다,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2006/05/23 11:01 2006/05/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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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민님의

[노동자의 시각으로 임신-출산(생식)기술의 문제를 바라보자]에 관련된 글

 

시와의 작업단상 메모방식을 벤치마킹해서 끄적끄적

(2006. 3. 13 부터 날마다 조금씩...  )

 


1. 2005 프로젝트 다큐멘터리에 참여하고 있다

   아래는 한국독립영화협회 다큐마당 게시판에 올라온 관련 글들

 

   *이마리오 감독의 첫 제안

   *1차모임 정리

   *제안서 초안

   *참가의사를 밝힌 사람들

   *2차모임 정리

   *3차모임 정리

   *4차모임 정리

 

  (위에 링크한 글들은 현재 찾을 수 없음.

   한국독립영화협회 홈페이지가 개편되면서 예전에 사용하던 모든 게시판이 사라졌습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는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발견한 날짜를 적어둡니다. 2010. 5. 31)

 

 

   *2006.3.24. 프로젝트 팀블로그가 열렸어요 -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2. 내가 관심있는 그 사건명칭에 사람이름을 넣지 않는 것은

   나름대로 중요한 의미를 품고 있지만 제대로 설명할 자신이 없어서 통과...

   그의 이름을 더 이상 내 입으로 말하고 싶지 않다는 것도 포함해서

 

3. 연출/촬영/구성/편집을 시와와 함께 할 작정인데

   구성안 초안작성은 내가 했지만 그건 그저 첫 삽을 뜬 것에 불과하고

  '같이' 간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4. 시와가 두 분을 인터뷰했고 오늘 내가 다른 두 분을 인터뷰했는데

   네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내 좌절했다

   이걸 어떻게 3분안에 압축한단 말인고

   이 사건을 어떻게 5-6분짜리 단편으로 만든단 말인고

 

5. 누군가 이 사건에 대해 장편을 기획했으면 좋겠다

   나는 이걸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실력이 없다

   단순하게 풍자하거나 냉소적으로 툭 건드리는 것 마저도 조심스럽다

 

6. 애니메이션을 어떤 식으로 제작할 것인가

   '난자'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여성의 몸이 '출산의 도구, 실험의 재료, 국익을 위한 희생양, 성적 서비스의 대상'

   등으로 취급되는 현실을

   단지 이 사건 하나로 명료하게 드러낼 수 있을까

   사건 자체도 복잡다양하고 '대상화'라는 문제도 쉽지 않다

   큰일났구나

 

7. 다른 모든 일을 미뤄두고 우선 자료편집부터 하자

   브릿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8. 프로젝트 전체제목은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로 부분 확정, 부제를 정해야 한다

   사실 나는...제목에 대한 아이디어가 없었다

   지난번 회의 시간에 '대한민국'과 '미친'이라는 단어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있었고

   나름대로 생각은 해봤지만 그것을 능가하는 좋은 말이 내게는 떠오르지 않는다

   4차 회의 때 엄청 지각했고, 이 날은 제목을 결정하기로 합의했던 터라

   대세를 따르자, 고 생각했는데 이 제목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내 경우에는...별다른 대안이 없다면 지지하는 것이 참여의 방식인데

   사실...대안없이 부정적인 반응이나 비판을 하기 시작하면 모두가 힘들어져서...

   가장 좋은 합의의 방식은 뭘까, 고민하다가 포기하고 있다

 

9. 예상보다 편집완료시점이 일주일 정도 연기될 듯

   애초 계획대로라면 21일날 가편집이 나왔어야 했다...담배 좀 그만펴, 멍충이

 

10. 한국여성민우회에서 17일날 열린 토론회에 대한 내용을 가지고 인터뷰

    지금까지 인터뷰에 응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훌륭한 이야기가 많은데 과연 내가 제대로 소화를 할 수 있을지 엄청 쫄았다

 

11. KBS 앞에서 금요일마다 그 분의 지지집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아마도 매주 금요일은 아닌가 보다

     시와가 촬영을 하러 갔다가 발길을 돌렸다

     촬영을 못한 건 아쉽지만 자주 열리지 않는다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집회는 안열렸으면 싶고, 그걸 찍어야하는 일이 없었으면 싶기도 하다...^^

     알려준 사람은 미안해하겠지만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시와는 허탕을 쳐서 기분이 좀 거시기하겠지만 그냥 허허 웃었으면 좋겠다

 

12. 관련뉴스장면을 6미리테잎으로 옮기는 일을 만우에게 넘겼다, 히히, 미안

 

13. 2시간이 약간 넘는 인터뷰 전체를 15분으로 1차 편집했다

 

14. 뉴스 등 관련 방송 프로그램을 모은 것만 테잎 10개,

     총 17개의 테잎이 마우스 옆에 줄을 서 있다

     아주 아주 사랑스런 눈길로 그것들을 바라보다가 버럭 성질이 난다

     뭐가 저렇게 많은거야, 쳇

 

15. 나와 시와는...이걸 맡은 뒤로 그 분의 지지자들로부터 저주를 받은 듯

     서로 너무 바쁘다

     그래서 '내용에 대한 고민'보다는 '마감'에 쫓기는 나날이 될 듯

     게다가 나는 '같이 해보자'고 제안한 주제에

     역할분담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인 고민도 하지 못했고

     하루 하루 허덕거리기만 했으니 반성 좀 많이 해야 한다

     괜히 같이 하자고 꼬셨나, 하는 후회를 잠시 했지만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한 배를 탄 것이여...으흐흐

 

16. 시와가 KBS 뉴스와 황우석 지지집회 테잎을 프리뷰하고 갔다

     인터뷰 두 사람 분량까지 합치면 총 7개를 정리해준 셈

     오마이뉴스 사무실까지 가서 관련집회 촬영테잎을 복사하는 일도 했다

     내일 맛있는 밥을 같이 먹으려고 한다

     근데 그가 뭘 좋아하는지...모른다...  ^^;;;;;

    (그리하여...서로 쏜다고 하다가...시간이 맞지 않아..결국 못먹었다, 아쉬워)

 

17. 일단 30분짜리 1차 가편집을 마쳐보자, 혼자서

     

18. 이 일이 내 일이다, 이 문제는 내 문제이기도 하다(혹은, 곧 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실하지 않을 때

     우리는 종종 자발적 주체가 아닌 '수동적 보조자(혹은 자원활동이 아닌 '자원봉사자')로

     스스로를 한정지을 수 밖에 없다

     없는 시간을 쪼개거나 어떡하든 만들어서  기꺼이 그 일을 위해 달리는 것이 아니라

     내 아까운 시간 가운데 일부를 나눠준다는 태도는 당사자보다 상대방에게 더 빨리 감지된다

     서로에게 유쾌하지 않은 일이지만

     스스로 감지하기 전에는 옆에서 딱부러지게 이야기하기가 참 곤란한 문제이기도 하다

 

19. 인터뷰를 7분대로 2차 압축했다

     오늘밤, 5분대로 다시 압축할 것이다, 의외로 즐거운 일이다

    

20. 쳇, 즐거운 일은 무슨...좌절 중...(''  )(  '')(  ..)(..  )

 

21. 뭘 믿고 큰소리쳤담...내가 미쳤던 게야, 틀림없어...하루종일 중얼거린다

     조직적인 사기극에 관한 뉴스만 일주일 내내 보고 있자니

     나도 한 건 크게 치고 도망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대략 위험..

     피. 피. 피가 모자라요...뉴스만 60분 분량으로 1차 가공

 

22. 괜히 이 글의 배경색이었던 회색이 맘에 안든다고 바꿀라다가

     수정을 누른다는 것이 과감하게 삭제를 해버림...어이없음

     수정 전 텍스트파일로 저장했던 게 다행...그래서 또 시간을 죽이고...

     난자가 그분을 비판하기에 앞서, 나루라는 인간에 대해 먼저 엄청 씹고 있을 듯


23. 그분의 지지자들이 집회하는 장면을 보니

     비판한 사람들 실명을 조목조목 거론하면서 엄청 과격하던데

     혹시...나를 비롯해서 인터뷰해준 분들이나 시와도 피해를 입으면 어쩌나 걱정...

     그래서 이 글, 닫아야하는 걸까? 날마다 마음이 급속도로 쪼잔해지고 있다

     안그래도 쪼매난 마음인데...쳇...그나 저나 오늘이 고비다

 

24. 한달 전인가, 브릭에 회원가입을 했더니 설문조사를 하라고 메일이 와 있다

     이것도 한 장면 넣고 싶은데, 완전 지쳐서 화면만 멍하니 들여다보는 중

 

25. 자료테잎이 하나 더 늘어서 총 18개, 대략 16시간 분량

     아무래도 5분으로 줄이는 건 불가능하고, 10분정도는 되야할 듯...

     이제 간신히 60분으로 줄였는데 10분이라...

     머리 아프다

 

26. 2006. 4. 13. 아침 6시, 17분 30초...더 이상은 못해요

 

27. 13일 오후에 16분으로 다시 줄임, 근데 캡춰한 시퀀스 순서대로 나열한 거라서

     반응 별로 안좋음

 

28. 20일까지 마쳐야 했는데 중간에 네트워크 홈페이지 관련, 프로젝트 CG관련

     잡다구리한 일거리들을 대충 처리하고 나니 21일이 되어버렸다. 시무룩...

 

29. 23일(일)저녁 7시에 편집수정작업을 시작해서 24일(월) 아침 7시에 2차 가편 완료

     이번에는 그럭저럭 민망하지 않을 정도는 된 듯

     근데 꼭 넣고 싶은 자료화면 세 장, 꼭 쓰고 싶었던 자막 두 장 정도를 못넣었다

     한번 더 수정해야 할 듯...낮에 급히 대본을 써야해서 미디액트에 못가다가

     기륭테잎을 넘겨줘야 해서 4시 넘어서 도착...이날 못본 가편 테잎들을 받아놨는데

     25일(화) 저녁에 총연출에게 넘겨줘야해서 지금 열라리 보는 중...재밌다!

    

30. 프로젝트는 참 좋은 거다

     여러 사람이 다양한 방식으로 저마다 영상을 통해 말을 건다, 그리고 말한다

     공부 한번 제대로 하고 있다,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이쁘다

    

31. 4월 마지막날, 2차 가편집본을 보다가 빠트린 게 너무 많다는 걸 새삼 깨닫고

     주섬주섬 자료화면을 집어넣고 있다

     PD수첩에서 취재한 '난자제공자('난자 착취당한 자'라고 해야한다)들의 인터뷰는

     다시 봐도 슬프고 화가 난다

     그래서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써야겠다

 

32. 5월2일, 그리하여 단편의 길이가 9분50초나 되었다, 미안코 멋쩍코 글타...

    

33. 5월 4일부터 각 감독들의 클립을 모으면서 독촉전화도 하고 그랬는데

     알고보니 나야말로 클린본을 제출하지 않은데다 자막수정사항이 발생하여

     꼴찌로 제출할 뻔 하였으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더 늦게 내주신 분들이 있어서

     꼴찌를 간신히 면하고...클립들을 다 모아서  전체 순서를 잡고 있다

     마리오가 고생이다, 나는 슬슬 주변을 맴돌면서 맞장구만 치는 정도...

 

34. 5월 8일 아침, 영상에 관한 모든 작업은 완료, 총길이 109분 50초

     이제 전체 타이틀과 전체 엔딩의 음악을 넣으면 되고

     오디오 믹싱작업만 마치면 된다, 아아 좋아라!!!!!!!!!!!!

     밤 꼴딱 새고 낮에 자다가 저녁에 미디액트 녹음실에서 믹싱작업을 지켜봄

     하루만에 40% 완료

 

35. 선곡을 맡은 지은 언니가 영화전체를 동영상파일로 볼 수 있게 해달라고 했는데

     마리오가 파일전환을 하다가 계속 에러가 났다고...그것 때문에 새벽까지 고생...

     그러다가 결국 음악 들어갈 부분만 전환해서 다운받도록 함

 

36. 5월 9일 아침, 모든 클립의 대본들을 하나의 한글파일로 모으는 단순작업을 함

     오늘 중으로 홍보자료를 만들어야 한다는데 아마 저녁에는 그 일을 하게 될 듯

     마리오가 믹싱을 계속 지켜봐야 하고 나는 낮에 W관련 일거리를 처리해야 한다

     어쨋든 끝이 보여서 기분이 조금 나아지고 있다, 어서 어서 시간이 흘러가기를...

 

37. 마리오가 지은 언니에게 결국 영화 전체 동영상을 보냈고

     언니는 타이틀과 엔딩음악을 각각 두 곡씩 선곡해주셨으나 어쩐지 서로 코드가 맞지 않았다

     그리하여 일전에 마리오가 찾아놨던 벨라 차오를 엔딩곡으로 올리기로 했고

     타이틀은 표용수 선생의 사운드 아트로 완성

 

38. 예고편을 내가 편집하겠다고 장담했으나 기운도 없고 손가락도 아프고...

    (정말...하고 싶긴 했으나 상황이 받쳐주지 않더라...)

    망각의 삶(돌속에갇힌말 타이틀 및 모션그래픽 작업하신 분들)에게 구조요청을 했다

    영화 전체를 동영상 파일로 보고 나서 다행히 그들이 오케이 해준 덕분에

    나는 무사히 손을 털 수 있었다

 

39. 망각의 삶에서 6미리 데크 대신 쓰던 카메라가 고장나서 급하게 데크를 수배하던 중

     빨간눈사람과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긴급 도움을 요청, 빌려서 작업 시작

 

40. 한독협 천막농성 기간에 하루 정도는 동참하려고 했는데 이래 저래 시간 못내고

     김밥 도시락만 배달하고 말았음, 아쉽고 미안코...

 

41. 14일날 대추리로 가려고 집회에 참석했으나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달려간 보람도 없이

     땡볕에서 종일 고생만 하고 본정리에서 막혀 못들어감

     그나마 돕헤드 덕분에 본정리까지도 간신히 따라 들어갈 수 있었음

    아, 경찰 경찰 경찰 경찰...정말 촘촘하게 막아섰더만, 정말 많두만, 2만이 넘는다던가, 젠장

 

42. 이수정씨가 다쳤다는 소식...가슴 철렁...

 

43. 이수정씨 병문안, 믿음직한 친구가 옆에 있는 걸 보고 약간 안심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하고 조금 더 안심

     서울로 옮길 것이고 죽도 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걸 듣고 더 안심...빨리 나으세요

 

44. 15일 저녁 7시 40분, 미디액트 도착

     경순과 재원이 벌써 와서 기다리고 있고, 엄마 동아일보사 앞에 왔다고 연락

     떡 한광주리 가져오심, 떡 인기폭발, 식당 아줌마들이 줄 서서 봉다리 들고 싸감

     나는 딱 세 개 먹었다...

 

45. 예고편, 상영 직전 8시에 김정민우씨가 테잎 들고 도착

     영임씨는 보이지 않고, 상영장비에 문제가 생겨 시간이 10분가량 늦춰진 틈을 타서

     예고편 부터 상영

     기대 이상이었으나 감독들과 관객들에겐 다소 낯설었던 것 같다

     나중에 뒤풀이 자리에서 태준식 감독이 정말 좋았다고 적극 지지해줬음

     나야 언제나 망각의 삶을 신뢰한다, 다른 사람들도 나쁘지 않았기를...

 

46. 상영회 무사히 마쳤고, 기자들도 여럿 왔던 것 같고

     중간에 카메라 플래쉬 터뜨린 분만 빼면 분위기도 좋았고

     대체로 지루하지 않았다는 호의적인 평가, 다만 순서상의 아쉬움을 지적하는 분 서넛...

 

47. 뒤풀이, 대체로 즐거웠으나...술 좀 똑바로 처먹으셈, 하고 화내고 싶은 인간들 몇 발견됨

 

48. 이제 끝, 인가

     아, 상영회가 남아있구나

     암튼...아직 난자 관련 단편으로 딴지거는 분은 없었는데 본격적 공개상영은 지금부터라서

     상당히 긴장된다

     별탈없이 전국순회상영을 무사히 마치게 되기를...기도...

 

2006/05/09 13:55 2006/05/0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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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9 13:41 2006/04/19 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