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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7/07

1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7/31
    단상(8)
    새삼
  2. 2007/07/27
    주절거림(3)
    새삼
  3. 2007/07/27
    이런 18!(6)
    새삼
  4. 2007/07/23
    이야기 구경(4)
    새삼
  5. 2007/07/23
    판데목 갯벌(1)
    새삼
  6. 2007/07/20
    2007/07/20(1)
    새삼
  7. 2007/07/17
    그냥 푸념(7)
    새삼
  8. 2007/07/08
    morgen!(9)
    새삼
  9. 2007/07/07
    craZy fridaYday niGht(4)
    새삼
  10. 2007/07/06
    대구야! +_+(10)
    새삼

단상

#

오랫만에 유쾌한 수다는 계속 우울했던 나에게 활력을.

찌질한 인간들에게 보란듯이 잘 살자는 그녀에 말에

기운을 얻었다.

찌질한 인간들이 자꾸 꼬이는 것은 내가 찌질해서가 아닐까 하는 걱정을 종종 하는데

그렇지 않단다, 그냥 그들이 찌질할 뿐이야 라고 말해주는

멋쟁이 녀자들이 있어서 참 좋다.

 

 

#

외로운 건 나만이 아닌가보다.

간만에 만난 또또는 어지간히 앙앙거린다.

요즘 집에 사람이 없어서인지, 요 녀석 밥도 잘 안 먹고 끊임없이 옆에 와서 뭐라고 말을 한다.

밥 안 먹는게 안쓰러워 30분간을 정성 들여 빗질을 해 주었다.

빗질로 빗어낸 털만 1kg는 돼 보였다. 젠장.

녀석은 기분이 좋은지 그르릉거리고

나도 이렇게 한가로운 게 얼마만인지, 그냥 이렇게 또또랑 여유로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즈음,

이제 나가야지 싶어서 빗질을 멈추고 일어서자

요 녀석 앙칼지게도 내 다리는 물어버렸다.

악!

피 난다. 젠장.

아무리 곤냥이들이 사람을 노예로 안다지만 이건 너무해하며 나도 화를 막 냈는데

지도 화를 내며 나가려는 내 발목을 자꾸 물려고 든다.

먼저 현관으로 가서 손잡이만 쳐다보고 있질 않나...

아이씨..

갑자기 눈물이 났다. 외로운 년. 너도 나도 참 외로운 년들이구나 싶어, 에이구 하면서 여성 연대의 손을 내밀려는 찰나,

요 년이 내 엄지 손가락을 재빨리 할퀴어 버린다.

피 난다. 젠장.

결국 소독하고 반창고만 붙이고 나왔다.

언제 새 기술을 익혔는지, 우유 통을 앞발로 슬쩍 들어 바깥 구경을 하시는 또또님.

그 모습을 보니 또 안쓰럽다. 뒷통수에 뭐가 달린거 맹키로 발걸음이 무겁다.

언넝 자취방 정리하고 집으로 들어가야지... 흑.

 

#

돕의 글과 관련해서 이런저런 글들을 읽어보았다.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가는 과정에서 내가 하고 싶었던 얘기도 다 나와서 여기 굳이 다시 쓸 필요는 없겠지만, 이 과정이 누군가를 무엇이라고 규정 짓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얘기하고 나누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 동의하고, 돕이 반성문이 아닌 다른 글을 올려주길 기다릴테다.

용기있게, 혹은 어렵게 이야기를 꺼낸 멋진 녀자들에게 덧글을 달고 싶었으나 나는 늘 늦구나. 흠.

 

#

방금 피랍된 사람들 중 한 사람이 더 살해됐을 수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사람의 목숨이 총 쏘는 게임의 세 개의 목숨 중 하나처럼 느껴진다.

모두가 너무 무뎌진다. 억울한 죽음에도 분노하지 않는다.

'여성부는 뭘 하냐, 남녀평등하게 여자도 죽이라고 해라'

이런 덧글이 달리는 세상이다.

이것은 무뎌짐 이상이구나.

여기에 옮기는 게 보는 사람들에게 민폐일 수 있겠지만 참 무서운 세상에서 살고 있음에 새삼 다시 끔직해지는 밤.

부디 오보이길, 더 이상 무고한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를 기도해본다.

이런 방식의 무기력함은 정말 싫다.

 

즐겁게 글을 시작했는데 슬프게 끝나는 게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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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거림

요 며칠 뉴스보느라 수면량이 더욱 급격히 줄었는데

뉴스를 볼 때마다 사진들 때문에 너무 화가 나.

왜 자꾸 그 사람들 얼굴을 보여주는 거야.

니네가 그럴 권리가 어디 있어.

아무런 허락도 받지 않고

사람들이 그들을 욕할 수 있도록, 혹은 더욱 측은하게 느끼도록.

 

이미지가 무섭다는 걸 새삼 느껴.

사람들이 지금의 현상을 얼마나 게임처럼 생각하고 있는지가 무서워.

그들의 사진을 보고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이슬람 사람들의 동영상을 보면서

마치 원래부터 그 모든 이들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인양

아무렇지도 않게 죽어도 상관없다고 말하는 사람들.

심지어 '언니네'에서도 그런 글을 봤어. 같이 일하는 친구한테도 그런 얘길 들었어.

기독교를 욕하고 싶다면, 돌아온 그들에게 해.

모든 사실은 당신들이 알고 있는 것과 전혀 다를 수도 있다구.

사람이 죽는다는 것이 그렇게 쉽고 아무것도 아닌 일이야?

가족이라고 생각해 보라는 둥 그런 말 싫지만

그들에 대해 그렇게 잘 안다고 생각한다면 그럼 그 사람들이 당신이 잘 아는 누군가라고 생각해봐.

 

나치가 유태인을 죽일 때,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이 동의했을까,

요즘 사람들이 얘기하는 걸 보면 그랬을 수 있겠다고 그게 다 이해가 된다고 동생이 그러더라.

전쟁도 실시간으로 중계해 주는 세상에서

카메라를 들고 있다는 게 치욕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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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18!

생일날님의 [무적의 불폐를 찾아라] 에 관련된 글.


1. 매일 블로그에 올라오는 모든 글을 읽는다

당연하지 | 거의그래 | 그러던 때가 있었어. 지금은 너무 많아 ㅋ| 미쳤어?

2. 새로생긴 블로그 목록도 체크하고 들어가본다

당연하지 | 거의그래 | 재밌는 블로그 이름이 있으면 들어가봐 | 미쳤어?

3. 포스팅 후 덧글이 달렸는지 계속 확인한다

응, 그런데 요즘 내 블로그에 너무 가끔 들어와. 들어올 때마다 확인하긴 해| 거의그래 | 가끔그래 | 관심없어

4. 컴퓨터로 다른일을 하면서도 블로그 창은 언제나 띄워놓는다

당연하지 | 거의그래 | 내 컴퓨터로 일할 땐 그런 편이야 | 미쳤어?

5. 뉴스/신문보다 블로그를 통해서 세상일을 알게된다

당연하지 | 세상일을 알게 된다는 게 그냥 아는 게 아니라 '진실'을 아는 거라면 거의 그래 | 가끔그래 | 세상만사관심없어

6. 포스팅 후 덧글이 안달리면 불안하다 혹은 슬프다 

응, 사랑받고 싶은데 흑 | 거의그래 | 가끔그래 | 관심없어

7. 하루에 평균 10개이상 덧글을 단다

당연하지 | 거의그래 | 가끔그래 | 열정은 있으나 손이 말을 안 들어


8. 적어도 이틀에 한번꼴로 포스팅을 한다

당연하지 | 거의그래 | 3일에 한 번은 하는 거 같은데 | 미쳤어?

9. 내가 블로그진 편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한다

당연하지 | 거의그래 | 내가 좋아하는 글들이 블진에 안 오르면 서운해서 | 관심없어

10. 즐겨찾기에 등록해둔 블로그가 20개 정도는 된다

당연하지 | 거의그래 | 다른 사람 댓글 타고 놀러가는 편이야 | 전혀

11. 블로그를 통해서 오프라인에서도 알게된 사람이 10명이상은 된다.

당연하지 | 거의그래 | 순수하게 블로그만으로 만난 사람은 10명 안 되는 거 같아| 전혀

12. 블로그에서 열리는 각종 이벤트에 빠짐없이 도전하고 있다

당연하지 | 거의그래 | 머리가 나빠서 금세 까먹음 | 관심없어

13. 각설하고 나는 블로그에 상주하고있다

당연하지 | 게을러서 흔적이 적어서 그렇지 사실은 거의 그래 | 가끔그래 | 미쳤어?

14. 보나스( -_- ) >> 블로그가 내 삶을 변화시켰다고 생각한다 (주관식)
음.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변화에 기여했다고 생각함!

양쪽의 이유는 비밀 ㅋ


에게 18점 밖에 안 되네.

근데 당연하지, 라는 말이 주는 자신감(?) 때문에 거의 그래를 선택하게 되는 거 같아. 후후



밑에 주관식은 너무 어려워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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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구경

올 한 해가 벌써 절반을 넘어선 지금.

나의 상반기 삶을 돌아본다면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사람들과 함께 한 미디어 교육이다.

나야 말로 교육을 더 받아야 하는데 누굴 가르친다는 게 우습지만

근데 참 그 시간들이 재미 있었다.

사람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게 좋았고

나에게 자꾸 뭔가를 물어봐 준다는 게 좋았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열정적 에너지 덕분에 힘이 났다.

 

들소리에서, 인천에 어느 중학교에서,

또 복지관에서 어르신들과, 여성노조에서 언니들과

떠들고 만들고 그러면서 신났다.

 

여성노조에서 진행했던 교육이 가장 스펙타클했는데

그래도 이제 무사히 상영회를 하게 됐다.

 

욕심만 부릴 것 같던 사람도

포기할 거 같던 사람도

성실해서 재미없어보이던 사람도

다 숨겨진 것들을 드러내주어 고마웠던 시간

역시 여자들은 살 수록 멋있어져.

나도 빨리 늙고 싶다는 생각도 잠깐.

덕분에 나도 훌쩍 자란 거 같아.

 

서툴지만 애쓴 흔적이 역력한 언니들의 멋진 영상물을 보고 싶은 사람들!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구경하고 싶은 사람들!

모두 오세요!

 

전국여성노조는 홍대입구 근처에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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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데목 갯벌

판데목 갯벌

            -박경리

피리 부는 것 같은 샛바람 소리

들으며

바지락 파다가

저무는 서천 바라보던

판데목 갯벌

 

아이들 다 돌아가고

빈 도시락 달각거리는

책보 허리에 메고

뛰던 방천길

 

세상은 진작부터

외롭고 쓸쓸하였다.

 

오래 된 엽서 속 싯구절은 마치 운명처럼.

어쩐지 판데목을 지날 때 외롭고 쓸쓸했어,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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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0

navi님의 [강남 뉴코아 앞에서, ] 에 관련된 글.

 

그닥 편하지 않은 밤을 보내며

인터넷뉴스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가

오히려 퍼져  잠들어있던 9시 즈음 나비의 문자를 받다.

 

침탈시작

 

네 글자에 담겨진 분노와 슬픔과 씁쓸함과 무기력함은

작년 9월 13일에 기억을 떠올리게 했고

모든 걸 부수고 파괴하고 찢어버리는 이 놈의 나라에

정말 지친다고 소리치고 싶었다.

 

근데 그래봤자 내가 너무 아무 것도 하지 않아서

지쳐가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니

그냥 더 지쳐

한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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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푸념

오랜만에 맘 먹고 컴퓨터 앞에 앉아 여기저기 멋지게 퍼져 있는 글들을 읽는다.

바쁘다기 보단 그냥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게 아닐까, 나는.

언제나 가고 싶었던, 그러나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여성주의 지향 블로거 모임이나

플래쉬 파일에 포스터에 섭외글까지 안 멋진게 하나도 없는 살살페 하며,

20년 전 구로의 사진을, 기륭전자의 사진을 떠올리게 하는 이랜드 조합원들,

그리고 이런 저런 글들에서 묻어나는 대추리의 기억까지.

 

하고 싶어서 눈이 똥그래지는 일들도 있고

마음이 아파서 미안해지기만 하는 일들도 있는데

선뜻 하겠어요! 하지 못하는 건, 역시 마음의 여유때문인가.

 

사실 하고 싶은 얘기가 너무 많은데.

숨고 싶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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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gen!

주말에 일하는 거 싫어.

뒹굴거리고 싶은데.

그래도 굳이 일해야 한다면.

이렇게 좋은데 나와서 할래.

 

오늘은 커피 사주는 친구랑 같이 +_+



 

연애에 매우 목말라 있으신 김작가님은

여성분에게 몸과 마음을 바쳐 온 열정을 다 할 준비가 되어계시다며

예쁘게 나온 사진을 올려달라 하셨으나,

디카 배터리가 다 된 관계로 막 찍은 사진을 올릴 수 밖에 없었지만

실제로 보면 매우 귀여우시며 ㅋ

재미있고

섬세하고

쇼핑을 좋아합니다! +_+

현재 M모 방송국 구성작가로 일하고 계시고

영화 보기, 인라인 타기 등등 각종 놀기를 좋아하심니다.

 

www.cyworld.com/dfmen<<- 김작가님의 싸이 주소!!!

 

 

 

필요하신 분 꼬오옥 연락주세요 ㅋㅋ

리플 백 개 기대하는 친구의 눈빛이 압박으로 다가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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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 fridaYday niGht

아침부터 회의, 회의, 문서 작성, 영상편집, 회의, 교육, 회의

를 거쳐

몹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자정이 다 되어 버스에 올라탔더니

어이쿠나

광란의 프라이데이 나잇이로구나

 

청계천은 더운 여름 물가랍시고 구경나온 사람들로, 촬영팀으로 벅적벅적.

버스 정류장에선

찌-인하게 키스를 나누는 술 취한 커플을 땡그라진 눈으로 O_O

사람들 그득한 버스 안에선

내 옆 커플 남성의 손이 여성의 배와 가슴을 왔다리갔다리 하고 에잉 @_@

집으로 올라오는 골목길에 비틀거리며 앞으로 두 걸음 뒤로 세 걸음가는 아저씨를 지나 =3

놀이터에 맥주 캔 마시는 애들보고 침 좀 흘리며 -ㅠ-

 

집에 오니 고요한 것이

일거리만 가득

 

그나저나 너무 더워서

게다가 너무 습해서

방이 퀴퀴한게 싫다. 흑

물먹는 하마 사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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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야! +_+



이런 드라마를 사람들이 안 좋아한 이유가 뭘까.
아아 강대구야

메리대구에 대한 열렬 예찬은 일을 조금 마무리 지은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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