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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여행 - 2007/04/2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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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9 09:08 2007/04/2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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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여행 - 2007/04/28 14:11

난 '종교'하면 바라는 편견이 있는 게 분명하다.

대중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소박함과 더불어 경건함을 갖추길...

그러나 두 손을 모으게 하고, 절을 시키고, 존경심을 불러일으키려면,

요컨대 사람 위에 군림하기 위한 권위라든가 권력을 위해선 외관도 중요한건가?

요즘 종교단체 건물들이 다 크고 화려하기 그지 없지만 

구인사는 비교적 최근에 가까운 1945년도에 세워진데다 특히 국내 유일 5층이라고...

지금도 워낙 수많은 신도들과 함께라서인지 건물들도 많고,

언뜻 세어봐도 7층 이상되는 건물이 한참 신축중이다.

 

기분이 참 묘한데, 왜 그러냐하면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닥 흉물은 아니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여기저기 건물을 짓는 것 같아 다소 위험스럽게 느껴지긴 한다.)

 

어쩐지 중국의 저자거리를 지나다니는 기분도 들고...

소백산 기슭의 자연과 적당히 어우러져 있는 것 같은 느낌도 일면 있으나 기존의 절 같은 느낌도 아닌 것이,

왠지 절이라하기보다는 차라리 궁이라 했으면 좀더 아름답다 생각하며 감상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왕은 보다 드러내놓고 권력적일 수 있는 존재잖아.

(물론 이 감정은 거의 꼭대기에서 볼 수 있는 대조사전에 올라가서 완전 깨긴 했다만...)

 


 



거의 도착한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

멀리 산들 사이에 폭 싸인 처마가 보인다.

'저건가?' 싶어 한장 찍었다.

꽤 분위기 있어보이네?

근데 왠걸 가까이 가면 갈수록 '연개소문 촬영장'이라는 대형 현수막과 온갖 설치물들이 깔려있다. 요즘 단양에서 밀고 있는 관광 상품 중 하나...^^;;

 

 

 

들어가는 입구부터 4,5층 짜리 건물들이 즐비하다. 여긴 화장실 빼고는 다 3층 이상은 되는 것 같다.

 


 

거의 맨 꼭대기에 있는 대조사전.

많~은 금칠을 하다보니 멀리서도 눈에 띄고, 가까이 가서도 생각보다 조화로운 색으로 칠해져 있어 보기가 나쁘지 않다.

그런데...

사실 부처도 일종의 예언자라 볼 수 있을 텐데, 상에 금칠해서 모시고 거기에 절하는 건 좀 이상할 수 있다. 특히 부처가 살아있거나 죽은 지 얼마 안된 시점에선 더욱 그렇겠지?

그래도 세월이 꽤 지났고 상의 모습도 나라마다 제각각이니 이제 부처상이라는 자체보다는 내면의 불심에 대한 형상화 정도로 봐줄 수 있을 지 모르겠다.

그러나 대조사전 안의 상은 정말 기절초풍이었다.(촬영금지 만 아니면 찍어오는 건데)

상월원각 대조사라는 사람이 4,50년전 소백산 들어와 구인사 지었다는데,

바로 그 사람의 초상화와 금떡칠한 상이 모셔져있었다!

뭐랄까 너무 가까운 과거에 이 땅에 살던 사람을 저렇게 모신다는 게 엄청난 거부감이 드는 데 미국에서 링컨 대통령 상 보는 거랑 같다고 생각하면 되나?

오~~ 모르겠다. 하여간 상당 충격.-_-;;;


 

 


 

 

이날도 신도들이 북적북적 장난이 아니었지만 성수기 땐 더 장난이 아닌 듯...

 

새로 지어지고 있는 소백산 자락 완전 가려주시는 건물.



 

이 절경이 이 절에 점점 아까워진다는 생각이 심화되기 시작했다.


 

 


 

절 중간 쯤 있던 뭔 탑의 하단 부분.

여긴 오래된 고풍스런 미같은 건 없다. 다만 기간이 얼마 안된 희한한 것들을 볼 수 있다는 황당함이랄까?

 

탑 외곽에 12지신이 둘러쳐져있는데, 왠지 사뭇 귀업다. 그중 이건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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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8 14:11 2007/04/2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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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여행 - 2007/04/27 16:24

보통 쉼을 추구할 때는, 특히 여행이 함께 곁들여지기라도 하면,

속에서 우러나오는 극히 '하고싶은 일'만 하는 널부러진 상태가 조성되면서

온갖 잡스러운 생각이 파도치듯 밀려왔다가

어느덧 정돈되고 안정을 찾게 된다.

 

그런데 요즘은 좀 이상하다.

쉬어야 한다는 필요성, 당위성, 요구 따위로 뒤범벅이 된 느낌이랄까?

몸을 잠시도 놀리지 않는데, 대체로 머리의 지시가 많다.

마음의 지시를 찾아야 하는데, 내 마음 어디로 갔는지...

 

며칠 전 단양에 가서도 쓸데없는 스케줄 계획에 너무 많은 소비를 했다는 생각이...

방에 종일 있어도 - 물론 밖으로 열심히 돌아다녔다해도 - 기분은 개운했을 텐데...

 

그래도 슬렁슬렁 걸어다니기 딱 좋은 날씨와 경치.



확실히 봄이다.

요즘 가장 눈에 잘 들어오는 게 꽃인데, 색이 다들 예술이다.

원색에 가까운 모습은 정말 매혹적이라고나 할까?

 

 

단양읍에서 가장 가까운 고수동굴.

동굴은 우르르 들어갈 땐 괜찮은데, 혼자 다니기엔 확실히 스산하다.


 

 

도담삼봉 갔다가 멀리 보이는 이 공장 지대를 보고 놀랐다.

상당 침울한 미래도시의 하나를 보는 듯하다. 역시 영화나 애니도 바탕을 둘만한 현실이 간혹 있긴 한게야.


 

도담 삼봉은 정면보다 이 위치에서 보는 게 더 아름다운 것 같다.

더불어 삼봉 중 하나의 봉우리 정자 뿐 아니라 언덕에 두개의 정자까지 어우러져 한 눈에 들어오니 더욱 운치있어보인다.

(삼봉 뒷편 언덕 위에도 정자 하나 더 있소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위치는 걷는 자들만이 꽤 오래 감상할 수 있는 위치다.

차를 타고 오다가 이 위치 전이 되면 음악분수대라는 아주 이상한데 거대하기까지한 구조물이 당신의 눈을 버릴 것이며,

이 위치는 도착하자마자 0.1초내로 휙~ 지나 터널로 in해버릴 테니...


 

 


 

솔솔찮게 안개가 낀 아침의 풍경도 은근히 근사하다.

왠지 빨려들어가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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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7 16:24 2007/04/2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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