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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23
    판데목 갯벌(1)
    새삼

판데목 갯벌

판데목 갯벌

            -박경리

피리 부는 것 같은 샛바람 소리

들으며

바지락 파다가

저무는 서천 바라보던

판데목 갯벌

 

아이들 다 돌아가고

빈 도시락 달각거리는

책보 허리에 메고

뛰던 방천길

 

세상은 진작부터

외롭고 쓸쓸하였다.

 

오래 된 엽서 속 싯구절은 마치 운명처럼.

어쩐지 판데목을 지날 때 외롭고 쓸쓸했어,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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