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토론토'에 해당되는 글 4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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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답지 못한 '사과'의 한 예 2014/05/22
- 하늘 2012 & 2013 2014/05/13
- May Day 2014 2014/05/10
- 여성들, 열차를 막아 서다 2014/03/14
- 과거 vs. 미래 2014/03/14
- International Women's Day_2014 (1) 2014/03/09
- 액땜? 2014/02/25
- 차별합니까? 2014/01/20
- Toronto Flood 2013 (1) 2013/12/27
- Toronto Ice Storm 2013 2013/12/27
- 이 겨울, 하루 2013/11/21
- Toronto Disability Pride March 2013 2013/10/06
- Ai Weiwei: According to What? 2013/09/25
- 추석 2013 2013/09/21
- 모니카, 브라질 독립기념일 2013/09/21
- 양배추 마을축제 Cabbagetown Festival 2013/09/21
- 한 시간에 14불, 최저임금을 올리자 2013/09/21
- 우리가 만날 때 (2) 2013/09/12
- Labour Day Toronto 2013 2013/09/11
* 이 글은 4월 21일에 처음 작성되었고
관련 기사 등 링크를 위해 수시로 업데이트 합니다.
* * *
함께 외치고, 기도해주세요.
아직 돌아오지 못한 11명의 이름들.
“은화, 다윤이, 지연이, 현철이, 영인이,
양승진 선생님, 고창석 선생님,
권혁규님, 권재곤님, 이영숙님, 이묘희님”
2014년 7월 16일
[시사인_세월호 도보 순례 19신] 오후 2시25분.
독자 문지혜님 제보입니다.
"저는 대안학교 교사입니다. 단원고 생존자 학생들에게 수고했다 말하고 싶어서 국회에 왔습니다. 국회 주변에 서 있는데 갑자기 경찰이 둘러 저희들 앞에 서네요. 좋은 마음으로 온 아이들에게 집회를 한다고 하며 압박하는 이 분위기 참 불편하네요"
세월호 학생들을 맞기 위해 또래 아이들이 손팻말을 들고 가만히 서 있는데 그걸 경찰이 이렇게 일대일로 막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학생들에게 "이곳은 집회가 금지된 곳이다"라고 경찰이 안내 방송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연행이라도 할 참인가요? 이 학생들을?
세월호 참사난 지 92일째. 2014년 7월16일 대한민국 국회 앞 풍경입니다.
*세월호 도보 순례 첫날 속보 모음 (시사인)
*생존학생 도보행진 취재 (오마이뉴스)
*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은 세월호, 누가 진실규명을 방해하는가 (미디어스)
단원고 생존학생들의 편지: 우리가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친구들에 대한 진상규명이다
http://sewolho416.org/1415
[공유부탁!]
유가족특별법에는 의사상자 지정, 특례입학이 없습니다.
유가족의 특별법안은 오직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의사상자 지정, 대학특례입학 등의 유언비어는 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만 할 뿐입니다.
제대로 된 4.16특별법 제정을 위한 걸음에 함께 해주세요.
* [법안] 4․16 참사 진실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http://sewolho416.org/959
* 4.16 특별법안의 핵심내용과 각 정당 특별법안의 차이
http://sewolho416.org/1090
ⓒ시사IN 신선영
▲ 28일 KBS 앞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촛불에서 박래군 인권활동가가 "승리했다는 소식 듣고 싶다"는 유가족들의 말을 대신 전했다ⓒ미디어스_권순택
'무한도전' 김태호PD 등 "사과다.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다"
KBS이사들이 꼭 봐야 할, 길환영 사장 해임 '근거'
지상파 3사 제친 JTBC 보도, 신뢰도 1등 선호도 2등
‘개그콘서트’, 가장 유쾌한 예능 프로그램의 가장 속 깊은 애도
‘내빈’은 ‘모임에 공식적으로 초대를 받고 온 사람’이라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적혀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유가족들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사이의 협상은 지루했고, 간격은 멀고도 넓었다. 지친 유가족들이 28일 새벽 바닥에 누워 잠시 눈을 붙이고 있다. 길을 잃고 헤매는 미물이라도 집에 들어오면 돌봐주는 것이 우리의 정서다. 가족을 잃고, 몸과 맘이 힘들고 지쳤을 유가족에게 이렇게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조금만 (기다려)? 조금만? 그러다 우리 애들 다 죽었어.” 아이를 잃은 한 아버지가 울먹였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속보] ‘세월호 국정조사’에 김기춘 실장 출석시키기로
여당 버티기 성공, 세월호 국조 김기춘 보고 제외 가능
세월호 유가족 “여야 원내대표, 세월호 선장·1등 항해사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
세월호 가족들, “성역 없는 국정조사 시작까지 국회 있겠다”
[기자회견문]세월호 사건에 대한 표현의 자유 침해와 보도통제 중단 촉구 인권・언론·교사 단체 공동 기자회견
[기자회견문] 대통령은 말만 하고 국민은 말 못하고
세월호 추모시민 폭력 연행 경찰규탄 기자회견
선장은 ‘3년형’, 해경은 ‘무죄’… 남영호 판결
1970년 12월14일. 남영호가 여수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노동자 목숨도 돈으로 계산하는 ‘경제염려증’이 산업안전의 근본 문제”
- 세월호 뉴스특보, 컨트롤타워에서 직접 통제 가능성 높아
세월호 침몰 비밀 열쇠 풀리나
[YouTube] South Korea, A Message from the World
(사진 출처: 한겨레신문 아래 기사)
대통령 사과한다면서…‘정부 비판’ 촛불들은 무차별 연행
[심층기획 - 한국사회의 민낯 ‘세월호’]공공기관장 3명 중 1명 ‘관피아’… 지시·명령 없인 안 움직여
"정부, 세월호 침몰 추모 기록에서 손 떼야"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92247
청와대 “…” ‘방송 통제’ 시인도 부정도 못해… ‘세월호 민심’ 출구전략 차질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5182204375&code=910203
KBS·MBC가 '세월호 영웅' 보도하던 그때...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92175
19일부터 ‘세월호 국회’…여야 엇갈린 진상규명 초점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637659.html
중국동포 월급 가불받아 ‘세월호 성금’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5182137305&code=940202
수원 젊은 엄마들, 세월호 참사 분노...휴일 침묵시위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92805
해경, 세월호 침몰 예상했지만…"헬기 구조"만 되풀이
http://news.jtbc.joins.com/html/500/NB10481500.html
[경향포토]세월호 추모 SNS 네티즌들 침묵시위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5181924111&code=940100
[세월호참사]해경, 도착 4시간 뒤에야 뒤늦게 “선장 찾아라”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5181616441&code=940202
민주노총, 터키 노동계와 세월호·소마 참사 공동대응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78244
세월호 참사에 잊혀질 권리를?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6636
민주노총 시국농성 돌입…‘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http://www.vop.co.kr/A00000755315.html
'세월호 추모집회' 115명 강제 연행…경찰과 충돌 빚어
http://news.jtbc.joins.com/html/377/NB10481377.html
해수부 간부가 왜(?)…세월호 침몰 당시 선급 법인카드 보유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40518.99002134302
[부산]세월호 참사 추모, 700여 촛불 “이젠 가만있지 않겠습니다”http://www.vop.co.kr/A00000755227.html
'세월호' 이후 또 정부 비판 광고…둘로 갈라진 동포사회
http://news.jtbc.joins.com/html/227/NB10481227.html
[세월호 참사]“아이가 펄 파헤치는 꿈 꾼다”···다음날 시신 찾아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5171220131&code=940202
(세월호참사) 의인 양대홍 사무장 '끝까지 비겁하지 않았다'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40516.99002213952
[전문] ‘세월호’ 가족대책위, 박 대통령 면담 뒤 회견내용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37434.html
'세월호 대통령도 조사' 가족질문에 “박근혜, 확답피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6631
‘세월호 사회적 기억 위해 기록합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37417.html
[세월호 참사]美 워싱턴포스트에도 정부 비판 광고
http://www.nocutnews.co.kr/news/4025719
"세월호 보도, 반성 없는 방송 MBC가 유일"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17218
[전문] 세월호 가족대책위 진상규명 성명서
http://www.nocutnews.co.kr/news/4025584
[세월호 참사] "죽음 각오" 신도 500여명이 인간 바리케이드
■ 구원파 금수원 폭풍전야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405/h2014051703341921950.htm
세월호 수색 군조명탄 '바닥'
http://news.hankooki.com/lpage/politics/201405/h2014051703333421000.htm
또 세월호 핑계... 학교비정규직 집회 훼방 논란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92167
세월호 참사기간 골프, 제주해경 간부 해임
http://www.nocutnews.co.kr/news/4025380
[세월호 참사] '유가족 恨 알아서 풀라?'…대전지법 '항의방문'
http://www.nocutnews.co.kr/news/4025366
세월호 가족대책위·변협, 민간주도 진상조사위 구성요구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40516.99002132805
"세월호 보도 사과드립니다" 16일 자 중앙일보 2면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172481
‘세월호 사건’ 사이의 제안, 음악가들의 대답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6519
두들겨맞던 KBS 돌연 ‘세월호 반성문’ 뉴스, 왜?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6626
세월호참사 특집 '뉴스10'(5.15)-대학생세월호도심행진...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http://news.facttv.kr/n_news/news/view.html?no=4163
"김장겸 MBC보도국장 ‘세월호 유가족 모욕’ 고발할 것"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6624
“MBC 세월호 보도, 그 자체가 참사…징계 각오하고 비판”
‘대국민 사죄 성명’ 기자들 고군분투
http://www.hani.co.kr/arti/society/media/637264.html
세월호 희생자 모욕 글 올린 20대 입건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40516.99002172221
세월호 책임촉구, 신학대생 삭발 단식농성...경찰 난입, 충돌
“내각 총사퇴, 대통령 책임 나서라”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78163
세월호 침몰 사고 1달째, 성균관대 교수들 자성의 목소리 내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5152259241&code=940100
아우디 딜러 태안모터스, 세월호 성금 5천만 원 기탁
http://news.hankooki.com/lpage/health/201405/h2014051611353684490.htm
[세월호 참사] 복원성 상실 사고 이미 2차례 있었다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405/h2014051521235221950.htm
오월 금남로 ‘세월호 꽃영정’을 품는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637217.html
"세월호 진상 규명" 1만5852명 교사 선언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405/h2014051521045521950.htm
경희대 교수 184명, ‘스승의 날 반납’ 선언 “세월호 참사 근본 원인은 교육”
http://www.vop.co.kr/A00000754421.html
4월16일 세월호 침몰때 국정원은 뭘하고 있었을까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5151426221&code=920100
[단독]세월호 침몰, 국정원에 가장 먼저 보고됐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5150600035&code=940202
세월호 유가족 찾아간 KBS 기자들, '눈물의 사죄'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17170
[세월호 참사] "마지막 실종자 찾을 때까지 약국의 불 끄지 않겠다"
■ 팽목항 지키는 약사들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405/h2014051603341821950.htm
[SNS라이브] 세월호 유족, '막말' 김 교수에게 쓴 편지
http://news.jtbc.joins.com/html/219/NB10480219.html
법률지원에서 시민백서까지…
세월호 진실 찾는 야인(野人)들 뭉쳤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6563
"정부, 앞에선 세월호 안전대책, 뒤로는 의료 영리화"
보건의료노조, 청와대에 의료 영리화 정책 중단 의견서 전달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17172
박수도 인사도 없는 파격적 엔딩…세월호에 헌정한 시향 500회 공연...국화꽃 든 리신차오 특별한 부탁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500&key=20140515.22002211532
검 “불법시위 단순 가담도 삼진아웃”…‘세월호 촛불’ 차단 의도인 듯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5150033145&code=940301
“세월호 유족 모욕, 일주일만에 130건 신고 들어와”
http://www.nocutnews.co.kr/news/4024247
교사 절반 "세월호 트라우마 경험"
http://news.ebs.co.kr/ebsnews/allView/10218996/N
연세대 교수 시국 선언 "세월호 참사, 윤리와 양심의 침몰"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405/h2014051421265321950.htm
“단원고 앞 한달만에 걸어본다…안산, ‘세월호’는 금기어”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6540
(출처: facebook)
5월 3일, 페이스북 김근수님의 사진
(사진 출처: www.ddanzi.com)
(이미지 출처: http://windows.microsoft.com/en-ca/windows/wallpaper)
그들과 같이 이 봄을 다시 맞이할 수 있다면.
Take the Bus (광고영상이지만 어쩐지 위로가 되어서 링크, 4월 27일)
위키
: 천안함 침몰사건
외신
: BBC 뉴스 (What we know)
4월 30일, 유가족 대책위의 사과문
아래는 어제 언론사에 배포한 기자회견문 내용 중 "교육부", "정부 및 관계기관" 문구 관련 바로잡을 것이 있어 발표할 사과문입니다.
곧 각 언론사에 이메일을 통하여 사과문을 보내드릴 예정이지만
먼저 이렇게라도 공개해야 그나마라도 빨리 오해를 바로잡을 것 같아 먼저 올립니다.
다시 한 번 연합뉴스 및 언론사와 기자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저희 유가족대책워원회의 실수로 인해 잠시나마 혼란스러우셨던 국민 여러분들께도 송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사과드립니다]
어제(29일) 저희 세월호사고 유가족 대책위원회의 기자회견 시 배포하였던 기자회견문 관련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습니다.
기자회견 시 "정부 및 관련기관"이라 발표하였으나 배포한 기자회견문에는 "교육부"로 명기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기자회견 직전 "교육부"에서 "정부 및 관계기관"으로 수정하였으나 배포단계에서 문안을 수정, 확인하지 않고 배포한 저희의 잘못입니다.
이로 인해 기자회견문을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잘못된 지적을 받은 연합뉴스 및 언론사와 기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희 유가족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간극을 좁혀나가던 차에 명백한 저희의 실수로 연합뉴스 및 언론사, 기자 여러분들의 명예에 누를 끼치게 된 점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립니다.
2014년 4월 30일
세월호사고 유가족대책워원회
대학생들, '세월호 특검 도입'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점거 기습 시위
해경, 희생 학생 휴대폰 메모리 카드, 맘대로 먼저 봤다.
[특별기획] 세월호 침몰에서 참사 키운 부실 대응까지, 비극의 재구성
아이들 끌어올릴 때, 해경 구조대는 뒤에서 지켜만 봤다
탈출 남학생 구한 어업 지도선, 영상 공개...해경은 수수방관
청와대 홈페이지 다운 시킨 게시글...원작자, '또 올리겠다'
지난 2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단원고등학교 정문 앞 화단에 학생과 시민들이 실종자들을 위해 가져다 놓은 간식이 놓여있다. 2014.4.26/뉴스1
4월 26일, 페이스북 '박총'님의 글
1.
저는 침묵합니다.
홀로 그리고 수도원에서 침묵하고 있습니다.
저는 회개합니다.
이 말도 안 되는 죽음이, 납득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저의 허물과 죄라 여기며 회개하고 있습니다.
SNS가 온통 분노와 비판으로 가득해서 어디 하나 쉴 곳이 없습니다.
그렇게 도배된 타임라인을 직면하기 버거워서 페이스북을 쉬고 싶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하지만 얼마나 분하고 얼마나 아프면 저럴까 싶습니다.
얼마나 피가 끓으면 저럴까 싶습니다.
그런 상황을 '혼돈'과 '무질서'로만 보지 마십시오.
나한테 불편하다고 해서 하나님께도 일반이란 법은 없습니다.
그 날선 비판과 공격, 의혹을 밝히려는 외침은
정작 하나님에겐 정의를 구하는 간절한 통성기도일 수 있고,
그 분 귀에는 그 어떤 노래보다 고운 찬양일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의혹 제기하는 기사나 퍼나르고
정부에 대해 욕설이나 내뱉는 사람들이
아무 생각 없이 키보드질이나 한다고 생각하지 말아 주십시오.
흥분하다보니 군중심리라든지 실수가 없을 순 없겠지만
역사가 그들을 디지털 시대의 민주 투사로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검증되지 않은 무분별한 기사인지 그대는 어찌 아십니까.
국영방송과 해경의 발표에만 아멘하고 화답하면 되는 건가요.
왜 사람들이 손석희의 jtbc 뉴스 등에 열광하는지 정녕 모르시는 건가요.
2.
사람의 쾌/불쾌, 특히 문화적 쾌/불쾌나 사회정치적 쾌/불쾌는 성서적으로 형성된다기보다는 다분히 본인의 문화적, 사회정치적 성향에 기초합니다. 그러니 자신이 불편하게 느낀다고 해서 그걸 신앙적인냥 성경적인냥 표현하지 마십시오.
사실 기성 세대들은 긴 독재시대를 통과하면서 민주주의의 아우성보다 독재의 강요된 침묵이 더 편안하도록 길들여졌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비판도 없고 싸움도 없어야 나라가 안정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걸 깨뜨리는 놈들이 없어졌으면 합니다. 머리로는 '아, 이게 아니지' 해도 정서적으로는 그렇습니다.
당장 저희 부모님만 봐도 "나라 꼴을 보니 박정희, 전두환 시대로 돌아가야 해!"까지는 아니더라도 국민의 목소리가 갈라지고 날선 비판이 오가는 것을 보면 이를 민주주의의 과정이 아니라 혼돈과 무질서로 느끼십니다. 심하게는 불순 세력의 준동으로 여기기도 하고요.
제가 비난하려고 이런 말 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누구나 시대의 자식들이니까요. 다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이 학습된 정서를 뛰어넘을 수는 없는 것인지요.
무엇보다 노동자들에 대한 인식이 그러합니다. 조지 오웰이 <위건 부두로 가는 길>에서 표현한 “노동 계급을 혐오하고 두려워하고 무시하도록 배운 어린 시절의 교육에 아직도 반응하고 있는 것”이 라고 지적한 바 있거니와 실로 노동자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 그렇습니다. 혐오하고, 두려워하고, 무시하고, 정확히 이 렇게 세 가지 방식으로 반응하도록 학습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웃 사랑의 계명을 받잡은 우리가 학습된 정서를 뛰어넘지 못한다면 뭔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요? 그리스도 안에 새로운 피조물이 이것 하나 바꾸지 못할 정도로 우스운 것인가요? 제가 너무 쉽게 말하는 건가요?
3.
또 한 가지. 걸핏하면 분노하고 비판한다고 해서 뭐 달라지는 게 있냐고들 하시는데, 그리 말씀하지 마십시오.
분노와 비판이 없었다면 윌버포스가 노예무역을 금하는 법을 통과시키지도 못했고, 넬슨 만델라와 데스몬드 투투 주교가 아파르트헤이트를 철폐하지도 못했습니다.
마르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사회를 혼돈에 몰아넣을 정도로 비판하고 저항하지 않았다면 우리 황인들은 미국에 여행 가서 백인석에는 앉지도 못했을 거고, 무심코 백인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지퍼도 못 내린 채 질질 끌려나오고 있을 겁니다.
멀리 남의 나라 얘기할 것도 없죠. 87년, 그렇게 많은 이들이 죽고 고문당하고 피흘릴 정도로 싸우지 않았다면, 달리 말해 그 정도로 사회를 불안하게 하고 무질서하게 만들지 않았다면, 국민이 대통령을 뽑지도 못하는 정치후진국에 머물러 있었을 겁니다.
소위 큰 목사님이라는 분들이 스테판 에셀처럼 분노하라! 청년이라면 더더욱!이라고 설교하기를 기대하는 건 요원한 일인가요. 그분들이 청년들보다 먼저 촛불을 들고 광화문에 나서기를 기대하는 건 주님 재림할 때까지 기대할 수 없는 일인가요.
제 지인은 그러더군요. 바랄 걸 바라라고. 그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의식하든 의식치 않든 이미 기득권의 일부가 되어 있는데 어찌 가능하겠냐고. 정말 그런 것인가요.
100만명의 그리스도인이 거룩한 분노에 추동되어 광화문에서 촛불예배를 올리고 청와대와 국회로 행진한다면, 경찰이 방패로 찍고 최루탄을 쏴도 묵묵히 행진한다면, 그래서 교회가 집권 세력의 거수기 노릇에서 벗어나 국가가 불의한 일에 대해 교회를 두려워하게 만들 수 있다면, 세상은 분명 달라질 수 있습니다.
4.
말이 생각보다 길어졌습니다.
앞으로 저는 계속 침묵하겠습니다.
침묵으로 고통에 동참하며 침묵 속에서 주님의 현존을 찾겠습니다.
그 속에서 그분의 음성에 귀기울이겠습니다.
"가장 어려운 일은 남의 고통을 ‘고치겠다고’ 덤벼들지 않는 일, 그냥 그 사람의 신비와 고통의 가장자리에서 공손하게 가만히 서 있는 일이다. 그렇게 서 있다 보면 자신이 쓸모없고 무력하다는 느낌이 든다. 바로 우울증에 빠진 사람이 이런 느낌을 갖고 있는 것이다." (파커 파머)
고통받는 이들 곁에서 내가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는 무기력함을 묵묵히 받아들이는 그 침묵이, 바로 우리가 부름받은 이유이며 십자가에서 말없이 죽어간 예수를 닮는 길임을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회개하겠습니다.
이 땅의 불의와 교회의 교회답지 못함을 계속 회개하겠습니다.
"이제 이 종이 밤낮 주님 앞에서 주님의 종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드리는 이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살펴 주십시오. 우리 이스라엘 자손이 주님을 거역하는 죄를 지은 것을 자복합니다. 저와 저의 집안까지도 죄를 지었습니다." (느 1:6)
조상과 민족의 죄를 제 것처럼 여긴 느헤미아의 심정으로 참회하며 엎드리겠습니다. 아마 저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평생 그렇게 살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침묵만 하고 있지는 않겠습니다.
내 탓이라며 가슴만 치고 있지는 않겠습니다.
침묵이 품고 있는 불의에 대한 묵과의 위험성을,
회개가 품고 있는 불의에 대한 사유화의 위험성을 직시하겠습니다.
더구나 과잉 회개는 의도와는 달리 자칫 영적 오버가 될 수도 있음을 기억하겠습니다.
하여 앞으로 저는,
침묵하면서 더 거칠게 손가락질하겠습니다.
회개하면서 더 격하게 목소리를 높이겠습니다.
자복하면서 더 무섭게 두 눈 부릅뜨고 노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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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손질과 책임회피는 이제 그만, 세월호 피해자의 인권을 요구한다.
- 세월호 피해자의 인권보장을 촉구하는 인권단체성명
[인권으로 읽는 세상] 세월호 침몰 사고의 아픔을 함께 하는 시간
세월호는 선장 위 기관장? ...실세 기관장, 선원 퇴선명령
여러분, 정부의 컨트럴 타워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5월 15일 (목) 한글로 확인한 아래 기사.
아시아계라는 이유만으로 투표조차 할 수 없었던 그때…
“BC주정부 과거 인종차별 정책에 대해 공식 사과”
BC주정부가 중국 커뮤니티에 공식 사과했다. 100여 년 전 중국계 이민자를 대상으로 각종 차별 정책이 실시됐는데, 이에 대해 주정부가 머리를 숙인 것이다.
잘못된 “과거사”를 바로 잡기 위한 주정부의 움직임은 올해 초부터 본격화됐다. 당시 주정부 발표에 따르면, 18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중반까지 중국계를 포함 아시아계 이민자를 차별하는 정책이 무려 160여 개나 쏟아졌다. 아시아로부터 건너온 이민자들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었으며, 인두세라는 불합리한 세금제도에 시달려야 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계의 캐나다 이민을 막는 정책도 도입됐다.
크리스티 클락(Clark) BC 주수상은 “주정부는 인두세법을 지지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이와 관련 세금 징수까지 나섰다”는 발언으로 지난 정부의 과오를 정리했다. 클락 주수상은 “중국 커뮤니티가 주정부의 사과를 얻어내기까지 100여 년전의 시간이 걸렸다”며 “BC주 정치권의 여야를 떠나 초당적 사과가 이루어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상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단 하나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지난 2006년 캐나다 정부는 중국계 차별 문제와 관련해 보상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시절 인두세를 강제 납부해야 했던 중국계 이민자 생존자들은 2006년 당시 연방정부로부터 2만달러 보상을 제안받았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지난 100여년이라. 백 년. 지금이라도 미안하다고 말했으니 고마운 일이다. 그런데 왜 갑자기 사과할 생각을 했을까. 같은 날 아침, 영문으로 업데이트된 같은 내용의 기사.
Chinese community gets apology from B.C. for historical wrongs.
Premier Christy Clark says apology issued in B.C. legislature has widespread support.
The Chinese community in B.C. received a formal apology today from the provincial government for historical policies that once targeted immigrants and residents.
The apology, which was introduced by Premier Christy Clark on Thursday morning, aims to recognize and make amends for 160 historical racist and discriminatory policies imposed in B.C., such as denying Chinese immigrants the right to vote and charging them a head tax to immigrate.
Clark said the B.C. government supported the head tax and even took payments, so time has been set aside on Thursday for MLAs to debate and pass a motion officially apologizing for those measures.
"While the governments which passed these laws and policies acted in a manner that [was] lawful at the time, today this racist discrimination is seen by British Columbians — represented by all members of the legislative assembly — as unacceptable and intolerable," Clark told the legislature.
"We believe this formal apology is required to ensure that closure can be reached on this dark period in our province's history."
"The entire legislative assembly acknowledges the perseverance of Chinese Canadians that was demonstrated with grace and dignity throughout our history while being oppressed by unfair and discriminatory historical laws.
"Moreover, we acknowledge the overwhelming contribution by Chinese Canadians to British Columbia's culture, history and economic prosperity.
No compensation offered
There was no individual compensation offered as part for the apology, but Clark did announce the government would put $1 million into a legacy fund that would be used to fund educational initiatives.
Clark said the apology was formulated after nearly a year of hearings on the issue, which included debate on whether compensation should be offered.
"I think overall there wasn't as big an appetite for that, as there was for a genuine apology addressing the long list of wrongs that government over the last century have done," said Clark on Wednesday.
"Nothing is ever perfect. I don't think you can ever do something that everyone agrees with, but I really do think there's a really broad level of support for this apology and it is about time.
Over 100 people including community groups and descendents of those impacted by the historical policies were at the legislature to witness the event.
"The Chinese community has been waiting 100 years to hear these words in our legislature, and it's about time they heard it," said Clark.
Clark said the apology has been endorsed by the governing Liberals, the Official Opposition New Democrats, the Green Party and Independent members of the legislature.
"I've always thought that this needs to be a bipartisan apology from the very, very beginning. I'm glad we've finally gotten here."
Last year, the so-called ethnic vote scandal revealed the Liberals' plans to win votes from ethnic communities in the provincial election with "quick wins," including apologizing for historic wrongs. The leaked documents led one cabinet minister to step down and two top aides to resign, and Clark to apologize in the legislature.
Feds apologized with compensation
In 2006, the federal government did offer compensation to surviving members of the Chinese-Canadian community who were forced to pay the head tax, saying the restitution allows Canada to move forward from the shadows of past wrongs.
Prime Minister Stephen Harper formally apologized in the House of Commons and offered the symbolic payment of $20,000 to roughly 400 survivors or their widows.
The first immigrants from China to B.C. arrived in Victoria in the 1850s to join the Fraser Valley Gold Rush. By 1872, they were prohibited from voting. The prohibition wasn't lifted until 1949 in B.C.
By the 1880s, construction of the CP Railway was employing thousands of Chinese immigrants. But after the railway was completed, to discourage further immigration, a $50 head tax was imposed in 1885, and by 1903 it was raised to $500.
It's estimated about 82,000 Chinese paid the tax until the Exclusion Act came into effect in 1923, effectively banning further immigration from China until 1947. Restrictions on Chinese immigration remained in place until 1967.
Full text of motion
"Be it resolved that this Legislature apologizes for more than a hundred laws, regulations, and policies that were imposed by past provincial governments that discriminated against people of Chinese descent since 1871, when British Columbia joined Confederation, to 1947.
"These laws and policies denied British Columbia's Chinese communities' basic human rights, including but not limited to, the right to vote, hold public office, or own property; imposed labour, educational and employment restrictions; subjected them to health and housing segregation, and prevented them from fully participating in society.
"The House deeply regrets that these Canadians were discriminated against simply because they were of Chinese descent. All members of this House acknowledge that we all aspire to be a fair and just society where people of all nations and cultures are welcomed, accepted and respected.
"Be it further resolved that the House acknowledge that the Chinese Canadian Community endured untold hardships and persevered with grace and dignity.
"We acknowledge that despite being subjected to discriminatory laws, policies and practices, the Chinese community has made, and continues to make, substantial contributions to the culture, history and economic prosperity in our province."
눈에 띄는 대목이 있다.
Last year, the so-called ethnic vote scandal revealed the Liberals' plans to win votes from ethnic communities in the provincial election with "quick wins," including apologizing for historic wrongs.
서로 다른 언어 종교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민자들의 지역공동체에서 '빨리 이기기 위한 전략' 으로 과거 역사상 저지른 잘못을 사과하는 것도 포함한다?
By the 1880s, construction of the CP Railway was employing thousands of Chinese immigrants. But after the railway was completed, to discourage further immigration, a $50 head tax was imposed in 1885, and by 1903 it was raised to $500.
열차 선로 공사를 위해 수천 명의 중국인 이민자를 받아들였다가, 공사를 마치자 태도를 바꿔 1885년부터는 한 명 당 50불을 받으면서 이민을 허용하고 (소위 '인두세) 18년 뒤에는 10배로 올려받았던 그들이?
작년에 신민당에서 폭로해 문제가 되었다는 자유당 선거전략이란 뭘까.
http://www.cbc.ca/news/canada/british-columbia/leaked-documents-reveal-liberals-plan-to-win-ethnic-vote-1.1325543
Leaked documents reveal Liberals' plan to win ethnic vote
Document outlines "quick wins" such as making apologies for historical wrongs.
The NDP has uncovered documents that reveal how senior officials in Premier Christy Clark's office plan to win ethnic votes in the upcoming provincial election.
The documents, released Wednesday by the New Democrats, were sent from the personal e-mail account of Kim Haakstad, the premier’s Deputy Chief of Staff in January last year.
The "Multicultural Strategy" detailed a proposed ethnic outreach plan involving the premier's office, the Multiculturalism Ministry, the government caucus and the B.C. Liberal Party.
It also outlined "quick wins" for the Liberals, such as making apologies in the Legislature for historical wrongs and specifically mentioned the 1914 Komagata Maru incident, which saw a ship carrying 356 passengers forced to return to India after a two-month stand-off in Vancouver Harbour.
Premier Gordon Campbell already issued an official apology regarding the Komagata Maru incident in 2008.
NDP House Leader John Horgan said the leaked documents appear to show that election-related planning was conducted with the use of government resources.
But the Liberals insist the documents were purely for planning purposes and the "multicultural strategy" was never implemented.
미안해서 사과했던 게 아니구나. 미안하다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백 년씩이나 기다리게 하진 않았겠지. 내가 잘못한 게 아니고, 상대방을 힘들게 할 의도란 전혀 없었다고 하더라도, 누군가 피해를 입었다면 바로 바로 사과합시다, 높은 자리에 있을수록 더욱 더.
하늘을 올려다보는 일이 드물구나.
손콥만큼 들어간 이미지들까지 다 모아봐도 1년에 마흔 장을 넘기기 어렵다.
사진파일들을 정리하다가 잠시 샛길로 빠진 오후.
* animoto.com 에서 음악과 편집툴을 사용했습니다.
스산한 오후다.
작년보다 반 이상 줄어든 사람들이 모여 듬성듬성 깃발을 올리고 있다.
메이데이는 이 도시에서 의미도 정보도 활기도 찾기 어려운 참 특이한 행사가 되어간다.
Hot Docs 영화제에 출장 온 한국인 둘을 만나기로 해서
집회에 참석한 다른 분들과 인사를 나누거나 사진을 찍는 건 어렵게 되었다.
그래도 몇 장.
다음엔 촬영 자원활동에 참여를. 조금 더 정성껏 찍을 수 있을 것만 같은 의욕을 불러오는 비디오.
비디오 촬영 및 제작은 No One is Illegal
(사진: Zach NoCameco Ruiter)
눈보라치는 3월의 어느 오후, 몇 몇 사람이 기찻길을 막고 외친다.
'이 여자들을 찾아라, 살인자를 찾아내라, 캐나다 정부는 책임을 지고 대책을 세워라...'
찬바람에 귀가 떨어져나가는 것만 같아서 들고 있던 꽃과 피켓을 옆사람에게 넘기며
'다음에 만나요' 하고 중간에 돌아올 때까지도 그들이 어디로 향하는지 몰랐다.
집에 돌아와 늦은 점심을 먹고 한 참가자가 올린 사진들을 본 다음에야 아마도 나만 몰랐던,
그러니까 늘 참가하던 다른 이들이 같이 계획했을 그 일을 기어이 마쳤다는 걸 알았다.
아무도 다치지 않고 아무도 체포되지 않아서 다행이다.
영길과 블로어길이 만나는 도심의 작은 교회에서 서른 명 조금 넘는 사람들이 모인다.
평일 오전 10시, 알려진 단체에서 즐거운 주제로 행사를 열어도 사람들이 몰려올 시각은 아니다.
미리 참가의사를 밝힌 숫자는 128명, 하지만 30분을 더 기다려도 인원이 늘지 않는다.
날씨도 문제다. 며칠 볕이 따사롭더니 하필 전날밤 눈폭풍 주의보가 내린 것.
10시 40분. 의자로 원을 그려 모두 어깨가 살짝 스칠만큼 가까이 모여 앉는다.
원래 이 땅에 살던 이들의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들이 피우던 향을 돌아가며 맡고 몸에도 뿌린다.
모임을 이끄는 한 분이 일어서서, 이날 장소를 제공한 분들과 이 교회와 동서남북의 방향과 날씨와
자라나고 죽고 또 살아나는 모든 식물과 동물들, 그리고 우주와 자연의 모든 것들에 감사한다는
인사를 드린다.
다른 한 분이 일어나, 북미 대륙에서 원주민들이 어느날 느닷없이 땅을 빼앗기고 가족과 헤어져
문화와 언어마저 잃어가던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캐나다에서 얼마나 많은 여성원주민들이 사라지고 살해되었는지 나직하게 털어놓는다.
"지금 저는 이름을 말하지 않을 거예요. 최근에만도 벌써 세 사람이나 실종되었는데 그 여성들의 이름도 말하지 않을 거예요. 그 많은 이름을 제 가슴에 묻었어요.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묻어야하는 걸까요..."
딸기가 가득 담긴 바구니를 들고 한 사람이 지나간다. 앉은 이들이 저마다 하나씩 딸기를 먹는다. 분홍색 조화를 가지가지 끌어안은 다른 사람이 지나간다. 마음에 드는 것으로 서너 송이씩 집는다.
모임을 시작한 지 두 시간, 모두 옷을 여미고 밖으로 나간다. 시린 바람이 몰려온다. 눈을 뜨고 서 있기가 어렵다. 북을 친다. 산꼭대기에 올라가 새를 보며 지르던 함성이 빌딩숲에서 메아리친다. 노래를 부른다. 지나가던 차가 경적을 울린다. 소리가 날 때마다 손을 흔든다. '우리 집회에 공감한다는 소리야' 누군가 속삭인다.
경찰차가 온다. 한 경찰이 내린다. 이쪽 방향은 지금 차들이 많으니 저쪽으로 가면 어떻겠냐고 한다. 누구는 웃고 누구는 얼굴이 굳는다. '네게 월급을 주는 사람들을 위해서 네가 할 일을 해라, 나는 내가 할 일을 할테니..' 누군가 그에게 말한다.
눈은 어깨 위로 쌓이고 뺨에 부딪히고 장갑에 스며 얼어붙는다. 시린 눈 때문에 우는 것인지, 속에서부터 눈물이 올라오는 것인지, 앞서 가는 이도 뒤에서 쫓아오는 이도 옆에서 북을 치는 이도 운다. 울면서 걷고, 걸으면서 노래한다. 사라진 그들 중 단 한사람이라도 돌아올 때까지, 그들을 죽인 이들 중 단 한사람이라도 미안하다고 말할 때까지.
캐나다에서 실종되고 살해된 여성 원주민들 (페이스북 페이지)
* 관련기사 (CBC, 2014년 3월 10일)
* 관련단체
* 9주년 딸기 기념식 (2014):
실종되고 살해된 여성 원주민들과 식민주의에 의해 희생된 모든 이들을 추모하며
* 23주년 여성추모행진 캐나다 (Idle No More 웹사이트)
* 관련 비디오:
Survival, Strength, Sisterhood: Power of Women in the Downtown Eastside
2014년 3월 12일, 올리비아 초우 Olivia Chow (신민당 NDP) 가 토론토 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하원의원 자리를 내놓았다. 현 토론토 시장 직무는 원래 부시장이었던 노엄 켈리 Norm Kelly 가 대행하고 있다. 선거는 올해 10월에 치를 예정.
공공장소에서 만취하거나 법적으로 금지된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는 등, 시장 당선 이후 줄곧 구설수에 올랐던 랍 포드 Rob Ford 는 2013년 11월 약물 복용 사실을 시인한 이후 시장으로서의 권한을 대부분 잃었다. 스스로 떠나기를 바라는 많은 시민들의 기대와 달리 그는, '남은 임기를 지킬 것이며, 다음 선거에도 출마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올해 2월 한 일간지 조사 결과, 여전히 30퍼센트 이상 지지율을 기록한 그에게 재선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캐나다인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성소수자들과 시민이 모여 함께 벌이는 Pride Parade 행사에 '가족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 기간에 나는 늘 가족과 같이 휴가를 즐긴다'는 이유로 단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임기중인 시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한 정치인, 한 아버지, 한 어른으로서 단지 말 몇 마디만으로도 '소수자 인권'에 관심을 가질 법도 한데 그러지 못했다. 그가 정치를 계속한다 하더라도, 적어도 토론토 시청에서는 떠나기를 바라는 시민들에게는 '그가 가진 여러가지 단점 중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가 지금까지 해온 것만큼만 해준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 사진은 3월 9일에 올렸고
3월 14일 새벽에 몇 줄 덧붙였습니다.
3월 8일 오전 11시부터
OISE (The Ontario Institute for Studies in Education of the University of Toronto) 건물
103회 세계여성의 날 기념 행사 (토론토)
사회주의자라면 꼭 봐야할 영화들, 시리즈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사람들 중 하나.
집회나 특강이 열리는 곳에서 자주 뵙는 얼굴, 유인물 나눠주는 저 분.
올해 가장 많은 공감을 얻고 있는 주제는
'공평한 임금'
'최저생계비 인상'
그리고 '육아 환경 개선'
여기서 나고 자란 이들에게도 이민자들에게도
여성 모두에게 언제나 절실한 문제들.
동영상을 보다가 음악이 나오면 일어나 춤을 추고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지른다.
발언하는 이들은 무슨 무슨 크고 유명한 조직의 대표들이 아니라
버스 안에서 지하철역에서 거리에서 늘 만나는 이웃들,
살림도 하고 일도 하고 아이도 키우고 공부도 하느라 바쁜 우리들 중 몇이다.
발언을 듣는 동안 아이들은 뛰어다니고 엄마들은 옆사람과 수다를 떤다.
떠들썩하고 격의없는 행사여서 나같은 사람도 얼마든지 편하게 앉아있을 수 있다.
3.8 여성의 날에 얽힌 특별한 기억이 없었다. 도서관에서 하는 관련 특강을 들은 적이 한번, 길에서 나눠주는 유인물을 받아 읽은 적이 한번, 그리고 종이신문이나 온라인에서 검색한 몇 가지 기사들이 전부였기에 올해는 혼자라도 가봤다. 활기를 얻을 수 있어서, 소박해서, 엉뚱한 곳에 돈을 쓰는 것 같지 않아서 참 좋았다.
* * * * *
세번째 건에 관해 작곡자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아래에서 언급한 음원은
'돌 속에 갇힌 말' 과 인연이 닿기 전에 온라인에서 공개된 것이며
그 영화에 삽입하기 위해 작곡한 곡이 아니므로 그 영화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꼭 밝혀달라고 하셔서 이렇게 덧붙입니다.
작곡하신 분께 다시 한번 사과말씀 드립니다.
* * * *
아래 올린 내용 중
두번째 건에 관해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세번째 건에 관해 미안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런 글이 당신을 불편하게 했다면 저도 미안합니다.
생각의 차이로 인해 빚어진 이런 일들을 놓고
다른 여러 사람들과 같이 조금 더 생각해보고 싶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연락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아래 글은 2014년 2월 4일 밤에 공개되었고
2월 25일 아침에 덧붙입니다.
*
미국에 거주하는 한분이 내 이메일 계정에 로그인을 시도하다가 실패했다는 사실을
구글에서 알려주었다.
덕분에 아주 오랜만에 비밀번호 변경.
궁금한 것이 있다면 당신의 질문을 담은 이메일을 제게 전송하시면 됩니다.
답장 여부는 보내주실 이메일 내용에 달려 있겠죠.
하지만 허락없이 남의 이메일 계정을 열어보려고 시도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옳지 않아요.
그 정도는 아실 분이라 믿습니다만,
아, 한글을 못읽는 분일 수도 있겠구나...
* *
무슨 무슨 계약 건이 있었으나 직접 갈 수 없어 위임장과 더불어 대리인을 보냈는데
내 계좌로 입금되어야 할 계약금이 보름이 지나도 들어오지 않고 있다.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정중하게 연락했으나 무응답.
계약서 원본을 보내달라고 했으나 역시 무응답.
기다려달라는 말만 들었다.
전화연락을 시도했더니 채무관계가 있었다며 지금 갚으라는데...
제가 갚아야 할 돈이 있다 하더라도 이러시면 안됩니다.
그리고, 저는 당신에게 갚아야 할 돈이 없답니다.
계약 당사자와 사전 논의 없이 계약금을 보관하고 계시는 것은
적절한 이유를 밝히지 않는 이상 절도에 해당될 뿐입니다.
너무 오래 전전긍긍하지 마시고, 당신이 약속한 일을 하세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 * *
'돌 속에 갇힌 말'의 (메인테마에 해당하는) 삽입곡들 중 하나가
편곡이 되어 다른 영화의 예고편에 사용된 것을 알게 된 것이 작년 12월.
그 예고편 동영상을 보여주신 연출자님께 음악을 바꾸는 게 좋겠다고 말씀드렸으나
그럴만한 시간이 없다 하셔서
그렇다면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작곡자와 직접 이야기하고 싶다고
연락처를 알려주십사 부탁했으나 받지 못했다.
대신에 그 음악파일을 어떻게 사용하게 되었는지 과정에 대한 설명과
자신이 직접 작곡자에게 연락해서 내 의사를 전달했다는 답변만 들었다.
그분의 설명을 통해서, 그 음악이 '돌 속에 갇힌 말'에 직접 사용되지는 않았으나
이미 삽입된 곡을 편곡한 파일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게 확인됨.
해가 바뀌었는데
그 음악을 바꾸셨는지 아니면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아직 연락을 받지 못했다.
사람이 바쁘다보면
지금 사용하고자 하는 그 음악이 이미 한번 공개된 것이었는지 아닌지
다른 사람이 이미 사용했던 음악을 편곡한 것인지 아닌지
미처 확인할 겨를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어찌 어찌 알게 되었다 하더라도 관련된 분들과 연락해서 조처를 취하는 것이
여의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원하는 건 복잡한 일도, 많은 시간과 큰 돈이 드는 일도 아닙니다.
그 뒤로 계속 그 음악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인지
당신의 결론을 알려주세요.
그리고 지금이라도 '미안해' 한마디만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오랜 동지이자 친구라고 믿는 당신과 이런 일로 싸우고 싶지 않습니다.
연락주세요.
2014년, 올해도 만만치 않을 모양이다.
예의와 상식과 직업윤리라는 것은 경우에 따라 사람에 따라 해석하기 나름이라
내가 배운 것이 정답이라고 주장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내 의견이 전적으로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해서는 안되는, 하면 곤란한 일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다면
그 일을 저지르기 전에 딱 3초만 한번 더 생각하면 좋겠다.
몇 번을 거듭 생각한 일이었으나 이미 쏟아진 물이 되었다면,
관련된 분들과 조금 늦었더라도 차분하게 의논을 하면 좋겠다.
대화는,
대화를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은,
그래서 결국 대화를 하게 된다는 것은
그렇게 마주 앉는 것만으로도 이미
정답보다 더 훌륭한 결말을 안겨주기도 하니까.
인종차별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생기면
흑백 갈등이나 노예제도만 거론하고
현재 불거지고 있는 다양한 인종차별에 대한 사실확인은 종종 생략된다.
조금 더 부지런한, 혹은 조금 더 준비해온 참가자가
중국인 노동력을 착취했던 캐나다 역사를 이야기하는 정도에 그친다.
이민자들이 세우고 이끌어온 나라지만
백인 사회 안에서도 어느 지역 출신인가 따지는 사람들 (조직과 문화와 관습)이 있고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
혹은 그 다양한 문화적 공동체 안에서도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에
차별이 분명히 존재하는 데도,
차별을 이야기하는 그 자리가 진보적이라 일컫는 분들이 모인 곳이어도.
시선, 표정, 몸짓, 언어적 표현, 그리고 일상속에서 헤아릴 수 없이 자잘한 방법으로 마주치는
이 차별의 증거들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내 얼굴이 중국인 (혹은 어떤 이들에게 아주 전형적인 'Asian') 처럼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자기가 하는 말(캐나다식 영어)을 못알아들을 것이라 여겨
갑자기 몸짓으로 소통을 시도하는 사람을 하루에도 몇 번이나 만나다 보면
한숨이 나오다 나오다 통증이 된다.
차별하고 있습니까?
인정합니까?
낯선 생김새를 한 사람들을 만났을 때
당신의 몸과 마음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이야기할 수 있습니까?
토론토에서만 겪는 일이 아닙니다.
당신이 사는 그 곳, 당신에게도 일어나는 일입니다.
- blogTO
By the numbers: The 2013 Toronto Flood
Massive rain storm hits Toronto causing flooding and power outages
- Toronto Star
Toronto flooding: Toronto Hydro's communication blasted by customers left in dark
- The Glob and Mail
Top 10 Canadian weather stories of 2013 revealed
- National Post
We are wasting money trying to fight climate change instead of adapting to it
12월 26일 현재 관련기사들
- National Post
- 글로브 앤 메일 the Globe and Mail
Hydro crews battle winter weather as ice storm repair efforts continue
- 토론토 스타 the Toronto Star
Ice storm: Snow sets back power restoration in Toronto
- blogTO
Photos of the 2013 Toronto ice storm
사람으로 사느냐, 고 만날 묻는다.
속으로 묻고 결코 답하지 않는 질문.
2004년에 '돌속에갇힌말' (이상하게 이 제목은 띄어쓰기를 안하게 된다) 을 내놓은 지, 곧 10년이 된다.'불타는 필름의 연대기'가 있긴 하지만 여러 동료들과 같이 이어붙인 작업이라 이력에 올리기는 난감하다.
그 10년, 어떤 친구는 아이 셋을 낳았고, 어떤 친구는 세상이 알아주는 상을 받았고, 어떤 친구는...
부모와 형제자매라는 혈연가족의 울타리로부터 떠나오면, 남편이나 아이라는 이름의 굴레로부터 벗어나면, 삶이 한주먹 정도는 가벼워질 줄 알았는데, 생존의 굴레는 더 몸뚱이를 조이고 삶을 이어가기란 예전보다 훨씬 무겁다.
다큐멘터리에 관한 몇 가지 새소식을 들으면, 반갑다가 곧 외롭다. 글을 쓸 사람이었지, 영화가 아니라, 하고 작게 속삭여보기도 한다. 펜 하나 들고 책상 앞에 앉아 혼자 쓰는 글도, 이제는 어깨와 손목과 골반이 틀어져 엄두를 내기 어렵다.
사람으로 사느냐, 무엇이 너를 사람답게 하느냐.
겨울이 오면 속으로 묻다가 삼키는 그 말, 페이스북에서 이철수 판화가가 짚어주셨네.
Photo by Naru
(사진에서 맨 오른쪽에 있는 분은 수화통역자)
공식 웹사이트: http://torontodisabilitypride.wordpress.com/
몇 번 가본 길인데도 마음이 급했는지 한참 헤맸다.
행인들에게 다가가 물어볼 수도 있고 대답을 들을 수도 있고 휴대폰으로 지도를 찾아볼 수도 있고
걸을 수 있고 달릴 수 있고 계단을 올라 지하철과 버스를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고
더 급하면 전화로 택시를 불러 냉큼 탈 수도 있는 이런 사람도
누구나 다 아는 어떤 장소에 무사히 도착하기까지 몇 차례 턱을 넘어야 한다.
앞이 보이지 않고 말하는 것도 듣는 것도 어려운데 휠체어를 사용하고 있다면?
올해 2월, 온타리오 주 정부에서는 '국민 개개인 모두가 경기침체를 견디기 위해 짐을 나눠야 한다'면서 (공공부문이 아닌) 민간부문의 장애인 고용을 늘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얼핏 보면 좋은 뉴스 같지만, 타이밍이 절묘했다. 같은 시기,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사회복지예산을 감축하기로 결정했기 때문. 공공서비스는 줄이면서 '우린 돈이 없으니, 너희가 장애인을 고용해서 월급을 주면 되겠네'하고 민간사업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뉴스 참조: http://torontodisabilitypride.wordpress.com/category/in-the-news/)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었을 때,
'얼마든지 찍고 어디든 다 퍼트려, 대신에 꼭 이메일 보내줘'했던 분.
Janet Rodriguez (activist)
AGO 웹사이트: http://www.ago.net/aiweiwei/
Ai Weiwei: http://en.wikipedia.org/wiki/Ai_Weiwei
초대해준 친구는 사진 작업을 하는데,
한바퀴 둘러보더니 '백인들이 왜 좋아하는지 알겠네' 했다.
배포 하나는 확실히 크다는 건 나도 알겠다만.
2008년 쓰촨성 대지진 당시 시민조사단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던 그는
희생자들 중 특히 어린 학생들이 5,385명이나 된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는다.
블로그를 통해 현황을 알리고 정부 비판적인 글을 쓰면서 감시 대상이 되어버려
지금은 해외에서 전시회가 열려도 출국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는데.
아래 첫번째 사진에서 벽에 어슴프레 새겨진 글자는 그 학생들의 이름.
모니카: http://www.monicasalmaso.mus.br/
브라질의 독립기념일: http://en.wikipedia.org/wiki/Brazilian_Independence_Day
http://en.wikipedia.org/wiki/Brazilian_Declaration_of_Independence
방친구의 직장 동료가 초대해준 이벤트.
북미의 백인들이 한국전쟁만 기억하고 남한과 북한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잘 모르듯이
자메이카에서 온 친구들이 왜 중국인을 싫어하는지 오랫동안 몰랐듯이
브라질과 포르투갈을 둘러싸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다가
노래를 들으면서 궁금해졌다.
9월 7일이 기념일, 공연은 9월 6일.
이번 공연과 가장 비슷해보이는 비디오클립 하나.
공연중에는 사진을 찍지 않는데 플래쉬가 안터지도록 해서 하나 몰래.
앵콜곡을 세 곡 불렀던가 네 곡이었던가.
공연을 다 보고나서도 돌아가지 않고 모여 건배하던 관객들.
언제 다시 올지 몰라 공연장 입구도 한 장.
대공황 Great Drepression: http://en.wikipedia.org/wiki/Great_Depression
토론토 다운타운 동쪽에 위치한 양배추마을: http://en.wikipedia.org/wiki/Cabbagetown,_Toronto
세계2차대전을 겪으며 먹을 것도 일자리도 부족해 모두가 힘들었던 그 시절,
주로 아일랜드 출신의 이민자들이 모여 살던 이 마을,
대부분 뒷뜰에 양배추를 키워 먹다보니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지금은 백인들보다 유색인종 비율이 더 높아 보인다.
같이 간 친구도 새를 무서워한다.
주변에 새를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이 여럿 있다.
나는 참새도 좋고 비둘기도 좋고 날개달린 녀석들이라면 다 좋은데, 이상하지.
새를 어깨에 올려놓자, 어이쿠 물러서는 건 대부분 여성들이다.
마을축제에 왜 동물들을 데려왔는지 물어보질 못했다.
마이크를 잡은 사람 옆에 텐트가 있고 뱀을 안고 이야기하는 이들이 있었다.
다음 주인공은 뱀인가 보다.
분홍티셔츠를 입은 분도 목에 뱀을 감고 있다.
들여다 봤더니, 한번 만져볼래? 하면서 내밀어 조금 놀랐다.
이런 풍선만 보면 서울 종로가 생각난다.
손으로 직접 그렸다는 엽서와 카드.
너도 반지에 관심있니?
한참을 아주 유심히 들여다보더라.
온라인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수박조각품.
이 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타이음식점에서 홍보차 나왔다.
자, 만날 사람은 만났고 구경도 잘했으니 이제 집에 가야지.
구운 옥수수 하나 사들고 돌아오다.
2013년 9월 14일 토요일, 더퍼린 쇼핑몰 Dufferin Mall 앞
현재 최저임금은 시간당 10.25불
대학 나와도 첫 임금은 시간당 13불을 넘기기 어렵다.
4년제 졸업하고 다시 2년제 기술자격과정을 밟아도 평균 15불에서 16불.
정규직이 될 때까지 적어도 1년, 길어지면 5년
시간제로 주 20시간 일하면, 13불로 계산했을 때 한 달에 1,040불
세금 빼고 보험료 빼면 900불에서 850불 남짓
다운타운에선 방 한 칸만 얻어도 평균 600불에서 800불
조금 더 넓은 집을 찾아 점점 더 외진 곳으로 이사를 가고
도심에서 멀어질수록 일자리를 구하는 건 더 어려워진다.
작년 여름, 백 명도 넘는 주민들 점심을 만들며 종일 서서 일하던 이 분.
아이들과 그림도 그리고 축구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물풍선도 터뜨리던 그 행사에서 만나
잠시 웃어볼 짬도 없이 일하면서 유모차에 데려온 아기까지 돌보느라 바쁘던 그이가 말했다.
3년 동안 최저임금은 그대로인데 집세도 오르고 빵값도 오르고 우유값도 올랐다,
한 시간에 14불은 받아야겠다,
내가 받아야할 돈이 그동안 누구 주머니로 들어갔냐고.
5월 노동절 행진에서도 있었겠지만 9월 Labour Day Parade 에서 발견한 뭉클한 구호.
나는 노동자다. 노동조합이 필요한 노동자다. 인종차별과 싸우고 동성애혐오와 맞서는 노동자다. 지금까지는 부족한 게 너무 많았지만 앞으로 그렇게 살고 싶다. 모두가 볼 수 있는 곳에서 모두에게 표현하면서.
행진하던 이들 중 하나가 건네준 것. 운동화끈을 고쳐 매려고 앉았더니 누가 다가왔다. '혼자 왔어? 힘내' 그 한 마디면 충분한데. 연대와 공감은 자주 어긋나고 어쩌다 간신히 만난다. 우리가 만났을 때 꽉 붙잡기 위해, 우리라는 이름으로 다시 만나기 위해 잠시 숨을 고르는 가을 길목.
노동자의 건강, 안전, 그리고 공정한 권리를 위해 해마다 행진한다.
노동조합에 속한 노동자들 뿐만 아니라 일하고 있는 모든 이들을 격려하는 날.
빈부 격차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벌어지고 있다는 캐나다,
10대와 20대가 주로 맡고 있던 시간제 계약직 및 임시직에
30대 이상 성인들, 특히 이민자들이 더 많이 고용되고 있다.
일자리를 놓친 학생들이 다음 학기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부양가족이 있는 이들은 최저생계비에도 못미치는 급여에 쩔쩔매는 요즘,
현실은 어둡고 답답하지만 멀리 시선을 두고 힘껏 같이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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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Naru
가장 씩씩하게 참여해 눈에 띄던 이 분.
시민들에게 다가가 먼저 인사하고 내게도 먼저 사진을 찍어달라 부탁했다.
다 쉬는 날 더 바쁘게 뛰어야하는 이분들도 한 컷.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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