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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기분이 최악이었다가
오늘 낮쯤엔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르는 듯 하다가
저녁 때쯤 다시 바닥을 쳤다가
지금은 그냥 쏘쏘.
사소한 것들에 민감해지고
누군가에 말 한 마디에 분노가 화라락 오르기도 하고
술자리의 술은 맛없고
일 할 건 많은데 하기가 싫다.
어제 이삿짐을 싸다가 결국 한 번 폭발을 했고
오늘은 집주인 할머니와 얘기하다가 울컥했다.
집을 가질 수 있을만큼의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고민의 시초는 아니었더라도...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되어버린 거 같다.
몇 개의 문서를 열어놓고 끄적거리다가
진행해야 하는 작업의 구성안을 들여다보다가
TV를 보다가
라면을 먹을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서너 시간이 훌쩍 가버렸다.
책상과 책장이 사라진 방은 어째서 더 좁게만 느껴지는 걸까.
ㅋㅋㅋ
즐거워보인다.
저 세 문자만 적어놓고 바라보면 기분도 좀 나아질까?
댓글 목록
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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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없는 설움은 잠깐이지만, 집을 가지기 위한 노력은 평생이라는 사실.....(이건 그저 내 생각....훗)사람이 달팽이처럼 집을 달고 나오면 좋을까? 무겁긴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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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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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밀린 일들로 나도 녹초가 되어 있구나. 일은 안 되고 시간은 없고, 얼른 끝내고 올라가야 하는데....그러다 보니 어제, 짐 일부 옮긴다는 것도 잊고 있었네. 알았어도 전화나 해보는 일밖에 못 했겠지만 아예 까맣게 잊고있었다. 여기가 먼곳은 먼곳인가 보다. 그런 일까지 잊고 내 일에만 안달하고 있었으니...미안. 정말 고생 많았겠구나.부가 정보
당신의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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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상태 매우 비슷. 어젠 울다가 잠들었다죠.부가 정보
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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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 맞아. 그 노력에 평생을 다 할 생각은 없지..ㅎ 하지만 집을 갖고 싶긴 해. ㅠ.ㅠ그녀, 그녀에겐 그녀의 일에만 안달하는 삶이 필요하다구!
당고, 울다 잠들면 어쩐지 어린애 같은 느낌이 들어요. 엉엉엉.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 더러워진 베개를 빨아야지하고 생각하면 어른이 된 거 같고..ㅎㅎ 당고도 기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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