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 | 노조 | 이야기 - 2006/12/15 00:55

민중자괴감

 

나는 그제 오후부터 국회앞에서 1일 단식에 들어갔고
한나라당 박계동의원이 복지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안을 상정한 관계로 저녁 늦게까지 줄기차게 회의를 했습니다.
어제 아침에 일어나 비정규법 강행처리 반대 거리 선전전을 했고
사회복지예산 삭감 규탄 기자회견에 참가했습니다.
다시 회의를 했고 한나라당 박계동의원을 만나기 위해 국회에 들어갔습니다.
나는 기다렸지만
실무진인 관계로 대표단만 남기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2시간이나 지나 대표단이 박계동의원을 만났으나 박의원은 자신이 올린 예산안은

기획예산처, 감사원, 예산처, 언론에서 지적된 예산을 반영한 것뿐이라며 발뺌하였습니다.
만 하루가 끝나갈 무렵 죽을 먹었고 아직도 3일간 더 단식일정이 남은 동지들을 뒤로 하고 부지런히 정부종합청사로 이동했습니다.
여성가족부 보육정책팀장과 3시간에 가까운 면담을 했고

우리의 요구가 모두 당연한 노동자의 기본 권리이지만 예산이 없어서 들어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기운이 빠져 그대로 자고 싶었으나 기자회견 사진이 필요한 여러 단위들이 있어 가까스로 기자회견문과 사진을 편집하여 올렸습니다.

 

내가 이 사회의 한사람이라면
이 사회가 정말 바른 길로 가고 있는 게 맞나요?

 



국민자신감

 

당신은 늦잠을 잤고 서둘러 출근했습니다.
어제 보고한 영업실적은 질책으로 돌아왔습니다.
고민을 했고 다시 힘을 냈습니다.
웃음을 건넸고 웃음을 받았습니다.
퇴근을 하고 한잔 했습니다.
친구는 힘들다했고 당신은 한잔 따랐습니다.

 

당신이 이 사회의 한사람이면
이 사회는 바른길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바로 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자막)

 

 

* 사족 : 그런데 진짜 저 나레이션 들으면 자신감으로 다가오남요? 저게 진짜 바로 사는 길이란 말인감요?

* 출처 : 국정홍보처(http://www.alli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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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5 00:55 2006/12/15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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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밀리오 2006/12/15 0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 저게 제대로 된 사회가 아닌거 같다는 생각 밖엔 안드는데 ㅠ.ㅠ

  2. 김디온 2006/12/15 2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니까, 저 광고는... 나도 힘들고 너도 힘들지만 그래도 웃으며 살면 사회가 바로된다는. 논리적으로 하나도 맞지 않네요.
    정말 뭐 같구만요.

  3. jineeya 2006/12/16 0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밀리오,김디온/이거 뭐 윈윈(winwin)도 아닌 것이 혹시 루즈루즈(loselose)전략?^^;; 정말 씁쓸하네염.

  4. 슈아 2006/12/18 2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나레이션을 압박 나레이션이라고 하지요. 저는요. 영상 내용과는 매우 다르고 지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는...아주 나쁜 나레이션이지요. 암 나쁘고 말고요. 나빠.