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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못자서 반쯤 감긴 눈을 억지로 치켜뜨며 갔다

2시에 시작인데 2시가 넘어서야 출발했고

도착해보니 다섯 명이 마당에 모여앉아 끽연중이었다

 

한동안 혼자 방황을 하다가 만나서 그런가

고향친구들처럼 반갑긴 한데

참석률이 낮아서 어쩌나 했더니

어쩌긴 어째요, 그래도 합니다, 라고 총연출자는 단호하게 시작했다

 

아무리 거창하고 절박하고 진지한 문제라고 하더라도

졸린 눈으로 보면 덤덤해진다
두 시간 넘게 각자 돌아가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제법 많은 생각이 오고 간다, 다 잊어버린 줄 알았는데...

평가회가 좀 늦긴 했다, 9월 전에 했더라면 좀 더 구체적인 의견들이

오고가지 않았을까

 

이번에 발간한 '계간 독립영화'를 보시면

이마리오 감독이 작성한 몹시 깜찍한 제작일지가 수록되어 있다



2006/10/11 22:09 2006/10/11 2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