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만화영화책 - 2004/12/19 19:47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중인 제3회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본전시의 전시제목은 바로 [디지털 호모 루덴스]입니다.

 

'호모 루덴스'란, 네덜란드 문화학자 호이징가가 인간의 문화는 이성, 사유가 아닌 놀이/유희에서 형성된 것이라는 의미에서 '유희의 인간'이라 지칭한데 유래한대요.

 

특히 이번 전시는 오늘날의 놀이/유희가 디지털문화와 결합하는 것에 주목하여

디지털화된 게임/놀이를 통한 사회,문화적 메시지들을 작품속에서 볼 수 있습니다. 

대체로 반전,평화의 메시지들이 많은 편이고, 외모지상주의나 자본의 추악한 모습을 다룬 작품도 있어요. 하지만 제가 작가의 의도를 못읽었는지 몰라도, 말 그대로 '게임/놀이'인 작품도 있습니다.

 

결론 먼저 얘기하자면  '재미'있었습니다~~!

시간되시면 꼭 가보세여 (O.O)b





[디지털 흔들목마]는 정말 아이들이 좋아하더군여. 목마를 타고 흔들면 스크린에서 전진하게 됩니다. 방향 전환도 되고요.(안타깝게 어른이 탈 수 있는 사이즈는 아니었던 것 같네여..-_-;;)

 

 


 

 [벨벳-스트라이크]는 3명의 작가가 실제 전쟁시뮬레이션 롤플레잉 게임을 해킹해서 전쟁놀이는 안하고 그림같이 -주로 반전 메시지가 담긴- 낙서를 하는 행동을 영상으로 잡은 겁니다.

몇몇 샘플삼아 프린팅한 사진도 있고요.

(음... 사보곰탱, 혹시 너냐?)

 

 

 

이 작품의 제목은 [테두리]였던 것 같은데, 가물가물... 앞의 아이들이 손에 쥔 검은 상자를 움직이면 스크린상의 의자들이 같이 움직입니다. 신기하던데요.

 

 


이 작품은 [e-서울 e-Seoul]코너에 있었던 것 같지만 역시 가물가물... 옆에 서있는 사람들이 손을 움직이면 조명이 비춰져있는 사각형 모양이 마치 젤리처럼 손을 피해 움직입니다.

근데 안타깝게 하는 장면만 찍어놓은 거예여. 해보고 싶다~!

 


 [무제]인 이 작품은 미술관 복도 벽에 낙서하듯 그려놓아져 있던 거예요.

역시나 반전 메시지와 디지털화된 도시안의 사람 모습을 많이 담고 있더라구요.

위에 노트북처럼 머리 뚜껑 열린 모습은 주말 진보넷 기술국 식구들의 모습이었나?

 


 

이 작품 [오사마 빈라덴의 집]은 실제 빈라덴이 살던 집을 3D로 만들어 보여주고 있어요. 게다가 앞에 조이스틱이 있는데 움직임에 따라 실내를 돌아다닐 수 있어요~!

작가는 텅빈 오사마 빈라덴의 집을 보여주면서 과연 누구를, 무엇을 잡기 위한 전쟁인지, 전쟁의 무의미성을 보여주려 했다는 군요.

 


 

이건 국내 홍성담 작가의 작품인데 감옥에 있었을때의 자신의 상황이나 감정을 스타크래프트 게임에 이입시켜 만들었어요. 이것도 꽤 재미있었어여.

 

 


 

이건 중국작가의 작품 [기념식]인데요. 이 영상물, 발레 공연이거든요? 한참 앉아서 봤는데, 발레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서 그랬는지 정말 신선(O.O)w

 


[게임조각들]이라는 이 작품은 천장에 달린 돌아가는 원통의 그림자를 통해 벽면에 마치 그림자 동화가 지나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예요. 이런 건 직접 만들어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도...^^

 

이밖에도 좋은 작품, 많았어요.

원래 영상설치물은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번 전시에는 참여적 전시물이 많아서 유쾌하게 관람이 가능했던 것 같아요.

 

게다가 [격자무늬:이츄]나 [미용공구세트] 같은 그저 영상만 보여주는 작품 역시 상당히 재미있더군여.

군데군데 앉을 때도 많아서 2시간 잡고 가셔도 힘들지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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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9 19:47 2004/12/1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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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퍼니 퍼니처(funny furniture)~!

    Tracked from 2004/12/19 19:48  삭제

    요즘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제3회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중이죠. 본 전시 말고 특별전시로 [퍼니 퍼니처] 도 하고 있는데요. 전시장 곳곳을 돌아다니다보면 복도에 재미난 의자들

  1. 조커 2004/12/19 2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벨벳-스트라이크>는 전쟁시뮬레이션 RPG가 아니라 <카운터 스트라이크>라는 FPS 게임을 소재로 한 겁니다.
    화면을 봐서는 특별히 해킹을 한 건 아닌 듯 하구요.. 그냥 기본적으로 게임이 제공하는 커스텀 이미지 출력을 기능을 이용해서 반전 메세지를 표현한 것 같네요.
    그나저나.. 혹시 이거 언제까지 하는 건지 알 수 있을까요? ^^;;;

  2. jineeya 2004/12/19 2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커/아, 그렇군여. 게임은 잘 몰라서... FPS는 뭔지 궁금하네여~!
    그리고 이 전시는 2월 6일까지랍니다.

  3. 조커 2004/12/19 2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FPS는.. First Person Shooting의 약자일 꺼에요. (맞나?-_-)
    소위 1인칭 슈팅 게임..이라고 부르는 거죠.
    둠, 퀘이크, 언리얼, 하프라이프, 레인보우식스 등등..이 여기에 속하죠.
    그나저나.. 2월 6일이면... 아직 여유있군요... 감사합니다 ^^

  4. jineeya 2004/12/19 2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커/아하~ 1인칭 슈팅 게임~ 감사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