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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의 블로거?

마티오님의 당신 곁에 블로거는 몇 명이나 되나요와 관련있을까 하는 글..-_-

 

요즘 한창 마감 작업 중이다.

지금 열나게 자막 작업을 하다가 눈이 아파서

눈을 식힐 겸 블로그를...(이 말도 안 되는 핑계 같으니..)

여하튼 그러다 마티오님의 글을 보았다.

 

안 그래도 비슷한 생각을 했더랬다.

이번 다큐멘터리에 몇 개 컷은 블로깅한 컴퓨터 모니터를 찍어놓은 것이다.

블로그는 진보넷의 블로그이고

나를 비롯한 여기 블로거들이야 화면만 봐도 뭔지 알겠지만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게 무엇인지 모를 거라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었다.

 

내 친구들도 종종 그런 얘길 한다.

여기에 들어와보고 구경하려고 해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고 어디다 글을 남겨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블로그가 미니홈피에 비해 직관성이 떨어지는 구조인가?

테터툴즈 같은 걸 이용해서 스스로 블로그를 만들어야 할 경우엔

예전에 홈페이지를 만들던 사람들처럼 뭔가 많은 걸 알아야 할지도 모르지만

요즘 널리고 널린 서비스형 블로그들은 나름 쉬운 구조를 가지고 있는 거 같은데..

아니면 그냥 익숙함의 문제인 걸까.

하긴 나도 맨날 여기 죽치고 있다보면

네이버나 야후 같은데 블로그는 잘 눈에 안들어오기도 하더라만.

 

작년 가을쯤 급하게 미디어교육을 하나 맡게 됐었는데

그 분들에게 블로그 작업을 가르쳐 드리는 것으로 커리큘럼을 짰었다.

40대 정도의 여성비정규직 노동자분들이시라서였는지

대부분 컴퓨터도 익숙치 않으셨다.

디카로 사진 찍는 걸 교육하고

진보넷에 자기 방 만들기를 해 보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쉽게 블로그를 만들고 글쓰기를 하셔서 놀랐었다.

컴퓨터를 조금더 익숙하게 다룰 수 있었다면

(예를 들면 자판이나 마우스 같은 걸)

훨씬 더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 분들이 가진 '덜 조직'적이고 '덜 규격화'된 투쟁이야기들은

아마 이 곳이었다면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을 수 있었을 텐데

아직도 그걸 잘 못했던 게 아쉽다.

몇 분은 종종 사진을 올리시기도 하지만

교육 이후에는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이 거의 없어진 것도 아쉽고..

 

여하튼 또 샛길로 얘기가 샜는데

얘기인즉

마티오님의 글처럼 아직까지 블로거들은 소수인 거 같지만

또 그 안에서 다양하면서 개인적이기도 하고 혹은 정치적이기도 하고 선생님스럽기도 한

많은 이야기들을 엿볼 수 있다는 거다.

폐쇄적 구조인 싸이에서는 나눌 수 없는 얘기들도 들을 수 있고..

또 포맷에 익숙해지면 그닥 어렵지도 않을 거 같은데...

 

진보넷의 경우엔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다시피

싸이와 다른의미로 약간(?) 폐쇄적인 부분이 있어서

아쉽긴 하지만

메타 사이트와 여타 등등의 고민들로 더 많은 얘기가 쌓일 수 있는 곳이 됐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이 있삼.

 

뭔가 하려던 얘기가 많았는데 갑자기 급결론을 내린 느낌.

왜냐면...

마무리 못한 자막작업이 내 머리채를 당기고 있기 때문이라지요.

바쁜 2월아 어서 가버렷!

 

+) 그러고 보니 내 곁에 블로거는... 블로그에서 만나 오프라인으로 간 사람을 제외하면

대략 6-7명 정도는 되는 거 같다. 대부분 네이버에 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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